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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인터뷰] 멘털이 만들어준 최고 슈터 전성현..."악플러? 댓글봇이라 생각해야죠"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이제 한 라운드만을 남겨놨다. MVP(최우수선수) 후보 윤곽도 드러났다. '절대 1강' 안양 KGC의 변준형(27),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의 김선형(35), 그리고 3점 슛의 새 역사를 노리는 전성현(32·고양 캐롯) 셋의 경쟁이다.가장 강한 임팩트를 남긴 건 전성현이다. 5일 기준 평균 18.5점으로 국내 선수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3점 슛 평균 3.6개(성공률 38.4%) 누적 160개를 성공시켰다.MVP 후보가 될 때까지 전성현이 걸은 건 '꽃길'이 아니었다. 최근 고양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난 전성현은 "2013년 KGC에 입단했을 때 포워드들이 좋았다. 루키 시즌이 끝나니 이정현 형도 전역했고, 트레이드로 강병현 형도 왔다. 밑에는 한희원과 문성곤이 입단했다. 내가 기회를 못 받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전성현을 지켜낸 건 멘털이다. 전성현은 "(주전으로 뛸 수 있게) 준비는 항상 했다. 기회만 오면 언제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정현 형이 떠나는 등 빈자리가 생겼고, 그 기회를 잘 잡아가면서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최고 슈터로 성장한 비결도 마찬가지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재능을 갖춘 선수들을 수없이 봤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멘털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무너졌다"며 "그렇게 중·고등학교 때 정말 잘했던 선수들이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프로에 와서도 그 부분 때문에 무너지는 이들이 많았다"고 돌아봤다.재능이 그들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전성현은 살아남았다. 그는 "돌아보면 난 정말 무엇 하나 특출난 게 없던 선수였다"며 "그래도 슛으로 저 선수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그 한 명은 이겼다. 슛 하나는 내가 최고라는 자신감을 계속 지켜왔다"고 떠올렸다.그렇게 지난 시즌 최고 슈터(3점 슛 평균 3.3개·1위)로 성장한 그는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가 돼 캐롯으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 부담감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었다. 기존 주축이던 이승현과 이대성이 이적하면서 전성현 홀로 팀을 지켜야 했다. 상대의 압박과 견제가 오롯이 그를 향했다. 세간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캐롯의 간판이고, MVP와 3점 슛 기록에 도전하는 전성현을 바라보는 이들도 늘었다. 응원도 있지만, 비난도 늘었다. 그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으로 비난 댓글과 메시지가 날아오는 일도 더 빈번해졌다.전성현의 멘털은 단단하고, 그래서 당당하다. 전성현은 "KGC에 있을 때도 받았지만, 캐롯에 온 후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비난 메시지가 날아온다"고 했다. 전성현은 "평소 나나 캐롯을 응원해주신 팬이 아니라 그저 비난을 위한 가계정이라면 제대로 반박한다"고 했다. 그는 "대꾸할 가치도 없지만, 분명 다른 선수들한테도 똑같이 행동할 사람들이다. 내 선에서 끊거나 고소를 해 다른 선수들에게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전성현은 "상대가 욕했다고 선수가 욕할 필요는 없지만, '댓글봇'이라 생각하고 그냥 똑같이 받아쳐 주면 결국 도망가더라. 그러니 다른 선수들도 '한 번 받아쳐 보시라'고 전하고 싶다.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그것도 하나의 연습"이라며 "멘털도 더 세지고, 코트 위에서 감독님한테 욕먹어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선수들도 상처받지 말고 유연하게 받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전성현에게는 9경기가 남아 있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3점 슛 약 192개를 성공시킬 수 있다. 우지원 전 해설위원이 세운 역대 1위 기록(197개)에 근접하고, 전인미답의 200개 고지도 바라볼 수 있다. 전성현은 "욕심부리면 경기가 잘 안된다"면서도 “당연히 3점 슛 200개 기록에 대해 의식하고 있다. 아니, 사실 너무 깨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전성현은 "이미 꿈을 이뤘다"고 했다. 전성현은 "내가 MVP 후보에 올라갈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지난 시즌 베스트5를 탔던 게 커리어 첫 수상"이라며 "후보에 올라간 것도 기회를 준 동료들과 감독·코치님들 덕분이다. 수상에는 크게 욕심내지 않겠다"고 했다.전성현은 "올 시즌이 내 농구의 가장 높은 곳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시즌은 선배님들과 비교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좋은 기량을 유지해 은퇴 후에도 선배님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6 08:08
프로농구

