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벽한타인(이재균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염정아는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남편이 VIP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반응을 보였냐"고 묻자 "남편이 부끄러움이 많아서 영화 시작 전 인사하며 어디 앉아 있는지 자리를 찾느라 혼났다. 의자에 파묻혀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염정아는 "끝나고 메시지가 와 있었다.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고, 늦게 들어와도 된다고 했다"며 웃더니 "영화를 온전히 영화로만 본 것 같더라. 반성하는 기미는 전혀 없었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영화에서처럼 남편에게 잘 맞춰주는 스타일이냐"고 묻자 염정아는 "나도 엄청 잘 맞추는 스타일이다. 근데 남편도 그렇게 이야기 할 것 같다"며 "어느 순간 서로 더 조심하게 된다. 말도 조심하게 되고, 선을 잘 넘지 않으려고 한다. 신혼 때보다 더 그렇게 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의 휴대폰도 안 본다. 옛날에, 신혼 때는 궁금해서 몰래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결혼 후 지금까지 휴대폰 잠금 패턴이 똑같다.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른다"며 "그런 의미에서 난 우리 영화의 지금 결말이 좋다. 마음이 따뜻하지 않냐"고 밝혔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