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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약 평가' 키움이 한화 잡고 6연승...이 반전 만든 주역은 '만년' 백업 포수

'1약' 평가를 받던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6연승을 거뒀다. 이 흐름을 누가 이끌고 있을까. 포수 김재현(31)을 빼놓을 수 없다. 키움은 지난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7-6으로 신승, 지난달 30일 고척 LG 트윈스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개막 첫 네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반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디펜딩 챔피언' LG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대구 원정에서 연패에 시달리던 삼성 라이온즈를 가볍게 제압한 뒤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두며 달아오른 한화를 상대로도 연승을 거두며 3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5일 한화 1차전은 키움 타선 특유의 소총 폭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5회 말 공격에서 '빅리거' 출신 류현진을 상대로 연속 7안타를 치며 7점을 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엔 지난 시즌 대표 루키였던 김서현을 상대로 3점을 더 뽑아냈다. 6연승 기간 모두 7득점 이상 기록했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팀 타율(0.321)과 팀 득점(52) 모두 1위였다. 화력만큼 돋보인 게 선발진이다. 키움은 3월 30일 LG전 하영민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국내 투수 하영민과 김선기가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팀 리드를 지켜내는 투구를 해줬다. 지난 6경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38. 리그 1위다. 키움은 이정후와 안우진이 각각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군 입대로 이탈한 탓에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2차 드래프트에서 거포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했고,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 조상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여전히 경쟁력은 부족해 보였다. 다른 외부 보강은 없었다. 오히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불펜마저 흔들렸다. 키움 6연승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포수 김재현이다. 2년 차 김동헌에 밀려 개막 첫 두 경기는 결장과 교체 출전했던 그는 김동헌이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선발 포수로 나섰다. 3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6 패전을 막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였던 29일 LG 3연전 1차전에선 후라도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끄는 등 팀 실점 3점으로 막아냈고, 이후 연승 기간 동안 안방을 지키며 안정감 있는 투수 리드를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을 무너뜨린 5일 한화전에서 빅이닝 신호탄을 쏜 게 그였다. 키움이 0-4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1·3루에서 류현진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브를 잡아당겨 3루를 스치고 외야로 뻗는 2루타를 치며 키움의 첫 득점이자, 류현진 상대 첫 적시타를 쳤다. 이후 키움은 연속 6안타로 한국 야구 대표 투수를 무너뜨렸다. 김재현은 LG 3연전 2·3차전에서도 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에 기여했다. 2012년 8라운드에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김재현은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뿐인 '만년' 백업 포수다. 가장 빛난 시즌은 116경기에 출전해 625이닝을 소화했던 2018시즌이다. 3월 27일 고척 LG전 10회 말 타석에서 2018시즌 1호 끝내기 안타로 키움(당시 넥센)의 5-4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박동원(현 LG) 이지영(현 SSG 랜더스) 등 선배 포수들에 가려 1·2군을 오간 김재현은 팀이 리빌딩 체제를 본격 가동한 지난 시즌은 더 존재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키움의 반전을 이끌고 있는 키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 주 임무인 투수 리드에서 기록으로 나타나는 변화를 끌어냈고, 타선에서도 신 스틸러 역할을 하고 있다. 투·타 컨디션 사이클이 상승 곡선을 타기도 했지만, 그가 주전 포수를 맡은 뒤 키움 경기력이 살아난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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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올해는 '봄데' 아니다···'갈 데'까지 가보자

롯데는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5-3으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이던 2010년 6월 12일 한화전 이후 4705일 만에 8연승을 기록, 단독 1위(14승 8패, 승률 0.636)로 올라섰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다. 롯데가 13년 만에 8연승에 도전한 30일 사직구장은 시즌 첫 만원 관중(2만2990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거인의 뒷심이 놀랍다. 최근 8연승 기간 역전승만 5차례 달성했고, 5회까지 끌려가던 3경기를 모두 뒤집었다. 4월 팀 타율(0.262)이 3위인데, 득점권 타율(0.304, 2위)은 더 좋다. 불펜 평균자책점(4.35)은 7위. 최근 김진욱(좌완)과 최준용(우완)이 필승조에 합류, 불펜이 강화되면서 나균안이 고군분투 중인 선발진의 부진(평균자책점 5.03)을 만회하고 있다. 팀 실책은 13개로 최소 2위다. 롯데는 지난해 4월에도 14승 9패 1무(2위)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5월 이후 줄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했다. 결국 최종 8위(승률 0.457)로 시즌을 마감했다.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에 딱 맞는 모습이었다. 