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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주장은 이슈용…하이브, 밀어내기 안한다” [전문]

하이브 측이 민희진 대표 측이 변론에서 공개한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 주장 등 관련 내부고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17일 하이브 측은 “오늘 민희진 대표 측은 변론 자료에 4월 16일 하이브로 보내온 2차 메일을 공개했다”며 “해당 메일에 대해 하이브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아래 붙임과 같은 상세한 답변을 4월 22일에 보냈다. 하이브는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답변”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 측이 공개한 증거자료는 사전에 포섭한 조력자로부터 얻은 내용이거나 원하는 답변을 유도하여 확보한 것임을 감사 결과 확인했다”며 “당사는 이 같은 밀어내기 이슈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실행 계획의 하나로 진행된 일임을 민희진 대표와 L 부대표 간의 대화록에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가 오늘 법정에서 밝힌 것처럼 ‘밀어내기 증거자료 수집+여론전 준비’, ‘공정위가 조사를 하든말든 안물안궁’, ‘우리에게 헤드라인만 나오면 돼’와 같은 대화가 있었음을 알려드린다”며 민 대표의 내부고발용 질의에 하이브가 답한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다음은 민희진 대표의 내부 고발용 질의에 하이브가 4월 22일 응답한 이메일 전문>어도어 민희진 대표이사 귀중.우선 뉴진스의 컴백활동을 목전에 두고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 위해 어도어가 최선의 역량을 다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지난 4월 3일과 16일 두 차례씩이나 장문의 질의서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특히, 4월 16일 질의서는 뉴진스와도 무관하고 사실도 아닌 하이브 경영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행동은 뉴진스를 위하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민 대표의 숨은 의도나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는 이번 답변 준비과정에서 파악하게 된 여러 사실들에 비추어, 하루라도 빨리 하이브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뉴진스의 소중한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아래와 같이 답변합니다.1. 하이브는 소위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는 이미 하이브가 어도어 측에 수 차례 답변드린 내용이며, 하이브 박지원 대표이사와 민 대표간의 SNS 대화 기록에도 여러 번에 걸쳐 남아 있는 사실입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투어스, 아일릿, 아이브, 라이즈 등 사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이 발표되고 나면 “밀어내기나 사재기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습니다. 특히 아일릿의 최근 음반 판매량에 대해서는 어도어의 L00 VP(부대표)도 최근 외부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아일릿의 초동은 밀어내기로 보인다. 의심되지 않냐’라고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마저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했음에도 본인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민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이브로부터 ‘뉴진스가 밀어내기 제안을 권유받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격의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이었을 뿐이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식적으로 ‘밀어내기’는 없다고 수차례 설명드렸고 실제 하이브는 ‘초동 기록 경쟁을 위한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 라는 명확한 원칙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하이브는 금번 제기된 이슈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지난해 판매한 앨범 전체에 대해 밀어내기를 통한 반품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확인된 내용을 투명하게 공유 드립니다. 우선 2023년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17개의 신규 앨범을 발매했고, 총 4,360만 장(구보 약 1000만 장 포함)을 판매했습니다. 금번 조사 결과 과거 2건의 음반에 대해 각각 7만 장씩 모두 14만 장의 반품이 있었으며, 이는 전체 음반판매량의 0.32%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해당 상황이 발생한 2023년은 음반 판매량이 요동친 해였습니다. 당시 앨범 판매가 호조였던 상황을 감안해 상향된 수요 예측이 있었으나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수요 예측에 관한 오차가 과거보다 높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약서 상에 적시되지 않은 반품 조건을 실무자가 허락하면서 상기 두건의 반품이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본 건의 반품거래 사실을 확인한 직후 회사는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원칙에 벗어난 반품 구두 협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였으며, 이후 실제 추가로 반품건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습니다.어도어 역시 뉴진스 2nd EP ‘Get Up’ 발매 당시 시장 상황을 낙관해 음반을 350만 장 제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현재 당사에는 무려 161만 장의 재고가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업황의 변동성과 수요 예측의 불가측성은 엔터 산업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민 대표는 당사에 보낸 입장을 통해 밀어내기를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하여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 등을 급조하여 판매량을 부풀리는 부당행위를 뜻합니다”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의는 상기 언급한 뉴진스의 2nd EP ‘Get Up’ 판매 활동이 밀어내기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일본 유통사인 UMJ는 처음에 해당 앨범을 9만 장 이상 구입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으나, 이후 어도어도 참여한 협의를 통해 6만 장을 추가해 총 15만 장을 UMJ에게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어도어의 대량주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해당 주문으로 인해 현재 유통사에 적채된 재고는 11만 장에 달합니다. 또한 늘어난 물량의 일부 소화를 위해 어도어는 2023년 8월 20일에 뉴진스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사실이 있으며, 이는 급조한 팬 이벤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활동은 영업의 판촉행위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뉴진스가 하면 정당하고, 다른 아티스트가 하면 밀어내기 행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하이브는 오히려 ‘음반 밀어내기’라는 남들이 오해하기 쉬운 이슈를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제기한 귀측의 행동과 의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정말 밀어내기가 하이브 내에 실존하고 K-Pop 시장에서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을 먼저 거쳤어야 할 것입니다.2. UMG와의 계약은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UMG와의 계약은 하이브와 소속 아티스트, 위버스 등 공동체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길고 지난한 전략적 협상 끝에 얻어낸 값진 성과입니다. BTS를 위시해 하이브 국내 산하 레이블의 아티스트들, 하이브 재팬 산하 레이블 소속의 아티스트들,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 BMLG, QC Media 등의 아티스트들 및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카탈로그에서 나오는 위상을 UMG도 인정한 것입니다. 개별 레이블 단위의 유통 물량만으로는 결코 협상이 불가능한 수준의 요율로 결정됐음을 잘 인지하고 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브의 국내, 일본, 미국 레이블은 큰 폭의 유통 수수료 절감 효과를 얻게 됩니다. 어도어 역시 이러한 유통 수수료 절감의 혜택을 당장 2024년 발매되는 앨범 및 음원 매출을 통해 얻게 됩니다. 본 계약을 통한 어도어의 올해 유통 수수료 절감 예상액은 관련 매출액의 5% 육박하는 수준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됩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뉴진스가 향후 더욱 낮은 유통수수료율을 지불할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근거는 실현되지 않은 뉴진스의 미래 가치와 미래 교섭력을 전제로 뉴진스가 해외 유통사와 더 좋은 수수료 조건을 협상할 기회를 날렸다는 비상식적인 주장뿐입니다. 하이브가 현재 UMG와 맺은 계약보다 유리한 조건을 개별 레이블 차원에서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인지, 그런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3. 레이블 운영의 고도화에 따라 이미 어도어도 큰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뉴진스는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세계 최고 스포츠 브랜드인 000 본사 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고 이는 나중에 모델 발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멀티레이블을 운영하는 하이브에서 뉴진스 데뷔 전부터 각별한 지원과 투자를 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레이블 운영 고도화의 결과인 것입니다.하이브는 뉴진스 데뷔 당시 중국 내 한국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매우 엄격하게 제한된 상황에서도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내에서 뉴진스를 위한 특별 데뷔 프로모션을 성사시켰습니다. 이 역시 하이브가 가진 멀티레이블 시스템의 성과를 오롯이 뉴진스만 누린 사례입니다. 또한 2023년 8월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불과 데뷔 1년차였던 뉴진스가 설 수 있었던 것 역시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운영 역량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실제 무대 준비에 있어서도 당사의 콘서트제작스튜디오 핵심인력을 대거 투입해 뉴진스가 최고의 무대를 만들도록 혼신을 다해 지원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니 2집 앨범 제작시 경영진단팀이 적극적으로 구매 프로세스에 도움을 주어 결과적으로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어도어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사례가 있습니다.이처럼 민 대표는 멀티레이블이 가져다주는 실익과 효율은 고스란히 누리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폄훼하는 이율배반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를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 아티스트와 명품 브랜드간 계약에 대해 “뉴진스 멤버의 앰배서더 계약과정에서 알게 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한 것이어서 사전에 어도어의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브랜드와 쏘스뮤직 간 계약은 아티스트가 해당 브랜드의 패션쇼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우호적 관계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계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또한 해당 브랜드는 뉴진스의 혜인씨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계약하기 전, 이미 BTS의 제이홉씨가, 그 이전에는 BTS가 그룹 전체로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했습니다. 같은 논리라면, 어도어 역시 해당 브랜드와 계약하기 전 이미 앰배서더 계약을 했던 빅히트뮤직(제이홉/방탄소년단)에 양해를 구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레이블이 모회사의 신규 사업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신규사업은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라 이뤄집니다. 다른 수많은 성장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고 하이브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하이브 역시 미래를 대비한 끊임없는 전략수립과 투자의 결과입니다. 