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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조원의 사나이' 소토 샀는데 다저스 부럽다고? '28조' 구단주 "디퍼 중요치 않아, 대단한 팀"

"사람들은 디퍼(지불 유예)만 신경 쓰고, 그들이 현금을 우선 낼 수 있다는 건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대단한 조직이다."'투자의 귀재' '메이저리그(MLB) 최고 부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올 겨울 자신이 가진 뉴욕 메츠를 위해 막대한 지출을 감수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후안 소토에게 역대 최대 규모인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013억원) 계약을 안겼고, 팀 중심 타자 피트 알론소와도 2년 5400만 달러(777억원) 계약을 맺으며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던 메츠는 올해도 가을야구 가능성이 유력한 강호가 됐다. 총 추정 자산만 28조원에 이르는 거부답게 화끈하게 전력 보강을 지원했다.그런데 코헨과 메츠가 유일한 주인공은 아니었다. 지난해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LA 다저스 역시 겨울 내내 거액을 쏟아부었다. 다저스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과는 5년 74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다저스는 FA가 된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3년 6600만 달러,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과도 2년 22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또 마무리 투수 FA 최대어 태너 스콧은 4년 7200만 달러, 커비 예이츠는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이로써 공격과 수비,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보강을 마쳤다.눈에 띄는 건 다저스가 선택한 지불 유예 방식이다. 다저스는 1년 전 영입한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 돈 중 97%를 10년 후부터 나눠 지불하기로 했다. 오타니 외에도 앞서 계약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연봉 상당수를 추후 지급받기로 했는데 스넬, 에드먼, 에르난데스, 스콧도 지불 유예에 동의했다. 지불 유예 덕분에 다저스는 실제 지출을 줄이면서 '슈퍼 팀'을 꾸렸고, 이를 두고 야구계에선 우려와 비판의 시선도 쏟아졌다.정작 실제 경쟁자인 코헨의 생각은 달랐다. '투자의 귀재'로 여겨지는 코헨은 지불 유예가 핵심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19일(한국시간) SNY 방송 등 현지 매체들과 이뤄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지불 유예에만 집중하는데, 그들이 계약 후 현금을 먼저 선수들에게 지불한다는 건 생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코헨의 말처럼 다저스는 지불 유예로 사치세 기준 팀 연봉은 줄이지만, 계약 총액에서 상당 비중을 계약금으로 나눠 선수들에게 즉시 지급한다. 스넬만 해도 총 계약의 3분의 1에 가까운 5200만 달러를 일시불로 받았다. 이로써 선수는 지불 유예로 생긴 손해를 회복할 수 있다. 계약금은 주세가 높은 캘리포니아 대신 거주지 기준으로 매겨져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코헨이 짚은 건 다저스를 비판하는 게 아닌 칭찬이었다. 투자의 귀재였던 그의 입장에서 다저스의 전략은 '벤치마킹'의 대상에 가깝다. 실제로 그는 메츠 인수 후 꾸준히 다저스를 롤모델로 밝힌 바 있다.코헨은 "다저스는 다른 대부분의 팀들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리는 훌륭한 사업을 구축해다. 그들은 이제 다른 팀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다"며 "다저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들은 훌륭한 조직을 세웠다"고 칭찬했다.코헨의 비전 역시 다저스와 다르지 않다.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 인근을 지자체 지원 없이 개발 중인 그는 구단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전력을 구축하면 사업 완성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코헨은 "내가 쓴 돈은 다저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비용이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이 팀을 운영하는 데 최적의 방법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필요하다면 지출할 수 있다. 난 이기고 싶고, 최고의 팀을 경기장에 세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FA는 비싸다. (올해 FA가 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훌륭한 선수지만, 장기 계약이 너무 많으면 로스터의 유연성을 잃게 된다. 현장이 판단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정말 어렵다. 우리는 단순히 1년 동안 우승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루고자 한다. 계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최종 목표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3:57
메이저리그