올해 롯데는 '갈 데까지 가보자'는 기세다. '가을까지 강한 롯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선수단 구성부터 벤치의 경기 운영까지 1년 전과 다른 모습이다. 6년 만의 가을 야구에 진출하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해 10월 모그룹으로부터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롯데 구단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였다. 상무 야구단 입대를 추진하던 박세웅을 5년 총 90억원의 다년 계약으로 붙잡은 게 신호탄이었다. 이어 유강남(4년 최대 80억원)과 노진혁(최대 50억원), 한현희(3+1년 최대 40억원)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도 성공적이다. 포수 유강남은 투수가 흔들리면 재빨리 마운드에 올라 타이밍을 끊는 등 노련한 리드를 보여주고 있다. 유격수 노진혁은 내야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거액을 주고 데려온 FA뿐 아니라 방출생 김상수(2승 4홀드)와 윤명준(3홀드)의 활약도 크다. 타선에선 두산에서 방출된 재일교포 3세 안권수가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하며 타율 0.318로 펄펄 날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경기 운영도 과감하고 냉정해졌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부진하면 5회 이전이라도 가차 없이 교체한다. 한현희도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서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가 5회 동점을 허용하자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렸다.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은 서튼 감독은 불펜을 일찍 가동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이닝 1실점(투구 수 50개) 중인 스트레일리를 일찍 내렸는데, 30일 선발 등판까지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다만 롯데의 연승이 내용까지 완벽한 건 아니었다. 이 기간 상대의 강력한 선발을 마주한 적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도 선발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33에 그쳤다. 키움 안우진(5이닝 2실점)을 상대로만 선방했다. 스트레일리(2패 평균자책점 5.82)와 반즈(1승 1패 평균자책점 7.58)가 살아나야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2위 SSG 랜더스가 승차 없이 롯데를 추격하고 있다. 3위 LG 트윈스, 4위 NC 다이노스와는 각각 1~2경기 차다. 롯데의 선두 수성을 위해 나란히 5연승 중인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의 이번 주 6연전이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3.05.0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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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원조 파이어볼러' 엄정욱 "부드럽고 간결한 문동주 나보다 한참 위"

지난주 프로야구 최고의 이슈는 문동주(20·한화 이글스)의 구속이었다.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1회 160.1㎞/h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국내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KBO리그 공식전에서 160㎞/h의 벽을 깼다. 문동주의 투구를 흥미롭게 지켜본 야구인이 많은데 엄정욱(42) 파이어볼 아카데미 감독도 그중 하나다. 엄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문동주가 나보다 한참 위인 거 같다"며 웃었다.엄정욱 감독은 '문동주의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다. 선수 시절 자타공인 '파이어볼러'였던 그는 2003년 한화 이글스전에서 158㎞/h 강속구를 던졌다. 그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선 비공인 160㎞/h를 스피드건에 찍기도 했다. 문동주 이전 '공식전 160㎞/h'에 근접했던 그는 "문동주가 던지는 걸 봤는데 너무 좋더라. 투구 폼도 나쁘지 않고 (속구를 뒷받침하는) 커브도 위력적"이라면서 "올해 재능 기부하려고 (문동주가) 아카데미에 한 번 왔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응원하게 된다. 투구 폼을 보면 문동주는 오랫동안, 잘 던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엄정욱 감독은 2014년 은퇴했다. 그의 통산 성적은 171경기, 20승 18패 1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1.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였다. 하지만 서른셋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다. 강속구를 던지긴 했으나 몸이 오래 버티지 못한 탓이었다. 2006년 어깨와 팔꿈치에 모두 칼을 댔고 성공적으로 복귀하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그는 2012년 두 자릿수 홀드(12개)를 따내기도 했지만, 반복된 부상에 시달렸다. 그렇게 '공식전 160㎞/h'는 그의 손에 잡히지 않았다. 엄정욱 감독은 "(선수 시절) 팔꿈치를 3번, 어깨를 1번 수술했다. 수술 후에는 캐치볼을 하더라도 몸이 잘 풀리지 않더라. 어느 정도 통증을 참고 던졌다"며 "가끔 아프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내가 잘못한 거여서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문동주의 투구를 보면서 경계한 것도 '부상'이다. 구속에 욕심을 내다보면 자칫 어깨나 팔꿈치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엄정욱 감독은 "유소년 개인 지도를 하다 보면 선수들의 몸이 너무 뻣뻣하더라. 운동을 많이 하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일본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보면 기본적인 걸 탄탄하게 한다"며 "운동량도 많이 차이 난다. 프로야구 2군 얘길 들어봐도 투수들의 투구 수가 적은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운동으로 회복하는 걸 배워야 하는데 다른 걸 하려고 하는 선수들이 많아 답답하기도 하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더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투구 스피드에 대한 프로야구 안팎의 관심이 커졌다. 엄정욱 감독은 "제구가 구속보다 먼저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구속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큰 무대(메이저리그)를 가려고 해도 문동주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같은 강속구 투수들의 진출 확률이 높지 않나. 