어도어나 뉴진스도 이러한 성장 전략과 투자의 산물입니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입장에서, 장기적인 투자와 성과를 위한 의사결정을 함부로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4. Shared Service는 레이블 간에 차별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귀측은 UMG와 파트너십을 알리는 보도자료 배포일이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보도자료와 겹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외 파트너와의 보도자료는 시차, 시장법규 등 양 측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조율하고 실행하는 국제적 약속입니다. 이날 하루에만 9건의 보도자료가 배포됐습니다. 다른 레이블, 다른 아티스트들의 보도자료가 7건이나 더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어떤 레이블에서도 민 대표와 같이 ‘우리 레이블의 성과를 깎아내리려고 같은 날 중요한 자료를 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당사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IR/보도자료에 뉴진스의 성장세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민 대표가 오로지 어도어의 실적만 강조하려는 고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실적 정보는 숫자에 기반해 균형있게 제공해야 합니다. 물론 뉴진스와 어도어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뉴진스 보다 훨씬 높은 매출 기여도를 보이는 BTS와 세븐틴 등 여러 팀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민 대표의 기준대로라면, 이들 그룹을 더욱 크게 언급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민 대표는 막무가내로 일방통행식 수정 요구를 해왔고 당사 PR은 끝내 귀측의 주장을 일부 반영해주기도 했습니다.당사 법무 조직은 어도어의 계약서 및 자문 건 검토를 2023년에 총 655건 지원해 드렸습니다. 동일한 기간동안 빅히트뮤직은 888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770건을 진행한 것에 미루어보면 어도어에 지원해 드린 당사 법무조직의 서비스가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어도어의 경우 아티스트에 대한 통상적인 악플러 고소 등 업무에 더해, 민 대표 개인을 노린 악플러에 대한 고소나 기타 다양한 명예훼손 고소, 언론사 등에 대한 정정청구 등의 업무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하이브 구성원 내 어느 레이블도, 개인의 일까지 포함해, 이같이 전폭적으로 법무조직의 지원을 받은 바 없습니다. 업계 동향 리포트는 차트 성적같은 정량지표 외에 소비자의 주관적인 반응과 이슈를 모으고 분석한 후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내부용 문서입니다. 아티스트에 대한 하이브의 입장이나 평가를 대변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이 자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용할지도 온전히 레이블 각자의 자율에 맡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의 리포트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의견이 담길 수 있으며, 때로는 개선점들도 가감없이 포함되고, 그것이 이 리포트의 존재 이유입니다. 오히려 늘 찬양일색의 분석보고서가 나와야만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런 식의 분석자료가 어도어의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민 대표가 지난해 초 '(뉴진스의) 콘텐츠(음악,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에 대한 리뷰(평가)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이후 뉴진스에 대한 정성 평가 내용을 넣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뉴진스에 대한 내용을 완전히 빼달라고 재차 요청하여 그 뒤로는 일체 동향 취합이나 정성 평가에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5. 윤리성 등 문제제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아일릿 유사성 논란 주장은 부분으로 전체를 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엔터 분야에서 나름 전문가로 인정받는 민 대표가 인터넷 게시글을 근거로 표절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그럼에도 당사는 귀측의 이슈 제기에 답하기 앞서, 빌리프랩에서 생산된 모든 내부 문서를 검토했으나 뉴진스 모방을 의도한 사실은 일절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귀측의 주장은 대부분 인터넷상에서 유사성을 거론하는 의견들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사성 여부는 인터넷 상의 문제제기만으로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런 시각대로라면, 뉴진스의 ‘Cookie’ 가사 논란이나 칼국수 관련 논란도 사실이라는 주장이 가능해집니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나 그런 이야기들이 모두 팩트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민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사는 뉴진스를 언급 또는 비교 상대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검토조차 한 적 없습니다. 아일릿 데뷔 과정에서 당사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확인해보면 뉴진스 뿐 아니라 다른 어떤 선배 아티스트들의 이름도 아일릿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았음을 금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배 아티스트들과의 비교 마케팅은 하이브 내에서 일종의 금기입니다. 하이브 PR 역사상 이 금기를 깬 사례는 딱 한번 있었습니다. 바로 어도어였습니다. 2023년 3월 뉴진스 ‘Ditto’가 멜론 일간 차트 누적 최다 1위를 기록했을때, 어도어 신00 VP는 '방탄소년단 넘은 대기록' 이라는 비교문구를 명시해줄 것을 하이브 PR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실무진의 거듭된 만류와 설득이 매우 볼썽 사나운 언쟁으로까지 이어졌으나 어도어는 문구 반영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보도자료에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 'Dynamite'(75회)를 넘어선 기록이다’라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이후 이를 제목으로 쓴 기사(뉴진스, BTS 넘었다)가 다수 게재됐습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모방하고 화제성을 이용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오히려 민 대표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민 대표는 최근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습니다. 정말 어도어는 뉴진스 이후 데뷔한 신인들이 모두 뉴진스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또한 민 대표는 하이브에 합류한 뒤 주변에 BTS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습니다. 정녕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여전히 그런 믿음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최근 민 대표의 측근인 L00 VP는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성과를 넘어섰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모 언론사의 편집국장에게 늦은 시각 전화로 항의했고 하이브의 홍보실은 이를 뒷수습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더욱이 민 대표 측은 보도자료도 아닌, 아일릿과 뉴진스의 객관적 성과 수치를 바탕으로 작성한 취재 기사도 문제삼으며 PR에 제목과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했습니다.뉴진스의 성과는 내부 금기까지 깨가며 알릴 것을 요구하고, 뉴진스를 앞서는 성과에 대해선 수치에 기반한 미디어의 자체 취재기사도 돌발적 행동을 해가며 문제삼는 것은 일관성도 없고 상식선도 지키지 못하는 태도입니다.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습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쏘스뮤직과의 분리 과정에 대한 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입니다.<당사는 민 대표가 보내온 이메일에 대해 위와 같이 답변하며 아래와 같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먼저, 내부 소통으로 충분히 납득 가능한 사안들을 모아 마치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항의성 메일을 보내온 의도를 묻고자 합니다. 뉴진스의 컴백 새 앨범과 도쿄돔 공연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사는 뉴진스의 IP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 민 대표의 금번 주장에 대해서도 또 한 번의 떼쓰기, 억지부리기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답변하고 응대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민 대표의 문제제기가 어도어 경영진의 레이블 경영권 탈취라는 목표 하에 본격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들과 민 대표의 업무집행 및 의사결정 방식이 정상적인 경영인으로서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점이 추가적으로 계속 파악되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민 대표는 끊임없이 하이브의 트집을 잡고, 문제를 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한 명분쌓기식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쏘스뮤직이 캐스팅한 연습생을 하이브T&D에서 교육한 후, 자본금과 인재를 제공받아 회사를 설립하는 혜택을 누리고,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 많은 지원을 받았음에도, 상식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고, 이를 들어주면 또 그 다음 새로운 불만을 털어놓는 행동을 반복해 왔습니다. 보상 문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어도어 설립 당시 합의된 보상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진스의 데뷔 이후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여 하이브는 고심 끝에 민 대표 등에게 20%의 지분을 매도함으로써 어도어의 경영진들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고 풋옵션을 부여하여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이브 전체 구성원 가운데 누구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을 이미 보장받고 있음에도, 민 대표는 지속적인 추가 보상요구에 더하여 지난달 진행된 성과 협상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하이브 대표이사 성과급의 3배를 지급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과 저주에 가까운 막말까지 퍼부었습니다.이처럼 무리한 보상 요구를 계속 하면서 하이브를 압박하는 한편,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은 대주주 하이브의 의사와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만들지, 외부투자자들은 어떻게 모집할지를 꾸준히 검토하고 알아본 사실들이 있습니다. 이는 소액주주가 대주주의 경영권을 몰래 빼앗으려는 의도와 실행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외부에서는 숨어서 이런 활동을 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갑작스럽게 억지 이슈를 제기하는 메일을 보내온 저의에 대해 당사는 불온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당사는 귀측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하며, 경영권 불법 탈취 도모에 관해서는 관련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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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제안”…민희진, 하이브 방만 경영윤리 내부고발 했었다 [전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하이브에 했던 내부고발 내용이 공개됐다. 소위 음반 밀어내기 등 국내 1위 음반 기획사 하이브 내부에 잔존하는 고질적 병폐를 지적한 장문의 내용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어도어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심리가 진행됐다. 이날 심리에서 민 대표 측은 지난 4월 16일 하이브 경영진에 발송한 이메일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해당 메일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은 기존 업계 병폐를 답습하면서 비도덕적 행위를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엔터 산업 대표기업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 있지 않고 지배구조 또한 투명하지 못해 그로 인해 뉴진스에 대한 직간접적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민 대표는 “뉴진스 ‘겟 업’ 음반 발매시 하이브로부터 에스파 초동기록을 꺾을 수 있다며 10만장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으나 어도어 사업철학에 위배되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폭로했다.