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건
연예일반

[IS인터뷰] ‘킬러들의 쇼핑몰’ 박지빈 “오늘은 호평 내일은 악평, 배우의 숙제”

생각이 많다고 늘 결과가 좋은 건 아니다. 대중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 배우들은 이런 이치를 빨리 깨달으면 좋다. 그런 의미에서 박지빈은 이제 어느 정도 마음의 중심을 잡았다. 2001년 아역 배우로 데뷔해 20여년 넘게 연기 경력을 쌓으면서 박지빈은 걱정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걸 차근차근 깨달았다.박지빈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관련 인터뷰에서 30대를 앞둔 소감과 작품을 좋은 반응 속에 끝낸 소감을 밝혔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는 ‘킬러들의 쇼핑몰’에선 이 희망을 이룬 것 같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김혜준)의 생존기를 다룬 작품. 박지빈은 지안의 초등학교 동찬 정민으로 분해 선역인지 악역인지 헷갈리는 외줄타기를 하며 극 후반에까지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최소한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박지빈이 연기한 배정민은 궁금했고 흥미로웠다.“쉽지는 않았어요.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계속 텐션은 유지해야 했거든요. 반전이 나오기 전에도 저는 계속 중요한 장면에 등장해야 했는데, 그 순간에 또 뭐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서는 안 됐어요. 다행히 감독님이 잘 만져주셨더라고요.”‘킬러들의 쇼핑몰’은 계속해서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남기는 드라마다. ‘진만은 어디 갔을까’, ‘누가 진짜 진만과 지안의 편일까’, ‘지금 지안이 믿어야 하는 건 누구일까’, ‘진만은 왜 극한 상황에까지 몰리게 된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계속해서 이어진다.시청자는 자연히 등장하는 인물 한 명, 한 명을 용의선상에 올려두게 된다. 정민 역시 용의선상에 한 번쯤은 올라가는 게 당연한 상황. 박지빈은 “어떤 시청자 분들은 ‘정민이는 그냥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애 같은데’라고 하시고, 또 다른 분들은 ‘박지빈이 전에도 이런 악역하지 않았나? 이번에도 악역일 듯’이라고 하시더라. 그런 반응들을 보는 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한 가지 아쉬운 건 정민의 서사가 충분히 풀리지 않은 점이다. 그는 “8부작으로 컴팩트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민의 이야기를 많이 살릴 수 없었다”며 “사실 정민이도 자신만의 서사를 가진 캐릭터인데 5부 회상 장면에 몇 번 등장하는 게 다였다. 정민이가 결벽증까지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 그런 포인트들이 더 살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김혜준, 금해나 등 또래들과 연기하면서도 현장에서 계속 ‘선배님’ 소리를 들었던 박지빈. 어느덧 데뷔 24년차가 된 그는 “스스로는 전역 이후부터를 내 진짜 연기 연차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역으로 데뷔해서 연차가 많이 쌓였을 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아역배우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제 어린 시절이 영상으로 남아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그만큼 성장하면서 고민도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고민하고 걱정한다고 답이 나오는 건 아니더라고요. 생각은 많이 하되 걱정은 너무 하지 말자는 게 제 마음이에요. 오늘은 호평을 받아도 내일은 악평을 받을 수 있는 게 배우잖아요. 계속 저를 찾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력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해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5 05:55
연예일반

