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조부모를 가장 먼저 찾았다.
황희찬은 7일 인스타그램에 조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대표팀 훈련복을 입은 황희찬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다정하게 앉아 있었다. 할머니 품에는 황희찬이 포르투갈전에서 받은 POTM(최우수선수) 트로피가 있었다.
황희찬은 효심이 지극하기로 유명하다. 손목에 조부모의 한자 이름을 새길 정도다. 그는 유년 시절 조부모 손에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카타르 땅을 밟은 황희찬은 16강 주역으로 거듭났다. 소속팀에서 안고 온 햄스트링 부상 탓에 가나와의 2차전까지 출전하지 못했으나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벤투호의 16강을 이끌었다.
그는 1-4로 완패한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도 빛났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황희찬은 “1~2차전에 부상으로 못 나왔다. 동료들이 열심히 뛰었다. 감동을 받았다.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힘이 되고 싶었다. 내 득점으로 16강 진출했다.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