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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 부진 완성차… 8월 판촉 경쟁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 판매가 11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만에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실적 만회를 위해 판매조건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사가 7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는 총 11만481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2만 1899대)과 비교해 5.8% 감소한 수치다.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1.1%) 이후 11개월 만이다. 판매 대수도 자동차업계 비수기인 올해 1월(10만523대) 이후 최소였다.브랜드별로 살펴보면 기아의 내수 판매량은 같은 기간 5만1120대에서 4만7424대로 7.2% 줄었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도 각각 33.7%, 59.9% 감소했다. 현대차와 한국GM은 2.1%, 0.6%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는 지난달부터 5%로 복원된 개소세가 영향을 끼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개소세를 3.5%로 인하했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5%로 올린 바 있다. 업계는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KG모빌리티는 이달 고객 맞춤형 판촉 프로모션 '쿨 서머 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출시 1주년을 기념해 토레스를 비롯해 티볼리 브랜드, 코란도 등 구매 시 삼성전자 건조기, 식기세척기+오븐, 로봇청소기, 빔 프로젝트 중 하나를 사은품을 증정한다.한국GM 쉐보레는 최근 출시한 소형 SUV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 이율로 최대 36개월, 5.5%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특별 할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소형 전기 SUV 볼트 EUV를 구매하는 고객이 현금과 할부가 결합된 콤보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최대 300만원을 지급한다.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취등록세 150만원을 지원한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세단 SM6 TCe 300은 최대 350만원, 중형 SUV QM6 퀘스트는 최대 310만원 등의 혜택을 담은 8월 판매 조건을 내걸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04 07:00
자동차

[카 IS리포트] 싼타페에 5시리즈까지…하반기 신차 열전 뜨겁다

자동차 업계가 올 하반기 자동차 시장을 달굴 대어급 신차를 줄줄이 선보인다. 전년보다 신차 숫자는 소폭 줄었으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전기차와 수익성이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로 자동차 소비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는 '신차 효과'로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각진 싼타페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차를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우선 현대차가 하반기 싼타페(완전변경), 아이오닉5 N(신차), 투싼(부분변경), 아반떼 N(부분변경)을 선보인다.이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종은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올 싼타페다. 지금까지 싼타페는 주로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해왔는데, 5세대 싼타페는 과거 갤로퍼의 각진 디자인을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파워트레인도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하이브리드로 정했다. 아울러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은 이르면 7월 공개될 예정이다. 최고출력은 600마력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V80(부분변경)과 GV80 쿠페(신차)를 내놓는다.기아도 주력 차종인 쏘렌토(부분변경)부터 카니발(부분변경), K5(부분변경), 레이 전기차(부분변경), 모닝(부분변경) 등 5종을 시장에 투입한다. 기아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쏘렌토의 내외관 디자인을 완전히 바꿀 예정이다. 싼파테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카니발의 경우 지금까지는 내연기관차 모델만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 차종이 될 전망이다.KG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가솔린차 토레스 기반의 파생형 전기차 토레스 EVX를 출시, 현대차·기아가 장악한 국내 판매 시장 틈새를 노릴 계획이다. 수입 베스트셀링카 '5시리즈' 출격 대기올해 판매가 부진한 수입차는 내연기관의 주력 모델은 물론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벤츠는 전기 SUV '더 뉴 EQE SUV'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신차로 지난해 6월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SUV인 완전변경 3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도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GLC는 최근 2년간 벤츠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BMW는 최근 공개한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를 올해 10월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인기 SUV인 X5와 X6 신차도 선보일 전망이다.GM(제너럴모터스)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은 첫 순수 전기차 '리릭'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리릭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기반으로 탄생한 최초의 전동화 모델이다. 포르쉐코리아는 풀체인지급의 신형 카이엔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의 신차 출시도 예고되고 있다.렉서스는 이달 플래그십 SUV RX의 완전 변경 5세대 모델과 자사 최초의 전기차인 RZ 450e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RZ 450e는 렉서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를 적용하며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토요타 역시 7월 대표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과 준대형 SUV 하이랜더, 베스트셀러 프리우스 등을 출시한다. 크라운은 1955년 토요타 최초의 양산형 모델로 시작돼 약 70년간 16번의 세대교체를 거친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크라운 중에는 세단과 SUV를 합치 크로스오버 라인업에 포함하고 있다.3열 SUV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진 하이랜더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의 펠리세이드와 기아의 카니발, EV9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토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의 신형 모델도 오는 11월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이다. 신형 프리우스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3가지 버전의 출시가 계획됐다. 지난 1월 일본에 이미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내수 시장 잡기가 중요해진 부분인 만큼 신차 출시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신차 구매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흥행 변수는 가격인상+개소세 인하 종료다만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의 가격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의 주력 차종이 완전변경과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평균판매단가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세금부담 증가와 더불어 신차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승용차 구입 시 최대 143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해온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3년 만에 종료하고, 7월부터 기존 세율로 환원조치(3.5%→5%)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제네시스 GV80를 구입할 경우, 총 48만원이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가격이 인상될 경우 고객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국내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개소세 환원조치를 차 가격 인상으로 받아들이게 될까 우려스럽다"며 "하반기 신차의 판매에 악영향을 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수입차는 판매 위축을 더 걱정하는 눈치다.수입차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로 최근 수입차 시장이 위축된 상태"라며 "신차의 가격이 오를 경우, 세금인상분 만큼 할인 등 프로모션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15 07:00
자동차

