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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황준서, 조대현, 이승민 포함' KBSA, 청소년 대표팀 명단 발표

이영복 충암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 선수단 명단이 결정됐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8일 제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할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KBSA는 "16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개최, 문용수 율곡고야구단 감독(수석 코치), 김인철 청주고 감독(투수 코치), 석수철 군산상일고 감독(야수 코치)을 각 분야별 코치로 선임했다. 포지션 별로 투수 9명, 포수 2명, 내야수 5명, 외야수 4명 총 20명의 선수를 최종 엔트리로 선발했다"고 전했다.이번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단에는 올해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좌완 에이스 황준서, 그와 원투 펀치를 이루는 육선엽(이상 장충고)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은 조대현(강릉고) 전미르(경북고) 그리고 김택연(인천고) 등이 마운드를 꾸린다. 야수진에서는 이병규 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아들 이승민(휘문고)과 월드파워쇼케이스에서 우승한 이상준(경기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9월1일부터 10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와 타이중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이 참가한다.한국은 A조에 편성돼 대만,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호주, 체코와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B조는 미국, 일본, 베네수엘라, 파나마, 네덜란드, 스페인으로 편성됐다.예선 라운드 상위 3팀에 들어야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예선 라운드 상대전적(2경기)과 슈퍼 라운드 성적(3경기)을 합산한 종합 성적 최종 상위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KBSA는 2008년 캐나다 에드먼튼 대회 이후 15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협회는 다음달 말 선수단을 소집해 국내 강화훈련을 통해 팀 전력을 향상시킨 후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8 16:32
야구

'권동혁 싹쓸이' 라온고, 강호 강릉고 7-4 제압...창단 첫 4강행

라온고가 즐거운 반란을 이어갔다. 대통령배 '디펜딩챔피언' 강릉고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라온고는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8회 공격에서 강릉고 '원투 펀치' 한 축인 엄지민을 무너뜨렸다. 2016년 창단한 라온고 야구부는 2019년 경기 B권역 주말리그에서 전·후반기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성장했다. 지난 16일 열린 김해고와의 16강전에서 10-8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진출했고, 이날 강력한 우승 후보 강릉고까지 물리치며 새 역사를 썼다. 라온고는 20일 오후 2시부터 4강전을 치른다. 라온고는 0-1로 지고 있던 2회 초 반격에 나섰다. 1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9번 타자 전영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3회 2사 2루에는 박찬양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차호찬은 조경민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라온고가 신바람을 탔다. 5회는 동점을 허용했다. 잘 던지던 선발 투수 윤성보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2명을 내줬다. 바뀐 투수 이상민은 희생 번트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세 번째 투수 박명근이 차동영에게 밀어내기 볼넷, 배재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라온고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강릉고 간판 투수 엄지민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2루에 나선 전영서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4-3 역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차호찬이 이어진 기회에서 좌전 안타와 도루를 해냈고, 박성준은 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권동혁이 엄지민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7-4로 앞선 라온고는 5회 말 1사부터 내세운 우완 투수 박명근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박병근은 8·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라온고의 승리를 지켜냈다. 라온고는 이날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경기 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특정 선수를 꼽기 어려울 만큼 모두 잘 해줬다"라고 총평했다. 대표 투수인 윤성보와 박명근이 투구 수 제한 탓에 20일 준결승에서 등판할 수 없는 상황. 강 감독은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우리 팀에는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즐겁게 4강전을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8회 공격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려낸 권동혁은 "엄지민 투수가 앞 타자에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 풀카운트에서 커브를 노린 게 통했다"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소감을 전했다. 아직 2학년인 권동혁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두산 베어스 박건우 선배님처럼 전천후 외야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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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 만났네…김진욱 ‘희’ 장재영 ‘비’