‘커넥트’ 감독 미이케 다카시와 한국의 화학작용 [일문일답]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이케 다카시가 한국 배우들과 함께한 디즈니+ 드라마 ‘커넥트’로 내한했다. 스타일리시한 연출력과 볼거리로 유명한 이 감독이 ‘커넥트’에서 보여준 건 한층 톤 다운된 색채와 깊이 있는 드라마.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미이케 감독은 이 같은 결과물이 “한국과 화학 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배우와 작업한 첫 드라마, 여기에 첫 OTT 작업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는 한국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디즈니+, 또 한국과 첫 협업 드라마다. “OTT로 작품을 소개하는 게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과 디즈니+가 협업하는 게 이례적인 일이라고 들었다. 얼마 전에 싱가포르에서도 ‘커넥트’ 관련 행사를 했다. 그리고 한국을 찾았다. 이런 다양한 프로모션에 익숙하지 않아서 솔직히 당황스러운 심경이다.” -한국 배우들과 작업을 했는데 언어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언어의 장벽이 거의 없었다는 게 신기한 점이었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대부분의 준비를 원격으로 했다. 화면을 통해 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정해진 프레임 안에서만 소통이 가능하지 않나. 그런데도 우리에겐 대본이라는 공통의 매개체가 있었다. 참여한 배우들도 다 프로였기 때문에 혼란스럽지 않았다. 해외 다른 나라들과 협업을 여러 번 했는데 한국과 진행한 작업이 가장 언어의 장벽 없이 원활했다고 생각한다.” -대본 번역 작업은 어떻게 진행됐나. “내가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의 검수를 거쳤다. 일차적으로는 번역을 정말 전문적으로 하는 분께 시나리오 번역을 맡겼고, 그다음에 일본어를 거의 네이티브처럼 구사하는 조감독께 2차 검수를 받았다. 그분은 일본에서도 조감독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분이다. 세 번째로 제작진 가운데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젊은 분이 있어서 대사들이 드라마적 센스에 맞는지 검토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마지막은 배우들이 담당해줬다. 배우들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여러 인물을 경험하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형사 역을 하는 배우라면 그 대사가 형사라는 인물에게 맞는지를 자체적으로 판단할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네 단계를 거친 대사들이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했다. 의심하지 않았고, 흐름에 맡겼다.” -원작 웹툰의 어떤 점에 흥미를 느껴 연출까지 이어지게 됐는지. “한국의 웹툰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일본의 만화와 비슷하지만 표현 방법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음악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만화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다. 예를 들어 장기를 적출하는 등의 잔혹한 묘사를 할 때 한국의 웹툰은 그 장면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지 않았다. 나이프가 나타나고 화면이 검게 변한 뒤 ‘슥’이라는 문장이 하나 들어가는 정도였다. 아마 거기에 배경이 더 들어갔다면 배경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진행이 잘 안 됐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다 빼고 심플하게 묘사하다 보니 흐름이 빨랐다. 그런 차이가 내게는 마치 미지의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런 심플함이 연출에 도움이 됐나. “그게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심플하게 구성됐기 때문에 다양한 상상과 어레인지가 가능했다. 그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많이 떠올랐다. 심플한 웹툰 화면이 마치 각본 같았다. 그럼 심플한 화면 안에 고독감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 하나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래도 한 곡 넣게 됐다.” -이전 연출작들에 비해 ‘커넥트’는 한층 색감 같은 것들이 톤 다운된 느낌인데.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카메라를 다루는 분들도 달랐고 기후와 환경도 달랐고. ‘커넥트’는 서울에서 추운 겨울에 촬영된 작품이다. 그래서 아마 색감적으로는톤 다운된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나를 이 작품에 맞춰 바꾸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나라는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 들어갔을 때 어떤 화학작용이 발생할지를 기대했다. 내 기존 작품들보다톤 다운이 된 것 같다는 평가는 어떻게 말하면 나와 ‘커넥트’의 화학작용이 잘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작업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음악에 관해서도 설명해 달라. “어떤 느낌의 곡을 어떤 분에게 부탁할지에 대해 스태프들과 상의를 많이 했고, 그 결과 지금의 음악이 나오게 됐다. 6화 전체를 보면 그 노래를 세 명의 다른 사람이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주인공인 동수(정해인 분), 가수 제트(Z, 양동근 분), 선우정아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세 명이 부르는 노래의 곡조가 서로 다르다.” -어떤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하나를 꼭 고르자면 양동근이 부른 버전이 마음에 든다. 사실 원래부터 양동근을 팬이었다.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하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양동근이 자신의 버전으로 노래를 어레인지했는데, 그게 마치 내게는 어깨에 힘을 다 빼고 부르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으로 들렸다.” -정해인 캐스팅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정해인을 알게 된 건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였다. ‘국민 동생’ 같은 사랑스러운 면모가 돋보였다. 그런데 스튜디오드래곤에서 ‘D.P.’를 보내온 거다. 그 작품을 보고 정해인이 굉장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 대화를 나눠 보니 정해인이 팬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사람이더라. 팬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신이 배우로서 원하는 것도 도전해나가는 영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여러 가지를 컨트롤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커넥트’에 대한 일본 현지에서의 반응도 알려 달라. “사실 내가 주위 반응 같은 것을 잘 조사하는 타입이 아니다. 다만 OTT가 하나의 시청 문화로 자리를 잡았고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10대, 20대 등 젊은 층도 많이 보고 즐겨주기를 바란다. 내 작품을 전혀 보지 않은 10대~20대 시청자들이 ‘커넥트’를 많이 봐줬으면 싶다. 사실 나조차도 나의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양한 만남을 통해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커넥트’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일본 영화 업계가 ‘커넥트’ 때문에 많이 시끄러운 것은 사실이다.”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로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커넥트’는 7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6 13:54
연예

이병헌 이어 이민정도 코로나19 확진 '자가격리中'[공식]

배우 이병헌에 이어 이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이병헌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7일 확진이 됐다. 자가격리 중이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이민정의 소속사 엠에스팀 측은 "이병헌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이민정 배우가 밀접 접촉자로 분리돼 자가격리를 하며 검사를 받았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지난 2013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4만 명을 돌파하며 연예계에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날 이병헌, 이민정 부부 외에도 개그우먼 홍윤화가 확진됐고, 전날엔 배우 김혜준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자가격리 소식이 전해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09 16:05
연예

