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조규성(24·전북 현대)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소속팀 전북은 ‘조규성 효과’에 활짝 웃고 있다.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는 지난달 24일 열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해 잘생긴 외모로 스타덤에 올랐다. 교체 투입을 준비하던 조규성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계속해서 증가했다.
조규성은 2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우루과이전 때) 나는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했다. 밖에서 몸을 풀다가 (그라운드로) 들어가기 전에 머리카락이 눈을 찌르면 안 되니까 넘기고 들어간 건데 멋있다고 해 주시더라”라며 그때를 떠올렸다.
그의 수려한 외모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화제였다. 가나와의 2차전에서 헤더로 두 골을 뽑아낸 조규성은 실력까지 증명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월드컵 기간 내내 폭발적으로 늘었다. 2만 명대였던 팔로워가 현재는 295만 명이다.
소속팀 전북은 조규성 덕을 보고 있다. 전북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SNS(소셜미디어)에 조규성 관련 게시물을 ‘폭풍 업데이트’했다. ‘조규성의 소속팀’이라는 것을 어필해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함이었다. 전북은 얼마간 조규성 사진을 연달아 게시했다. 시즌 때보다 SNS 게시물이 더 자주 올라왔다. 당시 축구 팬들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제대로 젓는다’며 전북 구단을 칭찬했다.
결실을 봤다. 약 7만 명이었던 전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현재 18만 6,000명까지 늘었다. ‘맞수’ 울산 현대(7만 1000명)를 한참 앞질렀고, K리그 공식 계정(15만 6000명)과 국내 구단 중 1위 자리를 지키던 K리그2 안산 그리너스(15만 5000명)까지 제쳤다. 안산 역시 인도네시아 스타 아스나위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전북은 또 다른 SNS인 틱톡의 팔로워가 1만 명에서 40만 명까지 증가했다. 전북은 올해 틱톡 계정을 개설해 흥미 위주의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사실상 조규성이 대부분의 팔로워를 끌어왔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SNS 팔로워 증가는) 조규성 효과가 가장 컸다. 홍보마케팅팀에서 이번 기회에 붐업 시켜보자고 했다”며 “시즌이 시작하면 팔로워가 늘어난 것에 대한 직접적인 체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했다.
전북은 새 시즌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SNS를 통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규성과 동행이 이어지면 SNS뿐만 아니라 구단 매출 등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규성은 최근 “축구선수라면 해외를 나가보는 게 꿈이다. 나갈 수만 있다면 큰 무대에서 부딪쳐보는 게 꿈”이라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현재 그는 셀틱(스코틀랜드),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 유럽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