KBL FA 시장 마감, 이현민·송창무·배수용 등 총 16명 은퇴

16명의 프로농구 선수가 유니폼을 벗는다. 2일 KBL이 발표한 2022 자유계약선수(FA) 최종 결과에 따르면 이현민 박병우(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함승호(전주 KCC) 변기훈, 김영현(이상 창원 LG), 송창무(서울 SK), 배수용(서울 삼성) 맹상훈(원주 DB) 등 8명이 원소속구단 포함 10개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은퇴선수로 공시됐다. 이에 앞서 은퇴를 발표한 정영삼(대구 한국가스공사), 강병현(LG), 오용준(고양 오리온), 박형철(안양 KGC) 등을 포함하면 모두 16명이 KBL 무대를 떠나게 됐다. 한편 나카무라 타이치(DB) 정준수(삼성) 민성주(한국가스공사)는 계약 미체결 상태로 남았다. 이 중 타이치는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계약 미체결자는 2022~23시즌에 선수 등록할 수 없고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신분이 돼 모든 팀들과 협상할 수 있다. 김영서 기자 2022.06.02 16:30
예능

'안다행' 허재→김민수, 집안싸움 ing‥月 예능 13주째 독주

농구계 거물급 스타들이 예능계까지 접수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허재, 현주엽, 문경은, 강병현, 김종규, 김민수의 농도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이 그려졌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5.1%(닐슨,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13주 연속으로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농구계 선후배이자 동료였던 이들이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통해 재치와 입담을 발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이날 허재, 현주엽, 문경은은 '농구인의 섬' 농도를 결성했다. 세 사람은 야도팀에게 지지 않기 위해 후배 농구선수 '원픽' 강병현, 김종규, 김민수를 초대하며 최강 라인업을 자랑했다. 농도팀 6인은 힘, 열정, 생활력에 누구보다 지지 않는 모습으로 흥미진진한 '내손내잡'을 보여줬다. 허재, 현주엽, 문경은은 농도 이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먼저 세 사람은 해루질에서 성게, 꽃멍게, 돌멍게를 수확하며 이장의 자격을 입증했다. 특히 활약이 저조했던 허재는 현주엽이 발견한 해산물을 몰래 갈취해 몸싸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치하면서도 피 튀기는 세 사람의 냉정한 싸움이 안방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건드렸다. 첫 번째 식사 역시 이장 후보별로 준비했다. 농도에서도 '주쿡박스'를 오픈한 현주엽은 김종규와 멍게비빔밥, 성게알 로제 파스타를 만들어 호평을 이끌어냈다. '청결 대장' 문경은은 김민수와 깔끔한 맛이 배가된 멍게 물회를 완성했다. 풍족한 두 팀과 달리 해루질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몇 개 없는 성게로 요리를 시도하고, 냄비밥을 준비하는 허재와 강병현의 모습은 시청률을 6.0%(닐슨, 수도권 가구)까지 끌어올리며 '최고의 1분'에 올랐다. 그 와중에 두 사람은 밥을 태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듯 세 팀은 평등의 섬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계급 사회의 '내손내잡'을 보여줬다. 청년회장을 차지하기 위한 강병현, 김종규, 김민수의 승부도 풍성한 재미를 안겼다. 계급장 떼고 초접전을 벌인 후배 3인방 중에서는 현주엽의 맹활약으로 김종규가 '금수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허재팀 강병현은 현역 선수 시절만큼 빠른 순발력을 발휘, 현주엽팀과 문경은팀의 해산물을 낚아채고 허재가 태운 누룽지를 맛있게 먹는 등 긍정 파워를 드러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허재, 현주엽, 문경은의 이장 쟁탈전과 그 결과는 6월 6일 월요일 오후 9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31 08:35
스포츠일반