구속이 관심받는 건 좋은 현상인 거 같다.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혼도 나고 그랬지만 WBC에서 세계 무대와 차이가 난다는 걸 깨달은 게 좋은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반겼다. 강하게 던지는 게 능사가 아니다. 강속구를 지속적으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엄정욱 감독은 "(구속을 높이려면) 러닝이나 가동성 훈련 같은 걸 잘해줘야 한다. 최근에 핫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훈련 영상을 봐도 힘만큼 강조되는 게 유연성"이라고 말했다. 엄 감독은 프로 첫 스프링캠프에서 152㎞/h를 기록했다. 어렸을 때부터 구속에 자신 있었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더 향상했다. 프로 2년 차인 문동주의 구속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는 다각도로 문동주를 관리하고 있다. 당장의 구속 향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입단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문동주는 그렇게 자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투구 폼을 찾는 거다. 엄 감독은 "문동주는 폼이 너무 좋아서 안 다칠 거 같더라. 그만큼 부드럽고 간결하다"며 "지금처럼 부상 없이 롱런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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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무너지는 토종 에이스, 휘몰아치는 WBC 후폭풍

혹시나 했던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국내 선발 투수들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대부분 부진했다. 현장에선 "예상보다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LG 트윈스전. 이날 경기는 WBC 대표 김윤식(23)과 소형준(22)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두 선수 모두 KT와 LG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지만 경기 내용이 심각했다. 소형준은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9실점. 실점이 모두 자책점이었다. 한 경기 9자책점은 2020년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8자책점·2회) 기록. 3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피안타 10개를 맞은 것도 처음이었다.김윤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 앤서니 알포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김윤식은 2회 세 타자를 연속 내보낸 뒤 무사 만루에서 강판당했다.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실점. 뒤이어 등판한 임찬규가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지 않았다면 개인 기록이 크게 악화할 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김윤식의 한계 투구 수로 70개(실제 39개)를 언급했지만, 불안한 구위 탓에 일찌감치 불펜이 가동됐다. 소형준과 김윤식은 WBC를 마친 뒤 투구 수를 서서히 늘렸다. 하지만 개막전까지 100% 몸 상태를 만들기 어려웠다.염경엽 감독은 2일 경기 전 "WBC를 다녀온 선수들은 개수(투구 수 늘리기)가 쉽지 않을 거다. (김)광현이 정도, 선발로 던졌던 투수를 빼면 투구 수가 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WBC 대표 선수들은 지난달 14일 입국한 뒤 소속팀에 복귀했다. 시범경기에서 2~3번씩 등판하며 투구 수를 늘렸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자칫 무리하다 부상으로 이어지면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었다. 김윤식과 소형준 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날 선발 등판한 구창모(26·NC 다이노스)도 크게 흔들렸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 구창모는 4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6자책점)했다. 구창모가 한 경기 6자책점을 허용한 건 2019년 8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2와 3분의 1이닝 6자책점) 이후 1325일 만이었다. 구창모도 WBC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었다. 삼성전 직구 최고 구속은 148㎞/h까지 측정됐으나, 제구가 흔들렸다.공교롭게도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의 출발은 산뜻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프로야구 투수 2관왕이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토종 에이스다. 학교폭력 이력 탓에 WBC 출전이 불발, 스프링캠프를 차근차근 소화하며 정규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WBC를 출전하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과 두산 베어스 최원준(7이닝 5피안타 2실점)의 시즌 첫 등판도 안정적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WBC에 출전한 선발 투수는) 대부분 3선발급이다. 흔들리면 팀이 받는 영향이 크다.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데 구단으로선 난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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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그래도 빛난 '괴물' 안우진의 6이닝 '괴력'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투구였다. 오른손 투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4-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경기가 4-5로 끝나 아쉬움을 더했다. 키움은 4-2로 앞선 9회 무사 1·3루에서 김강민에게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릎 꿇었다. 이날 경기 최대 관심사는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였다. 안우진은 지난 1일 열린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른 중지에 생긴 물집이 터져 더 이상의 투구가 불가능했다. 