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왼쪽)과 KIA 김도영. 사진=구단 제공 KBO리그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KIA 타이거즈가 대결하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이 25·26일 열린다. 리그 최강의 중심타선이 맞붙는 PO 1·2차전이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기에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두 팀의 중심타선을 비교하면 타격 정확도와 타점 생산력은 삼성, 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는 KIA가 우위였다.
양 팀의 3번 타순을 맡는 삼성 구자욱과 KIA 김도영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격왕(0.371)에 올랐을 뿐 아니라 OPS(1.039), 득점권 타율(0.414) 등 여러 부문에서 뛰어났다.
홈런(45개)·장타율(0.647) 2관왕인 김도영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도전한다. 이번 준PO 3경기에서 3홈런 8타점을 몰아친 김도영은 시리즈 MVP(득표율 86.6%)로 뽑혔다. 특히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9개)을 기록했다. 그는 "정규시즌 상대 전적(9승 7패)은 우리가 더 좋았지만, 자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막판 햄스트링을 다친 구자욱으로서는 몸 상태 회복이 중요하다. 김도영은 상대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는 게 과제로 꼽힌다. 지난 5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달빛시리즈 합동사인회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최형우(왼쪽)와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삼성 최형우와 KIA 나성범의 '베테랑 파워'도 관심거리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을 기록할 만큼 노장의 힘을 자랑했다. 나성범은 지난 20일 준PO 3차전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역대 포스트시즌(PS) 42경기에서 타율 0.327 8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가을 야구에 강하다.
외국인 타자의 자존심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50홈런·158타점을 쓸어 담으며 2관왕에 올랐던 삼성의 거포 르윈 디아즈는 올해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승부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펀치력은 여전하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처음 치르는 KIA 해럴드 카스트로는 준PO 3경기에서 타율 0.417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삼성전 10경기서도 타율 0.381 2홈런 13타점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도영이 정규시즌에 이어 PS에서도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면서도 "우리도 잘 준비했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열심히 해서 이기면 된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범호 KIA 감독은 "삼성은 우리보다 강팀이다. 우리가 도전자인 만큼 두려움 없이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