민 대표는 “어도어가 거절한 이유는 지금까지 음반 밀어내기 없이 뉴진스가 달성해 온 순수한 1위 기록들이 퇴색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발생했던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민 대표는 해당 이메일에서 ▲하이브의 유통, 사업, 관리 등 제작을 제외한 사업 영역에 있어 레이블간 차별 ▲각 레이블 운영에 대한 하이브의 과도한 사업 개입 ▲특정 레이블에 대한 밀어주기 및 ‘군대식 축구’ 문화 ▲하이브의 방만한 경영 윤리 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시정과 답변을 요구했다.<다음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경영진에 발송한 이메일(문건) 전문>하이브 경영진 귀중지난 2024년 4월 3일 주식회사 어도어는 주식회사 하이브 / 주식회사 빌리프랩을 상대로 아일릿의 표절 시비로 인하여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 것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조치를 요구하였습니다.(하기 메일과 첨부 파일 참조)아일릿 표절 시비 논란은 그간의 뉴진스-하이브 간 발생된 문제 중 수면위로 드러난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뉴진스 법정대리인은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진행해 온 그 동안의 각종 방해 행위 및 차별적이고 부당한 처우의 정도가 심각하여 도저히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서 어도어에게 하이브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뉴진스의 매니지먼트를 책임지고 있는 어도어는 뉴진스 법정대리인 및 이와 관련한 어도어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말씀드립니다.앞선 메일이 빌리프랩을 포함 하이브에 발송된 내용임에도, 빌리프랩은 답변 준비 중이라는 답변만 제공할 뿐이고, 하이브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이 없습니다. 뉴진스 법정대리인과 어도어는 하이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선 메일뿐만 아니라 본 메일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도어/뉴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이브의 윤리경영 그리고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내용이기에 하이브 경영진에 발신합니다.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은 기존 업계의 병폐를 답습하면서 비도덕적 행위를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표기업으로 가져야 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으며, 지배구조 또한 투명하지 못하여 그로 인해 뉴진스에 대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1.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입니다.‘음반 밀어내기’는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 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하여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등을 급조하여 판매량을 부풀리는 부당행위를 뜻합니다.이는 아티스트의 성과에 대해 거짓된 정보를 보내는 일로서, 더 이상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팀을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프로젝트의 성과를 실제보다 부풀려 알리는 것 등 공정한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입니다.특히 음반 밀어내기로 인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더욱 심각한데 단순히 숫자만을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성이나 미래를 심각하게 왜곡시킵니다.이는 주주와 구성원, 자본시장과 팬덤을 기만하는 행위로 이미 여론으로부터 강력한 질타를 받았으며, 이러한 행위가 계속되면 궁극적으로 엔터 산업의 생태계를 뿌리부터 망가뜨리는 불건전한 사안이 됩니다. 그럼에도 업계의 선두주자라는 하이브가 규제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음반 밀어내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뉴진스는 ‘음반 밀어내기’를 하이브로부터 권유받은 바 있습니다.뉴진스는 2’EP Get Up’ 음반 발매 시 하이브로부터 에스파 초동기록을 꺾을수 있다며 10만장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으나 어도어의 사업 철학에 위배 되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하였습니다.어도어가 거절한 이유는 지금까지 음반 밀어내기 없이 뉴진스가 달성해 온 순수한 1위 기록들이 퇴색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발생했던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뉴진스의 법정대리인은 밀어내기 이슈가 커뮤니티에서 문제제기 되었을 당시, 어도어에 해당 사항에 대해 질의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확인 답변 드린 바 있습니다.향후 ‘음반 밀어내기’ 이슈가 더 큰 문제로 여론의 주목을 받는다면, 단지 하이브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음반 밀어내기를 단호하게 거절한 뉴진스 조차 마치 ‘음반 밀어내기‘를 이용해 성과를 포장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뉴진스의 매니지먼트 관리 책임이 있는 어도어는 음반 판매량 뿐 아니라 어도어/뉴진스가 꼼수를 쓰지 않고 성장해 온 그 동안의 각고의 노력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음반 밀어내기’ 없이도 월등한 성적임에도 그만큼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도 뉴진스에겐 이미 심각한 피해입니다.무엇보다, 편법 없이 오롯이 음악과 퍼포먼스/콘텐츠 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깨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는 시장의 비전과 희망을 꺾는 일입니다.‘안하는 놈이 바보다’라는 인식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랍니다.‘음반 밀어내기’ 없이도 음반 판매량이 높은 뉴진스 같은 그룹에도 타 그룹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권유 했을 정도인데 다른 그룹의 경우는 어떠했을까요.이는 하이브의 심각한 윤리의식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에 기존 엔터 업계의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 비판하고 엔터 산업의 선전화를 지향 한다던 하이브의 표리부동한 태도에 대한 개선과 조속한 시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이미 하이브 레이블 내 만연한 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회사에 대하여 반품 조건부로 거래한 내역이 있는지 여부를 비롯하여 ‘음반 밀어내기’로 보일 수 있는 거래가 있는지를 강도높게 조사하고 투명하게 처리하여 엄중히 대처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2. 하이브는 유통, 사업, 관리 등 제작을 제외한 전 사업의 영역에 있어 레이블끼리 서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상의 파트너를 선정할 기회를 제한하고 있습니다.최근 하이브 - UMG 간 체결된 10년간의 음반/음원 독점 유통하는 계약은 뉴진스의 향후 업무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유통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나, 뉴진스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티스트에게 1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특정 레이블하고만 거래하게 하는 계약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짧은 계약기간을 통해 업체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여 최상의 조건을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임에도, 하이브 - UMG 간의 계약으로 인해 뉴진스는 더욱 낮은 유통수수료를 제시하거나, 뉴진스를 위해 더욱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는 레이블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었습니다.또한 설령 유통수수료가 낮아졌다고 하여도, 레이블은 UMG 에 지급하는 외부 수수료 외에 추가적으로 하이브에 이와 거의 유사한 규모의 내부 유통수수료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레이블의 입장에선 사실 조삼모사와도 같습니다. 앞으로 아무리 좋은 성과를 달성하여도 향후 10년간 상당한 수준의 유통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은 뉴진스에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UMG 산하의 레이블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이 높지 않아 그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이는 어도어만이 아닌, 하이브 내 모든 레이블들의 불만이기도 합니다.즉, 향후 10년간은 본 계약으로 인하여 불만족스러운 서비스가 개선이 되지 않아도, UMG 산하 레이블들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장기 계약은 현재도 심각한 문제인 UMG 산하 레이블들이 서비스를 개선할 동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어도어/뉴진스의 해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대한 사업 방해에 해당됩니다.하이브 - UMG 간의 장기계약은 뉴진스에게 득보다는 실이 큰 일로, 이로 인한 리스크를 온전히 레이블과 아티스트가 부담해야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UMG와의 계약 협상 시, 뉴진스가 하이브의 입장에서는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카드였음이 분명하였을텐데 정작 뉴진스는 하이브로부터 어떠한 서비스 수준과 혜택을 얻어낸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3. 하이브가 본업인 레이블 운영의 개선과 고도화를 우선순위로 하고 있지 않은 점이 큰 문제입니다.하이브는 현재 하이브 사업 조직의 능력이나 서비스의 질과는 무관하게, 레이블에게 공연과 MD 등의 사업에 대한 권한과 광고와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Agency 권한 등 다양한 사업을 하이브와 진행하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사업자가 내부 계열회사인지 아니면 외부에 있는 회사인지는 레이블 입장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이블은 사업자의 사업수행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기 때문입니다.몇 번의 사례로 하이브의 사업수행 능력이 어도어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어도어는 응당 더 나은 결과를 위해 공연, 광고, MD 사업을 위해 자체 리소스를 확보하는 한편 다른 외부 협력사를 찾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내부 사업자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일부터 쉬운 과정이 아니었습니다.일례로, 광고사업의 경우 뉴진스는 데뷔 부터 높은 화제성으로 외부에서 다양한 광고 제안이 쇄도하던 상황이라 인위적 광고 영업 없이 자발적으로 인입된 광고주들만 잘 관리해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광고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시너지사업팀에서 벌인 문제들로 광고주는 물론 레이블과도 불필요한 분쟁이 잦았습니다.어도어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제기를 통해서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치명적 사건이 발생되고 나서야 가까스로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뉴진스와 계약 중이었던 해외 명품 브랜드와 르세라핌의 신규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 상충이 발생되었고, 브랜드시너지사업팀은 어도어와 브랜드 양측에 서로 다른 거짓말로 계약을 체결한 정황이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브랜드시너지사업팀은 어도어, 쏘스뮤직 각 레이블을 모두 공평하게 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브랜드시너지사업팀은 특정한 아티스트에 편향된 업무처리를 하였고, 그러한 정황이 밝혀지고 나서야 어도어의 항의를 수용하여 3개월 치 에이전시 수수료를 반환하면서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그 과정에서 브랜드를 직접 만나 사실 여부를 가려내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불필요한 업무 또한 온전히 레이블의 몫이었습니다.외부 사업자와 동일 수수료 요율을 지불 하는데다 계약 파기 사유가 분명한 부당한 일을 겪었음에도 같은 계열회사 소속 내부 사업팀이라는 이유로 계약 파기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파기 이후에는 사내에서 어도어가 까다로운 레이블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들어야만 했습니다.경쟁력 있는 공연이나 MD 사업을 위해 외부 사업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규정과 절차를 지키며 진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거래를 진행한다는 이유로 이러한 절차가 마치 하이브의 내부규정을 위반한 사항인 듯 불필요하게 경고하며 눈치 주는 일도 있었습니다.하이브가 보유한 인프라의 품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응당 해당 사업 수행 주체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급선무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이브는 사업자들의 경쟁력 고취, 개선시키기기 위한 방안을 찾기 보다는 레이블의 성과지표를 연결매출, 즉 하이브의 덩치 불리기에 유리한 지표로만 관리하고 있습니다.