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30건
프로야구

강백호·원태인·안우진·김도영...'KBO리그산 빅리거' 명맥 이을 후보

2010년대는 'KBO리그산' 메이저리거가 쏟아진 시기다. 2012년 12월 류현진(38·현 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했고, 리그 대표 '거포 유격수'였던 강정호(38·은퇴)도 2015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2016시즌엔 '타격 기계' 김현수(37·현 LG 트윈스), 홈런왕 박병호(39·현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해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호령한 이대호(43)와 오승환(43)도 각각 시애틀 매리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향했다. 류현진과 '좌완 트로이카'를 구축했던 김광현(37)과 양현종(37)은 각각 2020년과 2021년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0시즌 30홈런을 기록한 김하성(30)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KBO리그산 '야수' 빅리거 명맥을 이었고, 2022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해내며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가 된 이정후(27)도 2023년 12월, 포스팅으로 MLB 팀과 계약한 역대 아시아 야수 중 가장 많은 몸값(6년·1억1300만 달러)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한번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미구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에는 KBO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3연패(2022~2024)를 해낸 김혜성(26)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예비 빅리거로 기대받는 선수도 많다.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KT 위즈)가 대표적이다. 이정후와 함께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기대받은 선수로 2022·2023시즌은 부상 탓에 부진했지만, 2024시즌 타율 0.289·26홈런을 기록하며 재기했다. 강백호(26)는 지난해 11월, 김혜성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2025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홀가분하게 거취를 정할 수 있다. 강백호는 2022년까지 류현진·김하성 등 빅리거들을 관리하는 에이전시(에이스펙) 소속이기도 했다. 2024시즌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선발 투수 원태인(25·삼성)도 더 넓은 무대로 나갈 수 있는 선수다. 그도 2025시즌 1군 등록 일수(145일)를 채우고 소속팀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 연말 시작식에서 "포스팅은 할 생각이 없다. 다만 향후 2년 동안 발전, FA 자격을 얻었을 때 내 기량이 충분하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했다. 원래 일본 리그를 선호했는데,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다저스-샌디에이고)를 겪으며 미국 무대로 생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원태인만큼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안우진(26)이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과 구위, 슬라이더 퀄리티 모두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다만 안우진은 3시즌 더 등록 일수를 채워야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그가 복귀해 공백기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2028시즌 이후 가능하다.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 2023시즌 신인왕 문동주(22·한화 이글스), 2003년생 특급 신성들도 MLB 진출을 예약했다. 특히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해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5경기에서 타율 0.412·3홈런·1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4:08
프로야구

크리에이터로 나선 OB...비시즌도 쏟아지는 야구 콘텐츠 [IS 포커스]

