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3) 감독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훈련 내용이나 선수단 몸 상태에 함구령을 내렸다.
대표팀은 지난 14일(한국시간)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해외파 김민재(나폴리)를 비롯해 손흥민(토트넘)이 가장 마지막 16일 합류, 완전체를 결성했다. 한국은 H조 4개 팀 중 가장 먼저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이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공개 훈련은 15분만 진행된다. 훈련 종료 후에 대표팀 관계자가 선수단 몸 상태와 훈련 강도 등에 대해 취재진에 전달한다.
그러나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자 벤투 감독이 정보 제공을 차단하고 나섰다. 상대 팀에 정보 노출이 이뤄지면 대표팀에 굳이 좋을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표팀 주축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진수(전북) 등이 부상에서 회복 중인 단계다. 이들의 몸 상태에 따라 스타팅 멤버나 전술 등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이달 초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몸 상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많은 언론에서도 크게 관심을 두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미국 CBS가 2022 카타르 월드컵 파워 랭킹을 매기면서 한국을 22위, H조에서 세 번째로 올렸다. 그 이유에 대해 "최근 안와 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어떤 상태로 월드컵에 나서게 될지 손흥민 자신도 알기 어려울 것이다. 김민재가 수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손흥민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의 부상 변수를 이번 월드컵 한국의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이다.
이에 벤투 감독은 이들의 회복 정도, 훈련 강도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을 꺼린 것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감독님이 선수들의 훈련 참여 여부 및 내용 등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오늘부터는 훈련 내용과 관련한 브리핑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