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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여검객' 최세빈, '홈' 프랑스 선수 못 넘었다...3시 50분 동메달 도전 [2024 파리]
연달아 이변을 일으켰던 최세빈(전남도청)이 4강에서 '홈팀' 프랑스 선수에게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최세빈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에게 12-15로 졌다.앞 경기에서 강렬한 기세를 이어온 최세빈은 아피티-브뤼네를 상대로도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흐름을 내줬다. 연속 5실점. 최세빈은 다시 3점 연속 수확하며 추격해 1피리어드 종료 시점에서 6-8을 기록했다. 이어 2피리어드 초반 8-8 동점까지 성공.하지만 끝내 역전까진 이루지 못했다. 아피티-브뤼네는 리드를 점한 후 꾸준히 2점 차를 유지했다. 최세빈이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12-14에서 마지막 실점을 하며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당초 4강 진출 자체가 이변이었다. 최세빈의 개인 세계랭킹은 24위로 이번 대회 주요 수상 후보로 거런됐던 선수는 아니었다. 올림픽 출전 역시 처음.그런데 16강부터 이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최세빈은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만났는데, 그를 잡아내면서 펜싱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8강전에서 대표팀 동료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을 만났는데, 승리 과정이 역시 극적이었다. 당시 최세빈은 8강에서 1피리어드를 1-8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2피리어드가 시작하자 무섭게 추격해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2-11로 역전한 뒤, 연달아 석 점을 뺏겨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하지만 이변은 8강까지였다. 최세빈은 4강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2021년 도쿄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프랑스의 아피티-브뤼네를 만나 넘지 못하고 패했다.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첫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를 기회가 남았다. 세계 6위의 강호 올하 하를란(우크라이나)과의 동메달 결정전은 이날 오전 3시 50분 이어진다.최세빈이 동메달을 획득하면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금메달에 이어 한국 펜싱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 된다. 아울러 수상한다면 2012년 런던 대회 김지연의 금메달에 이어 한국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두 번째 메달도 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30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