2019년 아쉬움 털어낸 게레로 주니어, 사상 첫 부자 홈런 더비 우승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랜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레이스)를 25-2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우승을 차지한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에 이어 사상 첫 부자(父子)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이날 1라운드에서 무기 베츠(LA 다저스)를 26-11로 제압한 게레로 주니어는 준결승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를 상대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로드리게스는 1라운드에서 역대 기록(종전 40개)인 홈런 41개를 쏘아 올려 21개에 그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를 압도했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의 파괴력이 더욱 컸다. 준결승에서 21개의 홈런을 터트려 20개를 기록한 로드리게스를 아슬아슬하게 재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어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연거푸 꺾고 결승에 안착한 아로사레나마저 제압,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홈런 더비에 출전했지만, 당시 알론소에게 뒤져 결승에서 좌절한 경험했다. 그는 경기 후 "(아버지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2007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아버지와 함께 홈런 더비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고 매우 행복하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와 경쟁한 아로사레나는 "게레로 주니어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극찬했다.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통산(5년) 성적은 타율 0.282 117홈런 368타점. 2021년에는 48홈런을 폭발시켜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시스티 로열스)와 MLB 전체 홈런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 88경기에 출전, 타율 0.274(343타수 94안타) 13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1 14:09
프로야구

'세계 최초' 부자 MVP, 이정후 시대 열렸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데뷔 6년 만에 한국야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이정후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존 점수제에서 다득표제로 바뀐 투표 방식에서 총 유효 투표수 107표 중 104표를 얻어 데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했다. 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5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0년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은퇴) 이후 12년 만에 타격 5관왕에 오른 타자가 됐다. 독보적인 성적을 앞세워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율(97.2%)을 기록했다. 지난 3년(2019~2021) 내내 외국인 선수(조쉬 린드블럼·멜 로하스 주니어·아리엘 미란다)가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국내 선수 자존심도 지켰다.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첫해(2017)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신인 선수 최다 안타(179개)와 최다 득점(111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콘택트 능력은 역대급이었다. 데뷔 3년 차였던 2019년,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최연소 통산 500안타를 기록했다. 그해 193안타를 치며 이 부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이정후는 타율 0.360을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했다. 지난 7월 28일 KT 위즈전에선 747경기 만에 통산 1000번째 안타를 쌓아 아버지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이 갖고 있던 최소 경기(779경기) 1000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타격 1위에 오른 그는 고(故) 장효조, 이정훈(현 두산 2군 감독) 이대호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타격왕 2연패를 해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개막 전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키움은 무결점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의 활약 덕분에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KBO리그를 넘어 세계 야구 최초로 '부자(父子) MVP'가 탄생했다. 이종범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율(0.393) 안타(196개) 도루(84개) 출루율(0.452)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당시 공식 시상 기록이 아니었던 득점(113개)을 포함하면 이종범도 이정후처럼 5관왕을 해냈다. 부자 모두 만 스물네 살에 리그를 평정한 점도 같다. 주로 1번 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득점, 3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타점을 많이 생산했다. 이 기록도 나란히 113개였다. 이종범이 아직도 깨지지 않은 단일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면, 이정후는 아버지보다 많은 장타를 때려냈다. 부자 동반 MVP 수상은 대를 이어 야구를 하는 이들이 수두룩한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지난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2004년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차지한 게레로 시니어에 이어 부자 MVP에 도전했지만, 투·타 겸업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에 밀리고 말았다. 이종범·정후 부자는 지난해 부자 타격왕에 이어 MVP까지 등극하며 세계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종범도 아들 덕분에 선수 시절 화려한 이력이 재조명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선 최근 이종범의 딸과 결혼 소식을 전한 고우석(LG)이 세이브 부문 타이틀(42개)을 수상했다. '이씨 가문'의 날이었다. 이정후는 "5년 전 신인상을 받았을 때 MVP를 수상한 선배님(양현종)을 보면서 '나도 저 상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를 이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5관왕에 오른 쾌거에 대해서는 "2년 연속 타격왕은 욕심이 났다. 다른 4개 부문은 뛰어난 팀원들 덕분에 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데뷔 6년 만에 이종범처럼 MVP를 받은 이정후는 "지금껏 아버지(이종범)의 아들로 살아온 게 사실이다. 아버지를 뛰어넘기 위해 야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빨리 아버지 이름을 지우고 싶었다. 지난해 타격왕에 오른 뒤 'MVP를 타거나 해외에 진출하면 (아버지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걸)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 야구 인생은 내 이름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내 야구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시고 친구처럼 좋은 말씀을 해주신 아버지 덕분에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이날 트로피 5개를 수집하며 받은 상금 총 2500만원(MVP 1000만원·타자 타이틀 각 300만원)을 전액 기부 예정이다. 그는 "부모님이 먼저 권해주셨다. 기부금은 청소년 자립을 위해 쓰인다고 알고 있다. 나도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전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다 돌려드려야 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정후의 어머니 정연희 씨는 "이제는 내가 정후에게 많이 기댄다. 정후가 (고우석과 딸의) 결혼을 빨리 시키라고 재촉했다. (사위 고우석과) 형제 같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세 사람(이종범·이정후·고우석)이 야구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사위는 의젓하고 생각도 깊은데, 아들은 좀 이따 (결혼을) 보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17 16:42
야구

