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해일은 첫 형사 역할 도전에 대해 "형사 캐릭터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이 수사극 안에서 멜로와 로맨스 지점들을 보여주신다고 하니 너무 궁금해지더라.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그 전에 감독님이 해오셨던 작품과의 결들이 새롭게 변화된 부분들도 느껴졌다. 담백한 톤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좀 더 뛰어들어갈 수 있고 호기심이 커지고 그렇게 시작됐다. 감독님께 탕웨이 씨처럼 너무 감사드리고 수상도 다시금 축하드린다. 오랜만에 한국 관객 분들에게 개봉을 하게된 이 입장이 너무나 기분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해일은 그 동안 형사 역할을 하지 않았던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많은 배우들이 형사 역할 많이 한다. 해오면서 '왜 이 역할 내가 안해봤을까' 생각했다. 장르 영화 형사물에서 나오는 형사 캐릭터가 내가 소화하기엔 뭔가 어색할 거 같고, 잘 못할 거 같은 느낌이어서 미룬거 같다. 이번에 감독님께서 제안해주신 형사 캐릭터는 왠지 모르게 옷이 잘 맞을 거 같은 예상을 했다"고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런 만큼 캐릭터가 남다른 측면들이 있다. 극 중 해준은 친절하고 청결하면서 정장에 동적인 상황 감안해서 구두에 가까운 검정색 운동화를 신는다. 효율성 중시해서 많은 주머니 안에 여러가지 넣고 다니기도 하는데 극 속에 녹아난 멋진 장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