국세청은 내리고 기재부는 올리고…그랜저 36만원 더 낸다

다음 달부터 소비자가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구매할 경우 36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국세청이 국산차에 대한 세금 부과 기준은 낮췄지만, 기획재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는 종료했기 때문이다.국세청은 7일 개소세 과세표준 계산방식 특례 제도를 7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산차와 수입차 간 과세표준 차이로 인한 역차별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이다.그동안 국산차는 제조가격에 유통비용과 이윤이 포함된 금액(공장 반출 가격)을 과세표준으로 삼아 세금을 부과했지만, 수입차는 유통비와 이윤을 뺀 수입 시점의 통관 가격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이에 정부는 다음 달부터 국산차 공장 반출 가격에 기준판매비율 18%를 적용해 과표를 낮추는 방식으로 세금을 인하하기로 했다.국세청에 따르면 공장 반출 가격이 4200만원인 국산차 그랜저(현대)의 경우 개소세 5.0%를 적용하면 세금이 720만원(개소세 210만원+교육세 63만원+부가가치세 447만원)이지만, 특례를 적용하면 666만원(개소세 172만원+교육세 52만원+부가세 442만원)으로 54만원 인하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다만 이런 인하 효과가 실제로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자동차 개소세 탄력세율 제도를 오는 30일자로 종료했기 때문이다.정부의 개소세 인하 종료는 2018년 7월 시행되고 나서 6개월 단위로 연장을 거듭한 지 5년 만이다. 소비 진작을 위해 이번에도 재연장이 검토됐지만, 심각한 세수 부족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한도는 100만원이다. 한도를 모두 채우면 부가되는 교육세 30만원, 부가세 13만원까지 최대 143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기존보다 그만큼의 세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기재부는 보도자료에서 "최근 자동차 산업 업황이 호조세이고, 소비 여건도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과거 코로나19에 대응한 내수 진작 대책으로 (탄력세율의) 정책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결국 공장 출고 가격이 4200만원인 현대차 그랜저의 경우 과세표준 하향 조정으로 세금 부담이 54만원이 줄지만, 개소세 5% 환원으로 90만원의 세금 부담이 늘기 때문에 실질적인 구매비용은 36만원 늘어나게 된다.또한 수입차의 경우 국산차 과세표준 하향 조정으로 7월부터 세금 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이에 업계에서는 금리가 상당히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개소세 인상이 가뜩이나 부진한 수입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5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도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 줄었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조치 종료가 금리 인상과 겹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결국 딜러사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을 유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08 15:22
경제