종영 '구경이' 이영애 경이로운 변신-김혜준의 빛나는 발견

이상하고 독특한 드라마 '구경이'가 마지막까지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JTBC 주말극 '구경이'가 지난 12일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는 이영애(구경이)가 김혜준(케이)을 감옥에 보내는 결말이 그려졌다. 혼자가 된 김혜준과 달리, 이영애 곁에는 팀원들 곽선영(나제희), 백성철(산타), 조현철(경수)이 함께인 모습으로 여운을 남겼다. 팀원들과 탐정사무소를 차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영애의 엔딩이 마지막 장을 장식했고, 최종회는 2049 타깃 시청률 2.0%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백성철의 정체는 끝까지 의문으로 남았다. 김혜준은 백성철이 이영애 남편과 추문설이 있던 여학생의 애인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조현철이 백성철의 신분을 조사한 결과 김혜준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과거 백성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이영애는 의심을 거두고 현재 보이는 백성철의 선한 모습 그 자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쁜 놈들은 죽어야 한다며 살인을 하던 김혜준은 캄캄한 어둠 속에 갇혔다. 감옥 안에서 한줄기 햇빛을 갈구하던 김혜준은 "그 새끼는 진짜 죽일 놈이야"라는 말에 여전히 반응하는 모습으로 소름을 안겼다. 김해숙(용국장)과 정석용(김부장)은 검거됐으나 죄를 뉘우치지 않았고, 김혜준의 조력자 이홍내(건욱)도 경찰에게 잡혔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다. 빌런들의 씁쓸한 최후였다. 구경수 탐정사무소를 열었고 새로운 의뢰인이 찾아왔다. 눈부신 외모의 배우 이영애였다. '특별출연 이영애'라는 자막이 마지막까지 유머를 잃지 않는 '구경이'다웠다. 이영애는 자신과 똑 닮은 외모의 의뢰인을 보며 시그니처 대사 "의심스러운데?"를 언급했다. 마지막까지 힙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이영애의 경이로운 도전과 변신 '우아함의 대명사'로 불리던 이영애의 변신과 도전은 단연 돋보였다. 타이틀롤 구경이 역을 맡은 이영애는 떡진 머리를 한 방구석 게임 폐인과 날카로운 추리를 펼치는 탐정의 모습을 넘나들며 열연을 보여줬다. 이영애는 엉뚱하고 괴팍하지만,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려 하는 따뜻함이 있는 구경이의 매력을 살려냈고, '이영애가 아닌 구경이는 상상할 수 없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결혼을 하고 배우로서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 고민을 할 때 찾아온 작품이다. 저에게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라는 이영애의 말처럼, '구경이'는 이영애의 새로운 모습과 배우로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 신예 김혜준의 빛나는 발견 해맑은 얼굴로 살인을 저지르는 빌런 케이를 소화한 김혜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혜준은 이영애에 대적하는 케이의 존재감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냈다. 나쁜 놈들만 죽이는 섬뜩한 눈빛과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살의를 표현하는 케이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소름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해숙은 흑막의 보스 용국장 역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연기해 시선을 압도했다. 구경이를 세상으로 끄집어낸 존재 나제희 역의 곽선영, AI로 말하는 수상한 조수 산타 역의 백성철, 레벨업 성장을 보여준 평범한 조사관 경수 역의 조현철, 케이의 오른팔 건욱 역의 이홍내 등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구경이'를 채웠다. # 고정관념 깨부순 캐릭터들, 신박한 드라마 고정관념을 깨부순 캐릭터들은 '구경이'의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었다. 성초이 작가는 "보통 대중매체에서 그리는 40대 여성의 고정적 이미지(가정에 충실한 혹은 비혼의 워커 홀릭)를 비껴가려고 했다"라고 구경이 캐릭터 설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보여주듯 구경이는 세상에 없던 탐정 캐릭터로 극을 이끌었다. 케이 역시 살인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닌, 톡톡 튀는 컬러풀한 매력이 돋보였다. 중년의 여성 보스 역할을 포스 있게 담아낸 캐릭터 용국장도 색달랐다. 이들뿐 아니라, '구경이' 속 캐릭터들은 입체적인 매력으로 드라마의 신박한 재미를 더했다. # 극본+연출+음악, 모든 것이 독특하고 신선했다 '구경이'는 새로운 드라마에 목마른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한 독특하고 신선한 작품이었다. 예측불가 캐릭터와 전개를 펼쳐낸 성초이 작가의 극본에, 이정흠 감독은 실험적인 연출로 드라마의 독특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특히 연극 무대를 떠오르게 하는 연출과 은유적인 표현은 시청자들을 극 안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여기에 김태성 음악감독은 세련되고 트렌디한 음악을 더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단계 높였다. 극본, 연출, 음악, 배우들까지 도전으로 빚어낸 작품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13 10:15
연예

