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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988년 이후 처음…경기 시작 초구·초구·초구 홈런, 양키스 9홈런 '광란의 하루'

뉴욕 양키스 타선이 활화산처럼 타올랐다.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홈 경기를 20-9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8일 밀워키와의 본토 개막전을 4-2로 승리한 데 이어 개막 2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반면 밀워키는 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이날 경기의 백미는 '홈런'이었다. 양키스는 1회 말에만 솔로 홈런 4개를 터트렸다.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 2번 코디 벨린저, 3번 애런 저지가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는데 세 선수 모두 밀워키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를 공략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MLB 사무국이 1988년 투구 추적을 시작한 이래 한 팀에서 첫 3개의 투구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양키스는 3-0으로 앞선 2사 후 오스틴 웰스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한번 불붙은 양키스 타선의 화력은 엄청났다. 밀워키가 4-3으로 추격한 2회 말 2사 2,3루 찬스에서 앤서니 볼피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8-3으로 달아난 3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선 저지가 비거리 396피트(120.7m) 그랜드 슬램을 때려내며 승리 확률을 99.3%까지 끌어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후속 재즈 치좀 주니어까지 솔로 홈런을 기록, 양키스 팬들을 열광시켰다. '홈런 파티'는 계속됐다. 14-4로 크게 앞선 4회 말 2사 2루에서 저지가 투런 홈런을, 18-6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7회 말 1사 1루에서 오스왈드 페라자가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한 경기 9홈런'은 MLB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공동 2위(구단 신기록)에 해당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987년 9월 볼티모어 오리올스 상대로 기록한 10홈런에 단 1개 부족하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는 MLB 역대 19번째 '한 경기 4홈런'엔 실패했으나 6타수 4안타(3홈런) 8타점이라는 가공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MLB닷컴은 '한 경기에서 3홈런 이상을 최소 3경기 이상 해낸 역대 4번째 양키스 선수'라고 밝혔다. 앞서 이 기록을 해낸 건 루 게릭, 조 디마지오, 알렉스 로드리게스뿐이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양키스에서 뛴 코르테스는 '친정팀 나들이'에서 2이닝 6피안타(5피홈런) 8실점 하며 무너졌다. 밀워키 두 번째 투수 코너 토마스도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8실점 부진. 양키스도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가 타선의 지원 속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6실점(2자책점) 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한 요엔드리스 고메스가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0 09:06
프로야구

홈런 5개 맞고도 마운드 지켰다...5G 연속 5이닝 투구→가치 증명한 '박찬호 조카'

주저 앉지 않았다. '이닝 이터' 기대주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난타를 당하면서도 5이닝을 채웠다.김윤하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피안타(5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홈런만 5개 맞으며 KIA 타선의 위력을 절감했지만, 선발 투수에게 기대되는 최소 이닝(5)을 막아줬다. 김윤하는 지난해 한 번뿐이었던 광주 원정에서도 6실점하며 고전하고도 6이닝을 채웠다.김윤하는 타선이 1회부터 달아오르며 3점을 지원받은 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이닝 만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IA 거포 듀오를 막지 못한 것. 김윤하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다. 2번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투수 앞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다. 놓칠 리 없는 타자가 타석에 있었다.김윤하는 이어진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1회 투구 수(29개)가 너무 많았을까. 2회부터 급격히 구위가 떨어졌다. 서건창과 김태군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배트 중심에 맞는 정타를 허용했다. 결국 2사 뒤 최원준에게 구사한 초구 148㎞/h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가 통타 당했다. 그대로 우월 홈런.김윤하는 3-3 동점이었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나성범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포크볼이 조금 높았다. 다시 한번 맞는 순간 결과를 확신할 수 있는 타구가 나왔다.챔피언스필드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김윤하는 추가 홈런을 맞았다. 최형우에게 초구에 이어 2구째도 151㎞/h 강속구를 뿌렸는데 그대로 통타 당했다. 백스크린 강타. 키움 중견수 이주형은 바로 추격을 멈췄다.김윤하는 4회도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상대한 위즈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개막 시리즈에서 무안타에 그친 타자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그것도 홈런이었다. 김윤하는 후속 타자 나성범에게 고의4구나 다름없는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최형우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5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후속 타자 이우성에겐 땅볼을 유도하고도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내줬다. 희생번트에 이어 김태군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또 실점이 늘었다. 하지만 김윤하는 홈런을 맞았던 최원준을 포크볼로 땅볼 처리하며 기어코 5이닝을 채웠다. 김윤하는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실점이 많은 경기에서도 꾸준히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총 4번이나 7이닝 이상 막아내며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아는 투수로 인정받았다.키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이 차례로 조기강판 당하며 무너진 뒤 불펜까지 초토화됐다. 이날 KIA전은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 절실했다.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4회까지 7점을 내준 투수를 5회도 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1이닝을 더 막아줘도 키움에 단비가 될 수 있었다. 김윤하는 피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최형우와 최원준에겐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 하지만 김윤하에게 2025시즌 첫 등판은 분명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윤하는 이날 KIA전에서 지난해 8월 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5이닝' 투구를 5경기로 늘렸다. 개인 통산 10번째 5이닝 투구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00:10
메이저리그

