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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변의 여검객' 최세빈, '홈' 프랑스 선수 못 넘었다...3시 50분 동메달 도전 [2024 파리]

연달아 이변을 일으켰던 최세빈(전남도청)이 4강에서 '홈팀' 프랑스 선수에게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최세빈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에게 12-15로 졌다.앞 경기에서 강렬한 기세를 이어온 최세빈은 아피티-브뤼네를 상대로도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흐름을 내줬다. 연속 5실점. 최세빈은 다시 3점 연속 수확하며 추격해 1피리어드 종료 시점에서 6-8을 기록했다. 이어 2피리어드 초반 8-8 동점까지 성공.하지만 끝내 역전까진 이루지 못했다. 아피티-브뤼네는 리드를 점한 후 꾸준히 2점 차를 유지했다. 최세빈이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12-14에서 마지막 실점을 하며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당초 4강 진출 자체가 이변이었다. 최세빈의 개인 세계랭킹은 24위로 이번 대회 주요 수상 후보로 거런됐던 선수는 아니었다. 올림픽 출전 역시 처음.그런데 16강부터 이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최세빈은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만났는데, 그를 잡아내면서 펜싱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8강전에서 대표팀 동료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을 만났는데, 승리 과정이 역시 극적이었다. 당시 최세빈은 8강에서 1피리어드를 1-8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2피리어드가 시작하자 무섭게 추격해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2-11로 역전한 뒤, 연달아 석 점을 뺏겨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하지만 이변은 8강까지였다. 최세빈은 4강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2021년 도쿄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프랑스의 아피티-브뤼네를 만나 넘지 못하고 패했다.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첫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를 기회가 남았다. 세계 6위의 강호 올하 하를란(우크라이나)과의 동메달 결정전은 이날 오전 3시 50분 이어진다.최세빈이 동메달을 획득하면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금메달에 이어 한국 펜싱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 된다. 아울러 수상한다면 2012년 런던 대회 김지연의 금메달에 이어 한국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두 번째 메달도 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30 03:02
해외축구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 남긴 황인범…일부는 악플 세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떠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황인범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으나, 일부 팬은 해당 게시글에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황인범은 5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로 향했다.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황인범의 영입을 알렸다. 구단은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우리와 4년 계약을 맺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인범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550만 유로(약 79억원) 선이다. 같은 날 황인범은 SNS를 통해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지난 시즌 팬들이 보내준 지지와 사랑을 생각한다면, 내가 받은 비판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팀 동료·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 올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팬은 해당 게시글에 분노를 담았다. 특히 ‘우리는 너를 전혀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너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 ‘네가 떠난 방식 때문에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을 것’ ‘무슨 멍청함인가’ 등의 답글을 달기도 했다.지난달부터 시작된 황인범의 이적 사가에 마침표가 찍혔다. 황인범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특히 지난달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을 앞두고 명단에서 아예 빠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명단 제외의 이유로 ‘황인범이 이적 요청을 했다’고 설명하면서, 1년 만에 팀을 떠나려는 그를 비난했다. 쟁점은 계약 기간이었다. 당초 올림피아코스는 2022년 7월 황인범과 계약하면서 3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임시 자유계약 신분 상태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보호를 위해 임시적인 신분을 허용해 줬다. 황인범은 덕분에 2022년 전반기엔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해당 신분의 기한은 6월까지였으나, 전쟁이 이어지자 FIFA는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이후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었다.황인범은 2022~23시즌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공식전 40경기를 소화했고, 5골과 4도움을 올려 주목받았다. 이적 첫해 놀라운 활약으로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기도 했다.하지만 황인범은 당초 2023년 6월까지 루빈 카잔 소속이었다. 황인범 측은 올림피아코스와의 계약이 1+2년이라고 주장한다. 루빈 카잔과의 계약이 끝난 뒤, 올림피아코스와 2년 계약을 연장할 경우 일정 금액의 바이아웃이 포함된다는 내용이었다.반면 그리스 현지 매체는 올림피아코스와 황인범의 계약 기간이 3년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지 매체는 팀을 떠나려는 황인범에게 강도 높은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뒤늦게 1+2년이라고 정정했으나, 바이아웃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사이 황인범은 아탈란타(이탈리아) 프라이부르크·묀헨글라트바흐(독일) 등의 관심을 받았으나 올림피아코스의 요구를 맞추지 못했다. 당시 현지 매체는 ‘황인범에 대한 올림피아코스의 요구액은 1000만 유로(약 143억원) 이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럽 리그 이적시장이 하나 둘씩 닫히는 상황에서 황인범의 거취가 불투명했으나, 올림피아코스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제안을 수락하며 이적 사가에 마침표가 찍혔다.황인범 입장에선 올림피아코스 때보다 더 큰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세르비아 리그의 강호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지난 2022~23시즌 수페르리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통산 우승 횟수를 9로 늘렸다. 이는 리그 내 최다 기록이다. 2023~24시즌에는 당당히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무대도 밟았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RB라이프치히(독일) 영 보이스(스위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오현규·양현준·권혁규(이상 셀틱)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이 별들의 무대에 나선 셈이다.한편 9월 A매치를 위해 영국으로 향한 황인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선 새벽 운동을 소화하는 중인 황인범의 모습도 담겼다. 우여곡절 끝에 새 도전에 나선 황인범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9.05 15:50
스포츠일반

