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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핵주먹' 타이슨 vs '2000만 유튜버' 폴,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전설적인 헤비급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57·미국)이 링으로 돌아온다. 타이슨은 오는 7월 20일 텍사스 알링턴의 AT&T아레나에서 자신보다 서른 살이나 젊은 복서 겸 유튜버 제이크 폴(27·미국)과 복싱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시범 경기인지 정식 경기인지는 논란이 있다. 일단 타이슨과 폴은 각각 14온스(약 397g)의 글러브를 착용한다. 헤비급 정식 경기에서 사용되는 글러브는 10온스(약 283g)다. 글러브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것은 충격을 완화하는 패드가 더 두껍다는 의미다. 참고로 타이슨이 19년 만에 링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던 2020년 로이 존스 주니어(미국)와 시범경기에서 사용된 글러브는 12온스(약 340g)였다. 이번 폴과 경기에선 그것보다도 더 무거운 글러브를 사용한다. 경기 시간도 라운드당 3분이 아닌 2분 8라운드다. 타이슨 대 존스 주니어 시범경기와 같다.여러 가지 면에서 정상적인 경기라고 보기 어렵다. 시범 경기라고 부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주최측은 이번 경기가 정식 경기라고 홍보한다. 가장 큰 이유는 대회를 주관하는 텍사스 주정부가 정식 경기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프로복싱 공식 전적에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주최측이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정식 경기 인정을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정식 경기냐, 시범 경기냐에 따라 팬들의 관심도나 흥행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이 문제를 놓고 텍사스 주정부와 한 달 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는 세계 최대 OTT 매체인 넷플릭스가 중계한다. 넷플릭스는 이번 경기 중계를 위해 수백억 원에 이르는 중계권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텍사스 주정부도 고민이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타이슨의 나이였다. 아무리 타이슨이라 해도 그는 환갑을 바라보는 아저씨다. 복싱을 하도록 허락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았다. 나이 차도 어마어마하다. 경기가 열리는 7월 20일을 기준으로 타이슨은 만 58세가 된다. 반면 폴은 27살에 불과하다.이 경기가 정식 경기로 인정된다면 여러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일단 두 선수의 나이차는 세계 프로복싱 역사상 유례가 없다.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종전 최다 나이차 경기는 1962년 48세였던 아치 무어와 20살의 캐시어스 클레이의 경기였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28세이었다. 그 경기에서 클레이는 아빠뻘인 무어를 4라운드 TKO로 눌렀다. 클레이는 이후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을 바꾼다. 우리가 모두 아는 무하마드 알리가 된다.텍사스 주정부가 고민한 또다른 부분은 타이슨이 만 38세 이후 정식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는 점이다. 중간에 시범경기가 있었지만 20년 동안 정식 경기를 하지 않았던 선수가 갑자기 현역 선수와 복싱을 하는 것을 허락하기 쉽지 않았다텍사스주는 이같은 걸림돌에도 불구, 경기를 승인했다. 개최를 막기에는 너무 큰 스포츠 이벤트이기 때문이었다. 경기가 열리는 AT&T 스타디움은 8만명 이상 수용하는 초대형 실내 풋볼 경기장이다. 2011년에는 북미미식축구(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기도 했다.타이슨과 폴의 경기가 얼마나 진지한 복싱경기가 될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뉴욕에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타이슨과 폴 사이에 적대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서로 장난을 치고 농담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 가득했다. 환갑을 바라보는 타이슨이 아들뻘 선수와 으르렁대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폴 역시 평소 '가장 위대하고 존경하는 선수'라고 밝혔던 타이슨을 일부러 도발하거나 거칠게 대하는 것도 이상하다.타이슨은 "나는 폴에게 어떠한 원한도 없다. 유튜버에서 복서로 변신한 그의 도전이 아름답고 존중한다"며 "폴과 대결은 기존 관점의 경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타이슨은 이번 경기가 결코 거짓이 아니고 진심으로 준비하고 있음 강조했다. 그는 "나는 지금 현역 시절보다 규칙적이고 절제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심지어 섹스와 마리화나까지도 중단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폴 역시 트래시 토크는 하지 않았다. 다만 승리에 대한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그는 "타이슨의 별명이 '강철(iron)'이라면 난 티타늄이다"며 "경기 당일 타이슨에게 누가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사실 진짜 중요한 경기는 바로 코앞에 열린다. 오는 1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짜 헤비급 복싱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현 WBC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 대 WBA , IBF, WBO, IBO, 더 링 헤비급 올렉산드르 우식(37·우크라이나)의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이다.그런데 정작 전세계 복싱팬들은 오히려 서커스 같은 경기에 더 관심이 있는 듯 하다. 진지한 복싱 마니아 입장에선 씁쓸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레전드' 타이슨과 '2000만 유튜버'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2024.05.17 08:00
프로야구

