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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 “팬들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황선홍 “오늘 경기가 멸망전” [IS 인천]

벼랑 끝에 몰린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영근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해줬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최영근 감독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 대전하나시티즌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하고, 우리 팀이 올해 유독 홈 승리가 많이 없었다”며 “위기감도 존재하지만 부담감도 공존하는 경기”라고 했다.이어 최 감독은 “그동안 찰나의 고비를 못 넘겼기 때문에 올 시즌 어려운 상황까지 온 거 같다. 그 고비를 선수들이 잘 넘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고, 미팅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승점 36(8승 12무 16패)으로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은 이날 경기 결과와 같은 시각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2부 강등이 확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영근 감독은 경기 중 전북-대구전 결과를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 잡고 가야 되는 경기다. 전반전 상황을 보고 후반전 전술적 변화를 가져갈지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세 가지 정도 플랜을 준비했고, 선수들도 다 이해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 모든 걸 다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최 감독은 “제르소나 무고사를 빼고 시작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 교체를 했을 때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별로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일단은 선 실점에 대해 신경 쓰는 것보다 선 득점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고 판단돼 무고사와 제르소 모두 선발로 투입한다”고 덧붙였다.최영근 감독은 “이런 상황일수록 선수들이 조금 더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느냐, 아니면 그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서 결국 스스로 무너지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자칫 강등권 재추락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인천전을 통해 확실하게 잔류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황선홍 감독은 “지긋지긋한 거(강등권 경쟁) 빨리 끝내고 싶다. 인천-전북전이 멸망전이 아니라 오늘이 멸망전 같다. 양 팀이 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인천은 지난 전북전과 반대의 경기 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축구는 다만 그렇게 마음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냉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 오늘 승부가 잘못되면 우리도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 절박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은 현재 승점 42(10승 12무 14패)로 잔류 마지노선인 9위다. 만약 이날 인천을 잡으면, 역시 전북-대구전 결과에 따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다. 반대로 인천에 패배하고 대구가 전북을 이기면 다시 강등권인 10위로 떨어진다.황선홍 감독은 “상대가 원하는 쪽으로 해주는 건 별로다. 상대를 조금 더 힘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고민해야 될 거 같다. 선수들한테도 이야기했지만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다. 우리가 준비를 잘했어도 준비한 대로 이뤄지거나, 경기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른다”며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레벨업을 하려면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좋은 퍼포먼스,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상대의 제르소-무고사 공격진에 대해 황 감독은 “공간 제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워낙 속도나 결정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건 분명하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가 오늘의 키포인트가 될 거 같다. 공간을 지우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나올지는 자명한 거다. 부담감이 강한 경기에서 얼마나 냉정함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그런 판단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못싸우는 팀이 지는 건 당연한 거다. 우리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려면 그런 것들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김민석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김도혁과 이명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민경현과 홍시후가 윙백 역할을 맡는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가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 대전은 마사과 김준범이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고 윤도영과 최건주가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선다. 이순민과 밥신이 중원에 포진하고, 강윤성과 안톤, 김현우, 김문환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6:13
메이저리그

