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건
프로야구

[IS 포커스] "전수조사가 필요한 거 아닐까" KIA를 둘러싼 우려

"전수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구단 수뇌부 금품 수수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KIA 타이거즈를 보고 한 구단 고위 관계자가 건넨 말이다. 이 관계자는 "구단 내부에서 사건이 터졌다. 구단을 이끄는 리더급(단장·감독)이 피의자라면 정말 두 사람만 연루가 됐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구단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KIA는 현재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두 사람이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와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고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프로야구 현장에선 관련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해당 업체는 KIA 구단과 밀접했다. 유니폼 견장(패치) 광고부터 시작해 주간 최우수선수(MVP)에게 100만원, 홈런존에 타구를 날린 선수에게 200만원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해당 업체 커피 선물 세트를 선수단에 돌렸다. 그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잘 보이는 포수 보호장비(프로텍트)에 업체 상호를 노출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마케팅만큼 건넨 것으로 추정하는 금품의 양도 상당하다. 기각된 영장에는 김 전 감독이 계약 유지 청탁을 받고 2022년 7월 100만원권 수표 60장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사람만 받은 게 맞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따라붙는다. 특히 업체 선정에 관여하기 힘든 감독에게 그만큼의 금품이 전달됐다면 실무자들도 검은 유혹의 타깃이 됐을 수 있다. 금품을 구단 내 누군가와 나눠 가졌다면 이 또한 문제. KIA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몇몇 구단 수뇌부의 일탈이 아닌 전방위적인 비위로 확산할 경우 구단 운영에 심대한 혼란이나 차질이 불가피해진다.A 구단 단장은 "말단 실무자는 아니더라도 팀장급들은 (혹시 문제의 업체로부터 받은 게 있는지) 확인하는 게 낫다. 가능하다면 전수조사(자진 신고)를 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몇몇 다른 구단 관계자들도 이에 동조했다. 예상하지 못한 다른 사건이 터지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구단에 수사 권한이 없다는 점이다. 검찰 조사가 본격화한 상황이어서 자진 신고의 실효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 "자체 조사를 하냐"는 질문에 "지금 상태에서 구단이 하는 건 어렵다. 만약에 한다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전에 했던 것처럼 (검찰 등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며 "(광고를 따내기 어려운 현재 분위기에선) 광고주가 고마운 갑이고, 구단은 을의 위치에서 계속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배임수재가 돼버리니까 난감한 부분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KBO는 사건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KBO 관계자는 "기소되면 결과에 따라 참가 활동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며 "(현재 거론하는 배임수재는) 구단 경영과 관련한 측면이어서 기소가 된다면 어떤 식으로 되는지 일단 봐야 할 거 같다. 그 이후에 (전수조사를 비롯한 방향을) 결정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2 06:30
프로야구

피의자 심문 받는 현직 감독, 프로야구 밑바닥은 어딘가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진다. 프로야구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함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받는다. 두 사람의 배임수재 혐의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을 뒤늦게 파악한 KIA는 29일 김 감독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1983년 김진영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현역 감독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당시 김진영 감독은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번 사건이 엄중한 건 1년 전 불거진 장정석 전 단장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장 전 단장을 품위손상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했다. 구단 수뇌부 비리 문제로 정규시즌 개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10개월 만에 감독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KIA 선수들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30일 스프링캠프(호주)를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결돼 있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건 혐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단장과 감독이 뒷돈을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나면 KBO리그 전체의 윤리성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전례를 찾기 힘든 금품 수수 사건인 만큼 파급력을 상상하기 어렵다. KBO리그는 매년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3월 투수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돼 물의를 일으켰다. 서준원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하며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9월에 열린 재판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야구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투수 이원준(전 SSG 랜더스)이 퇴출당했다. 11월과 12월에는 내야수 배영빈(전 롯데)과 포수 박유연(전 두산 베어스)이 음주 운전 적발 뒤 구단이나 KBO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2022년 6월 음주 운전 관련 제재를 강화했는데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는 코로나 확산 탓에 2020년부터 2년 동안 관중 입장을 제한하거나 육성 응원을 금지했다. 이 기간 몇몇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2년 5월에는 같은 팀 코치를 술자리에서 폭행한 한규식 전 NC 코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를 한 선수들이 징계받기도 했다.지난해 KBO리그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다시 터진 비위 사건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야구팬의 피로도가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07:40
해외축구