'양키스전 아치' 게레로 주니어, 역대 2호 '부자 40홈런 클럽' 가입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가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MLB) 역대 2번째 진기록을 썼다. 게레로 주니어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1 MLB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토론토가 1-0으로 앞선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선 그는 양키스 선발 제임슨 타이욘의 커브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1일 볼티모어전 이후 5경기 만에 그린 아치였다. 올 시즌 게레로 주니어의 40번째 홈런. MLB 홈런 1위(43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3개 차로 추격했다. MLB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던 게레로는 빅리그 데뷔 3년 차인 올 시즌에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 "스윙 발사각만 상향 조정된다면 거포로 성장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맞아떨어졌다. 종전 한 시즌 최다 홈런(2019시즌 15개)은 이미 넘어섰고, 홈런왕도 겨냥하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의 40홈런이 주목받은 이유가 또 있다. 부친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함께 '부자(父子) 40홈런' 클럽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괴수'로 불린 게레로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도 안타로 만들어내는 '배드볼 히터'로 유명했다. 통산 449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1999시즌에 42홈런, 2000시즌에 44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MLB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종전까지는 세실 필더-프린스 필더 부자(父子)가 유일했다. 부친 세실 필더가 1990년(51홈런)과 1991년(44홈런), 아들 프린스 필더는 2007년(50홈런)과 2009년(46홈런)에 기록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40홈런을 친 뒤 부친 게레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첫째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는 중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을 친 7일 양키스전 선발 투수는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이었다. 토론토는 게레로의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8-0 완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07 09:36
야구

게레로 주니어, 父子 그려진 글러브 끼고 올스타전 200호 홈런·최연소 MVP 기록 썼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어린 시절 추억을 안고 나선 첫 올스타전부터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게레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게레로에게 올스타전은 특별하다. 올스타 9회에 빛나는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와의 추억 때문이다. 현역 시절 올스타 9회, 실버 슬러거 8회, MVP 1회의 화려한 수상 성적을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버지를 따라 올스타전을 자주 방문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따라갔던 올스타전을 이제 당당히 최고의 1루수 자격으로 참석한다.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 1위, 1차 투표 전체 득표 1위로 당당히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전반기 87경기 타율 0.332, 28홈런, OPS 1.089의 화려한 성적 덕분이다. 본인에게도 감회가 남다르다. 게레로는 MLB 네트워크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올스타전을 보러 가는 것이 좋았다”라며 “이제 아버지가 저를 따라서 오실 차례다. 내가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게레로 시니어와 마찬가지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마르티네즈는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게레로 주니어의 대부기도 하다. 이날 게레로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찍은 사진이 담긴 글러브로 첫 올스타 출전을 기념했다. 2002년 몬트리올에서 부자가 함께 찍었던 사진으로 게레로 주니어의 ‘혈통’을 보여주는 가장 유명한 모습 중 하나다. 당시 3살이었던 게레로 주니어는 헬멧을 들어 관중에게 인사를 건넸다. 게레로 주니어는 역사를 추억에서만 끝내지 않았다. 이날 3회 초 내셔널리그 투수 코빈 번스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구속도는 110.2마일(약 177.3㎞), 비거리는 468피트(약 142.6m)를 기록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의 첫 홈런이자 동시에 MLB 올스타전 역대 200번째 홈런 기록이다. 역대 3번째 올스타전 부자(父子) 홈런이다. ESPN은 이날 바비 본즈(1973년)와 배리 본즈(1998년, 2002년) 부자, 켄 그리피 시니어(1980년)와 켄 그리피 주니어(1992년)에 이어 게레로 시니어(2006년)와 게레로 주니어 부자가 기록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최연소 MVP 기록도 다시 썼다. 이날 아메리칸리그가 5-2로 승리하면서 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린 게레로 주니어가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22세 119일 나이인 게레로 주니어가 역대 최연소 올스타전 MVP로 뽑혔다"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또 다른 2세 선수의 역사를 경신했다. 랭스는 "종전 기록은 1992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세운 22세 236일이었다"라고 소개했다. 게레로 가문의 빅리거 계보는 게레로 주니어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재능 있는 동생, 사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대부 마르티네즈의 요청에 “모든 아이가 그렇듯 그들도 꿈을 지니고 있다”면서 “동생, 사촌, 그리고 나를 따라오는 모든 이들이 계속 꿈을 지켜내기 바란다”고 답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어 “오늘은 나지만 미래에는 그들이 될 수도 있으니 꿈을 멈추지 말라”라며 “계속 노력해 달라”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14 13:29
야구

