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를 이끌어갈 주역을 기대받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타티스 주니어에게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도핑 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선수의 MLB 공동 재활 프로그램 규정 위반 사실에 대해 실망감을 전한다. 우리는 해당 규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MLB 대표 '2세 야구인'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2021) 타율 0.282 42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기간 14년, 총액 3억 4000만 달러(약 4440억원)라는 초대형 연장 계약을 하기도 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복용한 약물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됐다. 타티스 주니어가 지난 3년(2019~2021) 동안 보여준 '천재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젊은 선수이자 이미 스타인 타티스 주니어의 약물 복용 혐의는 MLB와 야구팬에 큰 충격을 안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3월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왼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최근 복귀에 시동을 걸었는데, 약물 스캔들이라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리그 정상급 타자 후안 소토,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를 영입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겨냥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면 그야말로 '지뢰밭 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런 기대감도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