출혈이 생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시리즈 내 복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전격적으로 5차전 선발 등판을 맡았다. SSG 쪽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승부수였다. 기대만큼 우려가 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안우진의 상태에 대해 "본인 의지로는 4차전에도 던지고 싶다 했는데 아시다시피 몸 상태가 100%가 아니고, 손 상태가 100%가 아니다. 경기의 큰 부분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정상적인 손가락 상태로 긴 이닝을 가는 게 가장 좋은 그림 같다"고 했다. 안우진은 감독의 바람대로 '가장 좋은 그림'을 그렸다. 1회 시작부터 11타자 연속 범타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가 깨졌지만, 후속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와 6회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5회 말 1사 후 박성한의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1·3루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김성현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했다. 압권은 6회 말이었다. 힘이 빠진 탓인지 1사 추신수의 2루타 이후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평범한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투구 수 100개. 홍원기 감독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날 안우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까지 찍혔다. 손가락 물집 부상이 무색할 정도로 승부처마다 과감하게 직구(49개)를 꽂았다. 적재적소 슬라이더(29개) 커브(16개) 체인지업(6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구위와 완급 조절 모두 흠잡을 곳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광현이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했다.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진땀을 뺐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4-0으로 앞선 8회 최정에게 투런, 9회 김강민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눈앞에 둔 승리를 놓쳤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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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100%가 아니다" 물집 안고 던진 안우진 6이닝 '괴물투'

말 그대로 '괴물'이었다. 오른손 투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 키움은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창단 첫 KS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놓는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였다. 안우진은 지난 1일 열린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른 중지에 생긴 물집이 터져 더 이상의 투구가 불가능했다. 빠른 치료가 쉽지 않아 시리즈 내 복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전격적으로 5차전 선발 등판을 맡았다. 기대만큼 우려가 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안우진의 상태에 대해 "아무도 장담 못하겠다. 본인 의지로는 4차전에도 던지고 싶다 했는데 아시다시피 몸 상태가 100%가 아니고, 손 상태가 100%가 아니다. 경기의 큰 부분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정상적인 손가락 상태로 긴 이닝을 가는 게 가장 좋은 그림 같다"고 했다. 안우진은 감독의 바람대로 '가장 좋은 그림'을 그렸다. 1회 시작부터 11타자 연속 범타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가 깨졌지만, 후속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와 6회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5회 말 1사 후 박성한의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1·3루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김성현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했다. 압권은 6회 말이었다. 힘이 빠진 탓인지 1사 추신수의 2루타 이후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평범한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투구 수 100개. 홍원기 감독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 안우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물집 재발 우려를 불식시킨 안우진이 강력한 구위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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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원기 충전’ 홍원기 호

핏빛 투혼으로 점철되는 키움 히어로즈의 가을.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정신력이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겨내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하며 선수단 투지를 빛나게 만들었다. 그들은 이미 올해 포스트시즌(PS) 주인공이다. 키움은 지난 5일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6-3으로 승리, 2승(2패)째를 거두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이정후 원맨팀'으로 평가받던 키움은 이번 PS를 앞두고도 전망이 밝지 않았다. 선수단과 코치진 모두 가을 야구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객관적인 전력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키움은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최종전을 치른 끝에 KT 위즈를 제압했고, PO(5전 3승제)에선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에 1차전 패배 뒤 3연승을 거뒀다. 13일(10월 16~28일) 동안 9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고갈된 상태로 맞이한 KS에서도 올 시즌 최강팀 SSG에 밀리지 않고 있다. 