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야수진 베테랑 이용규(37)와 이지영(36)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이용규가 KT 선발 고영표와의 1회 말 첫 승부부터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도루까지 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해냈다.
이용규는 2회도 고영표를 공략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 말 1사 1·2루에서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받아쳐 적시 우전 안타를 쳤다. 키움은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4-1로 승리했다.
고영표는 현재 리그 정상급 투수다. 지난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올 시즌도 앞서 등판한 4경기 모두 QS를 해냈다. 승운이 없어 1승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투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 동안 뛰었던 SSG 랜더스 베테랑 추신수에겐 10번 승부에서 1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천적으로 나섰다.
이용규는 그런 고영표를 잘 공략하고 있다. 2021시즌은 5번 승부 중 볼넷 1개, 사구 1개를 얻어냈고, 올 시즌은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KT 3차전을 앞둔 1일 고영표를 잘 공략하는 이용규에 대해 "단순히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닐 것이다. 이용규만 갖고 있는 공략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특정 투수를 상대로 강한 점보다는 베테랑으로서 솔선수범하는 이용규의 모습을 칭찬했다. 홍 감독은 "항상 내가 가장 먼저 야구장에 나온다고 자부하는데, 어제(4월 30일)는 (이)용규가 먼저 나와서 훈련을 하고 있더라. 그런 모습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유독 어제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랐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타격을 해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동원이 KIA로 이적한 뒤 홀로 안방을 맡은 이지영도 언급했다. 이지영은 4월 30일 KT전에서 4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5회 초 2사 1루에서는 도루왕 출신 심우준의 도루를 저지하며 상대의 상승세를 끊어냈다.
홍 감독은 "풀타임으로 안방을 맡으면서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어제도 타점까지 올려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심우준 선수의 도루를 잡은 것도 컸다. 이지영의 퍼포먼스 등 고참 선수들의 성과가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며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