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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또 거짓…'도박 순손실 561억원' 나락으로 간 오타니 통역사 미즈하라

불법 도박 채무를 갚으려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개인 돈에 손을 댄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법원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5일(한국시간) '소송 진행에 따른 절차적 단계'라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실제 미즈하라의 변호사인 마이클 프리드먼은 "향후 유죄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미즈하라는 이날 미국 LA 연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검찰이 기소한 은행 사기 등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미즈하라가 수년간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개인 돈 1700만 달러(238억원)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오타니를 사칭, 은행에 피해를 주는 등 관련 혐의가 꽤 다양하다. 미즈하라는 이를 부인했지만, 소송을 진행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며 이미 그는 지난 6일 연방 검찰과 혐의를 인정한 양형 합의서에 서명, 검찰이 관련 내용을 발표한 상태다. 양형 합의서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하고 국세청에 100만 달러(14억원) 이상을 납부해야 한다. 은행 사기 혐의는 최대 30년 징역형, 허위 세금 신고 혐의는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ESPN은 '미즈하라가 베팅에서 딴 금액은 총 1억4200만 달러(1943억원)인데 이를 오타니가 아닌 자신의 은행 계좌로 입금했다'며 '대신 1억8300만 달러(2504억원)를 잃어 4100만 달러(561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다. 야구에는 베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LB는 선수와 팀 직원의 합법적인 베팅도 금지하고 있다.오타니와 미즈하라의 만남은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오타니는 고교 졸업 후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거물 신인으로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마틴의 통역사로 일을 시작한 미즈하라를 만났다. 2018년 니혼햄을 떠나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익숙한' 미즈하라를 통역사로 고용했다. 지난겨울 다저스로 이적했을 때도 오타니 곁에는 미즈하라가 있었다. 하지만 미즈하라는 지난 3월 관련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 시리즈 기간 해고당했다. 이후 UC 리버사이드를 졸업,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전 보스턴 레드삭스)의 통역 등 그의 주요 이력이 대부분 '거짓'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사건이 더욱 크게 부각됐다. 야후스포츠는 '미즈하라는 200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사이 10년 동안 미국에서 대학에 다녔고 두 개의 다른 MLB 팀에서 일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제 그 배경에 거대한 구멍(gaping hole)이 생겼다. 니혼햄 구단은 그를 고용할 때 어떤 검증을 거쳤는지 궁금해진다'고 의문을 제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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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구긴 '괴물 유망주'…최근 4G 타율 0.067, 햄스트링 문제로 이탈

거물급 유망주 와이어트 랭포드(23·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랭포드가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로 3~4주 결장한다고 밝혔다. 랭포드는 전날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포수 땅볼을 기록한 뒤 1루까지 내달리다 햄스트링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수비에서 바로 교체됐는데 경미한 그레이드1 진단을 받아 당분간 휴식하게 됐다.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랭포드는 31경기에 출전, 타율 0.224(116타수 26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295)과 장타율(0.293)을 합한 OPS가 0.588. 특히 최근 4경기 타율이 0.067(15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시즌 첫 5경기 연속 안타로 신바람을 일으켰지만 이후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재까지 발목을 잡았다. 랭포드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한 슈퍼 유망주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클락(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어 이름이 빠르게 불렸는데 사실상 ‘1순위 같은 4순위’로 불렸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카일 맥다니엘은 랭포드를 프리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꼽기도 했다.입단 계약금만 무려 800만 달러(109억원). MLB닷컴은 랭포드에 대해 '5툴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뛰어난 스윙 메커니즘과 타석에서 매우 좋은 접근 방식으로 삼진을 제어하는 동시에 볼넷을 유도한다. 일부 지역 스카우트들은 그의 잠재력을 플러스 요인으로 꼽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랭포드는 입단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최저 레벨인 루키에서 시작해 상위 싱글A, 더블A에 이어 최고 레벨인 트리플A까지 정복했다. 시즌 마이너리그 종합 성적은 44경기 타율 0.360(161타수 58안타) 10홈런 30타점. 삼진(34개)보다 더 많은 볼넷(36개)을 골라냈고 OPS가 1.157로 수준급이었다. 그 결과 올해 빅리그 캠프에 초청됐고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MLB 데뷔까지 일사천리로 해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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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계약금 111억원, MLB닷컴 랭킹 1위…'괴물 유망주' 빅리그 콜업