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경영 문제는 하이브의 신규 법인들의 성과에서도 잘 드러납니다.2021년 이타카홀딩스를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인수하였으나 그 이후, 하이브의 글로벌 사업은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플랫폼 / 게임 / 음성AI / 블록체인과 같은 사업 역시 큰 자금과 인원의 투자가 있었지만 지지부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하이브아메리카 (-1,424억원) , 하이브 UMG LLC (-234억원), 위버스 (-44억원), 하이브IM (-209억원), 수퍼톤 (-67억원), 바이너리코리아 (-38억원) 등 신규 사업들의 실적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본질의 핵심 사업이 아닌 부가 사업들로 심각한 적자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하이브의 2023년 실적 보고는 부실 사업들을 보정하기 바빴습니다.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근간은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매니지먼트 하는 레이블 사업에 있습니다.2023년 뉴진스는 2년이 채 안된 시점에 엔터 업계 30년 역사에 없던 이례적인 실적 상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IR / 보도 자료등에는 이러한 뉴진스의 압도적인 성장세가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편향적 IR 스크립트 내용을 발견하여 수정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왜 뉴진스에만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일까요.4. 어도어/뉴진스를 지원하는 하이브의 Shared Service의 개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앞서 강조했듯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본질은 레이블 사업이고, 하이브는 레이블 사업이 번창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함이 옳습니다.하이브의 Shared Service는 현재 멀티레이블 체제에 대한 이해 없이 본질을 비껴가고 있습니다. 멀티레이블 체제에서의 Shared Service는 단순하게 공통의 기능만을 지시에 따라 수행하는, 즉 군대식 효율을 추구하는 지원조직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어도어는 매년 ‘어도어 전체 인건비’에 준하는 금액을 하이브에 법무, 인사, 재무, 홍보, IT 등의 서비스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을 지원하고, 제작과 운영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에도, 높은 수수료 대비 하이브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레이블의 만족도는 낮습니다.레이블/아티스트별로 다를 수 밖에 없는 컨디션과 성장세를 감안하여 레이블과 아티스트 입장에서 섬세하게 고려된 지원이 필요함에도 앞서 3.에서 언급 했던 사례와 마찬가지로, 하이브 - 레이블 간에, 혹은 레이블과 또 다른 레이블 사이에서 균형 잡힌 태도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뉴진스는 누구나 알다시피 데뷔 직후 부터 이례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PR은, 이러한 성공사례를 있는 그대로 알리면 됨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였습니다. 이러한 하이브 PR의 태도에 수 차례 이의 제기 하였습니다만 이런 태도는 꾸준히 이어져 IR/PR 스크립트에도 발견되었고, 외신이나 국내 기자들로부터 ‘하이브 PR팀은 하이브 내 타 아티스트 대비하여 뉴진스 PR에 소극적인 것 같다’ 라며 어도어에 직접 연락해오거나 관련 자료 제공을 직접 요청한 사례도 있었습니다.또한 위버스 매거진의 강명석 편집장으로부터 매주 내부 회람 되는 ‘업계 동향 리뷰’ 문서에는 편파적이고 편향된 내용이 지속되어, 어도어는 ‘수치나 지표와 같은 사실 기재가 필요하며 최소한의 객관성이라도 유지하라’고 이의제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박지원 대표이사에게도 이의 제기를 했으나 ‘읽지마라’, 김주영 CHRO에게는 ‘한 개인의 의견으로 생각하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객관성도 결여된 공신력 없는 개인의 내용이 어떤 이유에서 마치 대표성을 가진 듯 전사 임원들에게 배포되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며, 그 내용의 편향성 때문에 일종의 목적성을 띤 선전/전파를 위해 배포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마저 생길 정도입니다.시장에 대한 한 개인의 판단 오류가, 타 업계에서 이직하여 엔터업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미칠 영향과 파급을 생각한다면 마냥 무시하고 가벼운 일로 치부하기만은 어렵습니다.그런데 여전히 최근 문서에서도, 아일릿의 표절 논란과 관련하여 부정 반응은 무시한 채 원하는 반응들로만 취사 선택해 리뷰하는 자기 위안적 태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어도어는 이미 수신 거부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만 최근 다른 수신인들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바, 리뷰에 공감하지 못했던 것이 비단 어도어만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얼마 전 뉴진스는 일본의 첫 공연을 도쿄돔에서 진행한다는 초유의 뉴스를 배포했습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하이브는 UMG 유통 계약 체결이라는 뉴스를 같은 날짜, 시간대에 배포하고 이 내용이 호재라고 알렸습니다. 이러한 기사를 접한 뉴진스 법정대리인은 어도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문의해 왔습니다.“하이브 PR팀은 데스크에서 모든 기사를 배포하고 콘트롤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나요? UMG 건이 좋은 뉴스라면 뉴진스 빅뉴스와 분리해 연일 호재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홍보하는 것이 상식적이며 하이브에도 더 이득일텐데요, 오랜만의 컴백을 알리는 뉴진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도쿄돔 최단기 입성이라는 빅뉴스를 홍보해도 모자른 시점에, 하이브는 어떠한 이유에서 굳이 겹치게 배포하여 UMG 계약 기사의 대단함을 홍보한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우연히 날짜가 겹쳤다 하더라도 모든 뉴스를 취합하고 정리하여 협의, 조율해 서로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하이브 PR의 존재 이유입니다.특히, 뉴진스와 레이블도 다르고 평균 연령이 높은 팀 임에도, 홍보할 때만 굳이 묶어 ‘하이브 막내딸’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해 가면서까지 배려하는 아일릿에 대한 하이브의 노골적 지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되는 내용입니다.아일릿 표절 사태에 대해 CCO에게 물었을 때,“데뷔 전에 표절과 관련된 얘기가 나왔으나, 정식 데뷔로 무대와 음악 발표되고 난 뒤에는 오히려 그런 논란이 사그러든 상황으로 보고 있다” 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표절 시비가 생겨 널리 이슈가 된 점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시비 여부를 차치 하고서라도, 한 회사 내에 불필요한 노이즈 이슈에 휘말린 피해 레이블이 버젓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놀라운 점은, 하이브 PR을 총괄하는 중책의 임원마저도 특정 레이블에 편향된 의사를 아무렇지 않게 피해를 입은 레이블에 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하이브는 ‘표절 시비가 회자되고 이슈가 된 것부터 문제’라는, 그리고 그로 인해 ‘피해를 당한’ 대상이 존재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치부터 깨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5. 하이브의 경영 윤리 원칙은 무엇입니까? 뉴진스 법정대리인과 어도어는 하이브에 묻습니다.모회사가 잘 된 자회사의 것을 함부로 취하고, 그럴 때만 한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상대 동의없이 연관지어 마케팅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창업 당시 오랜 엔터 업계의 부조리에 항거한다는 하이브의 태도입니까.음악에 정말 자신이 있었다면, 왜 뉴진스의 컨셉 모사가 필요하고 뉴진스의 안무가 필요하며, 뉴진스의 화제성을 이용했어야 했습니까. 왜 정정당당하게 자신들의 작업만으로 승부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얻은 결과가 기쁠 수 있습니까?‘뉴진스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뉴진스가 대성공하여 KPOP 트렌드를 바꾸었고, 그로 인해 음악 제작의 유행 또한, 기존 걸크러쉬 스타일에서 소위 ‘뉴진스 스타일’로 대변되는 이지리스닝 계열로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이는 시장 선도와 멀티 레이블의 성공이라는 타이틀로 하이브의 기업 이미지는 물론, 주가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뉴진스 이후에 데뷔한 신인들은 성별을 가릴 것 없이 뉴진스의 영향을 받았으며 하이브는 문제가 될 정도의 수준으로 그 흐름에 동참했습니다.하이브는 어떠한 이유에서, KPOP의 흐름을 바꾸고 선도한 어도어/뉴진스를 보호하기는 커녕 모회사가 나서 뉴진스에 대한 활동 방해의 화근과 요인을 만드는 것입니까.뉴진스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창작함에 있어 어떤 기여도도 없는 조직과 사람들이 왜 뉴진스의 것을 공공재인 듯 함부로 사용하고, 흔한 것인 듯 이용하여 공들여 쌓아올린 뉴진스의 이미지에 해를 입히는 것입니까.하이브는 아일릿의 없던 인지도 상승을 위해, 가장 주목받고 인기가 많은 팀인 뉴진스를 이용하여 실컷 화제성을 끌어올리는데 동원하고 비교/대조로 인한 언급량을 생성해 이미지를 소진시키는 것으로도 모자라, 적반하장으로 다르다라는 반대 급부의 반응을 역으로 이용하기까지 하여 뉴진스의 가치 평판을 훼손했습니다.하이브는 아티스트 RM에 대한 개념도, 소속 창작자/아티스트에 대한 균형잡힌 예우라는 기본 개념도 없는 상태라는 사실이 금번의 일로 확인되었습니다.이런 일이 타 회사도 아닌 모회사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황망한 가운데, 어도어/뉴진스가 이미 입은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인지 묻습니다.뉴진스 법정대리인과 어도어는, 뉴진스에 대한 배려는 커녕 불필요하게 뉴진스의 가치를 소진하고 이용한 하이브에 책임을 묻는 한편, 본 서한에 담긴 내용에 대한 현실적인 시정을 요구합니다.더불어 아일릿 마케팅 방향성 및 컨셉 전면 수정을 요청합니다.2019년 오래도록 민희진의 창작물을 선망해 성덕의 마음으로 영입을 제안 하신다고 하셨던 방시혁 의장의 의도는 결국, 민희진의 창작물을 쉽게 도용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었는지요.르세라핌의 데뷔 전, 하이브 첫번 째 걸그룹에 대한 계획이 일방적으로 변경/통보된 것도 무례하고 무책임한 사건이었지만, 그것으로도 모자라 르세라핌의 데뷔 전까지 ‘민희진 걸그룹’에 대한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며 박지원 대표이사가 민희진에게 간청했던 내용이 아직도 대화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방시혁 의장의 요청으로 알고 있습니다.전원 신인임을 밝히면 ‘민희진이 준비하는 팀이 어떤 팀인지 확연히 드러난다’는 비상식적인 이유로 뉴진스의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는 해괴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 했던 그 때와 지금의 하이브는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외부적으로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홍보하며 하이브가 합리적인 운영을 하는 듯 보이지만, 어도어 설립 당시를 돌이켜 보면 이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민희진은 쏘스 뮤직으로부터 하이브에 의해 변경된 데뷔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습니다.르세라핌이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 될 것이고, 당시 데뷔조 연습생들은 쏘스 뮤직의 차기 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데뷔조 연습생들이 현재 뉴진스 멤버들이 포함되어 있던 연습생팀입니다.하이브가 먼저 약속을 어기고 데뷔 시점을 일방적으로 바꾼 상황에 대한 양해를 구하며 자발적으로 먼저 별도 레이블 설립 의견을 제안 했어도 시원치 않았을 상황에서 쏘스 뮤직의 차기 팀이라니요.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라는 대외 공표에 민희진을 이용하고 그 홍보를 바탕으로 연습생들을 계약 했음에도 약속을 헌신짝처럼 쉽게 저버리는 하이브에, 당시 민희진을 비롯한 현 어도어 임직원들은 큰 환멸을 느껴 퇴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과 남겨진 연습생들에게, 우리들마저 책임감 없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지 않았습니다.당시 박지원 대표이사에게 이런 의도를 설명하며 어도어를 설립해 별도 데뷔를 기획 하겠다는 제안을 전달했습니다.어도어 설립과정이 기꺼이 흔쾌하고 수월했던 과정이었던가요.지난 여러 사건들을 돌이켜 보면, 방시혁 의장의 주변엔 객관적으로 직시해야 하는 업계 동향마저도 편파적으로 기술해 보고할 만큼, 직언을 해주는 인물들이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3년 전의 비상식적인 요구를 바로 잡지 못한 일이 결국 지속되어 금번의 문제로 재발된 것 같아 이번에는 분명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아일릿 뿐 아니라, 르세라핌 또한 세 번에 걸쳐 발매된 음반들의 컨셉과 곡 모두 끊이지 않은 표절 시비에 시달렸습니다. 어도어와 일하는 해외 프로듀서들 및 관계자들로부터 르세라핌 곡들이 표절 문제로 하이브와 비용 협의 중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어느 때보다 반성과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하이브가 곧 대기업 집단에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하이브는 대기업의 안 좋은 점을 모방하지 말고 지위에 걸맞게 ESG 경영을 실천할 방안을 모색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간 대외적으로 열심히 홍보해 온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책임을 이제라도 느끼고 개선과 미래지향적 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하기 바랍니다.