견실해진 수비로 '3연승'... 창원 LG, 6강이 보인다

시즌 초 최하위에 빠졌던 프로농구 창원 LG가 3라운드에서 3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정조준을 시작했다. LG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렸던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양 KGC를 86-8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거두며 6강 진입의 가능성을 열었다. 순위는 여전히 8위지만 공동 5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1, 2라운드 하위권에 머물렀던 LG는 최근 상승세가 준수하다. 1라운드 2승 7패로 최하위에 빠졌던 LG는 2라운드 4승 5패를 거두며 삼성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이어 3라운드는 5승 3패로 라운드 승률 3위에 올랐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라운드 5할 승률도 확보했다. 지난 시즌 조성원 감독의 부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10위 서울 삼성, 7위 원주 DB뿐 아니라 3위로 선두를 노리던 KGC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27일 승리는 더욱더 값졌다. 팀 평균 득점 1위(86.6점)인 KGC를 상대로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고,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저력을 증명했다. LG는 최근 세 경기 동안 공수에 균형이 잡혔다. 득점에서는 평균 83.7점을 거두며 서울 SK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수비에서는 더 단단했다. 평균 74.3실점으로 이 기간 리그 최저를 기록했다. 이관희와 이재도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마레이가 안정을 찾은 덕분에 시즌 초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가 빛을 발했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골 밑을 지키며 16리바운드를 가져갔고, 이관희와 이재도가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공격을 막아섰다. 마레이와 이재도는 물론 정희재, 서민수, 강병현 등이 골고루 스틸을 기록하며 팀 스틸 14개로 KGC의 맥을 끊었다. 특히 KGC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을 상대로 준비한 수비 전략이 성공했다. 수비의 핵이었던 마레이는 이날 경기 후 “스펠맨은 워낙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팀이 다 같이 매치업을 바꿔가면서 그가 흐름을 타지 못하게 해야 했다”며 “몸싸움을 많이 하면서 그의 체력을 최대한 떨어뜨린 후 내 손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나왔다. 상대가 쉽게 잡아서 쉽게 3점 슛을 쏘는 흐름을 타지 못하도록 의도했다”고 수비 전략을 설명했다. 시즌 2번째 3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LG는 새해 3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4라운드 첫 경기로 공동 5위 현대모비스와 도시가스공사를 연달아 만난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도입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28 16:10
스포츠일반

'윙폰 세레머니' 창원 LG, 최신 스마트폰 전달식 진행

3점 슛을 성공한 뒤 LG 윙폰 세리머리를 했던 LG세이커스 선수들이 휴대폰을 선물 받았다. 창원LG세이커스는 17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KC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LG 윙폰’ 선수단 전달식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연고지 창원에 잘 정착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남은 시즌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기원하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LG전자 최신 스마트폰 ‘LG 윙폰’ 25대를 선물 했다. 그동안 LG세이커스 선수들은 주장 강병현의 제안으로 3점 슛이 성공할 때마다 ‘LG 윙’을 형상화한 스위블 세리머니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병현 주장은 “멋진 선물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남은 시즌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우중 기자 사진=LG 제공 2020.11.17 13:51
스포츠일반

'아기 호랑이' 이종현-'두목 호랑이' 이승현, 오리온서 뭉쳤다

‘동생 호랑이’ 이종현(26·2m3㎝)과 ‘두목 호랑이’ 이승현(28·1m97㎝)이 고양 오리온에서 뭉쳤다. 11일 프로농구 오리온,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다. 3팀이 낀 복잡한 딜인데, 현대모비스 센터 이종현과 오리온 포워드 최진수(31·2m3㎝)가 팀을 맞바꾸는게 골자다. 오리온은 현대모비스에 최진수와 가드 강병현, 2020년 신인 드래프트 우선 지명권을 주고, 현대모비스로부터 이종현과 가드 김세창을 받는다. 오리온은 KCC 포워드 최현민(1m95㎝)도 얻었다. 대신 KCC는 현대모비스에서 포워드 김상규(2m1㎝)과 임대했던 박지훈을 받고, 가드 권혁준을 내준다. 6위 오리온은 이승현을 받쳐줄 ‘국내 빅맨’이 필요했다. 줄부상에 제프 위디가 기대 이하다. 이번에 이종현과 최현민을 영입해 숨통이 트였다. 김국찬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5위 현대모비스는 득점력과 외곽수비를 겸비한 포워드가 필요했다. 2011년부터 오리온에서 뛴 최진수는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다만 최진수는 햄스트링을 다쳐 재활 중이다. 세 팀 모두 윈(win)-윈 가능한 트레이드다. KCC는 간판 포워드 송교창의 백업멤버로 김상규를 얻었다. 세 팀은 전날 트레이드에 합의했지만, 현대모비스가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25억원) 계산을 착오해 내용이 조금 바뀌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이대성과 라건아를 KCC에 보내는 2대4 트레이드를 했는데, 또 한 번 빅 딜로 농구판을 흔들었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이종현이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2016년 신인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KBL 두목호랑이을 잡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두목호랑이’는 이승현의 별명이다. 이종현과 이승현은 고려대 전성기를 함께한 2년 선후배다. 하지만 ‘동생 호랑이’ 이종현은 아킬레스건과 무릎십자인대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도 함지훈과 장재석에 밀려 5경기 출전(평균 0.4점, 1.2리바운드)에 그쳤다. 이종현은 형제처럼 친한 이승현과 한 팀에서 부활을 꾼꾼다. ‘호랑이 형제’는 팀이 다른 팀인데도 비시즌에 합동훈련을 하고 우정반지를 맞춰 낄 정도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11 15:51
스포츠일반