특급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21)가 빅리그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소식통에 따르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넘버원 유망주 할러데이를 콜업한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할러데이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로 입단 계약금만 819만 달러(111억원)를 받은 '거물'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선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에 모두 앞선 전체 1순위로 평가됐다.할러데이의 콜업은 시간문제였다. 할러데이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1, OPS(출루율+장타율) 0.954로 활약했다. 개막전 엔트리 등록엔 실패했으나 마이너리그 맹타로 눈길을 끌었다. 할러데이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9경기 타율 0.342(38타수 13안타) 2홈런 9타점이다. 출루율(0.490)과 장타율(0.605)을 합한 OPS가 1.096에 이른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가 모두 가능한 할러데이는 전천후 내야 자원이다. MLB닷컴은 할러데이가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9경기, 타율 0.194)에 빠진 2루수 조던 웨스트버그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할러데이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4개 레벨을 월반하며 통합 125경기 타율 0.323(477타수 154안타) 12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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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박살난 '형제애'…'악연'으로 끝난 오타니와 미즈하라

10년 넘게 이어온 인연이 '악연'으로 끝났다.미국 야후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오랜 통역사이자 친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수백만 달러를 훔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됐다'고 전하며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서 나온 배경 정보를 연대순으로 정리했다.오타니와 미즈하라의 만남은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오타니는 고교 졸업 후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거물 신인으로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마틴의 통역사로 일을 시작한 미즈하라를 만났다. 2018년 니혼햄을 떠나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익숙한' 미즈하라를 통역사로 고용했다. 올겨울 다저스로 이적했을 때도 그의 곁에는 미즈하라가 있었다. ESPN이 밝힌 미즈하라의 연간 급여는 30~50만 달러(4억원~7억원)다. 미즈하라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건 2021년이다. 당시 미즈하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포커 게임을 하다가 도박 업자 매튜 보이어를 만났다. 미즈하라의 도박 인생은 2023년 10월경 연방 수사관들이 보이어의 집을 급습한 뒤 수면 위로 드러났다.은행 기록에 따르면 2023년 9월과 10월 오타니의 이름으로 보이어의 직원에게 2건, 총액 100만 달러(13억원) 송금이 이뤄졌다. 추정되는 도박 빚만 최소 450만 달러(60억원). 오타니의 돈까지 훔쳐 불법 도박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거론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미즈하라는 '보이어를 통한 베팅이 합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ESPN은 '미국에선 스포츠 배팅이 거의 40개 주에서 합법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선 여전히 불법'이라고 처벌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총액 7억 달러(9377억원)라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미즈하라는 별문제 없이 입단식에도 참석하는 등 '오타니의 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물밑에선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었다. 지난 1월 연방 당국이 보이어를 수사하다가 오타니의 이름을 발견한 것이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수사 당국을 통해 관련 사실이 언론에 퍼졌고 결국 21일 미즈하라는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됐다.ESPN은 '미즈하라는 2018년 이후 더그아웃, 라커룸, 선수 라운지, 미디어 행사 등에서 오타니의 통역을 맡으며 야구팬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며 '경기 중에는 오타니와 함께 스카우팅 보고서를 검토하는 등 둘은 거의 떨어져 있지 않았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심부름을 하고 물통을 나르는 등 항상 곁에 있었다. 동료들은 우정을 넘어선 '형제애'라고 표현할 정도'였다며 이번 사건의 충격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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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도 주저한 트레이드, '소토 유산'까지 포기한 김하성의 SD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래를 현재와 바꿨다.샌디에이고는 14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버튼을 눌러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29)를 영입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 시리즈(3월 20~21일) 참석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트레이드 소식은 비행기 출발 직전 전해졌다.화이트삭스는 겨우내 시즈를 이적 시장에 내놓고 여러 구단과 접촉했다. 시즈는 MLB 5년 차 에이스. 통산 성적은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이다.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1위 저스틴 벌렌더)를 차지했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보였으나 1995년생으로 젊고 비교적 적은 연봉(2024년 800만 달러)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문제는 화이트삭스의 요구였다. 에이스를 포기하는 대가로 수준급 유망주를 원해 트레이드가 거듭 불발됐다. 대표적인 게 뉴욕 양키스다. 최근 에이스 게릿 콜이 부상으로 쓰러진 양키스는 화이트삭스와 연결됐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콜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양키스가 시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딜은 성사되지 않았다. 외야수 스펜서 존스(23) 영입을 원한 화이트삭스의 요구 조건을 양키스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존스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84위. 양키스 선수 중에선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전체 41위)에 이은 2위로 평가된 거물급 유망주다.샌디에이고는 과감했다. 시즈 영입을 위해 유망주 4명을 포기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른손 투수 드류 소프(24) 외야수 사무엘 자발라(20) 오른손 투수 하이로 아이리아테(23) 오른손 투수 스티븐 윌슨(30)이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밝혔다. 소프는 지난해 12월 슈퍼스타 후안 소토 트레이드 때 양키스에서 받아온 핵심 유망주로 가치가 높다. 자발라는 MLB닷컴이 선정한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에서 잭슨 메릴에 이어 팀 내 야수 2위. 