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전북 첫 전성기 이끌었던 임유환 "팬들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21 04:47 수정 2022.11.20 18:01

김영서 기자

전북의 리그, ACL, FA컵 우승 기여한 수비수
김상식 전북 감독과 중앙 수비 맡으며 성장
무단이탈 소식 전해져 축구 팬들은 큰 충격
"은퇴식을 하게 된다면 팬들 앞에 서고 파"

전북 현대 주장으로 활약하며 김상식 전북 감독과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임유환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전북 팬들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전북 현대 주장으로 활약하며 김상식 전북 감독과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임유환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전북 팬들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전북은 내년 3관왕 할 겁니다. 저력이 있는 팀이잖아요.”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내년 3관왕을 꿈꾼다. 정규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도전한다. FA(대한축구협회)컵은 2년 연속 제패에 나선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ACL에서 마지막에 삐끗했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자존심 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9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북의 ‘우승 DNA’를 내년에도 기대할 만하다.
 
전북의 우승 DNA를 처음 만들어 낸 임유환(39)을 최근 만났다. 임유환은 전북의 전성기를 연 수비수다. 김상식 전북 감독과 함께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북의 리그 첫 우승인 2009년과 2011년 중심 선수였다. 2005년엔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에 일조했다. 임유환은 “전북이 9년 연속 우승을 하지 않았나. 전북은 항상 우승권에 있어야 하는 팀”이라고 힘줘 말했다.
 
임유환은 200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도 일조하며 명문 구단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전북의 첫 전성기에 주장직을 맡아 우승을 위한 선수들의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북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성인 국가대표에도 선발되기도 했다.
 
심각한 부상을 여러 차례 당할 정도로 전북을 위해 온 몸을 던졌다. 임유환은 “눈두덩이가 많이 찢어졌다. 코뼈도 두 번 골절됐다”며 “경기를 뛰면 진다는 생각을 안 했다. 선제 실점해도 역전할 수 있었다. (김)상식이 형이랑 같이 중앙 수비를 책임지면서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전북은 2009년 34실점으로 최소 실점 4위, 2011년 34실점으로 최소 실점 2위였다.
 
전북은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한 선수를 극진히 예우하는 구단이다. 올해도 홍정남, 조성환, 정혁 등 전북 출신 선수들을 위한 은퇴식을 마련했다. 하지만 임유환은 은퇴식을 치르지 못했다. 임유환은 왜 은퇴식을 갖지 못했을까. 지난 2013년 여름 “전북 김정우와 임유환이 선수단을 무단이탈했다”고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임유환은 전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전북 수비 중심인 임유환의 이탈은 축구계는 물론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팀 내 적응 문제’로 전북에서 퇴단, 임의탈퇴 선수가 된 임유환은 상하이 선신(중국) 알비렉스 니가타(일본) 등을 전전하다 조진호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7년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로 국내 복귀했다. 2017년 11월 26일 상주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마지막 경기다. 부산에서 나온 임유환은 현재 소속팀이 없다. 프로 구단 지도자 준비를 하고 있다.
 
임유환은 “시간이 있다면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싶었다. 당시 구단 상황에 적응하지 못했다. 오해가 쌓였지만, 전북 팬들에게 말할 기회를 놓쳤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시간만 흘렀다. 전북 팬들 몰래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가 경기를 보곤 했다. 만약 은퇴식을 하게 된다면 웃는 모습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전북 팬들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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