신인왕 후보가 나란히 등판했다. 희비는 엇갈렸다.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은 웃었고, 장재영(19·키움 히어로즈)은 그러지 못했다. 지난해 소형준(20·KT 위즈)에 이어 올해도 KBO리그에서는 초특급 고졸 투수들이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그중 선두주자는 우완투수 장재영이다. 키움이 1차 지명에서 뽑은 장재영은 장정석 전 키움 감독 장남이다. 계약금은 한기주(전 KIA 타이거즈)의 10억원에 이어 2위인 9억원이다. 장재영은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선보였고, 개막 엔트리 진입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직은 구원투수가 유력하다. 장재영의 대항마가 좌완투수 김진욱이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강릉고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김진욱은 2차 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롯데는 팀의 미래인 그를 키우기 위해 올해 1·2군을 합쳐 100이닝 이하만 던지게 할 계획까지 세웠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김진욱은 선발이다. 시범경기 성과가 좋으면 빨리 1군에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두 신인 투수는 경쟁자이면서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다. 당초 20일 선발 예정이었던 김진욱은 비로 시범경기가 취소돼 21일 선발 등판했다. 출발은 흔들렸다. 키움 1번 타자 이용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번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맞아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7개 연속 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프레이타스를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3번 이정후에게 강습타구를 내줬으나, 1루수 김민수 호수비로 고비를 넘겼다. 4번 박병호에게는 볼넷을 내줬고, 이후 여섯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2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피안타 없이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46㎞였고, 롯데가 6-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욱은 “스트라이크를 넣는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 오히려 볼이 됐다. 다음엔 더 빨리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선발 안우진에 이어 6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장재영은 신용수에게 2루타를 맞았다. 후속 김재유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최민재 타석 때 폭투가 나왔다. 1사 주자 3루.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홈으로 향하는 주자를 의식해 서두르다 공을 잡지 못했다. 뒤늦게 1루로 던진 공은 빠졌다. 장재영은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하이 패스트볼이 힘있게 들어가면서 헛스윙을 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구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한동희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한 장재영은 볼넷 3개와 탈삼진 1개를 기록한 뒤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3분의 2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 한편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롯데 신인 나승엽은 교체 출전해 땅볼 하나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2021.03.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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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와 신중함, 롯데 좌완의 희망 김진욱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2021년 롯데 유망주 김진욱(19)은 신중하다. 데뷔 첫 시즌인 만큼 보직을 욕심내지 않는다. 하지만 거물 신인다운 당찬 패기도 갖췄다. 김진욱은 올해 KBO리그 신인 중 최고 유망주로 손꼽힌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고교 2학년이었던 2019년에는 소형준(KT), 이민호(LG) 등 1년 선배들을 제치고 아마추어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다. 롯데 구단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 전부터 '롯진욱(롯데+김진욱)'으로 불렸던 그는 "과분한 별명이라 여겼는데 실제로 이뤄졌다. 이제는 (프로 무대에서) 삼진을 많이 잡아서 '삼진욱(삼진+김진욱)'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고 싶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롯데는 대형 신인을 '역대급'으로 확보했다. 김진욱과 함께 1차 지명 손성빈(포수)과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돌았던 나승엽(유격수, 2차 2라운드)까지 합류했다. 이들 두 선수는 "신인왕 욕심을 내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김진욱은 "신인이라면 신인왕 목표가 없을 수 없다. 신인왕을 목표로 열심히 던지겠다"며 큰 포부를 내비쳤다. 롯데는 좌완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왼손 투수가 롯데 선발로 등판한 건 4경기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장원삼(방출) 한 명뿐이었다. 불펜에선 고효준이 거의 유일했다. 좌완 투수를 한 명도 포함하지 않고 엔트리를 꾸린 기간도 꽤 길었다. 김진욱의 입단은 롯데에 단비와 같다. 대개 투수는 선발 투수로 뛰려는 욕심이 있다. 김진욱은 다르다. 오히려 "중간 투수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불펜진에서 볼 카운트 싸움 등을 배운 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단 또는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눈 건 아니다. 아직은 그저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만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롯데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 그는 "올 한해 열심히 해서 팀 승리를 이끄는 투수가 되겠다. 롯데의 열혈 팬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부터 사직구장을 종종 찾았다. 친숙함을 넘어 애착이 컸던 롯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 데뷔 시즌을 위해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다. 김진욱은 "선발투수에게도, 구원투수에게도 체인지업은 필요한 구종"이라며 "좌완 투수 선배님들과 경쟁하면 함께 실력이 좋아지지 않겠나. 내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2021년) 롯데의 좌완 투수진이 빛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1.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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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강릉고 준우승 한 푼 'MVP' 김진욱

