8차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다관왕 안성기부터 스무 살에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쥔 최연소 수상자 심은경, 무려 4차례나 대상을 받고 만들어 낸 김은숙 작가까지 대중문화의 역사가 수상의 기록으로 빠짐없이 남아 있다. 톱스타가 밟아 온 족적 또한 백상을 통해 한눈에 보인다. 19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예능인 신동엽은 2010년대에 다시 한 번 트로피를 안으며 전성기를 찾았다. 53년간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남겨 놓은 백상예술대상의 빛나는 기록을 되짚어 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5월 3일 오후 9시30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 JTBC4에서 생방송된다.
김은숙 작가는 대상과 인연이 깊다. 4번이나 대상의 운이 김 작가를 따랐다. 처음엔 작품이 그리고 배우가 상을 받더니, 결국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빛나는 트로피를 차지했다. 시작은 2005년 제41회 '파리의 연인'이다. 당시 '파리의 연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 작가는 처음으로 백상 대상과 인연을 맺었다. "애기야 가자" 한 번 외쳐 보지 않은 이가 없던 시절, 당연한 결과였다. 그리고 6년 뒤, 제47회 백상에서 배우 현빈을 '시크릿 가든'을 통해 대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김 작가는 '시크릿 가든'과 김주원으로 현빈에게 최고의 전성기를 선사했다. 2016년 제52회 대상 또한 김은숙 작가의 차지였다. 김 작가는 10번째로 내놓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모든 드라마 팀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나눴다. 2017년 그는 결국 11번째 작품 '도깨비'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 작가는 "상의 무게를 견디면서 또 다른 꿈을 꾸겠다"는 소감으로 감격적인 순간을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