KBO리그 '슈퍼스타'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그 어느 해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최근 야구계 선배이자 한국 야구 레전드인 김태균·이대호·윤석민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차례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류현진은 프로 입성 초기 한솥밥을 먹으며 가장 친하게 지낸 김태균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서 그는 자신의 20대 시절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이대호와 토크에서는 KBO리그 복귀 첫해 소회를 털어놓았고, 리그 대표 스타로 올라선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재능을 극찬했다. 2026년 3월 열릴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윤석민의 채널에서는 자신과 함께 한국 야구 '좌완 트로이카' 한 축을 이루고 김광현(SSG 랜더스)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투수로서 걸어온 길과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지난 13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2024년 프로야구 공식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예년이라면 각 구단 스토브리그 소식만이 야구 현장을 향한 팬들의 관심을 채워줄 수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며 선수·구단·산업 관련 영상이 많아졌다. 팬들은 경기가 없는 계절에도 충분히 야구를 즐기고 있다. 올겨울엔 '올드보이'가 콘텐츠 생산 중심에 있다. 2000년대 프로야구를 이끈 선수들이 은퇴 뒤 차례로 영상 채널을 개설했고, 프로야구 인기와 맞불려 구독자가 증가해 파워 유튜버로 자리매김했다. 선·후배 관계를 바탕으로 웬만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하기 어려운 '섭외력'을 보여줬고, 속 사정을 잘 아는 꾼들 사이 '날것' 같은 대화로 야구팬을 사로잡았다. 선수 시절엔 인터뷰이(interviewee·인터뷰에서 질문을 받는 사람)로만 나섰던 이들이 진행자로 대화를 이끄는 모습도 색다를 즐거움을 주고 있다. 김도영·양현종·김태군 등 2024시즌 통합 우승 팀 KIA 타이거즈 선수들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비화를 전했다. 이범호 감독도 한화에서 함께 뛴 후배 김태균의 채널에 출연해 초임 감독으로 보낸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채널마다 특색도 다르다. 정근우가 운영하는 채널은 현역·은퇴 선수·지도자들이 두루 출연하는 '인터뷰 전문' 채널이다. 유희관은 특유의 재기 있는 성향을 살려 '체험형' 콘텐츠를 많이 만든다. 전문성 있는 중계 해설로 인정받고 있는 이대형은 인터뷰뿐 아니라 경기 상황 분석도 자주 한다. '야구인' 크리에이터들이 전문성과 섭외력으로 승부한다면, 각 구단 공식 채널 제작진은 다양한 볼거리를 추구한다. 마무리캠프 현장, 시상식 참석자들 뒷이야기, 비활동기간 개인 활동 등 소소한 이벤트를 전한다. 핵심은 스타뿐 아니라 소속 선수들을 두루 조명하는 것. 수도권 A 구단 한 제작 PD는 "휴식도 훈련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단 관계자가 많다. 선수들의 휴식을 뺏거나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올 시즌 KBO리그가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배경으로 '쇼츠 영상 활성화'를 꼽았다. OTT 서비스(티빙)와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하며 기존 사업자가 제한했던 영상 활용이 일반 야구팬에게도 허용됐다.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야구 콘텐츠가 노출된 덕분에 새로운 팬이 유입됐다는 얘기다. 온·오프라인 모두 즐기는 야구팬이 늘어났고,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로 나선 야구인이 늘었다. 이들에 밀리지 않으려는 '전문 방송인'들도 콘텐츠 생산 경쟁에 가세했다. 프로야구에는 팬들이 즐길 거리가 풍부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0 05:50
프로야구

선수협 신임 회장은 양현종, "ABS·피치클록이 시급한 현안, 선수들 목소리 잘 듣겠다" [선수협 시상식]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제13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에 선정됐다. 양현종은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선수협 겨울 정기총회를 마치고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부회장단은 양현종 회장의 의사에 따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과 손아섭(NC 다이노스) 김광현(SSG 랜더스) 오지환(LG 트윈스)으로 구성됐다. 투표는 프로야구 선수 820명(등록·육성·군 보류 선수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투표를 진행했다. 52%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투표인단의 36% 득표율을 기록한 양현종이 새 회장에 선임됐다. 양현종 회장은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2년 동안 선수들에게 솔선수범하셨던 김현수 전 회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선수들의 목소리를 더 기울여서 후배들 또는 선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만난 양현종 회장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된다"며 "예전 선배님들부터 꾸준히 좋은 선수협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가까운 11대(양의지), 12대(김현수) 회장 선배들을 보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선수로서 많이 느껴졌다. 내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선배들이 했던 자리를 절대 흠집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시급한 현안으로는 올해부터 시행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보완과 내년 시즌 정식 시행이 유력한 피치클록 등이 있다. 올해 ABS와 피치클록을 경험하면서 현장의 고충 이야기를 많이 들은 양현종 회장은 "당장 내년에 하는 사안들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가장 먼저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12기 선수협 집행부는 지난달 6일 KBO가 마련한 ABS 및 피치클록에 대한 논의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양현종 회장은 "나도 이사였는데, 한두달 전에 미리 공지를 해서 미리 알았더라면 참석했을텐데, 이미 가족여행 계획을 잡아둔 상태라 참석하지 못했다"라며 "나도 이사들과 이야기하고 KBO 및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다. 앞으로는 팀 주축선수들과 양해를 구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려고 한다. 그래야 KBO도 우리의 이야기를 더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 회장은 "올 시즌 천만 관중을 넘어 정말 많은 야구 팬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겨울 사무총장님 및 부회장단과 많이 이야기해서 어떻게 하면 팬들의 응원에 보답을 할지 고민하겠다.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조금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1 18:04
프로야구