"3주 쉴게요" KT도 피할 수 없었던 '외국인 부상 리스크'

'3주 후에 뵙겠습니다.'KT 위즈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선발 벤자민이 부상에 이어 휴식을 자청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것이다. 벤자민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회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된 바 있다. 병원 검진을 받은 벤자민은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지만,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다며 구단에 휴식을 자청했다. '외국인 부상 리스크'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최근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자발적 휴식 요청'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에도 이를 믿지 못하고 미국 등 현지에 있는 주치의를 찾아가거나 휴식을 자청하며 장시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애덤 플럿코가 부상 의심으로 미국에 건너가 후반기를 거의 통째로 쉰 사례가 있다. 올해엔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 의심으로 미국서 주치의를 만나고 왔다. 알칸타라는 한국 병원과 같은 진단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두산은 1선발 없이 한 달 가까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휴식을 자청한 벤자민도 비슷한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KT 구단 관계자는 "워낙 성실한 선수고 오히려 그동안 투혼을 발휘했던 선수다. 꾀병이란 의심은 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구단 관계자는 "벤자민이 3주 휴식을 자청했지만, 일주일만 쉬고 2주차에 몸을 만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3주보다 더 빨리 합류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벤자민의 이탈로 KT 선발진이 위기를 맞은 것은 사실이다. 이미 KT는 고영표(오른 팔꿈치 통증)와 소형준(오른 팔꿈치 수술)이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여기에 엄상백까지 열흘 휴식을 자청하면서 무려 4명의 베스트 멤버가 빠지는 악재를 맞았다. KT는 최근 수 년간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4년 연속 가을야구 올랐지만 올해는 투수들의 줄부상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76으로 리그 9위. 주축 투수 2명이 추가로 이탈하면서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6 09:04
연예일반

반려견 ‘꽃분이’와의 일상→호텔 스타일 집 …‘주승이 절친 형’ 구성환 ‘나혼산’ 등판

‘주승이 절친 형’ 구성환이 드디어 ‘나 혼자 산다’에 등판한다. 구성환의 반전 매력을 품은 호텔 스타일의 낭만 하우스와 반려견 꽃분이와 함께하는 부지런한 일상이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오는 1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배우 구성환의 ‘낭생낭사(낭만에 살고 낭만에 죽는)’ 일상이 공개된다.‘나 혼자 산다’에 이주승 절친 형으로 등장할 때마다 큰 웃음을 주며 시청자들의 출연 요청이 쇄도한 구성환이 ‘무지개 회원’으로 본격 등판한다. 2004년 영화 ‘하류인생’으로 데뷔한 구성환은 ‘강철중: 공공의 적 1-1’, ‘택시운전사’, ‘스토브리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주목받았다.시청자들의 픽(PICK)으로 ‘나 혼자 산다’에 당당히 입성한 그는 “10년째 혼자 살고 있는 배우 구성환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한다. 이사 온 지 1년 된 구성환 집 내부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반려견 ‘꽃분이’와 함께 사는 구성환 집은 먼지 한 톨 없는 호텔 스타일로, “깔끔하고 깨끗한 걸 선호한다”라는 구성환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구성환은 “작품이 없을 땐 거의 주부”라며 물티슈로 바닥 닦기, 꽃분이 털 정리, 꽃분이 배변 패드 교체, 옥상 거미줄 제거, 노래 부르며 상추 물 주기 등 길고 긴 모닝 루틴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감성 추구자’ 구성환의 낭만 일상도 아침부터 이어진다. 구성환은 이주승이 선물한 옥상 평상에서 모닝 커피 타임을 준비한다. 캠핑용 버너와 주전자로 물을 끓이려던 구성환은 뜻밖에 벌어진 ‘불쇼(?)’에 당황한다. 그러나 유리 맥주잔에 탄 믹스커피와 최애 LP 음악으로 잃을 뻔한 낭만을 되찾는다.구성환은 아침 식사도 대충 때우지 않는다. 그는 ‘미나리 골뱅이 전’부터 ‘들기름 김가루 골뱅이 비빔 칼국수’ 등 미장센(?)이 완벽한 최강 조합으로 거한 아침 밥상을 준비한다. 옥상 평상에서 폭풍 흡입하던 구성환은 “아따 좋다”라며 만족도 100%, 행복도 100%의 아침을 즐긴다.‘주승이의 절친 형’에서 당당히 ‘무지개 회원’이 된 구성환의 일상은 오는 1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16 08:47
프로야구