비디오게임 속 수치...'득점권 8할 타율' 오타니 "우연이 아닐까 싶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 1차전부터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부진을 털어냈다. 득점권마다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CS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9-0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DS 4차전부터 3연승을 거뒀다. MLB 포스트시즌(PS) 역대 3번째로 3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해내기도 했다. 오타니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같은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를 상대로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2회 말 1사 2루, 득점권에서 나서 두 번째 타석에선 센가가 구사한 초구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뚫으며 2루 주자 개빈 럭스의 득점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36연속 도루에 성공했던 오타니는 이어진 무키 베츠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했지만,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송구에 아웃됐다. 아쉬움은 다음 타석에서 털어냈다. 다저스가 4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선두 타자 안타, 럭스의 희생번트,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한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는 메츠 투수 데이비드 피더슨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쳤다. 2루 주자 에드먼이 무난하게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지만, 메츠 우익수 스탈링 마르테가 담장 플레이 중 펌블을 범타며 실책으로 기록된 탓에 오타니의 타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7-0으로 앞선 8회 말 주자 2명을 두고 나서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후속 베츠가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9회 초에도 실점을 막아낸 다저스는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와의 DS에서 MLB 진출 뒤 처음으로 PS를 치렀다. 1차전에서 동점 스리런홈런을 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0순위 후보다운 타격을 보여줬지만, 2~5차전에서는 타율 0.200에 그쳤다 삼진만 8개를 당했다. 오타니의 반등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키포인트로 올라선 상황. 오타니는 CS 1차전부터 슈퍼스타다운 타격을 보여주며 우려를 지웠다. 비록 DS 2~5차전에서는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오타니는 이번 PS 득점권 상황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코디파이 베이스볼은 범위를 정규시즌까지 넓혀 "최근 19번 득점권에서 16안타(6홈런) 24안타를 기록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비디오 게임 속 수치"라는 MLB팬 반응과 함께 CS 1차전을 마친 오타니의 인터뷰를 전했다. 오타니는 빼어난 득점권 타격 능력에 대해 "우연이 아닌가 싶다"라면서도 "팀원으로서 득점권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 점이 내가 더 집중할 수 있는 요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7:45
메이저리그

'4선발 필요 없다!' 끝내기 노리는 SD 강수, '3일 쉰' 시즈 4차전 선발...'벼랑 끝' 다저스는 불펜 게임 예고

기세를 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를 확실히 끝장내기 위해 강수를 둔다. 사흘만 쉰 1차전 선발 딜런 시즈(29)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빈자리인 4선발을 어중간한 투수로 채우느니 빠르게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공산이다.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을 치른다. 3차전까지 양 팀의 전적은 2승 1패로 샌디에이고 우위. 4차전과 5차전 중 딱 한 경기만 더 잡으면 샌디에이고가 시리즈 승리를 수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오른다.절대 우위에 놓인 샌디에이고지만, 본래 4차전엔 변수가 있었다. 당초 구단은 선발 등판 순서를 마이클 킹-조 머스그로브-딜런 시즈-다르빗슈 유로 잡았다. 그런데 머스그로브가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2차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결국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기로 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당초 4선발로 예견된 건 왼손 마틴 페레즈였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이 4.53으로 포스트시즌 등판하기엔 다소 불안한 투수였다. 그런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단 1승만 거두면 되는 상황이 왔다. 이에 마이크 실트 감독이 강수를 뒀다. 3차전이 끝날 때까지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던 실트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4차전 선발로 시즈를 예고했다. 1차전 선발이었던 시즈는 당시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린 바 있다. 그래도 페레즈와 달리 정규시즌 활약이 빼어났고, 구위도 정상급이다. 슬라이더는 리그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사흘 휴식에 따라 이닝을 조절한다 하더라도 상대 기세를 꺾기 좋은 카드다.선발 투수 사흘 휴식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즈는 이미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시즈는 선발 예고 후 취재진과 만나 "선발 등판이 기대된다. 흥분된다. (사흘 휴식을) 해본 적 없지만, 별 일 아니다. (경험이 없다는 게) 내가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가 시즈의 4차전에 내보낼 수 있는 건, 5차전도 믿음이 가서다. 시즈를 4선발로 냄으로써 5차전엔 다르빗슈 유를 다시 올릴 수 있다. 2차전 선발이었던 다르빗슈는 당시 7이닝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정규시즌 통산 다저스전 성적이 15경기 평균자책점 2.27일 정도로 '극강'이다. 설령 시즈를 내더라도 5차전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다. 시즈를 5차전으로 미뤘다가 4차전과 5차전 모두 버릴 수 있다는 것과는 기대치가 달라진다.시즈를 내도 될만큼 선발진에 우위가 있는 것도 이유다. 샌디에이고와 달리 다저스는 1차전 선발이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당겨쓰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5일 휴식에 익숙했던 야마모토는 설령 등판일을 당기더라도 믿을 수 있는 카드라 보기 어렵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던 1차전 3이닝 5실점을 기록, 심각한 제구 난조로 신고식을 치렀다. 당초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신인 랜던 낵을 기용할 거로 보였으나 시리즈 뒤가 없는 만큼 불펜 데이로 총력전을 선택했다. 무너진 선발진과 달리 필승조는 시리즈 내내 호투했기에 총력전 쪽이 승리 가능성이 좀 더 높다.4차전 경기 흐름도 다저스 입장에선 매 이닝이 벼랑 끝일 거로 보인다. 선발이던 낵을 멀티 이닝으로 쓸 순 있겠지만 각 불펜 투수들을 상황에 맞게 쓰지 못하면 언제든 경기 흐름을 넘겨줄 수 있다. 다만 흐름을 잡는다면 그래도 5차전을 맞을 순 있다. 5차전으로 간다면 불펜 투수들이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연투 부담도 적다. 다만 어디까지나 4차전을 이겨야 가능한 이야기다. 다저스 입장에서 키포인트는 결국 타선이다. 다저스는 9일 3차전에서도 5점을 냈지만, 끝내 한 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샌디에이고에 무릎 꿇었다. 다저스는 2~3차전 1안타에 그친 오타니 쇼헤이, 1~3차전 통틀어 2안타만 친 무키 베츠, 발목 부상을 안고 뛰는 프레디 프리먼의 활약이 절실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16:06
프로야구