5피홈런 10실점하고 IL행…'올해 다시 공 던질 가능성 희박'

오른손 투수 토니 곤솔린(29·LA 다저스)이 시즌 아웃 수순을 밟게 됐다.다저스 구단은 20일(한국시간) 곤솔린을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사유는 오른 팔뚝 염증.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곤솔린이 올해 다시 공을 던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곤솔린은 지난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5피홈런) 10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친 최악의 상황이다. 곤솔린의 시즌 성적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4.98이다. 왼 발목 문제로 4월 말 복귀,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지난해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곤솔린의 2022시즌 성적은 16승 1패 평균자책점 2.14로 데뷔 첫 올스타에 뽑히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해 활약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부응하지 못한 채 전열에서 이탈했다.다저스는 로스터 내 빈자리를 채우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왼손 투수 브라이언 허드슨을 콜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이언 야브로, 가빈 스톤 등이 로테이션 내 빈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는 75승 47패로 내셔널리그(NL) 1위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4승 58패)와의 승차가 11경기까지 벌어져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0 08:59
프로야구

[IS 잠실] '후반기 ERA 8.74' 최원준 결국 불펜행…대체 카드는 최승용

10승 보증수표였던 최원준(28·두산 베어스)이 부진 끝에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 앞서 최원준이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아무래도 (최원준의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 주부터 중간 투수로 보직을 바꾼다"며 "그 자리는 최승용이 이번 주 토요일 들어간다. 최원준은 휴식 후 컨디션이 괜찮다는 전제 하에 중간으로 쓴다"고 전했다.최원준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2승 9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전반기(평균자책점 5.08) 이상으로 후반기(평균자책점 8.74) 좋지 않다. 지난해까지 3점대 평균자책점과 10승(2020~2022년 통산 30승)을 보장했던 그답지 않은 성적표다. 국내 선발진 육성에 어려움을 겪던 두산에 그의 존재는 대들보 같았다. 올 시즌 좀처럼 기량이 올라오지 않는 가운데 이 감독도 끝까지 그에게 믿음을 줬으나 8월에 이르자 결국 결단을 내렸다.구위보다는 제구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승엽 감독은 "실투가 문제"라며 "사이드암스로 투수는 제구력이 정말 좋아야 한다. 150㎞/h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고, 변화구가 다양한 투수도 아니다. 제구가 안 되면 맞을 확률이 높은데 좋지 않을 때 몰리는 공이 많았다. 팀 승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보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마무리 투수 자리 역시 바뀐다. 5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던 홍건희가 셋업맨으로 옮기고, 대신 지난해 신인왕 정철원이 클로저를 맡는다. 이승엽 감독은 "홍건희도 보직을 이동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3분의 1이닝 3실점)이 끝나고 난 후 선수가 부담을 가지는 것 같았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실점율이 조금 높아졌다. 조금 더 마음 편한 상황인 8회나 7회 올라가는 걸로 지난 주말부터 결정했다"고 했다.15일 KT전에서는 선발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엔트리 변동도 있다. 내야수 김민혁이 내려가고, 외야수 김대한이 등록됐다. 이 감독에게 알칸타라의 최근 페이스와 장타 허용(최근 3경기 5피홈런)에 대해 묻자 "구속은 빠르나 변화구가 조금씩 몰려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며 "시즌 초부터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정말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했기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날씨도 더우니 조금 휴식도 취하고 투구 수 조절도 하고 있다.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우리 에이스이기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15:02
프로야구