코로나 재확산 직격탄…후진 기어 넣은 완성차

국내 완성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버팀목이었던 내수 판매량이 6개월 만에 뒷걸음질 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여름 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혜택이 줄어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수 6개월 만에 역성장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기아·쌍용·르노삼성·한국GM)는 8월 국내에서 11만18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7월(14만4422대) 대비 22.6%(3만2575대)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의 감소세가 가장 가팔랐다. 지난달 5만4590대를 팔아 전달보다 29.5% 급감했다. 기아차 판매량도 3만8463대로 전달보다 18.3% 줄었다. 이어 한국GM(-15.6%), 르노삼성차(-3.1%)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새 주인을 찾는 중인 쌍용차만 지난달 6792대를 팔아 전달 대비 1.3%로 상승했다. 완성차 5개 사의 8월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6%(6632대)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2월(-21.7%) 이후 6개월 만이다. 업계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에 코로나19 재확산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여름 휴가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축소되면서 내수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개소세 인하 폭이 낮아진 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정부는 지난 6월까지 70%(세율 1.5%)였던 승용차 개소세 인하 폭을 7월부터 30%(세율 3.5%)로 줄였다. 이에 따라 공장도가 2000만원짜리 승용차에 붙는 총 세금은 약 243만원에서 300만원으로 57만원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과 영업일수 감소, 개소세 인하 혜택 축소 등 삼중고로 내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이 장기화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600만원 할인…판매 회복 총력전 완성차 업체들은 다시 한번 시장 위축 분위기가 감지되자, 이달 풍성한 고객 혜택을 앞세워 판매 회복에 전념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차량 구매에 관심 있는 고객을 영업사원들이 관리하는 ‘굿프렌드’에 가입할 경우 10만원 할인해준다. 또 엔진 배기량 1700cc 이하 준중형차를 보유한 고객이 쏘나타(하이브리드 제외)를 사면 30만원, 투싼과 구형 싼타페를 사면 20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10년 이상 노후차를 가진 고객이 쏘나타·구형 싼타페·투싼·코나·벨로스터·아이오닉·i30을 구매하면 30만원을 깎아준다. 기아차는 이달 K3·K7·니로 하이브리드·스포티지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유류비 명목으로 30만원을 할인해준다. 대형 세단 K9 구매 고객에게는 판매 가격의 3%를 할인하고, 외산차 보유 고객이나 오피러스 출고 고객에게는 10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이에 따라 K9 구매자는 최대 376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이달 '쉐보레와 떠나는 가을 프로모션'을 진행, 구매 고객들에게 최대 60개월 전액 무이자 혜택 또는 최대 250만원에 달하는 현금 지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60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은 스파크 구매 시 누릴 수 있다. 트래버스와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 고객에게는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주어진다. 현금 지원은 말리부, 이쿼녹스를 구매할 경우에는 최대 250만원, 트랙스 150만원, 트래버스 100만원, 트레일블레이저 50만원 등이다. 쌍용차는 '한가위 맞이 수퍼세이프 페스티벌'이라는 이름 아래, 이달 차종에 따라 최대 7%의 할인과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일시불 또는 3.9% 할부를 60개월 이상 이용하는 고객에는 귀성비를 최대 100만원 지원한다. 단, 렉스턴 스포츠&칸은 제외다. 르노삼성은 이달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가장 큰 특징은 르노삼성 모델을 재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차종에 상관없이 최대 100만원의 중복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QM6 구매 시에는 최대 330만원 상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출고 후 5년이 지난 노후 차량 교체 시 30만원 할인, 최대 200만원 상당의 옵션·용품·보증연장 구매비 지원(SE 및 BOLD 에디션 제외)을 받을 수 있다. 또 XM3, 르노 캡처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3.9% 금리로 최대 72개월 할부가 가능하며, SM6를 할부로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72개월까지 3.5%의 저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기차 SM3 Z.E.는 현금 구매 시 600만원, 할부는 최대 72개월까지 무이자 및 10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9.03 07:00
경제

