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놀라. [AFP=연합뉴스]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강 신화를 달성한 이탈리아 야구대표팀의 연봉과 수입 수준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화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저 연봉 수준 혹은 그 미만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지만 조별리그에서부터 최정예 선수단을 꾸린 미국 야구대표팀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더니 4강까지 안착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야구대표팀의 연봉 총액은 연간 약 5000만 유로(855억 원)에 달하지만, (선수단) 26명 중 19명은 MLB 최저 연봉 선수들'이라며 '대표팀 선수 중 26명은 내년에 미국에서 뛸 예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한 시즌 약 60만 유로(10억 원) 정도를 받는다. 그런데도 미국과 멕시코를 꺾었다'고 보도했다.
대다수가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MLB에서 뛰는 선수도 적지 않다. 비니 파스콴티노, 마이클 로렌젠(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맷 페스타(클리블랜드 가디언즈) 등이 MLB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파스콴티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264, 32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3홈런 4타점을 올리고 있다.
다만, 선수단 전체 연봉 규모는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MLB 최저 연봉은 76만 달러(11억 원)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탈리아 선수들 중 19명이 수퍼스타와는 거리가 멀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언더도그(underdog) 선수들의 집단이 막대한 연봉을 받는 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꺾었다'고 했다.
이어 이 매체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점도 있다. 예를 들어 잭 캐글리온, 살 스튜어트는 미래의 스타로 평가받으며 계약 당시 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지만, 기본 연봉은 최저 연봉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애덤 오타비노와 존 버티는 현재 팀이 없다. 가브리엘레 콰트리니, 클라우디오 스코티, 렌초 마르티니 등은 MLB와는 전혀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수퍼 스타는 있다. 주인공은 MLB 정상급 오른손 투수인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그는 올 시즌 연봉으로 2457만 1428달러(366억 8022만 원)를 받는다. 매체는 '이탈리아 국적 선수 가운데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의 연봉이 전체 선수단 연봉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대표팀 중 100만 달러를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는 놀라를 포함해 4명인 거로 알려졌다. 로렌젠이 올해 775만 달러(115억 원)를 받는다. 파스콴티노는 555만 달러(82억 원)를 받는다. 페스타는 100만 달러(14억 원)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