아이리아테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9이닝당 탈삼진 12.8개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윌슨은 빅리그 2년 차인 지난 시즌 22홀드를 따낸 필승조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우린 네 선수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시즈 같은 선수가 우리 팀에 적합한 투수"라며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시즈를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로테이션에 날개를 달았다. MLB닷컴은 '자유계약으로 떠난 블레이크 스넬을 대신해 오른손 투수인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와 함께 선발진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2024년 샌디에이고 로테이션으로 다르빗슈-머스그로브-시즈-마이클 킹- 죠니 브리토를 예상했다. MLB닷컴은 '오프시즌에 접어들면서 로테이션에 대한 의문이 가득 찬 로스터였다'며 '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한 샌디에이고는 이런 의문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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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율 0.348' 이정후, 신인왕 후보 거론..."팀을 바꿀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6)에게 투자한 1억 1300만 달러(1488억원)가 오버페이가 아닌 '가성비' 지출이 될 수 있을까. 현지에선 벌써부터 "이정후는 팀 전체를 바꿔 줄 선수"라는 호평이 등장했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첫 선을 보인 MLB 무대지만, 시범경기 성적이 나쁘지 않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18에서 0.348로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945로 뛰어나다.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법이라지만, 좋아서 나쁠 것도 없다. 특히 적응이 필요한 신인 타자에게 시범경기 활약은 나쁘지 않은 지표다.14일 경기에서는 2출루로 팀에 힘을 보탰다. 선취점을 내주고 0-1 상황에서 1회 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그는 신시내티 선발 프랭키 몬타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정후의 출루 후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호르헤 솔레어의 적시타 때 그가 득점하며 곧바로 동점까지 이뤘다.이정후의 득점에도 샌프란시스코는 흔들렸다. 2회 초 신시내티에 홈런 2개를 맞았고, 1사 후 스펜서 스티어의 2루타, 루크 메일리의 중전 적시타로 총 석 점을 실점했다. 팀 열세 속에도 방망이는 제대로 돌렸다. 이정후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로 출루를 추가했다. 다시 만난 몬타스를 공략, 중견수 앞까지 굴러가는 타구로 안타를 더했다. 이번 시범경기 8번째 안타이자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2경기 만의 안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안타로 득점 기회를 이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4회 초 추가 실점을 기록했고, 이정후에게 추가 타석을 주는 대신 대타 루이스 마토스를 출전시켜 남은 경기 타석을 맡겼다.KBO리그 통산 7시즌 타율 0.340을 기록한 이정후의 콘택트가 시범경기까진 일단 통하는 모양새다. 특유의 꾸준함 덕에 현지에서 기대치도 높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지난 13일 신인왕 후보를 소개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수들 중 이정후를 1위로 꼽았다.이정후는 13일 MLB.com이 지구 별로 선정한 수상자 후보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신인왕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 시즌 많은 부분을 추가했지만, 이정후는 구단을 가장 많이 바꿔줄 선수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거포 호르헤 솔레어, 올스타 3루수 맷 채프먼,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 등 굵직한 거물 선수들보다 이정후의 영향력이 클 거라는 뜻이다.MLB닷컴은 "그는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오라클 파크)에 완벽하게 들어맞고, 팀에 딱 들어맞는 점화 플러그다. 스피드를 갖췄고 콘택트형 타자다. 그는 당신이 깨닫기도 전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고 칭찬했다.계약 당시만 해도 그를 신인왕 후보로 꼽는 매체가 많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시범경기서 보여준 모습에 의미를 담을만 하다. 계약 당시만 해도 투수 최대어로 라이벌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8.38까지 올랐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신인왕 후보로 경쟁력은 이정후가 더 보여준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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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콜 MRI 초비상 양키스, CHW 트레이드 문의…'존스는 NO'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29)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재점화됐다.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릿 콜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양키스가 시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며 '새로운 제안에는 다시 한번 외야 유망주 스펜서 존스(23)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현재 에이스 콜의 몸 상태 때문에 초비상이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콜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워낙 변수가 많은 상황이어서 대체 자원 영입 필요성이 떠올랐는데 시즈가 그 첫 번째 후보인 셈이다.시즈는 MLB 5년 차 에이스다. 통산 성적은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1위 저스틴 벌렌더)를 차지했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보였으나 1995년생으로 젊고 비교적 적은 연봉(2024년 800만 달러)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양키스는 앞서 시즈 영입에 관심 있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존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지 여부가 핵심. 존스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한 '거물 유망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117경기 출전, 타율 0.267(480타수 128안타) 16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선 전체 84위로 뽑혔다. 양키스 선수 중에선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전체 41위)에 이은 2위. 화이트삭스가 존스 영입을 바라고 있지만 양키스가 쉽게 판매 목록에 그의 이름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NBC스포츠는 '화이트삭스가 오프시즌 내내 시즈의 여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2월 초 크리스 게츠 단장은 이 투수가 팀의 개막전(3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선발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게츠 단장은 "시즈는 멋진 오프시즌을 보냈다. 난 그와 정기적으로 연락해 왔다. 그의 이름이 잠재적인 트레이드 대상자로 언급됐지만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당면한 일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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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보다 더 빨리 뽑힌 '대형 포수' 주니노, 33세 선수 은퇴 발표