개소세 혜택 줄자 내수 '급감'…차업계 "인하 기간 연장해달라"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7월 내수 판매 실적이 전월보다 모두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시행 중인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감면 혜택이 3.5%에서 7월부터 1.5%로 축소되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는 개소세 인하 정책을 부활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에서는 이미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 대수는 지난 6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 7만7381대를 기록해 전월 8만3700대보다 7.5%가 줄었다. 지난 6월 내수 6만5대를 기록했던 기아차는 지난달 4만7050대로 21.6%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도 개소세 혜택 축소에 따른 내수 판매 감소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한국GM은 지난 6월(9439대) 대비 25.3%가 줄어든 6988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차의 7월 내수는 6301대로 1만3668대를 기록했던 전월보다 53.9%나 감소했다. 쌍용차 역시 7489대로 9746대를 판매했던 6월보다 31.2%가 줄었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소세 감면 인하 등 내수 진작책이 축소되면서 전체 판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입차도 개소세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9778대로 전달과 비교해 27.7% 급감했다. 올해 2월 이후 꾸준하게 전달 대비 10% 안팎의 증가율을 유지해오다 처음으로 판매가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지난 6월 40% 넘게 판매량이 늘었으나, 7월에는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불황을 모르던 독일 브랜드도 주춤하긴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달 대비 30% 넘게 줄어든 5215대에 그쳤고, 2위인 BMW는 6.2% 감소한 3816대를 기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개점휴업' 상태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판매는 늘었으나 6월과 비교해서는 모두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쉐보레(1106대), 볼보(1069대), 포르쉐(914대), 렉서스(749대), 미니(629대), 도요타(520대) 등도 일제히 지난달보다 판매가 줄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개소세 인하 요율 변동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개소세 축소 여파로 판매량이 줄자, 업계에서 개소세 인하를 더 연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내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개소세 인하 기간을 연장하고 더 나아가 취득세 감면도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개소세 인하에 따른 판매 유인 효과가 뚜렷했기에 개소세 70% 감면 혜택을 올해 말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추경호(미래통합당) 의원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개정안에는 7월 이후 차량을 인도해 개소세 30% 인하 혜택을 받은 소비자들에게도 70% 인하를 소급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국회가 부동산 관련 법과 공수처법 등에 집중하고 있어 관련 법안 통과는 차순위로 밀린 상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07 07:00
경제

상승세 꺽인 수입차…개소세 혜택 줄자 판매 27% 급감

5개월 연속 이어오던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달 주춤했다. 7월을 기점으로 개소세 인하 혜택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9778대로 전달과 비교해 27.7% 급감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이후 꾸준하게 전달 대비 10% 안팎의 증가율을 유지해오다 처음으로 판매가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지난 6월 40% 넘게 판매량이 늘었으나, 7월엔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독일 브랜드도 주춤하긴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달 대비 30% 넘게 줄어든 5215대에 그쳤고 2위인 BMW는 6.2% 감소한 3816대를 기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개점휴업' 상태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판매는 늘었으나 6월과 비교해선 모두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쉐보레(1106대), 볼보(1069대), 포르쉐(914대), 렉서스(749대), 미니(629대), 도요타(520대) 등도 일제히 지난달보다 판매가 줄었다. 업계에선 7월부터 개소세 인하 혜택이 감축됨에 따라 수입차 시장의 상승세도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신차 구입 시 부과되는 개소세율을 기존 5%에서 1.5%로 한시 70% 인하했으나, 지난달부터는 이를 3.5%로 늘린 바 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도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과 개별소비세 인하요율 변동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05 15:47
경제