방시혁 의장이 대내/외로 설파했던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을 말하고 고쳐나가야 한다”는 제언을 믿고 제안합니다.‘모회사가 잘되는 것이 결국 자회사에게도 이득이 되는 일이다’,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미화된다’와 같은 시대착오적 논리를 글로벌 엔터 업계를 선도하는 KPOP, 문화예술사업에 적용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이러한 사고는 ’군대 축구’와 같이 특정인, 특정조직에 몰아주는 구시대적 관행, 악습을 합리화하여 결국 조직을 둔화, 와해시키고 나아가 엔터 업계 전반을 황폐화시키게 됩니다.다양성과 리스크 분산을 위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만들었다면 ‘다르게’ 만드십시오. 그리고 건강한 사업환경을 만드십시오.창작자에 대한 존중 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주주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서라도 창작을 근간하는 기업이 카피캣을 양산하는 일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사업적으로 둘 다, 결국 모두를 잃게 되는 근시안 적 제 살 깎기와도 같은 어리석은 일입니다.하이브 상장 당시의 방시혁 의장이 전사를 대상으로 배포한 온라인 타운홀 메시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회사 경영에 대한 저의 근본 철학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상식에 기반하고, 그 상식을 구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 말입니다.”“회사의 경영 건정성과 투명성을 증대시켜 경영 선진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현재 하이브는 창작, 경영 모든 면에 있어 윤리경영 실천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방시혁 의장의 말씀대로 현재 당면한 문제를 풀어내는 노력을 하시기 바랍니다.상식적이고 건전하며 투명한 하이브가 되길 바랍니다.뉴진스 법정대리인과 어도어가 시정촉구한 내용에 대해 2024년 4월 23일까지 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7 15:17
연예일반

"하이브 뉴진스 차별·감사과정 위법" VS "민희진 목표는 오직 돈" … 1시간30분 날선 공방 [종합]

민희진 대표의 해임안을 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민희진 측이 법원에 제기한 하이브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심리가 첨예한 대립 속 진행됐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어도어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심리가 진행됐다. 이날 심리는 어도어가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할 것을 지난 7일 법원에 요청해 열리게 됐다. 심리는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하이브와, 이를 저지하려는 어도어 간 대립 양상으로 1시간 30분 동안 전개됐다. ◇민 대표 측 “하이브 주장, 해임사유 안 돼…의결권 막아야” 먼저 변론에 나선 민희진 대표 측 법률대리인(이하 민희진 측)은 “민 대표 해임은 본인뿐 아니라 뉴진스, 어도어, 하이브에까지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초래할 것이어서 가처분 신청 인용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민 대표가 데뷔시킨 뉴진스의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언급했다. 민희진 측은 특히 “주주간계약상 하이브는 민 대표가 5년간 어도어의 대표이사·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어도어 주총에서 보유주식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예외 사유가 있으나 채무자(하이브) 주장은 해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민희진 측은 주주간계약 수정 논의 과정을 소개하며 “사실상 영구히 경업금지 의무가 부과되는 등 하이브 측이 설명한 것과 다른 부분들이 발견돼 올해 초부터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수정협상 내용을 봐도 경영권 찬탈 논의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권한을 요구했다고 하이브 측이 주장한 점에 대해선 “아티스트 전속계약이나 주요 용역계약은 어도어의 이익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에 관련 언급은 있지만, 이를 두고 하이브는 민희진이 뉴진스 해지권한을 요구했다는 프레임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 등에서 비롯된 항의 관련해서는 “뉴진스 부모들이 크게 분노해 전화와 문자를 했다. 이러한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민희진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특히 “하이브는 민희진의 2차 내부고발 이메일이 훼손시켜 어도어 가치 떨어뜨린 배임혐의라는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이사로서 뉴진스 권리 침해를 방치하는 것이 배임이지 이를 시정하려는 게 배임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선관주의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한 것이다. 모두 합당한 근거 있는 문제제기였다”고 강조했다. 하이브의 감사 돌입 과정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민희진 측은 “2차 내부고발 이메일에 대한 회신이 4월 22일 오전에 왔고, 오후 1시 27분부터 감사가 시작됐다. 이는 상법 규정에 위반된다. 영업보고 요구를 먼저 한 뒤 자회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불응하거나 보고 내용 활용할 필요 있다고 할 때 한하여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하이브 측은 그런 게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하이브의 형사고발은 허무맹랑한 내용이고 카톡 외 별다른 증거 없다”면서 “민희진은 선관주의의무를 다했다”고 강조했다. ◇ 하이브 측 “민희진 대표 중대 해임사유 존재”이에 대해 하이브 측도 감사를 통해 확보한 다수의 자료를 증거로 내놓으며 대립각을 세웠다.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이하 하이브 측)은 “사건의 본질은 주주권의 핵심인 의결권 행사를 가처분으로 사전 억지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임무 위배 행위와 위법 행위를 자행한 민 대표가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로, 가처분 신청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주간계약은 민 대표가 어도어에 10억원 이상의 손해를 입히거나 배임·횡령 등의 위법행위를 한 경우 등에 사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면서 “해임 사유가 존재하는 한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할 계약상 의무가 없다”고 강조했다.하이브 측은 “민희진은 하이브가 뉴진스의 데뷔 억지로 늦췄다거나,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했으나 모두 사실이 아니다. 민희진이 먼저 데뷔 순서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고, 무속인의 코칭을 받아 ‘방시혁 걸그룹 다 망하고 우린 마지막에 주인공처럼 등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하이브 측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논란 관련해 “‘아류’ ‘카피’ 등의 자극적인 말로 아일릿을 깎아내리다가 슬쩍 발을 빼며 의미가 모호한 톤앤매너라는 표현을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은 또 뉴진스에 대한 민희진의 앞뒤 다른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이브 측은 “본인은 뉴진스를 출산한 기분이라고 표현했는데, 사실은 오직 돈이다. ‘내가 아니면 뉴진스가 데뷔 못 할 상황이었는데 참을 수 없었다’ ‘모든 이익을 포기했다’고 하지만 측근들에게는 ‘뉴진스를 아티스트 대우 하는 게 힘들고 역겹고 끔찍하다’ 등 뉴진스 멤버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왔다”고 했다. 또 본인 부재시 멤버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것을 염두하며 ‘가스라이팅’ 해왔다는 주장도 했다. 하이브 측은 “인터뷰 진행시에도 토시 하나 틀리지 않게 말하고, 대본에서 벗어난 말을 하지 않도록 교육 시킨다. 아티스트가 수동적 역할에만 머물기 원하는 일종의 가스라이팅 관계를 ‘모녀 관계’로 포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진과 치밀하게 경영권 탈취를 준비해 온 과정에서 뉴진스 부모들을 앞세운 정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이브 측은 “뉴진스 엄마들이 문제제기를 할 경우 뉴진스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소비될 것을 우려하는 모 경영진의 말에도 주주간계약 이슈가 싫다며 부모를 먼저 앞세웠다”고 주장하며 “공익도 항거도 아닌 오직 사익 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사람의 악의가 시스템 후퇴시켜선 안돼” 방시혁 탄원서 제출…뉴진스 부모도 이날 심리 말미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출한 탄원서 내용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방 의장은 탄원서에서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창작자는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창작해야 한다. 그것은 창작자 개인의 꿈에 그치지 않는다. K팝이 영속 가능하게 하려면 더 자유롭게 창작해야 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K팝이 쉼 없이 성장한 동력이었다”고 말했다.방 의장은 또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행동으로 멀티레이블 단점이 드러났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정교한 시스템도 인간이 악의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며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후퇴시켜선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이 사회 시스템의 저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좋은 창작 환경과 K팝 시스템 구축이라는 기업가적 소명에 더해 K팝 전체의 올바른 산업의 신념을 지니고 있으며, 절박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사태 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즐거움을 전달하려는 엔터테인먼트에서 심려를 끼친 점 송구하다. 가처분 신청에 기각을 내리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 민희진 무속 경영 하이브 주장에…재판부가 “법리로 말하라” 제어 하이브 측은 특히 민 대표가 “‘내가 주도를 못하니 시끄럽게 분쟁 이슈화시키자’며 부모는 주주간계약에 연관 없으니 리스크가 없다며 자신의 의도에 맞게 부모를 이용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한 회사의 대표이사라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하게 하고 권리침해 소송을 해서 어도어를 빈껍데기로 만들자’고 모의(4월4일)했다”고 주장했다.또 하이브 측은 “산하 레이블에 손해를 발생할 수 잇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되어 있으나 무수히 많은 위반행위로 주주간계약을 위반했다”며 “밀어내기 등 이수로 하이브의 신뢰를 상실시킨 뒤 어도어만 빠져나가자고도 했으며, 외부 변호사,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가리지 않고 컨택하며 하이브 안에서의 성공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은 또 민희진의 대표직 유지 중대 결격 사유로 무속인 의존 경영을 들었다. 하이브 측은 “해당 무속인에 사망한 자신의 여동생이 빙의했다고 믿고, 여동생 이름으로 부르며 따른다. 무속인도 민희진을 언니라 부르며 어도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했다. 6개월간 5만8천 건의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회사 영업비밀이 방대하게 유출됐다. 데뷔조 멤버 선정 과정에도 깊이 관여했고, 한 연습생의 탈락 사유는 ‘귀신이 씌였다’ 등이 있었다. 직원 채용 과정에도 무속인이 연관돼 실제로 없는 TO를 만들어 입사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하이브 측은 민희진의 편향되고 왜곡된 성인지감수성, 상상을 초월하는 여성비하 발언 등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민희진 측은 “민희진은 경영권 관련해 모의한 적이 없다. 상상일 뿐이다. 하이브 동의 없이 실현 불가능함을 모두 다 알고 있다. 뉴진스를 데리고 나오라고 말한 것을 들은 바 없으며, 위약금 계산 주장 역시 대화 짜깁기에 부과하다. 어도어 경영진 역시 뉴진스 멤버들의 탈퇴에 따른 피해를 우려했다”고 반박했다. 또 민희진 측은 “어도어와 뉴진스간 전속계약을 해지시킬 의도 자체가 없었다”면서 “뉴진스 부모들이, 하이브의 부당 침해 보호해줄 것을 요구했고, 조치 취할 의무는 어도어의 의무다. 뉴진스 관련 항의 메일은 전속계약 위반하지 않고 전속계약 지키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민희진 측은 “하이브의 브당행위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 관련 주변 지인의 조언을 변호사에 전달한 적은 있다. 그 중 하나로 전속계약 해지가 포함돼 있었으나 민희진 스스로 이를 배제했다”고 강조했으며, 어도어 가치를 단기적으로 하락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재판부는 법률적 쟁점 위주로 양측에 질의했다. 특히 재판부는 “무속인 얘기 말고 법리적으로 이야기하라”며 계속된 하이브 측 발언을 저지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양측으로부터 추가 서면을 받은 뒤 심리를 거쳐 31일 이전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릴 예정으로 이날 민희진 대표의 해임안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7 14:09