우크라이나, 전쟁 후 태권도 최고 성적…“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우크라이나 태권도 선수단은 30일(현지시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힐스호텔 아레나에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 주최로 열린 ‘사라예보 2023 WT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대회 사흘 차에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두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전쟁 이후 피난을 가지 않고 현재까지 크고 작은 포탄이 수시로 터지는 수도 키우이에서 훈련을 해오고 있다. 이번 대회도 전쟁 포화를 뚫고 결전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왔다. 각국 강호를 호쾌한 발차기로 연이어 제치고 결승에 오른 남자 168cm 이하(43~59kg)급 키릴 쿠즈니에초프는 결승에서 지난 대회 -41kg급 우승자로 MVP까지 거머쥔 실력파인 멕시코 기예르모 마누엘 코르테스를 상대로 선전 했으나 라운드 점수 0-2(8-13, 9-13)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키릴은 “세계대회에 처음 출전해 좋은 경험을 했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 기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훈련과 대회 출전에 힘이 되어준 가족과 코치, 동료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에 오른 여자 168cm 이하(43~59kg)급 폴리나 투프치는 결승에서 이란 로잔 소우피를 상대로 날카로운 머리 공격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전에 앞두고 역전패당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승을 먼저 따낸 후 2회전을 연속 내주며 쓰라린 역전패 당한 아쉬움과 전쟁 중 고국에 금메달을 안겨주고자 했던 서운함에 한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기대 이상 선전한 그에게 코치와 관중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폴리나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 보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폴리나는 “금메달 못 딴 건 너무 아쉽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를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승리자이다. 앞으로 더 어려운 환경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쟁 이후 막대한 피해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태권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인접국인 폴란드와 주변 제3국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직후 어려운 경제적인 여건 속에서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남녀 각 10체급 중 남자부는 10체급 전체, 여자부는 6체급 등 총 16명이 출전했다. 지도자 5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출전했다. 일부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훈련하지만, 대부분 독일과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개인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 나자리 코티아쉬 총감독은 “우리는 매우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대부분 위험 지역이라 대부분 유럽 여러 나라에 흩어져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쟁 이후 최고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우리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까지 왔다. 목표한 금메달은 아니지만 너무나 값진 두 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너무 행복하고 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왜냐하면, 우리 선수들이 정말 어려운 환경과 위험한 상황 속에서 훈련해 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자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대회가 하루 더 남았다. 우리는 더 큰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긴장을 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단이 이곳까지 오기까지 많은 국가와 여러 사람들이 지원과 후원, 격려가 있었다. 그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대회 폐막까지 하루를 남겨둔 우크라이나는 전쟁 직후 WT가 직접 주최한 세계선수권대회(유소년, 청소년, 성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소피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65kg 이상급 데이비드 훌 리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연이어 열린 소피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서 남자 -45kg급 마넨코프 막심, 여자 -49kg급 예카테리나 코멘코, -63kg급 율리아나 쿠츠 등 남녀 3체급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유소년 선수단은 대회 이틀째까지 경량 체급에 강세를 나타 냈다. 남자부가 금1, 동2개로 카자흐스탄(금1,은2,동1)에 이어 2위, 여자부는 금2개 동2개로 종합 선두로 선전 중이었다. 하지만, 사흘 차 중량급으로 바뀌면서 남녀 5체급 모두 예선에서 져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김희웅 기자 2023.08.31 10:47
축구일반