[56회 백상] 백상의 날…연예계 120개의 별들이 뜬다

축제의 날이 밝았다. 13개월간 TV·영화·연극 무대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 총출동한다. 연예인 후보 뿐만 아니라 감독·작가·제작사 대표 등 120여 명이 후보석에 착석해 또 한 번 역대급 시상식을 예고한다. 수상 결과를 떠나 의미있는 자리를 빛내 줄 후보 전원이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이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또한 주최측은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을 위해 각별히 방역에 신경 썼고 소독제 배포와 충분한 환기, 후보들간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 또한 행사장 입장 시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안내 등 철저하게 관리했고 문진표 작성도 빼놓지 않았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시상식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개최되며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된다. ◇ TV 부문… 97.5% 참석률 '역대급 참여' TV 부문은 연예인 후보 40명 중 39명이 참석한다. 역대 최고 참석률이다. 스케줄로 인해 참석이 불가피한 예능상 후보 김희철을 제외하곤 모두 킨텍스로 향한다. 1년간 드라마를 사랑한 팬들에겐 관심을 끄는 조합이 많다.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 후 글로벌 인기로 더욱 뜨거운 '사랑의 불시착' 주역들이 모두 모인다. 현빈·손예진을 비롯해 서지혜·양경원·김선영·김영민 등이 모인다. 이들은 작품상을 비롯해 여러 부문 후보에 올라 다관왕을 노린다. '동백꽃 필 무렵'도 빠질 수 없다. 공효진·강하늘·오정세·염혜란·손담비·이정은·김강훈 등 지난해 '동백꽃'의 여운을 다시 느낄 수 있다. JTBC '이태원 클라쓰'도 마찬가지. 박서준·김다미·유재명·권나라·안보현 등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트로피를 받는 영광을 꿈꾼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의 역사를 쓴 '부부의 세계'도 드라마 종영의 여운을 달랜다. 김희애·박해준·한소희가 나란히 앉는다. '하이에나' 김혜수·주지훈 '스토브리그' 남궁민 '호텔 델루나' 이지은 등이 참석해 시상식의 품격을 높인다. 배우들은 전원 참석이다. 최우수연기상(남여) 조연상(남여) 신인연기상(남여) 등 30명의 배우가 모두 자리를 지킨다. 예능인들의 활약도 높다. '유산슬'이라는 부캐릭터를 만들어낸 유재석과 '미스터트롯'으로 전국을 트로트로 끓게 한 김성주·'1박 2일 시즌4'에서 활약한 문세윤·'방구석 1열'과 많은 예능에서 활약 중인 장성규가 발걸음한다. 여자 예능인은들은 스케줄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냈다. 김민경·박나래·안영미·장도연·홍현희가 백상예술대상 앞뒤로 스케줄이 있지만 상을 받는다는 기대감과 동료를 축하하기 위한 고마움을 안고 드레스로 갈아입는다. ◇ 영화 부문… 지친 시기 뜻깊은 자리 영화산업 전반이 침체기에 빠져든 시기, 영화인들은 '서로 같이 힘을 내자'는 마음으로 어려운 발걸음을 속속 결정했다. 제작자·감독·작가·프로듀서 등 현장 전반을 누비는 스태프들은 물론 영광스러운 후보에 오른 배우들까지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오랜만에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최다 노미네이트 후보작인 '기생충' 팀이 총출동한다.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를 필두로 한진원 작가와 조여정·박소담·이정은·박명훈·장혜진이 일찌감치 참석을 확정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1년간 전 세계를 누빈 '기생충' 팀이 가장 많은 인원으로 모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다. 이들은 백상예술대상을 끝으로 '기생충' 대장정의 유종의 미를 거둘 전망이다. '남산의 부장들' '벌새' '엑시트'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팀은 전원 참석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남산의 부장들'은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전년도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수상자이자 올해 영화부문 후보로 2년 연속 백상의 부름을 받게 된 이병헌, 이희준·김서희 분장 실장이 자리한다. '벌새'는 조수아 프로듀서와 김보라 감독·김새벽·박지후가 함께 한다. '엑시트'는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이상근 감독·조정석·윤진율 무술감독이 존재감을 빛낸다. '윤희에게'는 TV·영화 최우수여자연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된 김희애와 김소혜·임대형 감독이 인사한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김초희 감독과 TV·영화 남자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영민, 강말금이 설레는 마음으로 백상예술대상을 찾는다. 또한 '생일' 이종언 감독과 전도연, '미성년' 김소진·김혜준, 넷플릭스 콘텐츠 최초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입성한 '사냥의 시간' 이제훈·박해수도 나란히 착석한다. 봄바람영화사의 곽희진·박지영 대표와 김도영 감독은 첫 상업영화 제작·연출작인 '82년생 김지영'으로 백상예술대상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됐다. 주연배우 정유미도 바쁜 촬영 스케줄 속 잠시 외출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신의 한 수 : 귀수편' 원현준 '나의 특별한 형제' 이광수 '보희와 녹양' 안지호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김군' 강상우 감독 '봉오동전투' 김영호 촬영감독은 각 영화를 대표해 참석, 의미를 더한다. ◇ 연극 부문… 부문 확대와 성장 지난해보다 스케일이 더욱 커진 연극부문 참석률도 퍼펙트다. 백상예술대상을 향한 연극인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방증한다. 새롭게 신설된 백상연극상 후보 '스푸트니크'의 박해성·선명균 연출 '휴먼 푸가' 배요섭 연출과 배우 공준 그리고 '그을린 사랑'의 신유청 연출이 자리해 첫 트로피를 노린다. 젊은연극상 후보들도 속속 참석 소식을 알렸다. '진짜 진짜 마지막 황군' 강훈구 연출 '신토불이 진품명품' 송이원 연출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 윤혜숙 연출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0set 프로젝트 신재 연출이 온다. 남녀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전원 참석이다.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김원영 '와이프' 백석광 '너에게' 임영준,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 '녹천에는 똥이 많다' 김신록 '로테르담' 김정 '7번국도' 이리 '그을린 사랑' 이주영 '이게 마지막이야' 이지현이 한 자리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김진석·조연경 기자 2020.06.05 08:00
연예

김혜준X오나라, MBC 새 수목극 '십시일반' 7월 15일 첫방[공식]