상대편 선수도 인정한 게레로 주니어의 타격··· “놀랍고 특별하다”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게레로 주니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3개를 포함해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게레로의 홈런쇼를 앞세운 토론토는 워싱턴을 9-5로 이겼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레로 주니어는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워싱턴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의 4구째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415피트(126m) 만루 홈런을 작렬시켰다. 게레로 주니어의 만루 홈런으로 토론토는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다음 타석에서도 슈어저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6-3으로 앞선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슈어저가 던진 94.1마일(151.46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라인 드라이브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436피트(132m)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는 110.5마일(177.8km)의 속도를 보였다. 게레로 주니어가 슈어저를 상대로 때려낸 홈런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46)에 이어 아들이 같은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슈어저를 상대로 2010년, 2011년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또한 게레로 부자는 사이영상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빼앗은 역대 5번째 부자 선수가 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게레로 부자에 앞서 사이영상 투수에게 홈런을 때려낸 부자 선수로는 켄 그리피 시니어-주니어, 할-브라이언 맥레이, 호세 크루즈 시니어-주니어, 번-밴스 로가 있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 블라미디르 게레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타격 솜씨를 보인 거포로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활약했던 그는 통산 2147경기에서 타율 0.318, 449홈런, 1496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게레로 주니어는 슈어저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에도 식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는 7-5로 앞선 7회 말 워싱턴 불펜투수 카일 피네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포이자 이날 세 번째 홈런이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1901년 이래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7타점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이 좋은 느낌이다. 나는 지금 매우 축복받은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의 나에 대한 믿음, 그리고 이를 위해 내가 노력한 모든 것과 준비 과정들이 결실을 본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또한 트위터에 “내 아들을 위한 밤이다. 모든 힘든 훈련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적었다. 상대편 선수도 게레로를 인정했다. 워싱턴의 내야수 조쉬 벨은 “나는 오늘 밤 게레로 주니어의 모든 타석이 정말 놀랍고 특별하다고 느낀다”라며 “프랜차이즈 슈퍼스타가 활약하는 것을 보는 게 재밌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겨울 19kg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360, 7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28 19:10
야구

게레로.Jr, 슈어저에게 그랜드슬램 ‘게레로 부자에게 홈런 맞은 두 번째 투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가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37)에게 만루 홈런을 날렸다. 게레로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인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초반 슈어저에게 묶여 무득점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게레로의 한방으로 토론토는 3-4 역전에 성공했다. 2회까지 무득점이었던 토론토는 3회 말 1사 상황에서 커크와 비지오의 연속 안타와 비솃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슈어저는 위기 상황에서 낮은 존으로 들어온 슬라이더와 유인구 2개로 게레로를 공략하려 했지만 4구째 들어온 실투가 발목을 잡았다. 게레로는 존 한복판에 들어오는 86.7마일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편 이날 게레로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슈어저는 게레로 부자에게 모두 홈런을 맞은 두 번째 투수로 남게 됐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통산 타율 0.318 2590안타 449홈런 1496타점을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외야수다. 2011년까지 현역으로 뛰면서 슈어저와는 2011년 상대 타자로 만난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게레로 주니어와 게레로 시니어에게 모두 홈런을 하나 이상 맞은 투수는 맥스 슈어저와 이반 노바가 있다”고 전했다. 노바는 아버지 게레로에게 통산 9타수 6안타 2피홈런을 허용했고, 지난 2019년 타구가 중견수 글러브를 맞고 담장 밖으로 넘어가면서 게레로 주니어에게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슈어저 역시 아버지 게레로에게 9타수 4안타 2피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이날 피홈런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28 12:06
야구