코로나 불경기? 수입차는 질주 중

수입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비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넘게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소매 판매 지표가 악화했지만 수입차 판매는 거꾸로 간 모양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70% 인하에 더해 올해 들어 아우디와 폭스바겐,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가 가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수입차 성장의 유일한 불안요소는 코로나19가 아닌 불매운동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차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개소세 내리자 판매 '껑충'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한 2만2945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4월 판매 증가율이 6.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수입차 시장이 성장한 배경으로 정부의 개소세 70% 인하 정책, 브랜드별 대규모 프로모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승용차 개소세를 5%에서 1.5%로 감면한 이후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수입차 경우 개소세 인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아울러 수입차 브랜드들이 개소세 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프로모션을 진행한 점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아우디 부활에 쉐보레까지 더해져 수입차 성장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부활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와 달리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 정상화에 따른 순증 효과가 더해진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시장의 '절대강자'인 벤츠와 BMW는 지난달 각각 6745대, 512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 58.8%의 실적 증가를 이뤘다. 4월 기준 누계 판매량을 살펴봐도 벤츠는 8.6% 오른 2만2145대를, BMW는 45.7% 오른 1만6454대를 기록하며 탄탄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달에만 각각 2043대, 134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판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발생한 '0대' 판매의 설움을 극복했다. 누적 판매량도 아우디는 75.5% 늘어난 4492대를, 폭스바겐은 929.5% 증가한 4880대를 기록하며 시장 입지를 회복하는 상황이다. 특히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모델은 지난달 1180대를 판매해 두 달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차 중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넘긴 모델은 이 차량이 유일하다. 독일차 빅4의 활약에 한국GM 쉐보레 브랜드의 수입 모델 판매량이 더해진 점도 수입차의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물량을 별도로 집계한 쉐보레 브랜드는 지난달 1133대로 수입차 5위에 올랐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943대로 수입차 전체 3위에 해당한다. 일본차가 유일한 약점? 업계는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만 회복되면 수입차 역대 최대 판매량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본격화된 일본 불매운동이 여전히 뜨거워서다. 토요타·혼다 등이 대규모 할인과 장기 무이자 할부 등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은 이어지고 있다. 실제 1분기 일본차 누적 판매량은 43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차가 1만6093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브랜드별 1분기 일본차 판매량을 보면 토요타가 1345대, 렉서스 1395대, 닛산 611대, 혼다 923대, 인피니티 103대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토요타가 52.6%, 렉서스 66.7%, 닛산 43.3%, 혼다 68.6%, 인피니티 81.2%다. 급기야 닛산은 기존 11개 전시장 가운데 지난달 2곳을 폐쇄했고 이달에도 2곳이 추가로 문을 닫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 게임업체인 닌텐도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지만, 일본차 업체들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라면서 "고객 인식 변화를 이끌어줄 신차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14 07:00
경제

"대리점 안 오셔도 돼요"…車 업계, 비대면으로 '코로나 위기' 정면돌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비대면(언택트)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며 소비자들의 실구매가격이 낮아진 만큼 온라인 판매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새 판촉 전략으로 떠오른 '비대면'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사전에 전화와 온라인으로 상담한 고객들에게 모델별로 최대 1.5% 우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의 개소세 감면 70%(5%→1.5%) 결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개소세 전액을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9일 신차 'XM3' 출시를 앞두고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청약 채널을 구축했다. 네이버와 함께 사전계약 이벤트를 진행해 13일 만에 사전계약 6000건을 달성했다. 전체 사전계약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특히 사전계약분 중 20·30세대의 계약 비중이 43%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르노삼성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비대면 구매에 익숙한 젊은 층의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2017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접목한 온라인 쇼룸 'e-쇼룸'(내차 만들기)을 개설하고, 해당 서비스를 모든 차종에 확대하며 세일즈 혁신을 추구했다. 이런 노력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구매 트렌드와 맞물려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수입차 역시 비대면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프는 이달 계약부터 출고까지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대면 구매 전용 채널을 열었다. 이를 활용하면 구매 상담부터 시승 신청, 계약서 작성, 차량 출고 서비스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비대면 차량 구매 시 최대 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지프의 비대면 구매 방식은 100% 온라인 구매에 가깝다. 이메일이나 전화로 견적을 확인하고, 시승을 원할 경우 영업사원이 소독된 시승차로 고객이 희망하는 곳을 방문한다. 구매를 결정하면 온라인 계약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영업사원 내방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차량 인도 역시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가져다준다. 재규어랜드로버도 온라인 구매 상담을 최근 시작했다. 홈페이지 내 '온라인 구매하기' 채널을 통해 차량 견적을 받거나 출고를 진행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고객의 안전성과 편의성 높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비대면 구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차량 견적을 받아 저장한 고객 200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을 추첨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피니티는 이달 비대면 상담 및 출고 고객에게 개소세 1.5%를 지원한다. BMW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판매 채널 BMW 샵 온라인을 구축하며 비대면 실험을 가속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에 소량만 판매하는 소장가치 높은 에디션 모델을 온라인으로만 구매하도록 했다. BMW 샵 온라인으로 출시한 X6 퍼스트 에디션은 판매 이틀 만에 50대가 모두 완판됐다. 폭스바겐은 비대면 온라인 금융 계약 플랫폼인 브이-클릭(V-click) 앱을 선보였다. 소비자가 앱에서 자동차 할부나 리스 계약 시 필요한 금융 심사 신청부터 차량 계약까지 온라인 프로세스로 빠르고 쉽게 완료할 수 있다. 앱으로 금융 계약을 완료하는 고객에게는 모바일 주유권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중고차·렌터카도 비대면…전문가 "시장 더욱 커질 것" 중고차 시장은 이미 디지털 쇼룸을 통한 온라인 구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에서는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모든 거래 과정이 온라인상으로만 이뤄진 언택트 구매 1호 고객이 나왔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인 접촉 기피 영향 외에도 온라인 스토어 내 차량 상세 정보 및 거래 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시스템을 통해 신뢰 및 안전성과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 있다. 리본카 관계자는 "언택트 1호 고객이 리본카가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를 믿고 공감해 실제 구매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한 정보 공개, 안전장치 등을 강화해 신차에 버금가는 탁월한 품질로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PC로 차량 계약이 가능한 롯데렌터카의 '신차장 다이렉트'를 통한 계약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렌터카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장 다이렉트를 통해 견적을 낸 고객은 2019년 12월 대비 약 13% 증가했으며, 계약까지 완료해 차량을 출고한 고객은 약 29% 늘었다. 롯데렌터카 측은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신차장 다이렉트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업계는 자동차 시장 내 비대면 판매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마케팅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 소비를 이끄는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 증대와 더불어 업체들도 구매 편의를 강화하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자동차 시장 내 비대면 판매가 테스트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다양한 각사별 프로모션과 보증 연장 혜택, 개소세 인하 등은 고객들의 품질 우려와 구매 부담을 낮추고 있어 긍정적으로 비친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온라인 구매 상담은 차량에 대한 정보를 직접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소비자들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비교하면 국내 온라인과 전화, 홈쇼핑 등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자동차 판매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여전히 높은 차량 가격 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12 07:00
경제