맨유 '역대급 재능'의 추락…범죄 혐의 벗고도 결국 '방출' 결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던 2001년생 메이슨 그린우드(20)가 결국 맨유에서 ‘사실상 방출’됐다. 강간미수와 폭행에 대한 혐의는 벗었지만, 그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맨유 구단의 발표 내용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그의 복귀를 추진하던 맨유는 거센 여론의 반발에 결국 그린우드와 결별을 택했다.맨유 구단은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그린우드의 혐의에 대한 내부 조사를 마쳤다. 자체 입수한 증거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공개적으로 인정했던 것처럼 그는 이미 실수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책임 역시 본인의 몫”이라며 그린우드와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그린우드를 포함한 관계자들은 맨유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게 어렵다는 걸 인지한 상태다. 결국 그가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를 떠나는 게 적절하다는 데 상호 합의했다”고 덧붙였다.그린우드 역시도 성명을 통해 “모든 폭력과 학대가 잘못됐다는 건 배워서 이미 알고 있다. 법정에 설 만한 일을 하지도 않았고, 지난 2월 모든 혐의를 벗었다”면서도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엔 전적으로 동의한다. 오늘 결정은 맨유, 그리고 가족들과 협의한 내용이다. 맨유 구단을 방해하지 않고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 선수 경력을 계속하는 게 최선의 결정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그린우드는 6살 때 맨유 유스팀에 입단해 연령별 유스팀을 거쳐 꾸준히 성장한 뒤, 17살 때 맨유 1군 데뷔전까지 치른 ‘초대형 유망주’였다. 동나이대 가장 주목받던 재능 중 한 명이었고, 맨유 구단 역시 그린우드의 성장에 많은 공을 들였다. 1군 데뷔 이후엔 129경기에 출전해 35골·12도움을 기록했다.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책정한 그의 시장가치는 무려 1억 4000만 유로(약 2047억원)에 달했다.그러나 사생활 논란이 거듭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시절 대표팀 소집 기간엔 호텔에 여성을 출입시킨 게 발각됐고, 방역 지침을 어기고 파티를 열거나 마취제로 쓰이는 히피 크랙을 흡입하는 영상 등이 공개돼 거센 비판을 받았다. 설상가상 지난해 1월엔 그린우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소셜 미디어(SNS)에 몸에 멍이 든 사진 등을 게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게 결정타가 됐다. 결국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그해 10월 결국 강간 미수와 폭력 등 혐의로 기소됐다. 구단 홈페이지엔 프로필이 삭제됐고, 트랜스퍼마르크트나 CIES도 아예 이름을 지우거나 시장가치를 ‘0’으로 조정했다.다만 지난 2월 초 “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종합했을 때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는 이유로 검찰이 기소를 중단했다. 그린우드도 사실상 모든 혐의를 벗었다. 맨유 구단도 역시 내부 조사를 통해 “그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맨유 구단도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지난주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맨유 구단의 계획은 그린우드의 복귀였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구단 안팎에서 거센 반대 여론이 일었다. 팬들은 물론 구단 내부, 여자 선수단, 현지 언론, 스폰서 등 다양한 계층에서 그의 복귀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결국 맨유 구단은 그린우드의 복귀를 없던 일로 했다. 디애슬레틱은 “여론의 거센 반대가 구단 수뇌부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커지면서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하던 계획도 완전 철회됐다”고 전했다.다만 이번 맨유 구단과 그린우드의 상호 합의는 계약해지 등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2년 계약이 더 남은 가운데, 내부 조사 결과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계약 해지에 대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맨유는 그린우드와 연결고리는 계속 유지하되, 임대나 이적 등을 통한 결별이 진행될 예정이다. 물론 임대 후 맨유로 다시 복귀해 뛰는 등의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그가 맨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이제 없다는 뜻이다.사생활 논란 속 법적으로 무혐의를 받은 만큼 그린우드의 향후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미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등도 그린우드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있다. 다만 지난해 1월 이후 1년 반 넘게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영국 가디언은 "맨유 구단은 그린우드와 협력해 그가 새로운 구단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새 행선지가 결정이 될 대까지 맨유 구단과 훈련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남은 계약 기간 동안 그린우드는 다른 구단으로 이적 또는 임대될 수 있다. 그리고 여전히 그는 매주 맨유 구단으로부터 주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그의 주급은 7만 5000파운드(약 1억 3000만원)다.김명석 기자 2023.08.22 11:11
프로야구