[IS 포커스] 라팍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홈런 적자'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홈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홈 경기 승률이 11일 기준으로 0.326(14승 29패)로 KBO리그 꼴찌다. 시즌 승률이 0.422(35승 48패·8위)까지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이 홈 경기 열세. 지난 5일부터 열린 홈 6연전(LG 트윈스→SSG 랜더스)을 모두 패해 시즌 9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라팍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폴까지 거리가 99.5m 센터가 122.5m다. 수원 KT위즈파크(좌우 98m, 센터 120m)보다 야구장 사이즈가 크지만, 타자가 느끼는 부담은 라팍이 훨씬 덜하다. 라팍은 구장이 팔각형 모양에 가까워 외야 펜스가 곡선이 아닌 직선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우중간과 좌중간이 짧고 바람까지 외야 쪽으로 분다. 2루타성 타구가 자주 펜스를 넘어간다. 구장의 특징을 잘 활용하려면 중장거리 타구를 잘 날리는 타자를 적극적으로 기용, 상대 투수를 압박해야지만 그렇지 않다. A 구단 관계자 "삼성에는 현재 홈런 타자가 거의 없다. 라팍에서 경기를 하더라도 피홈런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43번의 홈 경기에서 3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경기당 평균 0.767개. 반면 투수가 허용한 홈런이 56개로 경기당 평균 1.30개다. 삼성 투수들이 라팍에서 한 경기 3피홈런 이상을 허용한 게 여섯 번이나 된다. 지난달 4일 두산 베어스전과 지난 6일 LG 트윈스전에선 한 경기 5피홈런으로 마운드가 무너졌다. 두 경기에서 삼성 타자들이 기록한 홈런은 단 1개에 불과했다. 홈런으로 뽑아낸 점수 마진이 -14점. '화력전'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특히 6일 경기에선 피홈런 때문에 8-1로 앞서던 경기가 9-10으로 뒤집히기도 했다. 삼성의 라팍 홈런은 쏠림 현상까지 심하다. 33개의 홈런 중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이 각각 10개씩 때려냈다. 두 선수가 홈구장 홈런의 61%를 책임졌다. 피렐라와 오재일을 제외하면 신인 이재현의 홈런이 3개로 가장 많다. 대구를 방문하는 원정팀은 피렐라와 오재일만 넘어가면 장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삼성 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삼성은 피렐라와 오재일 이외 구자욱과 강민호가 라팍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그런데 올 시즌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중이고 강민호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다. 강민호의 시즌 장타율이 0.295, 라팍에선 0.270으로 수치가 더 떨어진다. 지난 7일 1군에 등록된 베테랑 이원석마저 허벅지 통증으로 한 달가량 공백기를 가졌다. 팀 타선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졌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 6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은 홈 경기 승률(0.618)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라팍에서 피홈런(70개)보다 더 많은 홈런(82개)을 때려낸 '홈런 흑자'로 승률을 끌어올렸다. 홈구장을 어느 구단보다 잘 활용했지만, 올해는 아니다. 라팍에서의 '홈런 적자'로 사자구단이 휘청거리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12 06:58
야구