해외축구

뮌헨·맨유 '영입전쟁' 열린다…이적료만 '최소 1500억' 바르사 센터백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5)의 이적료로 최소 1억 유로(약 1500억원)를 책정했다.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어 사실상 올여름 영입전쟁이 예고된 분위기다.13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아라우호의 이적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온다면 입장을 바꿀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협상 테이블을 차릴 만한 최소 이적료가 1억 유로다. 현재 그의 시장가치는 7000만 유로(약 1033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로 평가받고 있다.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핵심 자원이긴 하지만,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아라우호의 이적을 통해 올여름 이적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면 기꺼이 이적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바르셀로나와 아라우호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로 이제 2년 남았다. 거액의 이적료를 통해 팀을 개편할 수 있다면 아라우호의 이적을 허용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수비진 보강을 원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맨유 모두 아라우호 영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센터백뿐만 아니라 측면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1999년생으로 나이도 젊어 매력적인 수비 보강 카드로 꼽힌다. 두 구단 모두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최소 이적료를 단번에 투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올여름 이적시장 수비수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이른바 ‘영입전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수 입장에서도 바르셀로나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이나 맨유로 이적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스페인 풋볼에스파냐는 “바이에른 뮌헨과 맨유 모두 바르셀로나보다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있다. 영입을 원한다면 협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아라우호의 현재 연봉은 700만 유로(약 104억원)다. 맨유 기준으로는 15번째, 바이에른 뮌헨에선 16번째 수준에 그치는 연봉 수준이다. 선수 입장에서도 바르셀로나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이나 맨유로 향하면 연봉 등 개인 조건이 대폭 인상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아라우호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경우 김민재의 팀 내 입지에도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최근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에 밀려 팀 내 센터백 세 번째 옵션 정도로 밀린 김민재로선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거액의 이적료가 투자된 선수의 경우 꾸준하게 기회를 받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합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아닌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는 점이 그나마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5.13 18:48
프로농구

여자농구 유럽 진출 1호...여제 박지수의 도전 "증명하기 위한 무대" [IS 인터뷰]

한국 여자농구 ‘국보’ 박지수(26·1m96㎝)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유망주'가 아닌 '외국인 선수'로 튀르키예로 향한다.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는 지난 3일 박지수의 해외 활동을 승인했다. 양측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튀르키예의 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고, 박지수의 의지를 확인한 KB가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박지수는 지난 2017 WKBL 신인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으로 떠오른 선수다. WKBL 8시즌 동안,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 결정전 MVP 2회 등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장을 앞세운 그의 공격은 압도적이었다. 2023~24시즌엔 WKBL 시상식 최초로 개인 8관왕에 오르며 정점에 섰다. 종전 기록은 7관왕이었는데, 이 역시 박지수의 몫이었다. WKBL 무대는 박지수에게 좁다. 그 역시 지난달 시상식 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더 얻어가고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을 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정해진 건 없지만,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도전의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시상식 후 한 달간의 협상 끝에, 박지수의 튀르키예 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무대로 향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훈련 캠프가 시작되는 9월에 맞춰 튀르키예로 향한다. 행선지인 튀르키예 구단이 어디인지는 팀 사정상 아직 미공개다. 박지수는 출국 전까지 대표팀 평가전 및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 예선을 소화할 전망이다. 박지수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이번에 한국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 챔프전 뒤 딱 1주일 쉬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2023~24시즌을 길게 준비했기 때문에, 피지컬 운동을 통해 회복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그런데 튀르키예의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와서 놀랐다. 계약 만료 후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온 지금이 맞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박지수의 도전을 자극한 건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는 “누구도 나에게 ‘키로 농구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가 그런 고민을 했다. 내가 외국 선수와 경쟁했을 때 기량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의심이 들더라. 그러기 위해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박지수는 코로나19 이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WNBA는 WKBL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가능했다. 이번 도전은 그때와 다르다. 그는 “WNBA에서는 나에게 ‘기대한다’ 정도의 유망주 느낌이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선 완전히 ‘외국인 선수’로 가는 것이다. 미국에선 ‘배우고 싶다’였다면, 이번에는 ‘증명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는 유럽에서도 손꼽는 리그다. 남자농구와 마찬가지로, 여자농구 역시 몸싸움이 거친 무대로 꼽힌다. 정규리그는 28경기로 WKBL(30경기)과 비슷하지만, 컵 대회와 클럽 대항전 격인 유로대회가 있어 경기 수가 많다. 그는 “스페인,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상위 리그로 꼽힌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무대에서 제안이 와 놀랐다. WNBA 정상급 선수들도 뛰는 무대다. 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를 앞둔 박지수가 꼽은 비시즌 보완점은 스피드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신장이 큰 외국 선수와 만나면 수비할 때 불리한 점이 있다. 미국에서도 그런 걸 느꼈다. 스피드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증명을 원하는 박지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물론 WNBA 진출도 목표지만, 무엇보다 국가대표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최근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에서 우리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더 성장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본지와 통화한 날은 박지수가 모교 초등학교를 방문해 농구발전기금을 기부한 날이기도 했다. 박지수는 “아이들이 내가 해외로 나간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더라. 롤링 페이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6학년 후배에게 ‘다음에 프로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내 도전이 후배들의 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박지수는 팬들을 향해 “많이 속상해하고 아쉬워하시면서도, 축하를 보내주셔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여전히 팬들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어떻게 보면 내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10 06:00
IT

소프트뱅크, "라인야후 지분 매각, 네이버와 계속 협의 중"

일본 정부가 네이버를 겨냥해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을 지속하는 가운데 공동 경영을 펼치는 소프트뱅크가 단기간 내 해결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최고경영자는) 9일 결산 보고회에서 "협의 중인 현 시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네이버와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7월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매우 어렵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까지 회의를 했지만 보류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메신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들어 이례적으로 두 차례 행정 지도를 단행하면서 보안 거버넌스(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개선책 제출 데드라인은 7월 1일로 못 박았다.네이버가 개발한 라인은 일본에서 9600만명가량이 쓸 정도로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라인야후는 라인을 비롯해 현지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 A홀딩스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전날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는 결산 설명회에서 "모회사 자본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사회에서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CPO(최고제품책임자)도 제외하기로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9 18:09
IT

라인야후 CEO "네이버와 기술 독립 추진"…지분 매각 결정은 아직

일본 정부로부터 네이버의 지분 매각 압박을 받는 라인야후가 기술 독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한국 기업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과 최대 포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의 이데자와 다케시 CEO(최고경영자)는 8일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약 51만건) 사고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의 행정 지도에 나섰고 거버넌스(자본 관계)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현재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대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 절반씩을 들고 있다. 자국민 개인정보 관리의 주체를 일본 기업이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인데, 사실상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격이라 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이데자와 다케시 CEO가 언급한 내용은 네이버의 불필요한 통신 접근 차단과 인증 체계 분리 등 기술적인 내용에 한정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분 매각과 관련해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협상을 진행 중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오는 9일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지 관심이 쏠린다.네이버가 공들여 키운 메신저 사업이 고스란히 빼앗길 위기에 놓이자 우리 정부도 입장을 내고 있다.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과 투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이 장관은 또 "네이버가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한 경영적 판단을 할 일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정부가) 갑자기 이야기하면 문제 소지가 있다"며 "신중하게 국가 이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정부가 나서야 할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8 16:31
