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잡을 수 없는 한현희, FA 최대어 가치도 흔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8.07 12:24

배중현 기자

시즌 평균자책점 5.33까지 악화
기복 심한 피칭, 안정감 떨어져
전천후 자원으로 높은 FA 가치
"시장 가치가 떨어진 건 사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사이드암스로 한현희(29·키움 히어로즈)의 기복이 심각하다.
 
올 시즌 15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한 한현희의 성적은 7일 기준으로 4승 3패 평균자책점 5.33이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세 번에 불과할 정도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7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1회에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포함, 사사구 3개로 4실점 하는 등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한현희는 5월 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평균자책점까지 '0'이었다.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6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9피안타 5실점)부터 페이스가 급격하게 꺾였다. 최근 등판한 6경기 평균자책점 6.66,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달 26일 KT 위즈전(4이닝 7피안타 4실점)에서 부진했고 한 차례 불펜 등판 후 나선 LG전에서도 반등하지 못해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0.24까지 치솟았다.
 
한현희는 지난 시즌 방역 지침 위반 징계로 홍역을 앓았다. 시즌 말 1군에 복귀했지만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해 FA 자격 취득이 한 시즌 미뤄졌다. 지난 1월에는 개인 훈련 중 공을 잘못 밟아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까지 당했다. 그 영향으로 4월 말에야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출전 기회를 잡고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구 난조와 집중타에 무너진다.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편차가 심하다.
 
'투수 FA'는 인기가 높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현희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개인 통산 105홀드에 2015년과 2018년에는 각각 11승을 기록한 선발 이력까지 갖췄다. 2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도 강점. "올겨울 FA 시장의 최대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원하는 계약 조건을 따내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방역 지침 징계를 받으면서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한현희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지금의 성적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여전히 좋은 선수지만 전성기 때보다 시장 가치가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했다.
 
키움은 현재 LG와 치열하게 2·3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선두 SSG 랜더스를 추격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국내 선발진에 여유가 있어 구위가 떨어진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잠시 불펜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심각한 부진에 빠진 한현희를 언제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를 제외하고 선발진을 재편할 가능성도 있다. 한현희로선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게 중요해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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