[김인식의 클래식] '야구인 2세'들 박세혁 보고 노력했으면…

두산이 2019년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 박세혁(30)의 활약도를 빼놓을 수 없다. 박철우 두산 퓨처스 감독의 아들인 '야구인 2세' 박세혁의 기량이 1년 사이 엄청나게 늘었다. 그래서 '야구인 2세'에 대해 곰곰이 떠올려봤다. 가장 처음 떠오른 '부자(父子) 야구' 선수 출신은 김진영 감독과 김경기다. 김진영 감독은 삼미와 롯데 등에서 사령탑을 지냈고, 김경기(해설위원)는 태평양과 SK에서 뛰며 '미스터 인천'으로 통했다. 1182경기에서 타율 0.275 138홈런 598타점을 올릴 만큼 무게감 있는 선수였다. 그렇게 한동안 '야구인 2세'의 성공시대는 펼쳐지지 않았다. 아버지의 현역 시절 모습을 보고 자란 많은 야구인 2세가 방망이와 글러브를 들었지만, 아버지의 명성에 쉽게 도달하지 못했다. 최근 이종범-이정후(키움) 부자가 큰 주목을 받았다. '야구 천재'이자 '바람의 아들'로 통한 이종범의 큰아들인 이정후는 데뷔 전에 '바람의 손자'로 불렸다. 이내 아버지의 그림자를 벗어던졌다. 2017년 넥센(현 키움)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신인왕 수상을 비롯해 매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야구계에선 최초로 '부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의 뛰어난 야구 DNA를 물려받은 것 같다. 박세혁은 '노력형 선수'가 아닌가 싶다. 박철우 감독은 해태와 쌍방울을 거치며 현역 시절 961경기에서 타율 0.278 59홈런 372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포수인 박세혁은 2018년까지 같은 포지션에 '양의지'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었다. 양의지가 2018년 종료 후 NC로 FA(프리에이전트) 이적을 하면서 박세혁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오랜 세월 백업 포수로 견딘 박세혁은 양의지가 떠난 이후로 두각을 나타냈다. 2012년 입단 후 2018년까지 통산 297경기에서 타율 0.259 13홈런 74타점에 그쳤던 박세혁은 지난해에만 137경기에서 타율 0.279 4홈런 63타점을 올렸다. 그가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덕에 두산은 막판 역전 통합 우승을 이뤘다. 박세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할 것 같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고, 이는 2020시즌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메이저리그에선 류현진이 새롭게 가세한 토론트 블루제이스에 '야구인 2세'가 많이 모여있더라. 토론토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2018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다. 2루수 카반 비지오는 통산 3060안타를 때리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버지' 크레이그 비지오와 똑같은 포지션에서 활약 중이다. 유격수 보 비셋은 274홈런을 기록한 단테 비셋의 아들이다. KBO리그에선 이번 시즌에 '야구인 2세' 신인들이 많이 입단했다. 정회열(포수) 코치의 아들 정해영(투수)이 KIA, 신경현(포수) 코치의 아들 신지후(투수)가 한화에 각각 1차지명으로 아버지에 이어 같은 유니폼을 이어 입게 됐다. 입단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있지만 몇 년을 견디고 노력해 아버지의 명성에 근접한 선수들도 있다. 많은 야구인 2세들이 박세혁을 보면서 열심히 노력했으면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0.01.22 06:00
야구