MVP 김도영, 황금 장갑도 따놓은 당상?...KBO, 골든글러브 후보 81인 발표

'맡겨놓은' 트로피를 수집하러 갈 시간이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루수 골든글러브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시즌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다.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10개 포지션에서 시상이 진행된다.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경기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97타석 이상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다만 타이틀 홀더는 예외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타이틀 홀더는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뛴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26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통합 우승팀 KIA에서는 원투 펀치인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그리고 필승조인 전상현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에스가 후보다. LG 트윈스는 디트릭 엔스·손주영·임찬규를, 두산 베어스는 곽빈을,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과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후보에 올랐다.이외에도 SSG 랜더스는 김광현·드류 앤더슨·노경은, 롯데 자이언츠는 애런 윌커슨·박세웅· 찰리 반즈,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과 자유계약선수(FA) 영입한 엄상백이, NC 다이노스는 탈삼진왕 카일 하트가, 키움 히어로즈는 재계약이 불발된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리고 하영민이 후보로 선정됐다.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포수 최다 수상(8회) 신기록을 세웠던 양의지(두산)가 수비 이닝 부족으로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박동원(LG), 강민호(삼성), 장성우(KT), 이지영(SSG), 최재훈(한화), 김형준(NC), 김재현(키움) 등 7명이 수상을 노린다.1루수에는 오스틴 딘(LG), 양석환(두산), 나승엽(롯데), 맷 데이비슨(NC), 최주환(키움) 등 5명이, 2루수에는 김선빈(KIA), 신민재(LG), 강승호(두산), 고승민(롯데), 박민우(NC), 김혜성(키움) 등 6명이 수상자 후보다. 3루수는 MVP 김도영이 단연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도영 외에도 문보경(LG), 황재균·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민(키움) 등 8명이 투표 대상이다.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승욱(롯데), 이도윤(한화), 김주원(NC) 등 7명이 후보로 올랐다.외야수는 이번 투표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가운데 19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삼성 김지찬·구자욱, LG 박해민·홍창기, 두산 정수빈·조수행, KT 멜 로하스 주니어·배정대, SSG 최지훈·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 롯데 윤동희·빅터 레이예스·황성빈, NC 권희동·김성욱, 키움 이주형 등이다. 지명타자 부문은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강백호(KT)의 3파전으로 꼽힌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했던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지난해까지 부진하다 부활한 김재환은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 역시 최근 2년 부진을 씻고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남겼다.통합 우승을 이룬 KIA, 지난해 우승팀 LG는 모두 가장 많은 후보인 10명을 배출했다. 반면 2018년 이후 6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는 가장 적은 5명의 후보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달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가 공개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11:51
프로야구

[IS 이슈] '김광현 내년 연봉 30억원' 전례 찾기 힘든 예고 FA 계약 발표, 핵심은 '계약금'