3차 연장 혈투 끝낸 데릭슨의 버저비터 한 방… KT, 오리온 잡고 첫 승

말 그대로 혈투였다. 부산 KT가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을 꺾고 개막 첫 승을 챙겼다. KT는 1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과 경기에서 3차 연장 끝에 116-115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순간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뜨린 마커스 데릭슨이 31득점(3점슛 7개) 13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존 이그부누도 3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허훈도 결정적인 순간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인상적인 득점을 올리는 등, 10득점 13어시스트 더블 더블로 맹활약했다. 반면 오리온은 제프 위디의 부상 공백 속에 디드릭 로슨이 37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이승현(21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허일영(19득점) 등이 힘을 보탰으나 첫 승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KT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오리온도 끈질기게 추격해가며 4쿼터 내내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다. 3쿼터, 오리온이 7점 차까지 점수를 벌리면서 앞서 나가는 듯 했으나 4쿼터 데릭슨의 연속 득점이 쏟아지며 흐름이 바뀌었고 오리온도 추격을 반복하며 두 팀은 4쿼터를 78-78 동점으로 마쳤다. 1차 연장에 돌입한 뒤 초반 분위기는 오리온이 가져가는 듯 했다. 로슨의 연속 6득점으로 앞서 나간 오리온은 KT의 추격에 덜미를 잡혔다. 3점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데릭슨의 동점 3점슛이 터지면서 다시 93-93으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2차 연장에서도 숨막히는 접전을 펼치며 103-103으로 마쳐 끝내 3차 연장에 돌입했다. 3차 연장에서도 승부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종료 2.3초 전까지도 113-113,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오리온이 이승현의 중거리슛으로 113-115 리드를 잡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으나, KT는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데릭슨이 역전 3점슛을 버저비터로 성공시키며 천금 같은 승리를 가져왔다. 한편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창원 LG의 경기는 LG의 78-73 승리로 끝났다. LG의 새 사령탑 조성원 감독의 정규리그 데뷔 첫 승이었다. 조 감독의 지휘 하에 공격 농구를 표방한 LG는 리온 윌리엄스(15득점 9리바운드), 강병현(13득점 5리바운드)을 필두로 전체 12명의 선수 중 11명이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KCC는 라건아가 20득점 10리바운드, 송교창이 11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이정현도 15득점(4어시스트)을 보탰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0 17:27
스포츠일반

창원 LG, 15일부터 새 훈련장서 훈련 시작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가 15일 "창원으로 이전한 새로운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LG는 창원 훈련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 하고 농구단 전체가 창원으로 이전 했다. 그 동안 홈 경기가 끝나면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로 이동 해야 했던 LG세이커스는 훈련장 이전으로 팬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전망이다. 조성원 LG 감독은 "선수 시절에 창원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이 나서 더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있다. 선수들이 창원에서 팬들과 더 가까워 졌으면 좋겠고, 팬들을 위한 행사가 있으면 적극 동참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장 강병현은 "처음에는 선수들이 바뀐 생활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 겠지만, 빨리 적응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며 "고향이 부산이라 경상도 사투리가 익숙하다. 캐디와 리온이 한국말을 조금씩 하는데 사투리도 알려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조치가 완화 되면 창원 팬들을 초청해 훈련장 투어 및 선수들의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사진=LG 제공 2020.09.15 10:43
스포츠일반