'주니어' 성장세 가속도 TOR, 에이스 확보로 PO 경쟁력 UP

야수는 육성, 투수는 보강. 2016시즌에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테오 엡스타인 사장이 2011년에 부임한 뒤 내세우고 실천한 기조다. 내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하이에르바에즈 등 2011~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한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했다. 마운드는 정상급 좌완 선발투수 존 레스터를 영입해 원투 펀치를 강화했고, 2016시즌 도중에는 리그 대표 클로저던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스터프를 갖춘 투수를 영입해 단기전 경쟁력을 강화했고, 젊은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108년 만에 '염조의 저주'를 깼다. 류현진의 새 소속팀 토론토도 흡사한 행보다.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1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가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주목받은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뛴 289경기에서 타율 0.331·장타율 0.531·44홈런을 기록하며 다른 선수와는 비교가 불가한 재능을 보여줬다. 체격 조건, 힘, 선구안은 부친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빅리그 데뷔전에서 2루타를 치며 주목을 받았고,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는 역대 최다(91개) 기록을 세웠다. 2019시즌에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15홈런·69타점을 기록했다. 유명세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고 신인왕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타격 발사각만 교정하면 데뷔 시즌 증명한 괴력이 발산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토론토에는 게레로 주니어처럼 재능을 증명한 2세 야구인이 또 있다. 내야수 케반 비지오(24)는 통산 3060안타를 기록한 크렉 비지오의 아들이다. 9월 18일 볼티모어전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하며 장타력과 기동력을 두루 증명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2호 부자(父子)의 기록이었다.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다. 보 비셋(21)은 통산 274홈런을 기록한 단테 비셋의 아들. 7월 30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데뷔한 뒤 11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그 가운데 13개는 장타로 장식했다. 46경기에서 타율 0.311·11홈런. 성적으로는 게레로 주니어나 비지오보다 낫다. 토론토도 서비스 타임 문제는 냉정했다. 여느 팀처럼 유망주를 한 시즌이라도 더 묶어 두려고 했다. 그러나 재능 있는 신인급 선수들이 이른 시일 안에 빅리그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획성을 갖고 실천한 건 분명하다. 성장세와 숙제도 명확하게 확인한 세 선수의 성장세는 차기 시즌에 더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 토론토가 당장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이 됐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야수진 리빌딩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약점이던 선발진은 외부 영입을 위해 투자를 감행했다. 토론토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6시즌이다. 암흑기 청산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안희수 기자 2019.12.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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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홈런 더비 우승은 알론소, 스포트라이트는 블게쥬

괴물은 '괴물'이었다.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알론소는 2017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이후 역대 두 번째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한 신인 타자가 됐다. 메츠 선수로는 1986년 대릴 스트로베리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우승 상금 100만 달러(11억8000만원)를 손에 넣었다.그러나 이날 진짜 주인공은 준우승을 차지한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시작 전부터 온갖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20세 114일의 나이로 대회에 참가해 1990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세운 최연소 기록보다 무려 116일이 어렸다. 2007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한 블라드미르 게레로에 이어 사상 첫 '부자(父子)' 우승이라는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1라운드부터 괴력을 쏟아냈다. 홈런 29개를 때려 13개에 그친 맷 채프먼(오크랜드)을 제치고 가볍게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어 작 피더슨(LA 다저스)마저 역대급 명승부 끝에 꺾었다. 홈런 29개로 동률을 이뤄 1분 추가 시간(1분 스윙오프)이 주어졌고 두 선수는 나란히 8개를 때려 37개로 또 한 번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 3번의 스윙으로 승자를 가리는 방법에 들어가서야 최종 40개로 딱 1개 차이로 피더슨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너무 많은 힘을 뺐을까. 결승에서 22개의 홈런으로 23개를 터트린 알론소에 1개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홈런 더비에서만 역대 최다인 91개의 홈런(종전 2016년·지안카를로 스탠튼 61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알론소가 1라운드와 준결승, 결승에서 모두 1개 차이로 상대를 이긴 것과 달리 압도적인 파워로 탄성을 자아냈다.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인 게레로 주니어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19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특급 신인이다. 지난 4월 27일 빅리그에 데뷔했고 전반기 타율 0.249, 8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아버지가 메이저리그 통산 449홈런을 터트린 '거포' 블라드미르 게레로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7.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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