전례를 찾기 힘든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예고 발표, 그 배경의 핵심은 '계약금'이다.SSG 랜더스 구단은 '오늘 최정(37)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FA 선수의 계약을 사전에 예고하는 건 초유의 일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최정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보니 계약 예고라는 전례 없는 발표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2018년 12월, 6년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 총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한 최정은 올겨울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다. 당초 SSG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 비(非)FA 다년계약으로 최정을 눌러 앉힐 계획이었다. 2005년 입단 후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에 빛나는 그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 안팎에선 100억원대 계약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하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선수 측 에이전트는 특정 매체를 통해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SSG와 최정 측은 4일 만남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 눈길을 끄는 구단 발표 대목은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한다'라는 부분이다. 계약금 없이 연봉 계약을 해야 하는 비FA 다년계약과 달리 FA 계약은 거액의 계약금을 포함할 수 있다. 총액 100억원 규모의 4년 계약을 비FA 다년계약으로 진행하면 연봉은 25억원 수준. 이를 FA 계약으로 전환하면 40억원 정도를 계약금으로 받고 나머지 60억원을 연봉으로 분할할 수 있다. 계약 초반 목돈이 필요한 선수라면 '계약금+연봉'이 가능한 FA 계약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최정도 이를 원한 셈이다.SSG로선 FA 계약 방식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2022년 3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과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 계약을 한 상황. 김광현의 연봉은 2022년 81억원, 2023년 10억원, 2024년 10억원이었다. 추산하면 내년 시즌 연봉만 30억원이 될 전망이어서 샐러리캡(경쟁균형세) 부담이 작지 않다. 2025시즌 적용될 리그 샐러리캡이 137억1165만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김광현 연봉으로만 약 22%를 소진해야 한다. FA 계약의 계약금은 연평균으로 나뉘어 샐러리캡에 포함된다. 계약금 없이 연봉을 샐러리캡 상황에 따라 조율할 수 있는 비FA 다년계약보다 구단 운영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꽉 찼다면 연봉을 계약 기간의 뒤로 미뤄 지급하는 방법이 있겠는데 FA 계약을 하게 되면 계약금이 고정비가 돼 구단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최정의 조건을 구단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최정은 사실상 '종신 SSG맨'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예정이다. 최정의 이번 시즌 성적은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출루율(0.384)과 장타율(0.594)을 합한 OPS가 0.978로 김도영(KIA·1.067)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044)에 이어 국내 선수 중 3위였다. 풀타임으로 핫코너 수비까지 책임지며 공·수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5 10:45
프로야구

"저런 모습은 처음 봤다" 에이스 헛구역질에 놀란 감독, "5시 연기 다행, 2시 경기였다면 정말 쓰러졌을 것" [IS 수원]

"2시 경기였으면 쓰러졌을 거에요."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을 빠져나가는 선수들은 모두 하나같이 땀범벅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와 내야수 류지혁은 이구동성으로 "2시 경기였으면 죽었을 것"이라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갑자기 연기된 경기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천만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18일 개시 예정이었된 KBO 세 경기가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세 시간 연기 개시됐다. KBO리그 규정상 혹서기(7~8월)가 지난 9월부터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2시에 시작하는데,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KBO가 하루 전인 17일 개시 시간 연기를 뒤늦게 발표했다. 선수단은 17일 경기 중에야 해당 공지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갑작스런 연기에 루틴이 꼬였지만 현장은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변경하긴 했지만, 죽는 것보다 낫다"며 KBO의 결정을 반겼다. 이 감독은 "이런 날씨에서 오후 2시 경기를 하는 건 정말 힘들다. 사실 오후 5시 경기도 지금은 빠른 것 같다. 조금만 있어도 선수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르는데 조금이나마 미뤄져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특히 박 감독은 토종 에이스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헛구역질하는 모습까지 봤다. 원태인은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투구 도중 심판을 불러 경기를 중단시키더니 마운드 위에서 헛구역질을 했다. 박 감독은 "경기 중 힘든 티를 하나도 안 내는 선수인데 (원태인이) 저렇게 힘들어 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딱 더위 먹은 모습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랬을까, 안타까웠다"라고 돌아봤다. 박진만 감독은 "전날 경기 도중에 갑자기 경기 개시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갑작스럽지만) 지금 날씨로는 선수들의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뿐아니라 팬들도 경기를 보시는 데 어려운 상황이라 앞으로 (9월 경기 개시 시간에 대한) 논의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8 16:53
프로야구

"독단적" "구단 요청" 경기 개시 시간 조정, 선수협과 KBO의 묘한 갈등 [IS 시선]