프로농구

‘국대 가드’ 이대성이 1년 만에 한국으로? FA 가드 시장의 변수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대성(34)이 한국프로농구(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KBL은 7일 FA 자격을 얻은 선수 46명을 공시했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에서 뛰고 있는 이대성의 이름도 포함됐다. 이대성은 2022~23시즌까지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은 뒤 일본으로 갔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그를 무보상 선수로 풀어줬다. KBL 규정상 '계약 미체결 선수'는 직접 FA 공시를 신청해야 한다. 이대성은 자진해서 KBL FA 시장에 나왔다. 무보상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에 이대성을 영입하는 국내 구단은 한국가스공사에 선수 혹은 금전으로 보상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KBL의 FA 선수는 공시일(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0개 구단 자율협상을 시작한다. 이 시기 협상이 불발될 경우, 각 구단은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복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을 경우, 선수가 구단을 택할 수 있다.영입의향서를 제출한 팀이 1곳뿐이면, 선수든 반드시 해당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해외 진출을 강행할 경우, ‘입단 거부 선수’로 처리돼 5년간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다. 이대성은 스스로 KBL FA 시장에 나왔지만, 무조건 KBL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아니다. 일단 그의 현재 소속팀 미카와는 플레이오프(PO)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일본 B리그 PO는 최대 5월 28일까지 이어진다. 28일은 KBL의 FA 협상 마감일이다. 이대성이 한국에 복귀하기 위해선, 일본의 시즌이 진행 중일 때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PO에서 바로 탈락해, 기간 내에 협상할 경우도 있다.한편 이대성 측 관계자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 본인은 PO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면서 “일본, 호주 등 해외 리그도 바라보고 있지만, 국내 복귀 가능성도 열어두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만약 KBL로 향하게 된다면, (자율협상 기간인)21일 이내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여전히 일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에, 지금 상황에선 어떤 경우도 단정할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국가대표팀 가드 출신의 이대성은 KBL에서 10시즌 활약했다. 2022~23시즌에는 개인 커리어하이인 평균 18.1점을 몰아치며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대성과 같은 포지션에 이재도(창원 LG) 박지훈(안양 정관장) 정성우(수원 KT) 한호빈(고양 소노) 등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이대성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2023~2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원주 DB의 강상재와 김종규 역시 이번 FA 시장의 대어로 꼽힌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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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내부고발, 금전동기 아냐” VS 하이브 “수사과정과 법정서 밝혀질 것” [종합]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소속 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권한을 요구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어도어 측이 ‘데뷔 과정에서의 불합리한 간섭 해결 및 독립적 레이블 운영’을 이유로 반박한 데 이어 최근 불거진 풋옵션 및 경업금지 이슈 관련 의혹에 대해 재차 공식입장을 내놨다. 2일 어도어 측은 “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한다”면서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대응하지 않고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공식 입장문을 전달 드린다”고 민 대표를 둘러싼 논란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어도어 측은 내부고발을 비롯한 일련의 주장이 금전적 이득을 보다 많이 취하기 위함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경영권 찬탈 역시 실체 없는 허위 주장이라 맞섰다.◇“경영권 찬탈? 실체 없는 헛된 주장” 어도어 측은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이다.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이라며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다”고 강조했다.어도어 측은 “감사 시작 후 ‘일방적 여론전을 멈춰달라’는 어도어 부대표의 요구에 하이브가 부 대표에게 ‘가족을 생각하라’ 등의 발언을 하며 하이브에 협조하라 회유했고,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게 한 다음 날 카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사생활 및 인권 침해를 주장했다. 실제 이 부대표는 피고발인에서 제외됐다. 특히 어도어 측은 하이브의 주장이 악의적 짜깁기였으며 “민 대표의 ‘이건 사담이어야 해’ 발언도 해당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발언을 짜깁기한 것”이라 주장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해당 부사장은 등기이사가 아니라 고발에서 제외했으며 자발적으로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인센티브 금액 불만 아닌 결정기준 및 투명성”어도어 측은 또 민 대표의 인센티브 ‘20억’에 대해 “어도어 설립 후 2년 만에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며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의 기준과 그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센티브에 관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논점을 흐리는 것은 민 대표가 금전적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짓 프레임 시도”라고 주장했다. 내부 고발 후 감사가 진행된 과정에 대해서는 “4월 22일 오전 10시 박지원 대표가 어도어의 내부고발 이메일에 회신한 동시에 하이브는 부대표 노트북을 압수하는 등 감사를 시작했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그러더니 바로 몇 시간 뒤 어도어 경영진에 전격 감사권을 발동하였다는 뉴스기사가 연이어 보도된다”며 “도대체 어떤 상장회사기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를 하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감사권 발동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의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며 “기존 업무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을 시간도 없이 압수됐다”고 주장했다.◇ 경업금지 필요성 알지만, 불공정 노예계약 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른 하이브와 민 대표의 주주간 계약 주요 논점 중 하나인 경업금지 조항 일명 ‘노예 계약’ 부분에 대해서는 “경업금지조항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경업금지의 대상사업과 기간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현재 주주간계약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민 대표 측은 “현재 주주간계약의 불합리성은 무엇보다도 민희진 대표가 주식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아야 하는 경업금지조항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데 있으며, 이러한 불공정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할 것”이라며 “하이브는 반박문을 통해 작년 12월 ‘계약서상의 매각관련 조항에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어떤 법률인이 보아도 해석이 모호하지 않으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동의를 얻어 모든 주식을 처분하기 전까지는 계속하여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수정 제안 역시 올해 3월 중순이 되어서야 받아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풋옵션’ 30배수?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 반영 또 ‘풋옵션’ 관련한 여러 해석 관련해 민 대표 측은 “하이브는 풋옵션과 관련하여 민희진 대표가 30배수를 주장했다며 마치 현재의 갈등이 금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다. 하지만 30배수는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으로,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하이브는 작년 3월 주식매매계약과 주주간계약 체결 당시 민희진 대표에게 추가적으로 어도어의 지분 10%를 스톡옵션으로 약속했다. 그런데 법률자문 결과, 스톡옵션은 상법상 주요주주인 민희진 대표에게는 부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러한 스톡옵션은 민희진 대표가 요구한 것도 아니고, 하이브가 제안한 것이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기망했다는 판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신뢰’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또 민 대표 측은 “하이브는 경업금지의무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민희진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하이브는 8년 동안 의무적으로 재직하고 퇴직 후 1년간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하며, 풋옵션은 그 기간에 맞추어 단계별로 나누어 행사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주주간계약 협상이 진행되던 중 아일릿 관련 논란이 벌어졌고 현재까지 이르렀다”며 “하이브의 제안에 대하여 민희진 대표는 관련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으며, 거절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이외에도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한 ‘하이브 첫 걸그룹’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 무속인 지인 관련 공식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개인 비방 목적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했다는 점, 뉴진스 컴백 직전 감사 사실을 터뜨리며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라고 강조했다.한편 민 대표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하이브 측은 “모든 사실관계는 수사과정과 법정에서 명백히 가려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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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측 “설득력 떨어지는 흑색 선전…뉴진스 생각한다면 그만하라” [전문]