"고교 생활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좋은 추억을 안고 갑니다."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18)이 졸업 전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강릉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신일고를 7-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75년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다. 강릉고는 명실상부 올해 최강 전력으로 꼽혔다. 고교야구 최강 투수인 김진욱과 2학년 원투펀치 최지민·엄지민,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김진욱이 최고의 기량을 뽐낸 지난해와 올해를 첫 우승 적기로 여겼다. 우승을 위해 강릉고는 여러 차례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네 번째 결승에 오른 이번 대통령배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김진욱이 큰 역할을 했다. 결승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까지 직접 잡아내며 첫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우수투수상도 김진욱에게 돌아갔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폭우로 경기가 1시간 30분가량 중단됐고, 경기 재개 후에도 비가 끊임없이 오락가락했다. 결승전이라는 부담감과 에이스의 책임감이 겹쳐 뜻밖의 제구 난조까지 겪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자신이 꼭 막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오히려 평소보다 공이 좋지 않았다. (5회 말 연속 볼넷 허용 후) 마운드에 올라가 '줄 점수는 줘도 되니 부담 없이 편하게 던져라'고 다독였다"고 귀띔했다. 잠시 흔들렸다고 무너질 김진욱이 아니다. 그는 "프로야구에서도 정말 잘 던지던 투수가 가끔 연속 볼넷도 주고, 밀어내기 점수도 주지 않나. 나도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니 제구가 안 되는 날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냥 열심히 던지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에이스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자 팀은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김진욱은 "네 번이나 결승에 올라갔으니 한 번쯤은 우리가 우승할 거라고 자신했다. 졸업 전 마지막 대회라 우승 순간 꼭 마운드에 서 있고 싶었다. 마지막 아웃을 잡을 때, 우승 기념구를 챙기려고 서둘러 1루로 달려가느라 세리머니를 멋지게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귀띔했다. 이제 김진욱은 프로로 간다. 한 달 뒤 열리는 KBO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그가 내년부터 뛸 소속팀이 결정된다. 그는 가장 유력한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다. 김진욱은 "2학년 때 임성헌 투수코치님을 만나 구속이 많이 늘었다. 항상 옆에서 잘 돌봐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서 많이 던진 후배 최지민과 엄지민도 고맙다. 남은 1년도 지금처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평생 못 잊을 학창시절에 최고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고교 생활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다. 마지막을 우승으로 마무리해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간다"며 비로소 활짝 웃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8.24 06:00
야구

[대통령배] 서울디자인고, 창단 첫 전국대회 4강…이용준 감격의 눈물

서울디자인고가 강호 성남고를 꺾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울디자인고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성남고와 8강전에서 에이스 이용준의 역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창단 후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이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 후보 강릉고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원투펀치가 차례로 나섰다. 서울디자인고 선발 투수 최민하가 4와 3분의 2이닝을 8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사이 타선은 3회까지 2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2회 초 상대 선발 김준형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었고, 3회 초 1사 3루서 강동화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 득점을 했다. 서울디자인고 에이스 이용준은 5회 말 2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을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성남고에선 차민서와 백인찬이 나란히 3안타로 분투했지만, 이용준을 상대로 추가 득점을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용준은 경기 후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덥고 지쳐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에 끝까지 힘을 냈다. (강릉고와) 준결승엔 등판하지 못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싸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디자인고는 20일 같은 뒤이어 열린 8강전 두 번째 경기에선 서울디자인고가 강팀 성남고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디자인고 에이스 이용준은 2-1로 앞선 5회 말 2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1점 리드를 지켰다. 서울디자인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을 이끈 역투였다. 이용준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덥고 지쳐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에 끝까지 힘을 냈다. (투구 수 제한 지침에 따라) 준결승엔 등판하지 못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싸울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8.19 16:49
야구

[IS 포커스] 김광현-양현종이 모두 떠난다면? KBO 슈퍼 에이스는 나타날까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또 다른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31·KIA)도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KBO 리그에서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선수들이 세계 정상의 리그로 눈을 돌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안온한 한국 생활을 뒤로한 채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 역시 박수 받을 일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이 선수들이 사라진 자리를 채울 새 얼굴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다. 많지 않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연이어 떠나면 잘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전력 차가 큰 KBO 리그의 민낯이 고스란이 드러날 수 있어서다. 올해 이미 김광현이 떠났고, 국가대표 4번 타자 김재환(두산)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내년에는 양현종 외에도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 김하성(키움)이 일찌감치 해외 진출 계획을 선언한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다. 국가대표 잠수함 투수 박종훈(SK)도 내년 시즌을 마친 뒤 해외에서 뛰어 보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있고, 그 후에도 이정후(키움)나 강백호(KT)와 같은 천재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KBO 리그의 '위기론'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고개를 들었다. 2017년 840만 여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지만, 2018년 807만 여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728만 여명으로 더 감소했다. 4년 만에 800만 관중을 넘기지 못했다. 여전히 한국 최고 인기 프로 스포츠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조금씩 완연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인기만 떨어진 것도 아니다. "선수층이 얇고 각 팀 전력이 불균형한 상황에서 10개 구단 체제로 144경기를 치르다보니 경기력이 점점 더 저하되는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구단이 많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2019 프리미어12에서는 '한 수 위'인 일본 프로야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점을 확인한 동시에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대만 프로야구의 무서운 성장세마저 체감한 채 돌아와야 했다. 여기에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같은 특급 투수들의 인기와 실력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포스트 국가대표 에이스 후보조차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당장 내년 도쿄올림픽부터 김광현 없이 치러야 한다. 자칫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맹활약하면서 국내 야구의 인기까지 모두 흡수해갔던 1990년대 중후반처럼 다시 KBO 리그는 야구팬의 관심에서 뒷전으로 밀릴 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수도권 구단 고위 관계자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간 지 이미 7년이 됐지만 아직 '포스트 류현진'은 나타날 기미조차 안 보이는 게 사실 아니냐"며 "김광현과 양현종마저 해외로 나간다면 한동안 스타플레이어 기근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대회에서 제대로 된 왼손 선발진을 꾸리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올해 17승을 올리면서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의 가능성까지 보여준 두산 이영하 정도가 향후 리그 톱클래스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일 정도다. 기대할 만한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베이징 키즈(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세대)'로 불리는 특급 유망주들이 속속 프로에 발을 들여 놓을 예정이라서다. 청소년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던 내년 KT 신인 소형준(유신고)이나 롯데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경남고 최준용 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구단 관계자들은 "내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입단팀이 결정될 2학년 투수 두 명이 향후 류현진, 김광현 같은 국가대표 원투펀치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강속구 투수 장재영(덕수고)와 벌써 류현진의 후계자로 기대를 받고 있는 강릉고 왼손 투수 김진욱이 그들이다.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장재영은 서울 지역 1순위 1차지명권을 갖고 있는 키움이 가장 먼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김진욱은 1차지명 대상에서 제외돼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롯데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각각 프로 1년차와 2년차 때 이미 리그를 압도할 만한 성적을 거둔 '본 투 비 에이스'였다. 그 정도 에이스급 스타 플레이어가 다시 탄생하려면 향후 1~2년간 프로에 입단하는 이 특급 유망주들이 얼만큼 성장하느냐가 관건이다. '김광현도 없고, 양현종도 곧 없어질 수 있는' KBO 리그는 과연 차기 슈퍼 에이스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희망과 우려가 모두 깊어지는 시기다. 배영은 기자 2019.12.19 16:33
야구