프로야구 경기 개시 시간 변경을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묘한 갈등이 감지된다. KBO는 '18일로 예정된 리그 경기 시간(사직·수원·창원)을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변경한다'라고 17일 발표했다. 경기 시간을 전날 조정하는 건 이례적이다. KBO는 '폭염 특보 발령에 따른 관람객 및 선수단 안전 확보'를 변경 사유로 밝혔다. 이에 앞서 KBO는 17일 경기에 한해 전국 폭염에 따른 특별 조치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KT 위즈전을 제외한 4경기 클리닝 타임에 10분간 휴식을 보장하기도 했다. 휴식 시간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아예 경기 시간을 바꾼 것이다.이에 대해 선수협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독단적으로 경기 시간을 오후 5시로 바꾸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월 30일 KBO 사무총장을 찾아가 폭염 등의 이유로 '경기를 오후 2시에 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 고민하자'고 했는데 티켓 예매 등을 이유로 그냥 해야 한다고 하더라. (KBO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데 (일정 변경 관련 대화는 물론이고) 통보도 없었다. 중계를 보다가 내일 경기 시간이 바뀌었다고 하길래 놀랐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KBO리그는 9월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혹서기로 분류되는 7~8월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6시에 시작했으나, 9월엔 경기 개시를 앞당겼다. 하지만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현장의 우려와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경기 중 탈수 증세를 호소했다.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에선 문동균 구심이 연장 10회 어지럼증을 느껴 교체되기도 했다. 선수협 관계자는 "이미 (관련 문제를) 인지해서 얘기했는데 그때는 얼토당토않게 생각도 하지 않다가 느닷없이 (경기 시간을 변경) 하는 게 아쉽다"라고 부연했다.KBO 관계자는 관련 사안이 선수협 논의 사항이 아니라는 전제로 "(야구장에서) 온열질환 환자들이 나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던 찰나에 긴급 조치도 가능하지 않냐는 구단들의 의견이 있었다. 긴급하게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에도 폭염이 꺾이지 않아 이번 주 주말 경기의 일정 변경 가능성도 시사했다. KBO 관계자는 "논의를 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KBO와 선수협의 '갈등'은 잠재된 폭탄에 가깝다. 선수협 내부적으로 KBO의 행보를 '불통'이라고 꼬집는 목소리가 꽤 있다. 팬들의 지지 속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올 시즌 도입, 운영하고 있지만 제도를 일방적으로 끌고 간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이 상황에서 '경기 시간 개시 변경'으로 뇌관이 폭발한 모양새다. 다만 선수협도 KBO의 카운터 파트너가 될 역량을 갖췄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영향력이 미미하니 KBO가 선수협을 '패싱'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구단 관계자는 "(날씨가 덥다는 게) 오늘내일 일은 아니지 않나. 8월 말에서 9월 초로 넘어갈 때부터 얘기가 계속 나왔는데 그때는 왜 그런 결정을 안 했나 모르겠다"라며 "느닷없이 내일 경기 시간을 바꾸라면 선수도, 구단도 반발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8 13:07
프로야구