[IS 수원] "힘들지만 잘 이겨내자" KT-롯데, 스승의 날 뜻깊은 격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스승의 날을 맞아 사제간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KT와 롯데 선수단은 경기 전 미팅을 통해 각 팀 감독 및 코치진에게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KT는 선수단 대표로 주장 박경수가 이강철 감독에게 선물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롯데 역시 주장 전준우가 김태형 감독에게 선물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경수는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 모두 항상 먼저 다가와 선수단 입장에서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선수단 모두 단합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준우도 "감독님 부임 후 맡는 첫 스승의 날이다. 선수단이 뜻을 모아 작은 선물과 함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선수단에게 뜻깊은 선물을 받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비롯 성적은 좋지 않지만 기 죽지 말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고참들이 이끌고 후배들이 따라가면서 덕아웃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보려고 하는 마음을 잘 안다"라면서 "우리 잘 해보자, 챙겨줘서 고맙다"라며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다"라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격려해주고 협력하며 원팀이 되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에게 전했다. KT는 현재 18승 24패 1무 승률 0.429로 7위에 머물러있다. 설상가상 최근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 등 두 선발 투수가 휴식을 자청해 전열에서 이탈,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를 염두하며 스승의 날 뜻깊은 선물을 준 선수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13승 26패 1무 승률 0.333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 역시 "기 죽지 말자"는 당부의 한 마디로 반전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KT-롯데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16일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그대로 마운드에 올린다. 롯데는 나균안에서 박세웅으로 바꿔 이튿날(16일) 경기에 나선다. KT는 2연승과 함께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롯데는 4연패 탈출을 기대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7:04
프로야구

[IS 수원] "쿠에바스 한 명뿐" 간절히 바란 우천 취소, KT 1선발 아꼈다

"비 오면 안돼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무의미한 '1선발' 소모를 막기 위한 '경기 전 우천 취소'가 현실이 된 것.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는 우천 지연 끝에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이날 수원을 비롯한 비 예보는 오후부터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전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고 수원 KT위즈파크에도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 전 야외 훈련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야외 수비 및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직전 가벼운 타격 훈련과 불펜 투구도 이뤄졌다. 하지만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2시를 앞두고 경기장에 비가 내리면서 우천 지연됐다. 이날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의 정상 개시 혹은 경기 전 우천 취소를 간절히 바랐다. 이 감독은 "선발진에 남은 선수가 쿠에바스 하나뿐인데, 쿠에바스 등판마저 (무의미하게) 사라지면 힘들어진다"라고 고백했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시하면 선발 투수들은 공을 던질 수밖에 없다. 1회 초 마운드에 오르는 홈 선발 쿠에바스의 투구는 필연적이다. 그러다 개시 후 5회 이전에 우천 취소가 돼버리면, 경기 기록도 사라진다. 자연스레 쿠에바스의 투구도 무의미해진다. 체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다음날 등판도 힘들다. 무의미한 강판을 막기 위해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우천 취소를 간절히 바랐다. 현재 KT 선발진은 비상이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가운데, 최근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마저 휴식을 자청하면서 전열에서 빠졌다. 남은 투수는 쿠에바스 한명뿐. 만약 이날 경기가 쿠에바스 등판 후 취소됐다면, 남은 4경기를 신인 2명(원상현, 육청명)과 대체 선발 2명(주권, 성재헌)로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었다.다행히 개시 전 경기는 취소됐고, KT는 쿠에바스를 아낄 수 있었다. 쿠에바스는 이튿날(16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롯데는 15일 선발 예정이었던 나균안 대신 박세웅이 16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4:35
프로야구

벤자민 이어 엄상백도 '휴식 자청', 베스트 4명 빠진 강철 마운드 '초비상' [IS 수원]