토론토, 양키스전 3연패...멀어지는 지구 2위

토론토가 3연패를 당했다. 지구 2위 경쟁 팀이던 뉴욕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완패했다. 토론토는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0-7로 패했다. 2-2 동점이전 4회 수비에서 마운드가 급격하게 무너지며 7점을 내줬다. 9회 초 공격에서 추격을 했지만, 힘이 미치지 못했다. 시즌 26승 23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2위 양키스와의 게임 차는 2.5로 벌어졌다. 리그 순위는 7위. 8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턱걸이 상황이다. 토론토는 앞선 2경기에서도 대량 실점하며 완패했다. 야수진 실책이 빌미가 됐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비교적 성숙한 경기를 보여주던 야수진이다. 양키스전 2경기는 달랐다. 이 경기에서는 경험이 많은 선발 투수 체이스 앤더슨마저 무너졌다. 4회 말 1사 루에서 개리 산체스에게 2루타, 브렛 가드너에게 홈런을 맞았다. 2-5에서 D.J 르메이휴와 루크 보이트에게도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애런 힉스를 삼짐 처리하며 간신히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어진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다시 연속 홈런을 맞았다. 1이닝 5피홈런. 결국 찰리 몬토요 감독이 앤더슨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토론토는 3-10으로 뒤진 9회 초 사 뒤 트레비스 쇼와 루어데스 구리엘의 연속 안타, 조 패닉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대니 젠슨이 적시타를 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케반 비지오, 보 시셋을 각각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추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랜단 그리칙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접전이던 2위 경쟁이 양키스 쪽으로 기운 모양새다. 포스트시즌 진출 꿈에 부풀어 있는 토론토 입장에서는 자동 진출권을 얻는 지구 2위보다는 아메리칸리그 8위 진입을 노리는 게 현실적인 상황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18 11:50
야구

키움 이승호, LG전 5이닝 2피홈런 2실점…2경기 5피홈런

키움 이승호(21)가 피홈런에 울었다. 이승호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점) 했다. 무난한 투구였지만 피홈런 2개가 옥에 티였다. 연습경기 첫 등판이던 21일 인천 SK전(4⅔이닝 6실점)을 포함하면 두 경기에서 허용한 피홈런이 무려 5개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홈런을 맞았다. 2구째 던진 시속 139km 직구가 좌중간을 넘어가는 장타로 연결됐다. 볼넷(김현수)과 안타(라모스)로 만들어진 1회 1사 1,3루 위기에선 김민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불을 껐다. 두 번째 실점도 홈런이 문제였다. 0-1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는 3구째 시속 136km 직구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흔들린 이승호는 2사 후 정근우에게 안타 후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유강남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2루. 보크까지 나와 2,3루로 몰렸다. 그러나 오지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는 선두타자 이형종을 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막아내고 6회부터 임규빈에게 배턴을 넘겼다. 이날 투구수는 89개(스트라이크 54개).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3km까지 찍혔다. 변화구는 커브(15구) 슬라이더(18구) 체인지업(17구)을 섞어 구위를 점검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27 19:45
야구

2이닝 2피홈런 7실점 이태양, 시즌 최다 피홈런

한화 이태양(24)이 시즌 마지막 선발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강판됐다. 올 시즌 최다 피홈런 투수의 불명예까지 안았다. 이태양은 13일 대전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7승을 거두며 단숨에 마운드 에이스로 떠오른 이태양의 시즌 마지막 선발. 이날 한화의 홈경기 최종전이라 팬 감사 이벤트로 관중들도 제법 많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태양은 이날 1회부터 흔들렸다. 1사 후 볼넷에 이어 채태인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으며 선제점을 허용했다. 이어 이승엽-김태완-박해민의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2회에는 나바로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3회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이승엽에게 좌중간 2루타, 김태완에게 우전 안타,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내줬다. 0-5. 정민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김기현으로 교체했다.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구원투수 김기현이 이태양이 남긴 주자 2명을 모두 득점시켜, 이태양의 실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이태양은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삼성과의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했지만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3차례나 했다. 하지만 마지막 등판에서는 3회도 버티지 못했다. 지난 8월 5일 청주 삼성전에서 3.2이닝 7실점에 이어 또한번 난타당했다. 이태양은 이날 홈런 2방을 맞으며 올 시즌 피홈런 27개를 기록하게 됐다. 9개 구단 투수 중 최다. SK 채병용이 12일까지 25피홈런으로 공동 1위였으나 이태양이 이날 27개로 늘어났다. 이날 직구 구속이 140㎞ 초반에 그쳤다. 1회 채태인에게 맞은 홈런은 140㎞ 직구였다. 나바로의 홈런 역시 139㎞ 직구였다. 시즌 중반 좋았을 때는 140㎞ 후반의 직구를 꽂았으나, 이날은 볼 스피드도 떨어졌고 제구력도 좋지 못했다. 이로써 이태양은 9월 이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이후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지난 2일 사직 롯데전 4이닝 6실점, 지난 7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5.1이닝 4실점(3자책)으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이태양은 8월 27일 NC전 승리 이후 9~10월 6경기째 무승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대전=한용섭 기자 2014.10.13 19:55
야구