'코로나19 타격' 완성차, 현금 지원에 비대면 할인도…"지금이 구매 적기"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2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상 초유의 공장 전면가동 중단까지 벌어지는 등 생산이 원활치 않았고,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이에 업계는 전화나 온라인 상담고객에게 추가 할인을 해주는 등 비대면 판매를 확대하고, 이달에 최대 8%의 할인 혜택 조건을 내거는 등 사활을 건 마케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잔인한 2월…금융위기 후 11년 만에 최악 4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2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8만172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7%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18.0%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치다. 올해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관계로 2월 영업일 수가 지난해보다 사흘 이상 길었음에도 불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가동 중단이 잇따른 영향도 있었다. 현대차의 경우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한 3만929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한 가운데, 아반떼·싼타페 등은 판매가 반 토막 났다. 수요가 많은 팰리세이드조차 생산 차질 여파로 판매가 줄었다. 인기 차종인 신형 그랜저도 구형이 팔리던 지난해 2월 대비 판매가 2.2% 감소한 7550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2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공장 총생산 손실은 약 8만대 수준이며 향후 최대한 만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2월 국내 판매실적은 2만868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7%나 줄었다. 인기 차종인 K5(4349대)와 K7(2851대)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6.0%, 28.1% 증가했으나 다른 차종들은 부진했다. K5와 K7 역시 한창 인기를 끌던 1월에 비해서는 각각 46.0%, 27.6% 줄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기아차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2월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이 4만대에 달했다. 향후 특근 및 가동률 상향을 통해 1분기 내 어느 정도 만회하고 상반기 내로 대부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완성차 5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5100대에 그쳤다. 완전변경 이전 모델과 비교한 코란도(1123대, 352.8%↑)를 제외한 모든 차종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9일간 평택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으며 그 여파가 판매실적에 반영됐다. 르노삼성차도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한 3673대를 파는 데 그쳤다. SM3, SM5, SM7 등 노후 차종들이 단종됐고, 주력 차종 중 하나인 SM6도 31.1%나 판매가 줄었다. 그나마 QM6가 LPG 모델 인기에 힘입어 15.0% 증가한 2622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게 위안이다. 한국GM은 완성차 5사 중에서는 그나마 판매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4978대의 판매실적을 2월 내수 시장에서 올렸다. 대부분의 차종이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했지만 지난달 출시된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608대 판매되면서 감소폭을 완화해줬다. 할부·현금 지원에 비대면 할인까지…사활 건 마케팅 유례없는 위기에 업계는 일제히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쌍용차는 이달에 전화·온라인 사전상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 모델 1.5% 우대할인 혜택(렉스턴 스포츠&칸 1%)을 제공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개소세) 감면 혜택(3.5%)까지 더하면 개소세 5%(렉스턴 스포츠&칸 4.5%)를 전액 지원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차량 가격은 최소 73만원부터 최대 143만까지 낮아진다. 이와 함께 코란도·티볼리·G4 렉스턴 구매 시 10년·10만㎞ 보증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길 꺼리기 때문에 일선 영업현장을 돕기 위해 이 같은 대안을 내놨다"며 "현재 사실상 내방 고객이 없는 상태라 전화나 온라인 상담이 마케팅활동의 전부"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공격적인 할인 및 저금리 할부 정책을 내놨다. 기아차는 이달 쏘렌토 구형 모델을 최대 8% 할인한다. 신형 쏘렌토에 대한 사전계약을 이미 한 만큼 파격적인 할인율을 내건 것이다. 또 카니발은 최대 200만원, 스포티지는 최대 15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현대차도 이달에 개소세 일부 면제를 지렛대로 활용해 아반떼·쏘나타·코나·싼타페 등 4개 인기 차종을 2~7% 할인한다. 특히 신형 출시를 앞둔 아반떼는 1.5%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를 출시하는 르노삼성은 차량 잔가율(구매가격 대비 잔존가치 비율)을 보장하는 할부 상품을 내놨다. XM3를 구매한 고객이 1년 이내 판매할 경우 구매가 대비 최대 70%를 보장해준다. 또 이달 SM6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GDe트림은 최대 244만원, LPe트림은 최대 245만원 현금할인 해준다. 한국GM은 아예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선수금과 이자를 없애 월납임금을 최소화한 ‘더블 제로 무이자 할부’가 주인공. 무이자 할부 기간은 스파크·말리부(2.0 터보, 디젤)·이쿼녹스 36개월, 카마로 SS 50개월, 볼트 EV 60개월이다. 무이자 할부를 원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일반 할부에 차량 가격 일부를 지원한다. 차종별 혜택 폭은 스파크 100만원, 말리부(2.0 터보·1.6 디젤) 180만원, 이쿼녹스 7%, 카마로 SS 10%, 볼트 EV 3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완성차 업체의 혜택 규모를 볼 때 3월은 차량 구매의 적기"라며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차량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들이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05 07:00
경제