"밤새 고민했다" 9번 문성주 기용, 염경엽의 히든 카드 [준PO 1]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타순을 놓고 밤새 고민을 하다가 문성주를 9번 타순에 넣는 결정을 내렸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타순은 문성주의 9번 배치다. 프로 통산 타율 0.297의 문성주는 전체 타석의 54.3%를 2번 타자로 나왔고, 9번 타자 출장은 3.3%밖에 안 된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의 2번 또는 6번 배치를 놓고 엄청 고민했다"라면서 "전력분석팀과 타격 코치가 9번 기용 의견을 냈다. 밤새 고민을 하다가 (9번 배치가) 나쁘지 않은 카드인 것 같았다. 이에 제 생각을 접고 선택을 했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최근 이천 합숙 훈련 기간에 "작년에는 내가 독단적으로 결정했는데 올해는 내가 무언가 하려고 하면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라며 "(포스트시즌에는) 코치진과 전력분석팀의 의견 80%, 내 의견 20% 비중으로 섞어 잘 판단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힌 바 있다.문성주는 올 시즌 KT전 9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결정력이 좋은) 3~4번 오스틴-문보경 앞에 주자를 모아놓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9번 문성주가 얼마나 상위 타순으로 찬스를 이어가느냐가 타선의 키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8(박해민)-9(문성주)-1(홍창기)-2(신민재)로 이이지면 나쁘지 않다. 민재에게 번트 작전을 내는 상황이 오면 3~4번에 더 좋은 찬스가 이어질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05 12:06
프로야구

불펜↔대체 선발 반복...롯데 마운드 마당쇠 한현희, 김태형 감독은 "미안한 마음"

김태형 롯데 감독이 마운드에서 궂은일을 하고 있는 투수 한현희(31)를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자주 오가고 있다. 개막 전 선발 경쟁에서는 이인복에게 밀려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3월 말 가세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11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온 뒤엔 대체 선발로 나섰다. 최근엔 일주일 만에 보직이 바뀌었다. 김태형 감독은 최하위권에 처져 있던 상황에서 불펜 강화를 키포인트로 삼고, 5선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한현희를 다시 불펜 투수로 돌렸다. 그러다가 4선발 나균안이 개인사 문제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자, 다시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9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 투수가 한현희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한현희의 보직이 향후 바뀔 수 있느냐는 물을에 답을 하며 불펜보다는 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 조금 더 나은 투구를 한다고 전했다. 마땅한 대체 선발 후보도 없다고 짚었다. 이후 김 감독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한현희에게 명확한 보직을 주지 않아서, 선수가 아쉬울 것이다. 어린 선수도 아니지 않나.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현희는 이날 SSG전에서 1회 말 3실점하며 고전했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구원 투수 진해수로 교체됐고, 책임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이 늘어났다. 5이닝 4실점. 대체 선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한현희는 올 시즌 26경기(4선발)에 나서, 3승 2패 1홀드·평균자책점 4.31을 기록 중이다. 한현희는 정규시즌 초반 부진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전임 단장이 영입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3명(유강남·노진혁·한현희)이 당시 모두 부진해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그런 한현희는 현재 1군 복귀 뒤 팀 마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나균안 복귀 날짜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 앞으로도 한현희의 어깨가 무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0 08:19
메이저리그