‘13승 달성’ 류현진, 인터리그 원정 악몽 지웠다

류현진(27·LA다저스)이 시즌 13승을 기록했다. 지긋지긋했던 인터리그 원정 악몽을 지우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2루타 2개) 4삼진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7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종전 3.39에서 3.21까지 낮췄다. 7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8회 제이미 라이트로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에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26)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악몽을 지웠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인터리그 통산 7경기에 나와 40⅔이닝을 던졌고, 2승 3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부진했다.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 타자들과의 승부가 늘 어려웠다. 류현진은 인터리그 원정에서 5피홈런, 피안타율 0.282를 기록했다. 통산 피홈런이 23개인 류현진은 자신의 피홈런의 20%를 아메리칸 리그 타자들에게 맞았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 였던 지난달 9일 디트로이트전도 인터리그 원정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2⅓이닝 동안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디트로이트 원정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크 트라웃, 조쉬 해밀턴, 앨버스 푸홀스 등 디트로이트 못지 않은 강타선을 보유한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류현진은 이날 최근 주무기로 떠오른 '고속 슬라이더' 비율(11%)을 줄이고, 커브(16%)와 체인지업(20%)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3회 콜린 카우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타자 몸에 맞는 등 제구가 잘되지 않았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그동안 좋지 않았던 체인지업은 효과를 봤다. 또 류현진은 이날 이닝 마다 구사하는 구종을 달리해 에인절스 타선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노련한 투구 패턴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약 153km)까지 나왔고, 타자 바깥쪽 높은 코스로 던진 직구가 결정구로 효과를 봤다. 3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공도 바로 바깥쪽 높은 직구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자신을 괴롭히던 징크스를 하나씩 넘고 있다. 인터리그 원정 악몽도 그 중 하나다. 이날 호투는 그가 왜 '괴물'로 불리는 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김원 기자 2014.08.08 14:37
야구

또 7실점 이태양, 청주구장 평균자책점 18.49

한화 투수 이태양(24)이 또다시 '한국판 쿠어스필드'인 청주구장 악몽에 고개 숙였다. 이태양은 5일 청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3⅔이닝 동안 10피안타(3피홈런) 7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이태양은 1회 1사 후 박해민을 빗맞은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2사 2루에서 채태인이 친 타구는 홈플레이트 앞에 맞고 크게 바운드 된 뒤 이태양의 키를 넘겨 중전 적시타가 됐다. 선제 실점. 2회에는 이지영의 우익수 파울플라이 때 3루 주자 조동찬이 태그업, 2점째를 허용했다. 3회 이태양은 채태인에게 투런포(11호)를 맞았고, 4회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나바로가 솔로포(22호), 박해민의 좌전 안타 후 박한이가 투런포(4호)를 쏘아올렸다. 이태양은 지난 7월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도 3⅔이닝 동안 14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당시 서건창에게 솔로포, 강정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청주구장에서 열린 2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 24피안타(5피홈런) 16실점(15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8.49다. 청주구장에서 연거푸 난타당한 이태양은 이날 경기 전 4.96이었던 평균자책점은 5.42로 대거 올라갔다. 한편 이태양은 이날 한화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고 정민철 투수코치와 마운드에 올라 홈플레이트를 바라보며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태양은 "지난번 경기 이후 청주구장 마운드 높이가 약간 높아졌다고 해서 어떤 느낌인지 올라와 봤다"고 말했다. 약간 달라진 마운드 높이에도 이태양은 청주구장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 청주=한용섭 기자 2014.08.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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