정부, 민생경제 위해 각종 세제 혜택 등 16조원 푼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극복을 위해 16조원을 푼다. 다음달부터 6월까지 체크·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다. 같은 기간 승용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는 기존의 2배 이상인 70% 대폭 인하된다. 연매출 6000만원 이하 영세 자영업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은 내년 말까지 간이과세자 수준으로 낮춘다. 정부와 공공·금융기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제시국 극복을 위해 이 같은 재정·세제·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확정, 시행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합동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등 사태 악화가 민생·경제에 미치는 어려움이 심각해져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인식하에 약 16조원 규모에 이르는 특단의 대책을 담았다“며 ”강력한 피해극복 지원과 소비·투자·수출 둔화를 보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재정(2조8000억원), 세제(1조7000억원), 금융(2조5000억원) 등 약 7조원을 지원한다. 공공·금융기관은 약 9조원을 푼다. 기존에 시행 중인 4조원 규모의 대책을 더하면 모두 20조원을 가동하는 셈이다. 이에 더해 6조2000억원 이상의 추가 경정예산안까지 포함하면 코로나19 극복에 모두 26조원 이상을 쏟아 붓는 셈이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6월까지 승용차 구매시 개별소비세를 5%에서 1.5%로 70% 인하한다. 100만원 한도 내에서다. 6월 말까지 10년 이상 노후차를 새 차로 바꿀 때 적용되는 개소세 70% 인하 혜택과 더하면 혜택은 2배가 된다. 여기에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8세 이하 아동을 돌보기 위해 부모가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 상황 종료 시까지 부부 합산 50만원의 가족돌봄비용을 지원한다. 노인 일자리 참여자에게 총보수의 20%를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추가로 지급하는 일자리 쿠폰 제도도 4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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