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한국경마는 안팎에서 새로운 무대와 얼굴을 만났다. 마사회가 미국에서 키운 경주마는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에 출전했다. 국내에서는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던 경주마가 마침내 서울 최강마로 우뚝 섰고, 경마공원은 영화관과 힙합 공연장으로 변신해 새로운 관객을 맞았다.
경주마 활동 당시 제이에스초이스. 사진=한국마사회 케이닉스의 도전, 브리더스컵 첫발 2016년 10월, 마사회 소유마 ‘J. S. 초이스’가 미국 브리더스컵 무대에 섰다. 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경주마 선발기술 ‘케이닉스’로 선발한 말이다. 10월 미국 필그림 스테이크스(GⅢ)에서 준우승한 뒤 브리더스컵 주버나일 터프(GⅠ)에 출전했지만 13위에 그쳤다. 세계 정상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5년 뒤 케이닉스로 선발한 ‘닉스고’가 브리더스컵 클래식과 페가수스 월드컵을 제패하며 도전은 결실을 봤다.
2016년 KRA컵 클래식(G2) 우승마 클린업조이와 함완식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1만 4000달러의 반란, 클린업조이 서울 최강마로 꼽히면서도 대상경주 우승이 없던 ‘클린업조이’는 2016년 10월 KRA컵 클래식(GⅡ)에서 2위에 7마신 차 승리를 거두며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뗐다. 기세는 연말 그랑프리(GⅠ)까지 이어졌다.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를 꺾고 정상에 섰다. 2013년 미국 경매에서 1만 4000달러에 구매한 말이 한국 경마 최강자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렛츠런파크 뮤직페스티벌 스윙스의 무대. 사진=한국마사회렛츠런파크 무비 페스티벌 현장. 사진=한국마사회 경주 끝난 경마공원, 영화관·공연장으로 2016년 10월 렛츠런파크 서울은 경주가 끝난 뒤에도 관객을 맞았다. 초대형 전광판 ‘비전127’에서 영화 ‘나우 유 씨 미 2’를 상영했고, 같은 달 열린 음악 축제에는 비와이, 스윙스, 박재범 등이 출연했다. 경마장을 경주만 보는 곳에서 문화 공간으로 넓히려는 시도였다. 10년이 지난 올해도 비전127의 동물영화제와 가을축제가 관객을 맞으며 당시의 변화는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