키움은 PS 첫 경기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KT와의 준PO 1차전에 나선 안우진이 오른쪽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탓에 88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 4-0으로 앞서 있던 키움은 7·8회 초 수비에 불펜이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팀 명 '히어로즈'에 걸맞게 새 영웅이 등장했다. 8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이 적시타, 김준완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앞섰고, 7회 대타로 투입된 임지열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지열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선 채 치른 LG와의 PO 3차전에서도 키움이 3-4로 지고 있던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불펜에선 우완 사이드암 투수 김동혁이 빛났다. 정규시즌 3홀드 평균자책점 4.73에 그쳤던 그는 PO 승부처마다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다했다. 2~4차전 3연투에 나서 1승 2홀드를 챙겼다. 4차전에선 4-1로 앞선 8회 초 1사 1·2루에 등판, LG 주축 타자 채은성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홍원기 감독은 2년 차 감독 같지 않은 과감한 마운드 운영으로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준PO 5차전에선 4-2로 앞선 7회 초 '선발 자원' 요키시를 투입해 허리 싸움을 주도했다. 양현·김태훈 등 1이닝을 맡기기 위해 내세운 불펜 투수들이 흔들리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교체했다.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할 땐 타자 유형에 연연하지 않고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내세워 경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PO 2차전 6회 말엔 좌타자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LG 타선에 우완 최원태를 투입해 2이닝을 맡겼다. 최원태는 김현수·홍창기·서건창 등 LG 주축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KS 3차전 7·8회도 추신수·최정 등 좌우 강타자가 번갈아 포진한 SSG 타선을 최원태에게 맡겨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 선수들은 KT·LG를 차례로 꺾으며 한층 단단해졌다. 홍원기 감독의 용병술과 투수 교체도 공격적이고 과감해졌다. 그렇게 쌓은 힘이 SSG와의 KS 1·4차전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키움은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안우진이 3회 투구 중 오른 중지 물집이 터진 탓 불펜진을 일찍 가동해야 했다. 요키시를 다시 한번 구원으로 투입하는 등 8회까지 불펜 투수 5명을 내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4-5로 패전 위기에 놓인 9회 초 1사 1루에서 홍원기 감독이 꺼내 든 대타 카드 전병우가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재웅이 9회 말 김강민에게 동점 홈런을 내줬지만, 전병우가 연장 10회 초 또 적시타를 치며 7-6으로 1차전을 잡았다. 2·3차전 연패를 당한 뒤에도 키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4차전 3회 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 숀 모리만도를 상대로 5안타를 치는 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8회 초 2사 만루에서 김재웅이 손가락 출혈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최원태가 등판해 추신수를 뜬공 처리하고, 9회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스코어 6-3)를 지켜냈다. 주축 투수 안우진과 김재웅이 출혈로 강판된 두 경기에서 키움은 승리했다. 이미 수 차례 방전됐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다시 투지를 발휘해 원기를 충전했고, 기어코 KS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남은 경기에도 악재는 많다. 7일 5차전 선발로 나서는 안우진은 손가락은 여전히 걱정이다. 김재웅도 KS가 시작된 뒤 이전보다 피안타가 많아졌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져도 기세는 꺾이지 않는 키움의 야구는 더 강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1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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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이승호 4이닝+장단 11안타' 키움, SSG 꺾고 시리즈 2승 2패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6-3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4차전 승리로 2승 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5차전은 장소를 옮겨 오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3차전 대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탔던 SSG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선발 매치업에선 SSG의 우위가 예상됐다. 키움은 4차전 선발이 이승호였다. 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은 4차전 선발 투수가 공석. 팀 내 마땅한 대안이 없어 올 시즌 내내 불펜으로만 뛴 이승호를 '깜짝 선발'로 발탁했다. 시즌 최다 투구 수가 27개에 불과해 변수가 많았다. 반면 SSG의 선발은 올 시즌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였다. 두 선발 투수의 중량감이 달랐다. SSG는 1회 초 1사 2루에서 터진 최정의 우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키움의 반격은 매서웠다. 2회 말 안타 2개와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1·3루에서 신준우의 절묘한 1루수 방면 세이프티 스퀴즈 번트로 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1-1로 맞선 3회 말 5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전병우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했다. 1사 1루에서 김태진과 이지영, 송성문, 신준우의 4연속 적시타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1로 앞선 1사 1·2루에서 터진 송성문의 2타점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6회 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SSG는 7회 초 추격했다. 1사 후 김성현과 대타 전의산의 연속 안타로 1·3루. 