'십시일반'이 첫 방송 날짜를 확정, 올여름 가장 흥미진진한 가족의 두뇌싸움을 예고했다. MBC 새 수목극 '십시일반'은 7월 15일 첫 방송 된다. 이는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 코미디 추리극이다. MBC 극본 공모 최종 심사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십시일반'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탐욕을 낱낱이 파헤친다. 한 집에 모인 다양한 인간 군상이 탐욕 앞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흥미진진하게 그려간다. 올여름 단 하나의 장르물로 기대를 모은다. 편성 확정과 함께 공개된 티저포스터에는 사람이 없는 테이블이 놓여있다. 상 위의 흐트러진 식기들과 8개의 빈 의자가 시선을 끈다. '이 빌어먹을 집에서 다 함께'라는 문구가 빌어먹을 집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 집에 모인 사람들은 누구일지, 또 그 집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십시일반'은 배우 김혜준, 오나라의 만남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에서 중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혜준과 'SKY 캐슬', '99억의 여자', '나의 아저씨' 등 흥행작에 연달아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오나라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를 담아낼 진창규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도 기대 포인트다. '배드파파', '역적' 등을 연출한 진창규 PD가 블랙코미디 추리물 '십시일반'을 만나 어떤 감각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더해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1 09:48
연예

[화보IS] 김혜준 "영혼 갈아넣으며 연기, 공부도 많이 했어요"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김혜준이다. 김혜준은 코스모폴리탄 5월호와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 배우 김혜준의 열정과 평범한 20대 김혜준의 일상을 아낌없이 털어놨다. 넷플릭스 '킹덤'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김혜준은 지난해 영화 '미성년'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인정 받았다. 김혜준은 "언제나 영혼을 갈아 넣으며, 피땀 눈물을 흘리면서 연기했다. 중전이 시즌1에서는 하룻강아지처럼 보이는데 시즌 2에서는 이를 갈고 이빨을 보여준다. 그런 변화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톤이나 분위기를 단단하게 잡으려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카롭고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체중 감량도 많이 했다. 얼굴에 살이 찌는 편이어서, 살을 빼면 얼굴 선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날카로워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연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킹덤2'에서 확 달라진 모습으로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공부를 많이 했다. 시즌2 론칭 이후, DM이나 댓글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며 배우로서의 성장 과정을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평소 김혜준은 세대를 초월하는 의외의 인맥을 자랑한다. 김혜준이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을 때, 류승룡이 아빠 미소로 물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화제가 됐고,'최고의이혼'과 '킹덤'에 함께 출연했던 배두나와는 추석에 장을 같이 보러 간 사진이 SNS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혜준은 "류승룡 선배님이 우리 아버지보다 더 기뻐하셨다. 아버지는 경상도 분이셔서 감정 표현이 격한 편이 아니다"며 "배두나 선배님은 한양대 선배다. 교수님 댁에 같이 놀러 갔다가 나오는 길에 마침 장을 보러 가신다기에 따라갔다. 저는 두려움이 많아서 먼저 선배들께 다가가는 성격은 아닌데, 다행히 다들 먼저 다가와 주셨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저도 잘 따르고 친해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을 당시 수상자와 시상자로 올라 울먹거리던 김다미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는 워크샵도 종종 가고 회사 배우들끼리 똘똘 뭉친다. 다미, 박진주 언니, 채지안 언니, 심은경 언니 모두 친해요. 회식도 자주 하면서 사적으로도 연락하게 됐다. 얼마 전에는 '이태원클라쓰'를 보다 TV를 찍어 다미에게 인증샷을 보내기도 했다"고 소속사 동료들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최근 필라테스와 헬스에 관심을 가졌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쉬고 있다는 김혜준은 "요즘은 캔들을 만들거나 종일 걸으며 시간을 보낸다. 평소에는 방 탈출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또 가고 싶다. 미션 클리어 후 철컥하고 문이 열릴 때의 쾌감이 좋다. 힌트를 다 써서라도 탈출에 성공하는 편인데, 한번은 공포테마를 하다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꺼내달라고 한 적도 있다. 가끔 ‘혼코노’도 하는데, 성시경의 ‘두 사람’처럼 키가 높지 않고 잔잔한 곡을 주로 부른다"고 귀띔헀다. 또 "옛날 노래가 부르기도 재미있다.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도 좋다. 그 시대가 내가 아는 음악의 마지노선이다"며 웃더나 "요즘에는 볼빨간사춘기, 넬의 노래를 많이 듣고, EXO 수호의 새 솔로 앨범도 많이 듣는다. 간질간질하지 않게 감정을 싹 밀어주는 밴드 음악도 좋아한다"고 음악 취향을 깜짝 공유했다. 김혜준은 MBC 새 월화드라마 '십시일반'으로 컴백할 예정. 김혜준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대 재산을 두고 남겨진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미스터리 추리극인데, 난 그 화가의 친딸로 수백억 대 재산에 얽혀 있는 진실을 밝혀 나간다. 유명 화가의 딸이지만 굉장히 검소하고 스스로 자기 앞가림을 하는 독립심 강하고 야무진 캐릭터다"며 "올해 개봉할 재난 영화 '싱크홀'에서는 허당부터 살아남겠다는 처절한 민낯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고 밝혀 열일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코스모폴리탄 2020.04.24 13:37
연예

"일취월장"…'킹덤2' 김혜준, 발연기→극호감 '1년의 변화'