"어깨가 무겁대요."KT 위즈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웨스 벤자민에 이어 엄상백까지 휴식을 자청하면서 무려 4명의 선수가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엄상백을 말소, 김영현을 등록했다. 엄상백은 KT의 선발진 중 한 명으로, 전날(14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 후 감독에게 휴식을 요청하면서 1군에서 말소됐다. 이강철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고 하더라.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할 때) 어깨가 계속 늦게 풀린다고 하더라"면서 휴식 차원으로 말소를 자청했다고 이야기했다. 엄상백은 한 텀만 쉬고 열흘 뒤 1군에 복귀한다. 앞서 KT는 외국인 투수 벤자민이 '3주 휴식'을 자청해 말소된 바 있다. 벤자민은 지난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도중 2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된 바 있다.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벤자민이 휴식을 자청하면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팔꿈치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는데 투구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대신 팔을 올릴 때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하면서 휴식을 자청했다. 3주 동안 몸을 만들고 온다고 하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확인 결과, 벤자민이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하고, 일주일 뒤 몸을 만들기 시작한다고 한다"면서 "3주 뒤에는 1군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기간 KT는 선발진 완전체를 꾸릴 수 없다. 시즌 전 베스트 구상이었던 벤자민-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엄상백-소형준 로테이션 중 4명의 투수가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소형준은 부상 재활로 6월 복귀를 전망, 이미 시즌 전부터 이탈이 예상됐지만, 고영표가 시즌 초 부상을 입은 데 이어 벤자민과 엄상백이 연달아 휴식을 자청하면서 줄줄이 빠졌다. 현재 KT 선발진엔 쿠에바스밖에 남아 있지 않다.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벤자민과 엄상백의 이탈로 새로운 선수를 구해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주권과 성재헌이 차례로 대체 선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2:10
프로야구

[IS 냉탕] '신인왕 후보' 육청명, 파죽지세 두산 타선에 휘청...'3이닝 7실점' 2패 위기

KT 위즈 영건 육청명(19)이 연승 가도를 달리는 투산 베어스 타선에 직격탄을 맞았다.육청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2사구 3볼넷으로 부진했다. 종전 3.72였던 평균자책점은 6.04까지 치솟았다. 시즌 1승 1패였던 그는 이날 초반 대량 실점으로 2패째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강릉고를 졸업한 육청명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5경기 중 선발 4경기에 나서 3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치고 나가는 투수 신인왕 후보가 없던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지켜주는 그는 주요 신인왕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힐 법 했다.그런 육청명도 연승 가도를 달리던 두산의 기세를 막을 순 없었다. 최근 6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같은날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대승을 거둔 상황. 앞서 10일 KT전에서도 7-3 승리했고,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3점을 몰아치는 등 최근 타선 파괴력이 리그 으뜸이었다.육청명이 상대한 12일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회 시작하자마자 석 점을 몰아쳤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고 허경민도 사구로 연속 출루를 만들었다. 이어 올 시즌 타선을 이끄는 3번 타자 강승호가 육청명의 6구 커브를 통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양의지가 쳐낸 타구가 좌익수 앞에서 뚝 떨어지며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육청명은 2회엔 2안타 1볼넷을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3회도 넘어가진 못했다. 1사 후 양의지에게 사구로 출루를 내준 그는 2사 후 헨리 라모스에게 한 방을 얻아 맞았다. 그에게 던진 2구 째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갔고, 이를 놓치지 않은 라모스가 공략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공을 쏘아 올렸다.대포를 맞고 주춤한 육청명을 두산이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기연이 안타로 기회를 이은 두산은 다시 전민재가 투런 홈런을 추가했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너로 꽂히는 142㎞/h 직구였으나 전민재의 방망이에 정타로 맞으면서 공은 왼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린 그를 결국 4회 강판하고 손동현을 올려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1차전 웨스 벤자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돼 대패했던 KT는 육청명마저 크게 무너지면서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고 주말 싹쓸이 패 위기에 놓였다. 육청명의 부진으로 경기 초반부터 0-7로 끌려가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9:01
프로야구