추신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한번 만루 찬스를 잡았다. 키움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마운드에 세워 강하게 붙었다. 최지훈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SSG는 2사 만루에서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8회 초와 9회 초 2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4회부터 4이닝 연속 만루를 만들었지만 7회를 제외하곤 득점이 없었다. 이날 키움은 이승호가 4이닝 1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양현(1이닝 무실점) 이영준(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선기(3분의 2이닝 2피안타 2실점) 김재웅(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최원태(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점수 차를 지켜냈다. 타선은 4명이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2번 전병우가 4타수 2안타 1득점, 5번 김태진이 3타수 2안타 2득점, 7번 송성문이 3타수 3안타 2타점, 8번 신준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SSG는 모리만도가 2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린 게 뼈아팠다. 4번 한유섬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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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이승호, 4이닝 1피안타 1실점 쾌투…성공적인 '오프너'

왼손 투수 이승호(23·키움 히어로즈)가 '오프너' 역할을 100% 수행했다. 이승호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 투구 수 48개로 많지 않았지만, 시즌 내내 불펜으로 뛰었다는 걸 고려해 불펜이 빠르게 움직였다. 올해 정규 시즌 이승호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수는 27개(9월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였다. '임시 선발' 성격이 강했다. 키움은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이탈, 4차전 선발 자리가 공석이었다. 1차전 승리 후 2, 3차전에 모두 패한 홍원기 감독은 '불펜' 이승호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경기 전 홍 감독은 "(이승호는) 올 시즌 계속 중간에서 공을 던졌기 때문에 투구 개수가 많지 않다. 스타트를 잘 끊어주고 공격적으로 투구한다면 총력전을 통해 좋은 승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만 중간 투수에게 맞게 준비해 투구 개수는 한계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이승호는 흠잡을 곳 없는 피칭을 했다. 1회 말 1사 2루에서 최정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 범퇴. 4회 선두 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유섬-후안 라가레스-박성한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사이 키움 타선은 1-1로 맞선 3회 말 대거 5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홍원기 감독은 4회 양현을 세워 불펜을 가동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기대한 감독의 바람대로 이승호가 첫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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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패장 홍원기 감독 "4차전 선발 이승호, 경험치 가장 앞선다"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올인 전략'이 실패로 끝났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2-8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에 승리한 뒤 2·3차전을 연거푸 패하며 1승 2패로 몰렸다.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6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중 14번에 달한다. 확률이 무려 87.5%. 키움으로선 12.5%의 확률을 극복해야 한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6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 필승조를 다 쏟아부었다. 하지만 8회 1사 후 최정의 유격수 땅볼을 김휘집이 1루에 악송구해 경기가 꼬였다. 결국 김동혁이 2사 2루 위기에서 후안 라가레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9회는 필승조가 붕괴하며 6실점, '빅 이닝'을 헌납했다. 최원태(1과 3분의 1이닝 1실점) 김동혁(3분의 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 김재웅(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김태훈(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이 모두 흔들렸다. 타선에선 4번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으로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온 김태진의 헛스윙 삼진이 뼈아팠다. 김태진은 8회 말 2사 1·3루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총평은. "선발 요키시가 본인의 역할을 잘 해줬다. 최원태도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는데 8회 나온 김휘집의 에러(실책)로 분위기가 많이 바뀐 거 같다. 김동혁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된 게 직접적인 패인인 거 같다." -내일 선발을 이승호로 결정한 배경은. "올해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이전에서 선발 경험이 있고 경험치가 가장 앞선다는 생각에 내정했다." -시리즈 전부터 선발로 나올 수 있다고 얘기하고 준비했나. "안우진의 부상으로 많은 변수가 생겼다. 구상에 없었는데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니 경험치가 가장 앞선다고 생각해 결정했다." -타순 변화 결과적으로 어떻게 보는지. "오원석의 초반 구위에 밀린 것 같다. 4회 1점을 뽑긴 했지만, 추가점을 못 낸 게 공격에서 쫓기게 된 것 같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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