이 악물고 덤볐다. 결과는 흡족함 그 이상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 공개 후, 극중 중전 캐릭터로 열연한 배우 김혜준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시즌1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김혜준은 '킹덤'에서 왕권을 능가하는 권력을 가졌던 해원 조씨 가문의 수장 조학주(류승룡)의 딸이자, 어린 중전 역할을 맡아 그야말로 영혼을 갈아 넣은 호연을 펼쳤다. '킹덤'은 제작 단계부터 각계각층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기대작. 시즌1 공개 후 작품에 대해서는 이변없는 호평이 쏟아졌지만, 김혜준은 그 만큼의 혹평을 받으며 '킹덤'의 옥에 티로 자리매김하고 말았다. 완전한 신인으로 '킹덤'에 캐스팅 된 것 만으로도 김혜준에게는 로또 당첨이나 다름없는 자리였다. 하지만 신고식은 혹독했다. 김혜준이라는 배우 자체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청자들에게 김혜준은 예상치 못한 반응으로 첫 눈도장을 찍었고, 존재감을 높이는덴 성공(?) 했지만 부정적 의견들은 어떻게든 풀어내야 하는 숙제가 됐다.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난관을 김혜준은 노력과, 독기와 책임감으로 홀가분하게 털어냈다. 김혜준의 연기를 더욱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혜준은 김은희 작가가 만들어낸 중전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영상화 시켰고, 디테일하게 써내려간 설정에 공감대를 높이며 'K-좀비'에 이어 'K-장녀'라는 히든카드의 주인공이 됐다. '킹덤2'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1년. 김혜준이 감내하고 감당해야 할 몫이 어느 정도였을지는 감히 가늠하기 힘들다. 다만 김혜준은 주눅들기보다 '잘해야 한다' '잘해내야 한다'는 일념 아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 시즌1 때부터 김혜준을 아낌없이 아꼈던 선배들은 시즌2에서도 김혜준을 변함없이 애정하고 배려하며 다독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류승룡은 시즌1 인터뷰 당시 김혜준을 보듬으며 "성장하는 중전, 어설프게 조학주를 따라하는 모습을 표현해야 했다. 어려웠을 것이고, 이해한다. 선후배를 떠나 카메라 앞에서 똑같이 연기하는 동료 배우로서 같이 고민했다. 아마 시즌2에서 포텐이 터질 것이다. 시즌1이 의도였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지 않을까. 엄청 기대가 크다"고 내다봤다. 프로는 프로, 선수는 선수다. 보란듯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예측이다. 사실 김혜준의 가능성이 다시금 대두된건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 개봉 후다. '연기 너무 잘하는데?'라는 놀라움이 컸다. '킹덤' 연기에 대한 의아함과 시즌2에 대한 기대치도 동시에 높아졌다. 김혜준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상도 거머쥐었다. "가장 적절한 시기, 가장 강렬한 죽음"으로 중전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김혜준. 괄목할만한 성장에 대한 보답은 짜릿하다. 무엇보다 중전에 대한 애틋함은 김혜준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혜준은 '킹덤2' 공개 후 개인 SNS를 통해 센스 넘치는 게시물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김혜준이 아닌 중전이 운영하는 듯한 SNS는 '내 간식' '데일리 룩' '내 방 벽지' 등 설명과 함께 '킹덤2' 촬영 비하인드 사진으로 가득하다. 탐욕스러운 중전은 어느덧 귀엽고 러블리한 샛별이 됐다. 김혜준은 '킹덤2' 촬영 전 '킹덤' 반응에 대해 "많이 부족했다. 아쉽고 속상한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놀라기도 했지만 결국 내가 감수해야 할 일이다. 모니터링도 많이 했고, 조언도 많이 들었다. 그 시간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최선을 다해, 더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약속을 지켜낸 김혜준 앞에 활짝 열린 꽃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31 08:00
연예

[인터뷰]김은희의 손, 이젠 전세계가 주목(종합)