21일부터 대통령배…유신고 독주 누가 막을까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가 오는 21일부터 11일간의 열전을 시작한다. 53회 대통령배는 청주구장에서 치러지며 21일 오후 4시 청주고-부천고의 개막전으로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선 지역 전통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1984년 창단한 수원 유신고는 2005년 제35회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하고 이듬해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을 거두면서 경기 지역의 야구 명문으로 떠올랐다. KBO 리그 최고 3루수 최정(SK)을 비롯해 유한준(kt) 정수빈(두산) 등 뛰어난 프로 선수들을 여럿 배출했다. 한동안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해 6월 열린 황금사자기에 이어 지난 16일 청룡기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전국 대회를 휩쓸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짠물 투구'로 마운드를 호령하고 있는 원투펀치가 있다. 2020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kt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 소형준(18)이 있다. 소형준은 황금사자기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해 16경기에 나와 2승·평균자책점 0.22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좌완 투수 허윤동(18)은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다. 5경기에 4승을 거두는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철벽투로 청룡기 MVP로 뽑혔다. 파죽지세인 유신고는 32강전에서 울산공고와 대결한다. 유신고의 독주를 막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야구 명가들이 있다. '만년 우승 후보' 마산용마고는 올해는 반드시 전국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1936년 마산공립보통학교 시절 창단된 야구부의 명맥이 이어지면서 경상권의 야구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전국 고교 야구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청룡기·봉황대기·대통령배)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대통령배에서도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2000년에 4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는 우승 문턱까지 밟았다.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통령배에서는 첫 우승을 노린다. 마산용마고에는 신인 1차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투수 김태경(18)과 올해 황금사자기 대회 타격 3관왕(안타·타점·득점)을 차지한 김혁준(17)이 있다. 마산용마고는 1회전에서 인상고와 맞붙은 뒤, 승리하면 야탑고와 32강전에서 대결한다. 전라권 야구 명가는 광주일고도 우승을 노린다. 광주일고는 전국 대회에서 17회나 우승했다. 대통령배에서도 6회(1975·1980·1983·2002·2007·2015) 우승했다.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3위에 오르는 등 명가의 모습을 이어 가고 있다. 광주일고에는 신인 1차 지명에서 KIA의 선택을 받은 투수 정해영(18)과 빠른 발과 장타력을 겸비한 박시원(18)이 있다. 광주일고는 부천고와 청주고의 경기 승자와 오는 23일 32강전을 치른다. 전국 대회에서 17회나 우승한 덕수고는 서울권의 야구 명가다. 이름을 다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십 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올해 덕수고에는 거물급 우완 투수로 꼽히는 장재영(17)이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의 아들이다. 장재영은 지난 4월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자주 볼 수 없었지만, 이달 초 청룡기 대회에서 복귀했다. 188㎝·93㎏의 당당한 체격인 장재영은 올해 초 시속 154㎞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져 주목받았다. 덕수고는 21일 1회전에서 광주동성고와 대결한다. 이기면 23일 청룡기 준우승팀 강릉고와 32강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2019.07.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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