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 푸이그가 보여준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만큼 내년 시즌도 함께하길 바랐지만, 푸이그의 현재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기다리긴 어렵다고 판단, 내부 논의 끝에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라고 밝혔다.
푸이그는 미국에서 불법 도박에 28만 2900달러를 베팅했고, 이 행위와 관련해 거짓 진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일 변호인단을 꾸려 무죄를 주장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KBO리그 키움 소속으로 뛰었다. 126경기에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키움과의 동행은 푸이그의 의지에 달려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도박과 위증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구단은 결국 리스크를 지웠다. 키움은 새 외국인 타자 영입에 착수한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