[단독] "역학조사 동선 누락" 2021년 NC 선수들 '무혐의'

지난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던 프로야구 선수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취재 결과, 박석민과 권희동(이상 NC 다이노스) 이명기(한화 이글스)는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관련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통보받았다. 이들은 NC에서 뛰던 2021년 7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이후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선수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선수들이 동선이 대해 거짓말했다는 게 요지였다. 결국 박민우를 뺀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도쿄 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박민우만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자가 아니었다. NC는 사안에 책임을 지고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사퇴하는 등 홍역을 앓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논란 뒤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해 선수 모두에게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도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좀처럼 종결되지 않았다. 수사 발표를 기다리던 NC는 지난해 5월 징계를 마친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를 1군에 등록했다. 6월에는 박석민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사안이 종결되지 않아 구단의 부담이 컸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당시 NC 고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후에도 검찰 수사 발표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두 번째 해를 넘겼다. 그사이 지난 2월 이명기가 한화로 이적했다.검찰의 통보는 문자 메시지로 이뤄졌다. 당시 방역수칙을 어겼지만,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게 요지였다. 경찰이 수사를 의뢰한 시점부터 무려 22개월이 걸렸다. "선수들이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수사 의뢰의 결론은 '무혐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25 05:53
해외축구

'충격' 바르셀로나, 17년간 심판 매수 의혹…우승→챔스 어쩌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수 년간 지속적으로 심판 매수행위를 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BBC 등 해외 유수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이 호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 전 스페인 심판 기술위원회 부위원장과 바르셀로나 전직 수뇌부를 부패, 배임, 사업 정보 위조 등 혐의로 10일(현지시간) 기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산드로 로셀, 호셉 바르토메우 전 바르셀로나 회장 등은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에게 2001년부터 2018년까지 840만유로(약 118억원)를 전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바르셀로나는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과 비밀로 구두 협약을 맺어 부위원장의 권한과 돈을 맞바꿨다.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이 심판들이 바르셀로나에 유리한 판정을 하는 경향을 조성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스페인의 매 경기 심판 배정은 이 위원회가 결정한다"며 "심판의 승진 등 인사 평가를 담당하고 국제 심판 후보도 정하는 조직인데, 이 과정에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이 참여해왔다"고 전했다.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은 1994년부터 2018년까지 24년간 부회장으로서 스페인 심판 기술위원회를 이끈 인물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세무 당국이 그가 운영한 업체 '다스닐 95'를 조사하는 도중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바르셀로나는 다스닐 95에 2016~2018년간 140만유로(약 20억원),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 본인에게 다른 경로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700만유로(약 약 98억원)를 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소유한 또 다른 업체 닐사드를 통해서도 돈이 오간 정황이 밝혀졌다. 바르셀로나는 심판 매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구단은 다스닐 95에 일부 금액을 지불한 점은 인정했으나, 정당한 '외부 기술 자문료'라고 주장했다. 판정에 대한 영상 자료를 발주한 대가이며, 이 영상을 모아 따로 자료 형태로 구비하는 것이 스페인 프로 팀의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페인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후안 라포르타 현 바르셀로나 회장이 이를 소명하지 못하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완강히 부인 중이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바르셀로나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번 검찰의 기소로 바르셀로나의 다음 시즌 UEFA 대회 출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유죄가 확정되면 우승을 차지해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11 13:43
메이저리그

