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호날두 사랑'은 여전한 듯 보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맨유가 이번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판매하라는 제안들을 강하게 거부했다. 호날두는 이적을 원하지만, 맨유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날두의 행선지는 결국 맨유로 결정될 전망이다.
은퇴를 앞둔 호날두는 여름 이적 시장이 시작되자마자 팀을 떠나는 듯했다. 더 높은 곳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싶었던 것. 유럽의 빅클럽 중에 호날두와 연결이 되지 않은 팀이 없을 정도였다. 바이에른 뮌헨, 첼시, 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최근에는 이전 소속 팀이던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되기도 했다.
지난 24일 '익스프레스'는 '호날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를 했다. 맨유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하는 기간에는 다른 팀으로 임대를 떠나있으면, 1년 뒤 호날두가 팀에 합류할 때 UCL에 출전하겠다는 계획. 그러나 직후 26일 이어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서는 '호날두는 맨유에 다시 합류했다'며 이를 전면 반박했다.
그동안 '가족 문제'를 언급하며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던 호날두는 26일 자신의 에이전트와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직접적인 훈련은 하지 않았지만,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에게 맨유의 계획을 브리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흐 역시 호날두가 팀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호날두가 없는 맨유는 프리시즌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13골을 넣는 괴력을 보여줬다. 앙토니 마르시알이 호날두가 없는 자리에서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는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몇 시즌 동안 정규 시즌에서 큰 활약이 없던 마르시알만 믿고 시즌을 시작할 수는 없다. 맨유가 이토록 간절하게 호날두의 이적을 막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