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이색기록들…56연승 대기록 세우고 요절한 ‘카마레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명마는 기록을 남긴다.

새로운 기록 탄생의 순간을 보는 것은 경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지난해 호주 경마 사상 최초 25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블랙캐비어(Black Caviar)’나 한국 경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101전 101패를 남긴 ‘차밍걸’ 모두 다른 말들이 쉽게 세우지 못한 진귀한 기록들로 경마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마와 말에 관한 재미난 기록들을 소개한다.

▲최다연승마

날고 긴다는 명마들이 연승을 기록해 왔지만, 아직까지 푸에르토리코 출신 경주마 ‘카마레로(Camarero)’가 1955년에 세운 56연승 기록을 깨지 못했다. 명마박명이라 했던가. 통산 77전 73승으로 승승장구하던 ‘카마레로’는 6세가 되던 해 경기 도중 목숨을 잃는다. 한국 경마에서는 ‘미스터파크’가 2011년 세운 17연승이 최다연승이다.

▲최다연패마

반면 100차례 이상 경주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다른 경주마들의 2~3배 가까운 경주를 소화하는 근성과 투지로 경주로에 큰 반향을 일으킨 말들이 있다. 일본 경주마 ‘마이네아토리체’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192전 192연패(2위 2회)를 기록하며 최다연패 부문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한국경마에서는 ‘차밍걸’이 2013년 101전 101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 고령마의 반란

노익장을 과시한 경주마도 있다. 영국에서는 ‘알자발(Al Jabal)’이라는 아랍말이 2002년 19살의 나이로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최고령 우승마’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한국 경마에서는 83년 경주로에 데뷔해 95년 1월 16세의 나이로 우승을 기록한 ‘남대천’이 최고령 우승마다.

▲경매 최고가馬 ‘더그린몽키’

역사상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경주마는 ‘더그린몽키(The Green Monkey)’다. ‘더그린몽키’는 2006년 페시그 팁턴사의 2세마 브리즈업경매에서 무려 1600만 달러(18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낙찰되었다. 그러나 ‘더그린몽키’는 데뷔 이후 한 번도 입상하지 못했다. 국내 경매에서는 2013년 '엑톤파크'의 2세 자마가 2억9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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