전 세계가 김은희 작가의 손 끝에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2'는 13일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됐다.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돼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반응은 매우 뜨겁다. 극 전개 속도가 빠르고 전 시즌에서 뿌렸던 '떡밥'을 잘 회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전 시즌 작품의 성공에 부담을 가졌을 수도 있지만 김은희 작가는 부담을 곧 노력과 그 노력에 이은 훌륭한 결과물로 만들었다. 여전히 훌륭한 한국판 좀비물의 전형을 보여줬고 'K좀비'라는 글로벌 트렌드로 확장됐다. 또한 한국의 멋과·문화·전통을 이번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20일 오후 김은희 작가와 인터뷰는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화상 인터뷰로 진행됐다. - 시즌제를 해보고 나니 어떤가. "시즌제는 내게 잘 맞는다. 배우나 제작진과 차곡차곡 정을 쌓아가는 느낌이 든다는 게 큰 매력이다. 단점이 없다." - 우연히 현 코로나 사태와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킹덤 시리즈는 2011년부터 기획된 작품이다.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 백두대간으로 자연스럽게 장벽이 형성돼있다. 지도를 보면서 단순히 경상도를 배경으로 작품을 시작한 것이다. 작품은 창작자의 자유로운 상상이었을 뿐이다. 코로나 사태에 마음이 가벼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극 중 '봄이 오면 무사히 자신의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대사처럼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다." -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무엇인가 "안현대감이 조학주를 무는 장면은 스스로 극본을 쓰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부분이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잘 표현이 된 것 같아서 기뻤다. '킹덤2'에 들어가면서 공동연출 작품이 됐다. 극본은 같지만 감독마다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있어 다르게 해석하는 게 재밌었다. 또 중전을 중심으로 좀비들이 몰려드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 킹덤은 새로운 좀비의 유형을 그렸다. "사실 난 좀비물마니아다. 스스로 '이런 좀비가 있었으면 어떨까'란 상상을 많이 했다. 또 평소 기생충이나 생태학적 특징들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부분과 연결지어 새로운 유형의 좀비를 탄생시키고 싶었다. -'K좀비'라는 용어가 생겼다. "그렇게 말해주는 건 작가에게는 너무나 기분 좋은 일이다. '킹덤' 속 좀비는 계속해서 슬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역병은 왕실의 탐욕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로 인해 (억울하게) 살아서도 죽어서도 배고픔에 시달리는 슬픈 좀비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 서양인들이 '킹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킹덤'이 가지는 분위기나 의상 등이 워낙 동양적이다. 또 좀비가 등장함으로 인해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계급이 무너지게 되는 상황이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 같다." - 권력에 대한 전복을 고려했나. "권력에 대한 전복은 생각하지 않았다. 단순히 '어떤 리더가 가장 좋은 리더일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극 중 이창이 과연 무리해서라도 왕좌에 오르는 게 좋은 리더가 되는 길인지. 그 고민에서부터 극을 구상했다" - '시즌3'는 어떤 이야기로 구성되나. "이창과 영신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역병의 근원을 찾고 더는 역병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또 '킹덤3'에서는 '한'에 대해 더 얘기해보고 싶다." - '시즌3' 제작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넷플릭스와 얘기는 해봐야겠지만 해보고 싶다. 함께한 배우들이 너무 좋아서 이들과 스케줄이 잘 맞아떨어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갈망했던 시리즈라서 꼭 이른 시일 내에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 '시즌3'에서는 어떤 사람이 리더가 되나. "그게 아마 '시즌3'의 핵심 내용이 될 것이다. '어떤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인가'에서부터 배고픔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북방으로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구성될 것이다. 거기서 그 지역과 관련된 여러 민족이 나올 수 있고 그들과 관련돼 더 확장된 세계관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 전지현의 역할은 무엇이냐. "'킹덤1'과 '킹덤2'에 등장했던 인물들과 함께 중심축을 담당할 것이다." - 전지현이 작가의 다른 신작인 '지리산'에도 출연하는데 그가 가진 매력은. "개인적으로 전지현을 보면 '여전사' 같은 느낌이 들더라. 몸을 잘 쓴다. 몸을 예쁘게 쓰는 배우와 액션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가 가지고 있는 통통 튀는 매력을 킹덤과 지리산 두 작품에서 모두 볼 수 있을 것 같다." -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느낀 점은. "내가 쓴 대본이 3D로 올라오니깐 되게 벅차오르더라. 좀 더 일을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로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연기를 해줘서 감사하다." - 류승룡(조학주)의 죽음은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 "그가 '어떻게 죽는 게 가장 비참할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낸 결론은 자신이 그리 집착했던 '해원조씨의 핏줄이자 본인 딸한테 죽는 것'이었다. 그게 가장 비참한 죽음이라고 생각했다. - 많은 캐릭터들이 극 중 죽었다. 이들의 죽음에 담긴 의도는 무엇이냐 "극 중 죽은 인물들은 모두 원죄가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최후를 맞는지 생각했고 죽는 게 가장 걸맞다고 생각했다." - '킹덤2'에선 배두나·김혜준의 연기력 논란이 사라졌다. "나는 두 배우에 대해 믿음이 있었다. 게다가 배두나는 월드 스타고 얼굴로 말하는 연기자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보는 이들이 배두나가 사극과 어울리지 않거나 어색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맡은 천민이라는 캐릭터 설정에서 '궁궐 말투를 쓰지 못하는 게 좋겠다'는 해석을 하는 등 노력했다. 그의 해석이 새롭다고 생각했다. 김혜준 배우는 감독과 내가 찾던 배우였다. 우리는 '정말 어린 느낌'이 드는 배우를 원했다. 그게 극을 더 비극적일 수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킹덤1'에서는 몸이 안 풀렸는지 대사 톤이 '왔다 갔다' 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믿음이 있었다. 김혜준이 가진 마스크의 힘이 너무 좋아서 '시즌2'에서는 속된 말로 '포텐이 터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또 이들이 한양으로 올라오면서 그들의 목소리가 '킹덤'2에서는 더 강하게 들어가길 바랐다. 천민이지만 의녀라는 전문직을 가졌으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서비와 신분은 높지만 아들을 낳지 못하면 아무것도 될 수 없는 중전. 두 사람의 대비도 보여주고 싶었다. - 주지훈의 연기는 어떻게 생각하나. "시간을 가지고 주지훈을 보니 왜 감독이 그를 캐스팅했는지 알겠더라. 진짜 영리한 배우다. 이 배우랑 일을 같이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만의 해석이 깊다. 덕분에 재밌는 경험을 많이 했다. 또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배우였고 극에 대한 이해도도 좋은 배우였다. 예전에는 노는 것만 좋아할 줄 알았는데. 진짜 재밌는 배우더라. 그와 오래갔으면 한다." - '킹덤3'에서 주지훈이 죽을 수가 있나 "말씀드렸듯 주지훈은 오래가고 싶은 배우다." - 만화 '신의 나라'와도 비교되고 있는데. "'신의 나라' 집필 당시 구상했던 좀비 얘기는 드라마나 영화가 절대 불가능할 거 같더라. 주위에 웹툰 하는 사람한테서 '만화로 내보면 어떻겠냐'고 들었다. 이후 그 작품은 만화 제작을 위해서만 썼던 작품이다. '킹덤'과는 세계관이 조금 비슷하지만 거의 다른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 그때 생각했던 짧은 프롤로그가 '킹덤'에 조금 들어가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 전석호(조범팔)과 배두나(서비)의 로맨스가 '시즌'에서 이어지나. "조범팔은 순정남이다. 서비가 이를 그의 사랑을 받아들여 줄지는 모르겠다. 서비도 나름 큰일을 앞두고 있다. 사랑에 내가 약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깊이 해보겠다." - 생사초의 모델이 된 실제 약초가 있나. "책을 읽다가 본 건지 상상한 건지 스스로도기억을 못 하겠다. 생태적인 것과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었고 거기서 참고한 것 같다." - 좀비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좀비물이 주는 건 긴장감이 아닐까 싶다. '말도 안 되게 희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을 어떻게 역전시킬 수 있을까'. 그런 기대를 하면서 즐겨볼 수 있다는 게 좀비물의 매력인 것 같다." -한국의 멋이 '킹덤2'에서도 많이 묻어나왔는데. "기획하면서 상주, 부산 등 여러 곳을 가봤다. 우리나라 속 몰랐던 아름다움을 알았다. 한국적인 미. 건축이나 자연 등 많은 걸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에 지붕을 달리는 신 같은 경우는 지붕들로 연결된 궁궐들이 지도만 봐도 아름다워서 그 아름다움이 장면에 꼭 구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마지막 인사. "킹덤 시리즈 결과가 좋다고 하지만 나는 겁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반응을 못 찾아본다.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훨씬 더 좋은 시즌3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은희 작가는 '싸인(2011)' '유령(2012)' '쓰리데이즈(2014)' '시그널(2016)' 등을 통해 '장르물의 대가'이자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1'에 이어 '킹덤2'까지 극본을 집필했다. 킹덤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멋'과 서양으로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좀비'가 조화롭게 접목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김은희 작가를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발돋움하게 하였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사진=딜라이트 2020.03.20 18:44
무비위크