다르빗슈 VS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VS 머스그로브...MLB 서울개막전 선발 매치업 발표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공식전 '서울시리즈'에 출격할 선발 투수들이 발표됐다. 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는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 MLB 대표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MLB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1차전과 2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발표했다. 1차전 다저스는 올 시즌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우, 샌디에이고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나선다. 2차전은 올 시즌을 앞두고 MLB에 진출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1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샌디에이고 선발로 나선다. 글래스노우는 MBL 대표 파이어볼러다. 다저스가 선발진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로 보강한 선수다. 부상 탓에 한 번도 30경기(선발 기준) 이상 등판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10승, 평균자책점 3.53를 기록하며,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극강 면모를 보여줬다. 같은 마운드에 등판하는 다르빗슈는 오타니가 MLB에 진출하기 전까지 일본인 빅리거 중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다. 2012년에 데뷔해 통산 266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103승을 거뒀다. 박찬호(124승) 노모 히데오(123승)에 이어 아시아 투수로는 세 번째로 세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차전 매치도 흥미를 자아낸다. 키포인트는 야마모토의 데뷔전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MLB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평가받았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 역대 투구 최고 몸값을 받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일본 리그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1위에 오를 만큼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투수다. 150㎞/h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에 포크볼,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구사한다. 다저스는 빅리그 등판이 없는 그에게 뉴욕 양키스 에이스이자 종전 자유계약선수(FA) 최고 계약 1위(3억2400만 달러)를 지키고 있었던 개릿 콜보다 많은 몸값을 안겼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데뷔전에선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머스그로브는 최근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에이스급 폼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다. 2022시즌 평균자책점 2.93, 2023시즌 3.05를 기록할만큼 안정감이 있다. 2021시즌에는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파워 피처다. 서울시리즈는 티켓 예매 전쟁이 생길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서울 개막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향해 환영 메시리즐 전하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한 사진을 남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역사적인 한국에서의 빅리그 경기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13:20
프로야구

[IS 인천] 최원호 감독 "멀티 포지션 준비, 능력 있는 선수들 투입 위해"