포수 마이크 주니노(33)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주니노는 7일(한국시간) 에이전시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깊은 감사를 표하며 11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 은퇴를 발표한다'며 '현장에서의 시간은 끝났지만, 야구에 대한 나의 열정은 여전히 강하다. 야구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플로리다대 출신인 주니노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거물 포수다. 그해 MLB 드래프트에서 주니노보다 더 빠르게 호명된 선수는 카를로스 코레아와 바이런 벅스턴(이상 미네소타 트윈스), 둘 뿐이다.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 4순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18순위) 매트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체 47순위)보다 더 빠르게 호명됐다. 입단 계약금만 400만 달러(53억원).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MLB 통산(11년) 성적은 892경기 타율 0.199(2798타수 557안타) 139홈런 372타점이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33홈런을 때려내 데뷔 첫 올스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2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방 장타 능력을 자랑했지만, 문제는 정확도였다. 지난해에는 42경기 출전, 타율이 0.177(124타수 22안타)에 머물렀다. 최근 몇 년 타격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커리어가 확 꺾였고 결국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08:38
메이저리그

어깨 수술로 2023시즌 결장…복귀 시동, 10~12개 팀 관심

오른손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34)가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시도한다.MLB Network의 존 모로시는 '오도리지가 이번 오프시즌 10~12개 팀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서 투구했다'고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밝혔다. 오도리지는 지난해 4월 오른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시즌 전체 결장했다. 민감한 부위를 수술한 만큼 '건강'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 오도리지는 지난해 연봉만 1250만 달러(166억원)를 받은 '거물'이다.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오도리지의 MLB 통산(11년) 성적은 74승 69패 3.99다. 밀워키 브루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탬파베이 레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 2019년 미네소타에서 거둔 15승 7패 평균자책점 3.51이 커리어 하이. 빅리그 마지막 시즌인 2022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오도리지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2022년 기준 92.1마일(148.2㎞/h)이다.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지만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섞는다. 오른손 타자는 슬라이더, 왼손 타자에는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한다. '건강'만 보장하면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울 베테랑 자원이다.모로시는 '2019년 올스타 선발 투수로 활약한 오도리지가 자유계약선수(FA)로 제한 없이 던지고 있으며 몇 주 안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3 16:25
프로야구

[IS 포커스] "후보 리스트업 중" 고도의 작업이 필요한 KIA 감독 선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 시작 후 감독 선임'이라는 만만치 않은 숙제와 마주했다.KIA는 지난달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김종국 감독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배임수재)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KIA는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직후 김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2월 1일부터 시작한 호주 스프링캠프는 일단 진갑용 수석 코치가 이끌지만, 사령탑 공석 상태가 지속하면 팀 내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1월 31일 밤 본지와 연락이 닿은 심재학 KIA 단장은 "구단(본사)에 보고할 (감독 후보를) 리스트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 단장은 "감독 후보는 구단 내부와 외부를 총망라한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감독 선임 시점이 꽤 까다롭다. 프로야구는 이미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훈련 중인 KT 위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해외(미국, 호주, 일본)에서 훈련 중이다. 접촉할 수 있는 외부 감독 후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A 구단 관계자는 "KIA 입장에선 굉장히 어려울 거다. KIA가 하위 팀이면 모를까 올해 3강으로 꼽히는 우승 후보 아닌가"라며 "(배임수재 관련) 이슈도 덮어야 하고 성적도 내야 하니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을 거 같다. 이미 전지훈련이 시작된 만큼 다른 팀에 소속된 코치와 접촉하는 건 어렵다. 자칫 자기들 살려고 다른 팀을 흔든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했다. B 구단 단장도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내부 승격이나 야인을 데려오는 등의)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전직 감독들은 비교적 영입이 수월하다. 그러나 외부에서 감독을 수혈하면 상황에 따라 1군 코칭스태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거물급 감독이라면 코치를 함께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시즌 준비에 들어간 일부 코치들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 C 구단 관계자는 "심재학 단장이 감독을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내부 승격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 KIA의 고민이 깊어질 거 같다”고 말했다.KIA는 오는 20일까지 호주에서 1차 캠프를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오키나와에선 연습 경기 위주로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에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심재학 단장은 "지금은 시기적으로 (코칭스태프가 모두) 셋업 된 팀들에게 양해(감독 후보 접촉과 영입)를 구하기에는 조금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빠르게 수습해야 하는 건 맞는데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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