어도어 측이 민희진 대표의 뉴진스 전속계약권 요구 등 이슈 관련 장문의 공식입장을 내놨다. 2일 어도어 측은 “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공식 입장문을 전달 드린다”며 논란 관련 민 대표 측 입장을 전했다.그러면서 “어도어는 뉴진스 신보 발매 시점까지 아티스트의 활동 지원에 모든 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업계에는 민 대표가 올해 초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다음은 어도어 공식입장 전문>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합니다.어도어는 여러 차례 언론과의 대화 과정에서 뉴진스 노력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이브가 아티스트의 소식이 아닌 다른 이슈를 확산시키는 언론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 드린 바 있습니다. 하이브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하여 반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언론을 통해 반박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합니다.이러한 하이브의 반박 이후에도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이슈들로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어, 어도어에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1. 경영권 탈취 관련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입니다. 또한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입니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감사가 시작되고 흑색 여론전이 심각해지자, 민희진 대표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 부대표는 하이브의 주요 경영진을 찾아가 일방적 여론전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경영진은 지금 민희진 대표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피소될 경우 실무자인 네가 꼬리 자르기를 당하면 물어내야 할 피해액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가족을 생각하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하이브에 협조하라고 회유했습니다. ‘협조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부대표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게 하였습니다. 다음날, 부대표의 카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됩니다. 이는 심각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입니다.최근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이 선임계 제출을 위해 용산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인 부대표는 피고발인에서 제외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하이브는 대화가 오고 간 내용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애초의 목적이 경영권 탈취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하였으며 이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이건 사담이어야 해’ 발언도 해당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발언을 짜깁기한 것입니다.2. 금전적 보상 관련우선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연봉이 아닌 ‘인센티브’가 2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도어 설립 후 2년 만에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인센티브 산정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의 기준과 그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인센티브 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인센티브를 산정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이와 같은 인센티브에 관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민희진 대표의 연봉, 인센티브, 주식보상을 언급하며 논점을 흐리는 것은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가 금전적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짓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3. 내부 고발 및 감사의 과정 관련4월 22일 오전 10시 박지원 대표가 어도어의 내부고발 이메일에 회신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하이브는 부대표 노트북을 압수하는 등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왔습니다. 그러더니 바로 몇 시간 뒤 어도어 경영진에 전격 감사권을 발동하였다는 뉴스기사가 연이어 보도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마치 실시간 중계처럼 하이브의 인신 공격성 언론활동으로 인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하이브에 되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내부고발 이메일에는 어떤 답변을 하신 겁니까?또한 되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장회사기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를 합니까? 더구나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컴백을 앞두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이러한 감사권 발동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의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부대표들의 노트북은 기존 업무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을 시간도 없이 압수되었습니다. 압수 과정 또한 상식적이지 않았습니다.4.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는 하이브의 약속과 관련하이브는 이미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 때부터 대외적으로 뉴진스를 민희진 걸그룹,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표명했습니다. 이는 뉴진스 부모님들, 당시 어도어의 임직원이 증인으로 모두 기억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결국 사쿠라씨, 김채원씨의 영입과 함께 르세라핌이 하이브 첫 걸그룹이 되었고, 하이브가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하이브는 거짓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민희진 대표는 지분을 포기하며 어도어 설립 요청을 했고, 설립시 각종 분쟁을 견뎌내며 뉴진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전시켜 데뷔시키게 되었습니다.이러한 뉴진스 데뷔 과정에 대한 진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행해진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개탄스럽습니다.5.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한 부분 관련하이브는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어도어 데뷔팀이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밝히는 것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어도어 데뷔 멤버 구성 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전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하이브는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라고 변명했지만, 실제로 이런 협의는 없었습니다. 당시 하이브는 시장에 르세라핌이 민희진 걸그룹일 수도 있다는 혼선을 주고 싶어했으며, 그에 따라 어도어에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고, 박지원 대표가 민희진 대표에게 전화와 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부탁해 온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박지원 대표와 민희진 대표 간의 SNS 대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음에도 하이브는 관련없는 이유를 대며 끊임없이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6. 노예 계약이 아니었다는 주장 관련민희진 대표는 경업금지조항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재직기간 및 그 이후 일정기간 동안에는 경쟁사업에 종사하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경업금지의 대상사업과 기간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현재 주주간계약은 그렇지 않습니다.4월 25일의 공식입장과 달리, 전 언론에 배포되었던 하이브의 4월 26일 발표한 반박문은 주주간계약을 알리는 것을 민희진 대표의 책임으로 몰면서,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며 반박한 바 있습니다.현재 주주간계약의 불합리성은 무엇보다도 민희진 대표가 주식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아야 하는 경업금지조항으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다는 데 있으며, 이러한 불공정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할 것입니다. 하이브는 반박문을 통해 작년 12월 “계약서상의 매각관련 조항에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어떤 법률인이 보아도 해석이 모호하지 않으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동의를 얻어 모든 주식을 처분하기 전까지는 계속하여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해야 합니다.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작년 12월에 보냈다고 하지만, 올해 3월 중순이 되어서야 해당 내용이 포함된 수정 제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7. 기타 주주간계약 관련 후속 보도 관련하이브의 반박문 이후,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 확인해 준 여러 후속보도들에서 주주간계약 관련한 억측과 왜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오해를 바로잡고자 알려 드립니다.하이브는 풋옵션과 관련하여 민희진 대표가 30배수를 주장하였다며, 마치 현재의 갈등이 금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배수는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으로,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습니다.또한, 하이브는 작년 3월 주식매매계약과 주주간계약 체결 당시 민희진 대표에게 추가적으로 어도어의 지분 10%를 스톡옵션으로 약속 하였습니다. 그런데, 법률자문 결과, 스톡옵션은 상법상 주요주주인 민희진 대표에게는 부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톡옵션은 민희진 대표가 요구한 것도 아니고, 하이브가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기망했다는 판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신뢰’의 문제였습니다.하이브는 경업금지의무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민희진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하이브는 8년 동안 의무적으로 재직하고 퇴직 후 1년간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하며, 풋옵션은 그 기간에 맞추어 단계별로 나누어 행사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주간계약 협상이 진행되던 중 아일릿 관련 논란이 벌어졌고 현재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이브의 제안에 대하여 민희진 대표는 관련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거절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8. 무속인이 단순 지인이라는 사실 관련뉴진스의 성공과 어도어가 단시간 내 이룬 놀라운 실적은 합리적인 경영 의사결정에 기반한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하이브가 어도어의 성공을 폄하하고 부정하기 위한 이러한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어도어의 매출, 영업이익의 기인은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써 그 가치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주장대로 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들은 밤낮없이 열심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K-POP을 선도하여야 할 하이브에서 논점과 무관한 대꾸할 가치도 없는 개인 비방 목적의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그것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발표했다는 것이 한심합니다.9.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과 관련지난 4월 22일 갑작스러운 감사와 함께 감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이를 발표한 것은 하이브입니다.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불가능한 '경영권 찬탈' 등을 주장하면서, 어도어의 입장을 내부적으로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이 이슈를 터트렸습니다.하이브는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내 민희진 대표이사와 어도어를 공격하는 것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레이블의 매니지먼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으로 자신들의 경영상의 잘못된 판단을 가리기 위한 궤변입니다.이상의 내용이 더 이상의 억측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민희진 대표는 지난 4월 16일,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준비도, 이해도, 자세도 부족한 상황” 이라며 여러 사안을 지적하며 내부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과 의견을 말하라”는 방시혁 의장이 제안한 지침을 믿고 했던 직언이었지만, “배임” 이라는 주장과 함께 현재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돌아왔습니다.현재도, 앞으로도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지원에 여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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