'11-1→12-9 김진성이 구했다' LG 엔스 생존투+홈런 3개 폭발해 3연승

11-1로 앞서다가 11-8까지 쫓긴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디트릭 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세 방을 터트린 타선을 묶어 12-9로 이겼다. 3위 LG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다시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에 5-10으로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 뒤졌다. 이날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가 했다. LG는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회까지 8점을 뽑았다. 1회 말 1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의 안타에 이은 문보경의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이후 박동원의 내야 안타와 오지환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선두 김현수, 후속 오스틴의 연속 안타 뒤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지환이 SSG 김광현의 시속 133.3㎞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5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6일 만에 나온 오지환의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이다.LG는 후속 김범석의 솔로 홈런으로 8-0까지 달아났다. 김범석은 김광현의 시속 129.5㎞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김범석은 5월 18일 KT 위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뒤 60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결국 김광현은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안타 1볼넷 8실점 부진으로 교체됐다. 김광현이 한 경기서 8실점을 한 것은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1과 3분의 2이닝 8실점 이후 9년 만이다.LG 선발 투수 엔스는 4회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땅볼 때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꿔 첫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4회 말 공격에서 이틀 전 전력한 김택형을 상대로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간 뒤 4번 타자 문보경이 3점 홈런을 날렸다. 스코어는 11-1까지 벌어졌다. LG는 엔스가 내려간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7회 초 임준형이 SSG 선두 타자 박성한에 이어 후속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박지환마저 볼넷으로 내보내자 마운드를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최동환도 하재훈-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1-3까지 쫓긴 상황에서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11-7까지 좁혀졌다. 이어 최정의 안타로 무사 1루가 됐다. LG는 정지헌을 올렸으나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 나가 무사 1, 2루를 허용했다. 결국 LG는 필승조 김진성을 투입했다. 베테랑 김진성을 대타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성한을 외야 플라이로 잡고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이후 1사 1, 2루에서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을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막고 급한 불을 껐다. LG는 8회 정우영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한 점을 내주고 1사 1, 2루로 몰린 가운데 연속 파울 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엔스는 이날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선두 KIA 타이거즈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잘 던졌다. 엔스가 이날 등판하기 전 차명석 LG 단장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후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 한 명이 (시장에)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차명석 단장이 오늘 오전 급하게 출발했다"며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생존을 위해 호투가 절실했던 엔스는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했다. 엔스는 6월 이후 8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5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6월 8일 KT 위즈전(5이닝 2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7차례 등판에선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졌다. 타선에선 오지환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오스틴은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7 21:49
프로야구

'홍창기·구본혁 스리런포' LG, 김광현 무너뜨리고 5연승+2위 도약...SSG는 7연패 [IS 인천]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7연패로 몰아넣으며 5연승을 달렸다. LG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스리런홈런 2개를 때리며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LG는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시즌 30승(2무 23패) 고지에 올랐다. 전날까지 30승 2무 23패를 기록하며 2위를 지키고 있었던 두산 베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은 이날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8회 말까지 3-12로 밀렸다. 두산이 그대로 패하면 LG가 단독 2위로 올라간다. LG는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8번 타자 문보경과 9번 타자 신민재가 김광현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홍창기는 볼 2개를 지켜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들어온 3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홈런을 쳤다. 김광현은 2회까지 투수 구 52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LG 타선은 그런 김광현을 몰아붙였다. 3회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중전 안타, 후속 박동원이 가운데 텍사스 안타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구본혁이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가운데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6-0으로 앞선 LG는 후속 타자 문보경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김광현을 다시 흔들었다. 신민재가 진루타를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고, 앞 타석에서 홈런을 친 홍창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7번쨰 득점을 만들었다. 호투하던 엔스는 3회 말 수비에서 최지훈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지만, 거포 한유섬을 삼진 처리하며 돌려세웠고, 이후 4~6회 모두 실점 없이 SSG 타선을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LG는 7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9회 추격 기세를 높인 SSG를 상대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SSG는 올 시즌 최대 위기다. 지난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7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25승 27패. 어느새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에이스 김광현마저 연패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너무 신중한 투구를 하다가 흔들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21:55
프로야구

홍창기, 김광현 상대 스리런홈런·시즌 3호...커리어하이 예약 [IS 인천]

LG 트윈스 홍창기(31)가 시즌 3호 홈런을 쳤다. 홍창기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0-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김광현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불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을 놓치지 않았다. 이 홈런은 홍창기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개막 세 번째 경기였던 3월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3월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개씩 기록했다. 홍창기는 리그에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이 가장 좋은 타자다. 2023시즌도 타율 4위(0.332) 안타 3위(174개)에 올랐다.홈런은 2020시즌 기록한 5개가 단일시즌 최다 기록이다. 지난 시즌에는 1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전반기 종료를 한참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도 3개를 쳤다. 경기는 2회 말 기준으로 SSG가 LG에 3-0으로 앞서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19:1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