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홈 9차전을 치른다. 이후 2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원정 10차전을 갖는다. 대표팀 선수들은 21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한다.
부상 때문에 지난 1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토트넘)이 이번에 복귀한다. 부상 우려가 있던 황희찬(울버햄튼)도 포함됐다. 황희찬은 지난 13일 에버턴과 리그 경기에서 킥오프 15분 만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벤치로 물러났다. '주포' 황의조(보르도)도 이름을 올렸다.
측면 수비수 박민규(수원FC)는 A매치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수비수 이재익(서울 이랜드)도 오랜만에 호출됐다. 김영권(울산 현대)은 최종예선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컨디션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벤투 감독은 조 1위를 노리고 있다. 한국(승점 20)은 이란(승점 22)와 A조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한국이 이란을 꺾으면 조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통산 전적은 한국이 9승 10무 13패로 열세다. 벤투 감독은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FIFA 랭킹 29위 한국이 최종예선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FIFA 랭킹 포인트가 올라가 본선에서 3번 포트로 배정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월드컵 조 추첨은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분류해 진행된다. 상위 포트에 포함되면 조별리그에서 강팀을 피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한 조에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