‘성폭행 혐의’ 바우어, 결국 쫓겨난다… “복귀 바란다면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가 트레버 바우어(32)와 결별한다.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성폭력, 가정폭력 의혹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두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성명문을 냈다. 다저스는 “구단은 MLB 사무국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했고, 절차를 따랐다. 바우어의 행동은 정책 위반으로 출전 정지가 정당화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우리 조직으로 두지 않기로 했다”고 사실상 방출을 알렸다. 바우어는 2021년 6월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LA 지역 검찰은 지난해 2월 증거 불충분으로 바우어를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자체 조사 끝에 32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바우어는 즉각 항소했고, 징계 수위를 194경기로 줄였다.다저스는 결별을 택했다. 다저스는 바우어에게 남은 연봉 2,250만 달러(약 283억 5,000만원)를 지급해야 하는 손실을 감수한다는 입장이다. 바우어는 양도지명 조치를 받은 후 성명서를 통해 “구단 결정에 실망스럽다”고 했다.그는 “행정 휴가 처분과 중재 과정으로 그동안 구단과 소통할 수 없었다. 대신 대리인들이 중재 과정이 끝난 후 다저스 수뇌부와 대화를 시도했다”며 “2주간 대화 끝에 다저스 수뇌부는 내가 올해 복귀해 공을 던져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에 감사하다. 모든 선수의 행운을 빈다. 다시 만나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희웅 기자 2023.01.07 16:15
야구

NC 수뇌부 대대적 개편...이번엔 변할까

프로야구 NC가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NC는 창단 10주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스포츠 베팅, 음주운전, 학교폭력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어겨 코로나19에 걸렸고, 이를 빌미로 KBO리그가 중단됐다. 문제는 이 모든 사건이 처음 일어났을 때,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단 발표를 미루고 있다가 언론에 보도가 되면 해당 사건에 대해 밝히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야구팬들의 분노가 쉽게 식지 않으면 구단 수뇌부들이 물러나면서 마무리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하지만 여론이 잠잠해지면 구단 수뇌부는 돌아왔다. 지난 2016년 투수 이성민이 NC 소속으로 있을 때 승부조작을 했는데, NC가 이를 인지하고도 KT에 특별지명제도로 이적시킨 일이 알려졌다. 당시 배석현 단장은 직무 해제됐고, 국제업무 담당을 맡았다가 2018년 경영본부장으로 돌아왔다. 배 본부장은 이번 리그 중단 사태로 인해 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황순현 대표는 사퇴하고 김종문 단장은 직무정지 중이다. 그러나 배 본부장이 얼마 안 가 다시 수뇌부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책임지지 않고 누구라도 돌아올 수 있다. 그동안 NC의 무수한 사건·사고에도 김택진 구단주는 움직이지 않았다. 야구 전문가들에게 야구단 운영을 맡겨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한 명의 야구팬이었던 김 구단주는 뒤에서 선수단 지원에 힘쓸 뿐이었다. 그런 김 구단주가 나섰다. 김 구단주는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 저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검사 출신인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신임 대표이사 대행으로 내정했다. 서봉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 검사 등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맡고 있었다. 서 신임 대표대행은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목표다. 초심으로 돌아가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야구계 인사나 모기업 엔씨소프트에서 활동한 IT 전문가가 아닌 수사에 능한 검사 출신을 보낸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NC 구단에 만연했던 사건·사고 은폐 뿌리를 뽑아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런데도 또 NC식 사건·사고 은폐, 회전문 인사가 계속된다면 김 구단주의 사과로도 야구팬을 달랠 수 없을 것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7.18 16:26
경제