창원 LG, FA 강병현과 2년 계약 체결

프로농구 창원 LG가 7일 "FA 강병현과 계약 기간 2년, 보수 총액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강병현은 코로나19로 조기 종료 된 지난 시즌 전경기(42경기) 출전해 평균 5.8득점, 3점슛 35.1%, 1.4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강병현은 “먼저 저를 믿고 계약해 준 구단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 제 농구 인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동료들과 최선을 다해 팀을 정상에 올려 놓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계약 소감을 밝혔다. 조성원 창원 LG 신임 감독은 “강병현 선수가 주장으로서 코칭스탭과 선수들 사이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고 팀을 위해서 양보하고 희생해준 점에 대해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국내선수 드래프트 4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강병현은 창원 LG에서 개인 통산 11번째 시즌을 맞이 하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0.05.07 13:16
스포츠일반

"최종 목표는 우승" 천명한 '조성원 체제' LG, 변화 키워드는 효율과 소통

우승에 목말랐던 창원 LG가 왕년의 '캥거루 슈터' 조성원(49) 신임 감독과 함께 다시 한 번 꿈에 도전한다. 지난 23일 조 감독을 제8대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LG는 27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 행사를 가졌다. 주장 강병현(35)을 비롯해 조성민(37) 김시래(31) 박정현(24)이 이 자리에 함께 해 조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조 감독은 "어려운 가운데 감독을 맡게 돼 부담도 되지만 기대가 된다"며 "선수들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 준비 잘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어 "모든 걸 내려놓고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LG에 왔다. 중요한 건 우승"이라며 사령탑으로서 자신의 첫 번째 목표를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1997년 프로 입단 이후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조 감독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LG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캥거루 슈터'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조 감독은 당시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이던 김태환 감독 밑에서 LG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LG에서 뛰었던 2000~200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LG와 함께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다. LG는 2013~2014시즌 김진 감독 체제에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나 이후론 우승과 거리가 먼 시간을 보냈다. 현주엽 전 감독이 이끌던 2018~2019시즌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두 차례 준우승만 했을 뿐 우승 경험이 없다. 조 감독이 "내가 (선수로)있었을 때도 LG가 우승을 못하고 준우승만 했었기 때문에, 우승을 시켜보고 싶은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한 이유다. 당장 5월 1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조 감독의 시선은 바깥보다 팀 내부를 향한다. "우승팀이나 최하위권이나 선수들의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이라 생각한다. 보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조 감독은 새롭게 변할 LG의 키워드로 '효율'과 '소통'을 꼽았다. 현역 시절 LG에서 활약할 때 100점대 농구를 펼쳤던 팀 컬러를 이식해 빠르고 재미있는 공격 농구를 펼치겠다는 게 조 감독의 청사진이다. '효율'과 '소통'은 바로 이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밑재료다. FA나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영입보다 기존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색깔을 만들겠다는 건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조치다. 훈련량도 경기 시간에 맞춰 효율적으로 꾸리고, 나머지 부분은 개인 훈련으로 보완하게끔 할 계획이다. "상대가 100점을 넣어도 우리가 100점 이상 넣으면 이길 수 있다"고 말한 조 감독은 "빠른 농구로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겠다. 리바운드를 강조하고, 속공시 체력 분배 등에도 신경쓸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기존 선수들이 팀 컬러에 적응해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로 코트를 휘저을 수 있다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물론 조 감독이 원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선 선수들이 얼마나 따라주느냐가 관건이다.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끊임없이 선수들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선수들과 신뢰를 쌓고 프런트와 간격을 좁혀 우승에 근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한다"고 얘기한 조 감독은 "감독이라는 개념을 버리고,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도움을 주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며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권위를 내려놓고, 구단과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우려는 하나도 되지 않는다. 기대감만 있다"는 조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 이 자리에 참석한 선수들도 밝은 표정을 보였다. 주장 강병현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기대가 크다.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농구 잘 알기 때문에 밝고 재밌고 빠른 농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빨리 감독님의 농구에 적응해서 돌아오는 시즌, 팬들을 다시 체육관으로 부를 수 있는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얘기했다. 조성원표 빠른 농구의 주축이 될 김시래 역시 "시대가 변하고 있고,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독님과 좋은 유대 관계가 생길 것 같다. 잘 달릴 수 있는 선수들이 많으니 훈련하고 준비 잘해서 감독님 지도를 잘 따라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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