데플림픽 축구대표팀, 첫판서 우크라이나에 1-2 석패

"가장 강한 팀을 상대로 정말 잘 싸웠어. 절대 고개 숙이지마." 데플림픽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2시(한국시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시립경기장에서 펼쳐진 데플림픽 축구 A조 1차전 우크라이나전에서 1-2로 패했다. 대표팀은 2일 오전 7시 열릴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가장 먼저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강호 우크라이나. 전반 초반부터 우크라이나는 강공으로 몰아쳤다. 그러나 한국 역시 호락호락 밀리지 않았다. 전반 10분 한국의 코너킥, 김현섭이 올린 크로스에 이은 김기현의 헤딩 슛이 상대 골키퍼 야로슬로프에게 막혔다. 전반 15분 우크라이나 이호르의 슛이 튕겨나오자 볼로디미르가 쇄도했다. 골키퍼 김태림이 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34분 깨졌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가 거침없이 쇄도하며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이어 한국은 후반 34분 드미트로에게 쐐기 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43분 주장 정준영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영욱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잔디 사정이 좋지 않아 롱볼 위주의 전술을 구사했다. 리바운드 볼에서 역습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한 부분, 전반 결정적 찬스에서 골대를 맞힌 상황 등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 가장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표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5월 2일 오후 10시), 이집트(5월 6일 오후 10시), 프랑스(5월 9일 오전 2시)를 잇달아 상대한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 공동취재단 2022.05.01 16:55
축구

우크라이나 프로축구 샤흐타르, 페네르바체 등과 4차례 자선경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우크라이나 프로축구 강호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자국민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해 유럽 클럽팀들과 네 차례 자선경기를 치른다.샤흐타르는 8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평화를 위한 축구, 샤흐타르 글로벌 투어'라는 이름의 자선경기 일정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샤흐타르는 9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레히아 그단스크(폴란드)에 이어 19일에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뛰고 있는 페네르바체(터키)와 자선 경기를 치른다.이어 마지막으로 5월 1일 하이두크 스플리트(크로아티아)와 만난다.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자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돼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던 샤흐타르 선수단은 이번 자선경기를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 소집돼 훈련을 재개했다.지난달 구단 유소년팀 코치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등 샤흐타르 구단도 러시아가 일으킨 이번 전쟁으로 큰 피해를 봤다.샤흐타르 구단은 "입장권 판매 및 광고 등의 자선경기 수익금은 모두 우크라이나 방위군과 자원봉사자 단체, 의사들에게 전달되고 전쟁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돕는데도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샤흐타르 구단의 세르게이 팔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 자선경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평화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면서 "러시아가 일으킨 끔찍한 전쟁에 대해, 이 전쟁이 우리나라에 가져온 고통과 파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광기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 국가를 재건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한 축구, 그것이 전부다"라고 덧붙였다.hosu1@yna.co.kr(끝) 2022.04.09 14:33
축구

한국,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한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최악의 경우를 피했다. 한국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컨벤션센터(DECC)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편성됐다. FIFA 랭킹 순으로 따지면 포트3에 속했던 한국은 29위로 포르투갈(8위·포트1)과 우루과이(13위·포트2)보다 낮고, 가나(60위·포트4)보다 위다. 카타르월드컵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11월 21일 개막해 12월 18일까지 열린다. 사상 첫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날씨로 인해 여름이 아닌 겨울에 열린다. 한국은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2일) 순으로 맞붙는다. 대표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H조 상대국 모두 쉽지 않지만, 최악의 조 편성은 피했다는 평가다. 포트1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3위)와 브라질(1위)을 피했고, 포트2에서 최강팀으로 꼽히는 독일(12위)과 네덜란드(10위)도 만나지 않았다. 포트4에 배정된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도 피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건재하다.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같은 뛰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인정받는 공격수다. 우루과이 역시 수준급 기량을 가진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등이 버티고 있다. 한국으로선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16강 진출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우승 후보 스페인, 독일,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E조에 속해 험난한 조별리그 일정을 치르게 됐다. 개최국 카타르도 포트2의 네덜란드,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을 만나게 돼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을 누르고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선두를 차지한 이란은 포트1의 영국, 포트2의 미국, 포트4의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승자와 B조가 됐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A조: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B조: 잉글랜드, 이란 ,미국,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웨일즈/스코틀랜드/우크라이나) C조: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 프랑스, 아시아-남미 예선 플레이오프(아랍에미리트/호주/페루), 덴마크, 튀니지 E조: 스페인,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코스타리카/뉴질랜드), 독일, 일본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 2022.04.02 10:48
축구