"괜찮은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 외야까지 준비한다. 능력치가 높거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고, 부상자도 나올 수 있는 것에 대한 대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시즌 중 지휘봉만 두 번을 잡았던 최 감독이 처음으로 이끄는 1군 스프링캠프다.144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프로야구에서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은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중요하다. 선수들이 시즌 중 변화를 주기 어렵고, 지도자들도 엔트리나 전술에 큰 변화를 주기 힘들다. 다시 말해 이번 스프링캠프는 최원호 감독이 처음으로 자기 구상대로 팀을 짤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30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한화의 구단색인 오렌지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 밝게 웃었다. 그는 "아무래도 1군 캠프는 처음이다. 상당히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며 "시뮬레이션은 많이 했지만, 아무래도 캠프 때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캠프에서 코치들과 더 상의해야 하겠다"고 전했다.최원호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을 준비하는 키워드로 멀티 포지션 준비를 밝힌 바 있다. 이유가 있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을 영입한 상황에서 팀 내 2루 자리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정은원, 1년 차 때 100안타 이상을 때려낸 문현빈까지 있다. 내야수 김태연도 2·3루 자원이다. 공격력을 갖춘 야수들의 포지션이 중복돼 이를 해결해야 한다.최 감독은 "일단 채은성은 1루와 우익수를 함께 준비한다. 안치홍은 롯데 자이언츠 때도 1루를 봤으니 1루와 2루를 병행한다. 김태연, 정은원, 문현빈은 누가 더 공격력이 괜찮은지 확인해 보겠다. 수비에서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좋은 선수를 외야로 기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2루수 한 포지션으로만 뛰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외야도 준비하면 기존 외야수들과 비교해 능력치가 더 높거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경기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부상자도 나올 수 있지 않나. 멀티 포지션 준비는 그런 부분을 대비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문현빈과 정은원의 외야 배치에 대해서는 "문현빈은 지난해 중견수를 경험했으니 (타구 판단이 더 어려운) 코너 훈련을 조금 하려고 한다. 정은원은 외야 수비가 처음이다. 마무리 훈련 때는 중견수 연습만 했다. (새 외국인 타자인) 요나단 페라자를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선발 로테이션에서는 4, 5선발 투수를 찾는 게 숙제다. 지난해 규정 이닝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가 전부였지만, 리카르도 산체스와 문동주는 올 시즌도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페냐 외에는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산체스와 문동주는 큰 부상만 없다면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며 "4, 5선발에는 경험 있는 선수와 왼손 영건들을 후보로 놨다. 지난해는 선발 투수 후보가 너무 많아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어렵고, 투구 수를 맞춰주기도 힘들었다. 올 시즌은 두 자리에 네 명을 후보로 놨다. 김민우와 이태양, 황준서와 김기중이다"라고 말했다.불펜은 젊은 투수들의 각성이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박상원과 주현상은 필승조로 들어가야 할 선수 같다. 나머지는 경험 있는 선수들 중 장시환, 이민우, 김범수, 윤대경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젊은 선수 중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규연도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문동주의 첫 해 못지 않게 지난해 부진한 김서현도 있다"고 웃었다. 문동주가 2년 차 때 각성해 신인왕을 탄 것처럼 김서현이 성장해주길 바란다는 기대다. 또 "황준서나 김기중 중 선발에서 탈락한 선수도 있고,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이상규 등도 고려해 로스터를 짜려고 한다"고 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08:56
배구

[IS 승장] '산타 복장 지휘' 틸리카이넨 감독 "배구팬 웃었다면 성공적"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위 탈환에 다가섰다. 사령탑도 반겼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18,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이 14득점,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마크 에스페호가 11득점을 올렸다. 세터 한선수는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조재영을 두루 활용하면서도 팀 내 가장 많은 블로킹(4개)을 해냈다. 대한항공 특유의 '토털 배구'가 빛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에 열린 홈 우리카드전에서 승리했다. 2년 연속 대한항공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시즌 11승(7패)을 거두며 승점 34를 기록, 2위 삼성화재와의 승차를 없앤 3위를 지켰다. 산타클로스의 나라(핀란드)에서 온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산타 복장을 하고 코트에 섰다. 그는 경기 뒤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면 성공적"이라며 웃었다.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력 자체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많이 한 게 키포인트였다"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허리 부상 완치가 더뎌진 링컨 윌리엄스 대신 새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을 영입했다. 무라드는 1세트 중반 교체 투입됐고, 이날 총 6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아직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부족하다"며 무라드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지운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감각과 팀 분위기 파악 차원에서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출전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건 정확하게 모르겠다. 현재 (국내 라이트) 임동혁의 컨디션도 매우 좋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라이트 선수 2명을 보유한 건 큰 도움"이라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5 16:35
스포츠일반