이재용 부회장 3년 3개월 만 검찰 출석, 경영권 승계 의혹 조사 중

검찰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6일 이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불거진 각종 불법 의혹과 관련해 그룹 미래전략실 등과 주고받은 지시·보고 관계를 캐묻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께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해 영상녹화실에서 신문을 받고 있다. 검찰은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 부회장의 귀가시간을 사전에 알리지 않을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2017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돼 조사받은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참여연대는 이 부회장을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수 차례 고발했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의심한다. 이에 따라 합병·승계 과정에서 불법이 의심되는 행위들을 각각 기획·실행한 주체를 파악하는 한편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그룹 수뇌부가 어디까지 보고받고 지시를 내렸는지 추적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이사회를 거쳐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약 3주를 바꾸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의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했지만 삼성물산 주식은 없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합병비율이 산정됨에 따라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삼성은 합병비율을 1(제일모직) 대 0.35(삼성물산)로 맞추기 위해 삼성물산 주가를 떨어뜨리고 제일모직 가치는 부풀린 의혹을 받는다. 이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1년 6개월간 진행된 삼성 관련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작년 9월부터는 분식회계의 동기에 해당하는 그룹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6 10:35
야구

그림자 뒤에 숨은 대표이사, 히어로즈 수습은 누가 하나

넥센 히어로즈가 사면초가에 놓인 지금, 대표이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히어로즈발 '뒷돈 트레이드' 사태가 일파만파 번졌다. 히어로즈가 지난해 KT, NC와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KBO에 공시하지 않은 '뒷돈' 5억 원과 1억 원을 각각 받은 사실이 지난 27일 드러났다. KBO는 이 6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환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전 트레이드에도 현금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난감해진 각 구단 단장들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과거 히어로즈와의 이면 계약 트레이드를 자진 신고하기로 결의했다. 히어로즈가 2009년 이래 진행한 트레이드 23건 가운데 12건을 통해 뒷돈으로 총액 131억50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SK를 제외한 8개 구단이 모두 히어로즈와 남몰래 금전 거래를 했다.공식적으로 현금을 포함시켰던 트레이드 4건조차 금액을 축소해 발표했다. KBO가 히어로즈에 현금 트레이드 금지령을 내렸던 2010년에도 두 건을 통해 39억 원을 챙긴 사실이 공개됐다. 돈을 건넨 8개 구단도 공범이지만, 이 모든 트레이드에 한꺼번에 연루된 히어로즈가 '주범'인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히어로즈로선 할 말이 없다. 가뜩이나 구단 창립자인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사기와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돼 있는 데다 1군 주축 선수들이 시즌 도중 성폭력 사건에 연루되는 불상사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각종 위법 및 편법 행위까지 차례로 적발되면서 구단의 명예와 신뢰도는 땅에 떨어진 상태다.KBO도 더 이상 히어로즈와 다른 구단들의 '보고'에만 의존하지 않기로 했다. 8개 구단의 자진 신고에도 불구하고 "히어로즈의 현금 흐름을 더 자세하게 조사하겠다"고 선언했다.넥센 구단은 '뒷돈' 거래가 들통난 뒤 "관련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트레이드 관련 자료를 재검토해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KBO 특별조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2016년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구단의 모든 서류가 제출됐다. 그 안에는 트레이드 관련 자료도 있으니 그대로 제출해 일말의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어 "팬 여러분과 KBO 리그 관계자 모든 분께 실망과 불편을 끼쳐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진실한 반성과 함께 강력한 내부점검으로 재발 방지에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입장 발표 직후 8개 구단의 양심 선언이 이어졌다. 넥센의 단호한 각오는 도리어 민망해졌다. 각종 의혹이 지워지기는커녕 의심에 더 불이 붙었다. 넥센의 입장은 그저 공염불에 불과하다. KBO는 지난 2016년 법률·금융·수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발족하면서 "구단 혹은 선수가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위원회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규약 위반으로 간주하고 제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심지어 이 조사위원회에 KBO 고위 관계자까지 포함시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관련 조사에 넥센 구단이 '적극 협조'하는 것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의무'라는 얘기다.무엇보다 넥센의 공식 사과에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 빠져 있다. 박준상 대표이사다.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법정 구속 이후 넥센은 지난 2월 박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전 대표이사를 장막 뒤로 물러나게 하고 새 얼굴을 앞장세웠다. 박 대표는 1972년 서울 태생으로 미국 더 낙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이후 대우 국제금융팀, 안랩 기획팀장, 아서디리틀 코리아 지사장을 거쳐 히어로즈 부사장을 맡아왔다. 넥센은 새 대표 선임을 발표하면서 "박 대표는 앞으로 구단이 직면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팬, 스폰서, 관계사들과의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구단의 지속적인 경영성과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구단의 '얼굴'은 여전히 그림자 속에 머물러 있다. 고형욱 단장과 장정석 감독, 구단 직원들이 고개를 숙이고 포화를 맞는 모습을 보면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야구 팬 앞에 구단의 진정성을 담은 계획도 제시하지 못했다. '구단의 지속적인 경영 성과'와 '팬, 스폰서, 관계사와의 신뢰 회복'에 치명타가 되는 사건이 줄줄이 터지고 있는 데도 말이다. 전 대표이사가 사상 초유의 불법 행위로 실망을 안기고 현 대표이사가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는 동안, 선수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며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있다. 간판 선수부터 백업 선수까지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빈다. 선수들이 '야구'로 지켜낸 히어로즈의 자존심과 존재 가치를 구단 수뇌부가 땅으로 끌어내리는 모양새다.사고를 치는 사람은 따로 있고, 사고를 수습하는 사람도 따로 있다. 히어로즈의 슬픈 현실이다. 배영은 기자 2018.06.01 06:00
야구