한국 대표팀, '조 편성' 셈법 복잡… 최상·최악의 시나리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조 추첨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11월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2개국 가운데 29개국이 확정됐다. 미국과 멕시코가 지난달 31일 북중미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합류했다. 남은 3장의 카타르행 티켓은 아시아-남미, 북중미-오세아니아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유럽 PO 승자가 갖는다. 월드컵 조 추첨은 2018 러시아월드컵 때와 같이 FIFA 랭킹 순으로 포트(pot·항아리)를 배정해 진행한다. 랭킹에 따라 포트1(개최국 포함)부터 포트4까지 8개국씩 나뉜다.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A~H조 8개 조로 편성한다. A~H조의 편성이 고르게 하려는 취지다. 같은 대륙(유럽 제외)의 국가는 한 조에 들어갈 수 없다. 유럽은 조마다 2개 팀을 넘지 않게 돼 있다. 한국은 2월 31일 기준 FIFA 랭킹 29위다. 본선 진출국 가운데 랭킹으로 따지면 22번째로 포트3에 해당한다. 미국 ESPN의 랭킹 기준 분류에 따르면 한국과 같은 포트에 세네갈(18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8위) 튀니지(36위)가 위치한다.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포트2 국가와의 맞대결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4번 포트에 어느 국가가 배정되느냐도 관건이다. 포트1, 2에 배정되는 팀과는 별개로 포트4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과 한 조에 묶여야 조별리그 2위 안에 들어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포트4는 캐나다(33위) 카메룬(38위) 에콰도르(4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가나(61위)로 채워지고 남은 세 자리에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가 들어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카타르월드컵 대륙별 예선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대륙 간 PO 승자가 포트4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PO 승자 3개국이 랭킹과 상관없이 포트4에 배정됐다. 포트3에 들어간 국가보다 랭킹이 높은 국가가 포트4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남미와 유럽 국가가 포트4에 배정돼 포트3 국가와 한 조가 될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포트1에서 상대적 약팀으로 꼽히는 영국(5위)과 만나고,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크로아티아(15위) 등 유럽 강호가 배정된 포트2에서 미국(13위)과 한 조에 편성되는 것이다. 포트4에서는 아프리카 국가 중 한 팀과 만나면 좋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정반대다. 포트2에서 유럽의 강호와 만나고, 포트4에서도 남미 혹은 유럽 국가와 함께 편성되는 것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01 06:00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러시아·벨라루스 퇴출, 한국 선수단에 어떤 영향 끼칠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함에 따라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IPC는 지난 3일 앤드루 파슨스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위원이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베이징 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했다. 이미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로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단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소속으로 선수 71명을, 벨라루스는 선수 12명을 대회에 내보낼 예정이었다. 러시아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등 선수단은 일찌감치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준비를 했지만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당초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중립국’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하려다 각국 선수단 내 러시아 보이콧(Boycott) 움직임이 일면서 결국 두 국가의 출전금지를 결정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은 전 종목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러시아는 올림픽뿐 아니라 패럴림픽에서도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러시아의 한국의 선수단에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파라 아이스하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해당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4위. 러시아는 3위다. 세계 랭킹 각각 1위와 2위인 미국, 캐나다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의 2연속 메달 목표에 가장 큰 난제로 러시아가 꼽혔다. 러시아의 퇴출로 인해 A조엔 미국, 캐나다, 한국 등 세 팀만 남게 됐다. 당초 5일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개막 첫 경기가 취소됐다. 개회식 후 훈련시간이 하루 더 생겼고, 경기를 먼저 치르는 타팀 전력을 분석할 시간도 생겼다. 한국은 6일 오후 최강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8일 역시 강호인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A조 1-2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A조 4위-B조 1위, A조 3위-B조 2위전 승자가 준결승에 진출한다는 기존 룰도 변경됐다. 9일 A조 3위-B조 3위, B조 1-2위전 후 A조 2위와 A조 3위-B조 3위전 승자가 맞붙게 된다. 한국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A조 3위 가능성이 높은 만큼 B조 1위가 아닌 B조 3위를 꺾으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한민수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가 있을 때는 조 3, 4위를 가정하고 B조 1, 2위전을 대비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중국, 체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로 이뤄진 B조에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은 없겠지만 B조 1위 대신 B조 3위와 맞붙게된 상황은 분명 행운”이라며 “우리에게 '천운'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심은 하지 않는다. 한 감독은 “팀 사기가 올라간 점, 메달 가능성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러시아가 빠진다고 해서 우리의 준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당초 러시아나 B조 1위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예선서 만나는 미국, 캐나다를 준결승 이후 다시 마주칠 확률이 높은 만큼 결승 진출을 목표로 예선 첫 경기부터 내용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르딕 스키에서 2연패를 도전하는 신의현(창성건설)에게도 러시아 퇴출은 메달 전선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인 이반 골룹코프가 불참한다. 신의현은 지난 1월 18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설상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스키 18㎞ 남자 좌식 부문에서 51분42초8의 기록으로 시즌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위가 바로 골룹코프(51분14초05)였다. 이밖에 혼성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 팀도 러시아의 퇴출로 리그전 일정이 변경된다. 11개국 팀만 남게 돼, 리그전 한 경기가 줄어든다. 5일 라트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4 18:55
생활/문화