UFC 韓 파이터 박준용·박현성 동시 출격…현지서도 ‘승리’ 예상

UFC 파이터 ‘아이언 터틀’ 박준용(32)과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8)이 동반 출전한다.박준용과 박현성은 오는 12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에 출격한다. 박준용은 메인카드 미들급(83.9kg) 경기에서 주짓떼로 안드레 무니즈(33∙브라질)과 맞붙고, 박현성은 언더카드 플라이급(56.7kg) 경기에서 섀넌 로스(34∙호주)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이제 랭킹 진입까지 거의 다 왔다. 박준용의 상대 무니즈는 두 달 전까지 미들급 14위였기에 이번에 이긴다면 톱15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왼손잡이에 장신인 주짓수 고수라 까다롭지만 현지 도박사들은 박준용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박준용은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상대에 대해 “그라운드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왼손잡이에 팔다리가 길어 타격 거리가 내 생각보다 더 길 거 같다”고 평가했다. 경기 양상에 대해서는 “항상 15분 내내 싸운다고 생각하고 있다. 15분 내내 그라운드 공방, 타격 공방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한국 최다 연승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이번에 승리한다면 5연승으로 ‘스턴건’ 김동현(42)의 4연승을 넘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동아시아로 범위를 넓혀도 남성부에서 현재 일본 UFC 해설을 맡고 있는 미즈가키 타케야(39∙일본)와 공동 1위가 된다.많은 게 걸린 경기지만 박준용은 침착하다.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급하지 않게 상대의 게임 플랜이 아닌 내 게임 플랜으로 데려오는 게 이 시합의 키포인트”라고 내다봤다.이어 “무니즈가 굉장히 그라운드 피니시 능력이 좋다.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암바나 트라이앵글 초크 같은 무서운 기술들이 들어온단 걸 알고 있기에, 최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Road to UFC 시즌 1 우승자 박현성은 언더카드에서 3연패 중인 로스를 상대로 UFC에 정식 데뷔한다. 박현성은 지난 2월 Road to UFC 시즌 1 플라이급 결승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최승국(26)을 꺾고 UFC와 계약했다.데뷔전임에도 현지 도박사들은 박현성의 승률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8전 전승에 7번의 피니시승을 거둔 박현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박현성은 UFC 데뷔에 대해 “어디서 싸우든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로스가 방출 위기에 몰렸지만 그렇다고 누구도 쉽게 보지는 않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메인 이벤트에는 아시아 최강 밴텀급(61.2kg) 파이터 ‘쿵푸 키드’ 송야동(26∙중국)이 출전한다. 밴텀급 랭킹 7위 송야동은 14위 크리스 구티에레스(32∙미국)와 맞붙는다. 송야동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전 챔피언 표트르 얀(30∙러시아)을 요구할 작정이다. 구티에레스 역시 송야동을 이겨 톱5 컨텐더에 가까워지려고 한다. 박준용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메인카드는 오는 12월 10일(일) 오후 12시부터, 박현성이 출전하는 언더카드는 오전 9시 30분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대진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12시) #7 송야동 vs #14 크리스 구티에레스 #8 앤서니 스미스 vs #11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vs 제이미 멀라키 #11 팀 엘리엇 vs #12 수무다얼지 박준용 vs 안드레 무니즈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9시 30분) 송커난 vs 케빈 주세 박현성 vs 섀넌 로스 스티브 가르시아 vs 멜퀴자엘 코스타 루아나 산토스 vs 스테파니 에거 타이라 타츠로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하야니 아만다 vs 탈리타 알렌카르김희웅 기자 2023.12.08 04:33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오늘 5차전서 우승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죠"

"오늘 (우승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앞서 터놓은 솔직한 심정이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KS 5차전을 갖는다.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모두 승리한 LG는 이날 5차전에서 내친김에 4연승을 달려 빨리 우승을 확정 짓고 싶다. LG는 1994년 우승 후 29년 동안 우승에 실패했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염경엽 감독은 "누가 이 자리에 앉아 있든 오늘 (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끝내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며 "오늘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휴식일인 12일도 전략을 짜느라 바쁘게 보냈다. 그는 "결국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키포인트다. 선발 싸움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휴식이 필요한 투수들이 이틀간 쉬었다. 큰 무리 없이 불펜 운용이 가능하다. 고우석과 이정용도 똑같이 기용한다"고 예고했다. LG는 5차전에서도 변함없는 라인업을 가동한다.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LG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24를 기록, KT(0.267)에 크게 앞서 있다.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17타점을 합작한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구성된 LG의 중심타선은 홈런도 5개나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악몽에 시달리던 홍창기도 3차전부터 타격감을 되찾는 등 LG는 정규시즌 팀 타율 1위(0.279)의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4차전에서는 15-4로 크게 이긴 만큼 타격감이 절정에 이르렀다. 굳이 타선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가 5차전이 아니라 1차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승리 확률을 높이도록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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