바람 잘 날 없는 넥센, 뿌리째 뽑힐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엔 바람 잘 날이 없다. 넥센 구단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구단이다. 메인 스폰서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수십 개의 서브스폰서를 유치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구단에 비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2014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전 미네소타) 등을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키는 등 KBO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넥센 구단엔 지난 2016년부터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그해 11월 외야수 문우람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법정 구속됐다. 당시 상무 소속이었기에 히어로즈 구단에는 큰 불똥이 튀지는 않았다. 그해 12월엔 피츠버그에서 활약하던 강정호가 국내에 들어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쳤다. 강정호는 당시 넥센 선수가 아니었지만, 그가 넥센에서 뛰던 2009년 8월과 2011년 5월 각각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넥센 구단 측은 “강정호가 구단에 보고하지 않아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변명했다. 넥센 구단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받는 이장석 대표와 남궁종환 부사장이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가 시작된 것도 2016년이다. 이장석 대표는 2008년 현대 유니콘스 인수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하자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에게 구단 지분을 대가로 투자를 제의했다. 홍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20억을 넘겨줬고, 그 대가로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 히어로즈)의 지분 40%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지분을 양도하지 않으면서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2년이나 질질 끌었던 이 사건은 지난 2월 이 대표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일단락됐다. 남궁 부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KBO는 이 대표의 직무를 정지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옥중에서도 구단 운영에 개입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를 강타한 ‘최규순 심판 게이트’에 넥센 구단의 전 임원이 연관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넥센 구단은 또 휘문고 시절 후배 선수들을 폭행한 것으로 밝혀진 신인 투수 안우진과 지난해 입단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역대 신인 공동 5위에 해당하는 6억원의 계약금을 줬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지난 1월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넥센은 올해 구단 수뇌부가 구속된 데다 스타급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사면초가 상태다. 미국에서 돌아온 박병호를 비롯해 타격왕 출신 서건창, 지난 시즌 신인왕 이정후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격으로 23일엔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인천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넥센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연달아 터져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5.24 09:2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