[청룡①] "자부심·자긍심 만들어준 봉준호"..'기생충', 계획된 다관왕[종합]

'기생충'에겐 다 계획이 있었던 수상 결과다. 지난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미술상까지 5관왕에 올랐다. 이미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전세계 시상식을 휩쓴 '기생충'이 청룡영화상을 피해갈 리는 없었다. 최우수 작품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기생충' 팀. 이들을 대표해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작품상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모두에게 따로 줄 수 없어서 한꺼번에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봉 감독과 함께 전세계 영화제를 다니며 누구보다 이 영화에게 큰 애정을 보여줘온 그이기에 수상은 더욱 남달랐을 터. "'기생충'이란 영화가 준 선물이 있다면, 1000만 관객도 감사한 일이고, 황금종려상도 영광스럽지만,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긍심과 자부심을 만들어준 봉준호 감독님과 최고의 스태프,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감독상 트로피도 빼 놓을 수 없는 이날의 성과였다. 이미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봉 감독이지만 "같이 후보에 올랐던 감독님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하다. 근데 저도 이 영화를 처음 받는다. 나름 받고 싶었던 상이다. 예쁘게 봐달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감독 구실을 할 수 있게 해준 훌륭한 배우들, 함께해준 위대한 아티스트들께 감사드린다"며 "시간도 많고 스케줄도 없고 그런데 집에서 시상식을 보고 있는 최우식. 우식아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도 가장 창의적인 기생충이 되어 한국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창작자가 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눈물을 보인 '기생충'의 조여정은 인상깊은 소감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어느 순간 연기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언제라도 버림 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짝사랑해왔다. 그 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게 원동력인 것 같기도 하다. 사랑이 이뤄질 수 없으니 짝사랑을 열심히 했다. 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묵묵히 걸어가보겠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짝사랑을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주인공 이정은 역시 펑펑 울었다.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후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 되니까 약간 겁이 났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후 다른 작품에 몰두하려고 노력했다. 서울을 벗어나 있었다. 혹시나 자만하게 될지 몰라서. 이 상을 받고 나니 며칠은 쉬어도 될 것 같다"고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하 40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작품상='기생충' ◆감독상='기생충' 봉준호 ◆남우주연상='증인' 정우성◆여우주연상='기생충' 조여정 ◆남우조연상='국가부도의 날' 조우진 ◆여우조연상='기생충' 이정은 ◆최다관객상='극한직업' ◆기술상='엑시트' 윤진율 권지훈 ◆촬영조명상='스윙키즈' 김지용 조규영 ◆편집상='스윙키즈' 남나영 ◆음악상='사바하' 김태성 ◆미술상='기생충' 이하준 ◆각본상='벌새' 김보라 ◆단편영화상='밀크' ◆인기스타상=이하늬 이광수 박형식 임윤아 ◆신인감독상='엑시트' 이상근 감독 ◆신인남우상='양자물리학' 박해수◆신인여우상='미성년' 김혜준>>[청룡②]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청룡①] "자부심·자긍심 만들어준 봉준호"..'기생충', 계획된 다관왕[종합][청룡②] 정우성, 청룡 남우주연상 첫 트로피의 의미 [청룡③] "'기생충'이 받을 줄 알고" 웃기고 울린 '말말말' 2019.11.22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