[IS 잠실] '최준호 첫 승+허경민 4안타' 두산, DH 1차전 승리...7연승 질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타선 폭발로 더블 헤더 1차전에서 대승을 수확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 헤더를 12-4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7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23승 19패를 기록하고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두산과 10일 맞대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던 KT는 연패를 당하며 치고 올라오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승패를 가른 건 한 순간의 '사고'였다. 이날 1차전 선발 매치업 무게는 KT에 쏠렸다. 두산이 2년 차 영건 최준호를 내보낸 반면 KT는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을 출격시켰다. 1회 초까지만 해도 그 무게대로 가는 모양새였다. KT는 1사 후 강백호와 문상철이 백투백 홈런을 폭발시켜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그런데 믿었던 벤자민이 돌연 무너졌다. 1회에도 안타 2개를 맞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던 벤자민은 2회 볼넷과 2루타를 맞은 후 급하게 통역과 코칭스태프를 호출했다. 이야기를 나눈 그는 잠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왼쪽 팔꿈치 통증이 찾아와 내린 강판 결정이었다.급작스런 투수 교체에 KT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급하게 손동현을 내보냈으나 그는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다. 첫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손동현은 김재호에게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을 내줬고 이어 김대한,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을 기록해 밀어내기 동점까지 허용했다. 손동현은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도 적시타, 강승호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승기를 완전히 두산에 넘겨줬다. KT 마운드가 한 순간에 무너진 사이 두산 마운드는 최준호가 씩씩하게 지켰다. 1회 실점 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끝낸 그는 2회, 4회,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는 등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3회와 6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뜬공, 병살타 등을 유도해 안정감 있게 이닝을 마쳤다.기세를 탄 두산은 기회가 올 때마다 추가점을 내 승기를 굳혔다. 3회 라모스의 2루타와 김대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낸 두산은 5회 김재호의 적시타, 7회 허경민의 밀어내기 사구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아홉 점까지 벌려 승리를 자축했다.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최준호는 6이닝 85구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첫 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허경민이 4타수 4안타 2타점 1사구로 5출루 활약을 남겼고, 4번 타자 양의지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다했다. 시즌 초 부진으로 고민거리가 됐던 라모스는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개막부터 꾸준히 타선을 이끌고 있는 강승호는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전 경기(10일 KT전 4안타 1타점 1득점)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1차전 기대 이상의 대승을 거둔 두산은 2차전은 국내 에이스 곽빈이 출격해 8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부진했던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찍으면서 2연승을 달리는 중이다.KT는 신인 육청명이 나선다. 올 시즌 데뷔한 그는 앞선 5경기(4선발)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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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벤자민, '팔꿈치 불편감'으로 돌연 강판...구멍 생긴 KT는 한 이닝 5실점 '흔들'

더블 헤더를 치르던 KT 위즈에 비상이 걸렸다. 믿었던 웨스 벤자민(31)이 돌연 강판하면서 두 경기 마운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벤자민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 수는 21구. 1이닝 3피안타 2볼넷에 그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다.이날 경기 전까지 벤자민은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던 KT의 외국인 에이스였다.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으나 이는 3월 부진 때문일 뿐, 이후 꾸준히 호투하며 KT 상승세를 이끌었다.12일 더블헤더를 치를 KT의 믿을 구석도 벤자민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더블헤더에서 2차전에 승부를 보는 사람은 없다"며 "1차전을 이기고 나서 2차전에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운영할 수 있다"고 벤자민이 나서는 1차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그러나 그 벤자민이 돌연 마운드를 내려갔다. 벤자민은 1회에도 흔들렸다. 1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았고, 강승호에게도 연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 실점은 피했으나 2회도 안정감이 떨어졌다.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김재환에게는 2구 연속 커터를 던지다가 우익수 오른쪽 외야를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실점 위기라고는 해도 1회처럼 막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벤자민이 돌연 코칭스태프와 통역을 마운드로 불렀다. 한참 이야기를 나눈 그는 결국 마운드를 자진해서 내려갔다.강판 이유는 팔꿈치로 전해졌다. KT 구단은 "벤자민은 왼쪽 팔꿈치 불편감으로 교체됐다. 내일(13일) 검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벤자민이 내려가는 돌발 상황에 KT 마운드도 크게 흔들렸다. KT는 오른손 불펜 투수 손동현을 급하게 올렸지만, 그는 좀처럼 영접을 잡지 못했다. 헨리 라모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를 허용한 그는 후속 타자 김재호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실점을 내줬고, 다시 김대한과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 동점을 허용했다.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까지 이뤄냈다. 허경민은 손동현의 몸쪽 공을 받아쳐 내야를 건너는 적시타로 역전 타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근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강승호가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타점 2루타를 기록, 단숨에 리드를 5-2로 벌렸다. 두산은 타자 일순, 양석환이 2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삼진 아웃당한 후에야 길었던 공격을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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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벤자민, 2회 부상으로 조기강판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2회 선발 벤자민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자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12/ 2024.05.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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