스마트폰 접은 LG전자, 주가 반등 언제쯤

LG전자가 지난해 '아픈 손가락'인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놓은 지 1년이 다 돼가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으로 체질 개선을 선언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휴대폰 사업 종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2021년 4월 5일 대비 약 20% 떨어졌다. '고객 가치 혁신'을 외치며 힘찬 새해를 기대했지만 연초와 비교해서는 11%가량 빠졌다. 지난해 LG전자는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핵심인 가전은 매출 기준 미국 월풀을 처음으로 제치고 왕좌에 앉았지만, 수익성이 점차 악화하고 있다.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2021년 연간 매출 27조1097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 이상의 격차로 월풀을 따돌렸다.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9.6%로 두 자릿수가 깨진 데 이어 4분기에 2.4%로 곤두박질쳤다.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에도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이 오른 탓이다. 내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수요가 둔화하고 수요·공급 불균형에 따른 원가·물류비 인상 부담이 증가해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만년 적자였던 스마트폰 대신 내세운 전장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장치)·램프·인포테인먼트가 3대 축이다. LG전자 VS(전장)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손실은 2020년 3803억원에서 2021년 9329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9년째 적자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던 MC(모바일)사업본부는 2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 결국 쓸쓸하게 퇴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비롯해 환율이나 금리 등 영향으로 대부분 업체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시장의 큰 흐름을 역행하기는 어렵다"며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에서 기회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소식을 전할 당시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한 데 이어 작년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LG전자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 시기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해소되는 시점과 맞물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장 사업 턴어라운드(영업이익 흑자 전환)가 늦어지고 있지만 2022년 하반기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자동차향 반도체 공급망 이슈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지속되지만 점차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이미 수주한 물량이 매출로 본격화되면서 VS 매출은 성장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MC사업의 중단 이후 VS사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18 07:00
스포츠일반

19세 페르난데스, 또 세계 1위 출신 꺾고 8강행

19세 소녀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세계 73위)가 전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33·독일·17위)까지 눌렀다.페르난데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케르버를 세트 스코어 2-1(4-6, 6-7, 6-2)로 이겼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에서 7-5로 케르버를 압도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로써 페르난데스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출신 강호들을 계속 격파하고 있다. 케르버는 메이저 대회에서 3회나 우승했고 세계 1위에도 올랐던 강호다. 16강전에서는 오사카 나오미를 2-1로 눌렀다. 오사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4회나 우승했고 역시 세계 1위였다. 수입도 어마어마한 여자 테니스계 최고 스타다.그에 비해 페르난데스는 유망주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될 성 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올 시즌 초 몬테레이오픈에서 투어 대회 우승을 처음 해냈다.페르난데스의 8강 상대는 5번 시드인 엘리나 스비톨리나(27·우크라이나·5위)이다. 그는 "스비톨리나가 매우 공격적이라서 힘들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계속 잘 했던 것처럼 코트에 가서 즐겁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9.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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