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캠프 빛낸 신인·만년 유망주...뎁스 강화 기대
일간스포츠

입력 2022.03.10 06:59

안희수 기자
KT 위즈 신인 투수 이상우(왼쪽)가 1군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다. 사진=KT 제공

KT 위즈 신인 투수 이상우(왼쪽)가 1군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다. 사진=KT 제공

 
KT 위즈는 지난달 3일부터 32일 동안 진행한 2022년 기장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선수 5명을 뽑았다. 우수 야수상은 외야수 문상철, 우수 투수상은 오른손 투수 이상우가 선정됐다. 투수 이정현과 내야수 문상준, 포수 안현민이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캠프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 취약 포지션의 선수층(뎁스)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크다. 보통 동기 부여나 자신감이 필요한 선수들을 캠프 MVP나 기량 발전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이 점을 고려해도 새 얼굴이 많다. 입단 '9년 차' 문상철을 제외한 네 선수는 KT팬이 아니면 생소하다. 이상우와 안현민은 2022년 신인, 이정현과 문상준은 1군 출전은 20경기도 안 되는 선수들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고, 내야진과 투수진 뎁스 강화도 성과를 거뒀다"라고 총평했다. 이번 기장 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본 부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1년 통합 우승팀 KT는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박병호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마운드 전력은 외부에서 보강하지 않았다. 이숭용 전 단장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를 믿는다"라고 했다. 내부 유망주의 성장은 이번 캠프 최대 화두였다. 내야진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하고, 주장 박경수는 어느덧 40대를 바라보고 있다.  
 
캠프 수상자는 이런 상황이 두루 반영돼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라는 기대치가 있다.  
 
유신고 출신 이상우는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다. 1차 지명 투수 박영현에 가렸지만, 신체 조건(키 190㎝ 몸무게 95㎏)과 자질은 박영현보다 낫다는 평가다. 특히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이 경쟁력이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1차 지명 후보로 꼽힐 만큼 성장세가 빨랐다. KT 캠프에 인스트럭터로 나선 한국야구 레전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높은 릴리스포인트(투구 시 공을 놓는 지점)를 주목하며, 더 좋은 투구를 위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KT 투수 이정현. 사진=KT 위즈

KT 투수 이정현. 사진=KT 위즈

 
2017년 2차 1라운더 이정현도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어깨 부상 탓에 1군 데뷔가 늦었다. 주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10승을 거두며, 남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이번 캠프에서도 구위와 제구 모두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 포수 안현민도 입단 첫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받았다. 캠프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날카로운 스윙과 적극적인 주루를 보여줬다. 고교(마산고) 3학년이었던 2021년 타율 0.338 28도루를 기록했다. '공격형' 포수로 기대받고 있다. KT는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이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안방 뎁스가 얇아졌다. 주전 장성우, 백업 1옵션 김준태를 지원할 포수가 필요하다. 신인 포수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문상철도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3월 1일과 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변화를 준 타격 자세에 잘 적응했다.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던 문상철은 입단 8년 동안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한국야구 대표 타격 기계 김태균(은퇴)으로부터 타격 조언을 받은 2020시즌 후반기 잠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은 다시 부진했다.  
 
현재 지명타자는 박병호가 지키고 있고, 외야진 경쟁은 그가 비집고 들어가기에 문이 좁다. 하지만 오른손 대타 요원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