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마스크 쓴 ‘캡틴 SON’ 왔다… 완전체 벤투호, 첫 승 담금질 돌입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17 05:22 수정 2022.11.17 00:41

김희웅 기자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손흥민.(사진=KFA)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손흥민.(사진=KFA)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특별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날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몸을 풀었다.   
 
손흥민은 1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뽑힌 26명의 태극전사 중 가장 늦게 카타르 땅을 밟았다. 검정 코트에 뿔테 안경을 쓴 손흥민은 밝은 모습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둔 손흥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참가 의지를 드러냈고,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손흥민은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으나 눈 주위가 여전히 부어 있었다.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는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작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챙겨 카타르에 도착했다. 
 
결전의 땅에 입성한 손흥민은 “무사히 왔으니 몸을 잘 만들어서 선수들과 잊지 못할 월드컵을 치르고 돌아가고 싶다. (건강 상태에 대해) 아직 말씀드릴 것은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항상 말했듯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벤투호는 손흥민까지 합류하면서 1차전인 우루과이전(24일)을 여드레 앞두고 ‘완전체’가 됐다. 14일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출발한 벤투호 본진이 카타르에 도착했다. 이후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리그 일정을 마치고 카타르에 모였다. 벤투호는 앞으로 26+1 체제(26명+예비 멤버 오현규)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 둥지를 튼 벤투호는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맞춤 훈련을 진행한다. 15일 김민재를 비롯한 유럽파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진수(전북 현대)는 사이클을 타며 몸을 달궜다.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파울루 벤투(왼쪽) 감독과 손흥민.(사진=KFA)

파울루 벤투(왼쪽) 감독과 손흥민.(사진=KFA)

 
16일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단체 사진을 찍은 손흥민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훈련장에 나타났다. 얼굴 윗부분을 반 정도만 가리는 마스크의 측면에는 그의 등번호 ‘7’이 흰색으로 찍혀 있었다. 이날 훈련은 프로필 사진 촬영 때 입은 유니폼을 입고 진행됐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가볍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몸을 풀었다. 손흥민은 이날 계속 이어진 전체 팀 훈련에는 빠졌고, 훈련 초반 20분 정도 몸을 풀면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본선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회복 경과에 따라 손흥민 투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마스크는 생각보다 편안해서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카타르의 낮 기온이 섭씨 30도에 이를 정도로 덥기 때문에 어색한 부분은 있다고 했다. 그는 "생각보다 가볍고, 여유분은 충분히 많이 가져왔다"고 웃었다. 
 
손흥민은 언제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 같은지 묻자 "내가 의사가 아니고, 안다면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다. 하지만 지금 답할 수 있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항상 대표팀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이전에도 부상이 있었음에도 경기에 출전하려고 했다. 선수가 최대한 회복하도록 도와야 한다. (손흥민의 상태를) 매일 체크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 차례 월드컵에 참가한 손흥민은 매번 눈물을 흘렸다. 막내로 처음 출전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알제리를 상대로 골 맛을 봤으나 팀은 2-4로 패배, 조별리그 1무 2패로 일찍 짐을 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2골을 기록했고, 독일전 쐐기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으나 16강행이 좌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남은 기간 회복, 컨디션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진행한다.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르는 한국은 가나(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H조 상위 2개 팀이 토너먼트 무대를 밟는다. 
첫 승을 위해 구슬땀 흘리는 벤투호.(사진=KFA)

첫 승을 위해 구슬땀 흘리는 벤투호.(사진=KFA)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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