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과 이반 페리시치(33)가 또 같은 라인에서 뛸까.
토트넘은 오는 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격돌한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COYS.com은 손흥민과 페리치가 브라이턴전에서 왼쪽 측면에 함께 서리라 전망했다. 3-5-2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손흥민, 같은 라인 윙백으로 페리시치가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매체마다 예상은 다르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이 왼쪽 처진 공격수로 나서고 같은 라인 윙백으로 라이언 세세뇽의 선발을 점쳤다. 페리시치가 우측 윙백으로 나서리라 예측했다.
풋볼 런던 토트넘 담당 기자 앨러스데어 골드 역시 세세뇽이 손흥민과 손발을 맞추리라 예상했다. 롭 게스트 기자 역시 같은 의견이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손흥민-페리시치 조합을 선발로 내세웠다. 당시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와 득점 없이 비겼다.
올 시즌 손흥민의 발끝이 무디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레스터 시티전이 골 맛을 본 유일한 경기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페리시치와 호흡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페리시치는 왼쪽 윙백으로 나서 직선적으로 움직인다. 상대 진영 깊숙한 곳까지 올라가 크로스를 자주 시도한다. 또한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하는 일이 허다하다.
동선이 겹치는 일도 잦고,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 전개는 손흥민의 득점 확률을 떨어뜨린다. 공격의 주 루트가 크로스가 되니 자연스레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는 눈에 띄게 줄었다. 또한 페리시치의 공격 가담으로 손흥민이 후방을 커버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그간 히트맵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페리시치는 측면이 붉게 물든 반면, 손흥민은 본래 위치가 아닌 중앙과 후방 쪽에 발자국이 찍혔다.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공존 문제는 거듭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