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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500승 달성 곽영효 조교사 "600승까지 달려가겠다"

경마인들을 축하하는 다승 포상 행사가 열렸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6일 2021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남다른 기량으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경마 관계자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해피빌 1층 오너스 라운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00승을 달성한 금악목장과 김명식, 이미경 마주를 비롯해 500승 고지에 오른 곽영효(19조), 박종곤 조교사(1조)가 상을 받았다. 또 100승을 돌파한 정정희 기수와 데뷔 첫 승의 기쁨을 전했던 신인 오수철, 이상규 기수에 대한 포상이 이어졌다. 이날 시상자로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 안병기 서울조교사협회 부회장, 방춘식 한국경마기수협회 부회장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격려 인사를 건넸다. 이와 함께 이들의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을 기원했다. 마주 부문을 대표해 수상한 금악목장은 지난 9월 18일 경주마 킹스아이와의 승리 합작으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마주를 대신해 수상한 문재은 목장장은 “100승을 해서 기쁘고 아주 영광스러운 일이다. 2세마들이 성적이 나오기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데뷔해 올해 9년 만에 다시 문화일보배를 석권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곽영효 조교사 역시 참석했다. 그는 500승 달성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500승을 넘어 600승까지 달려가 보고 싶다. 말을 맡겨준 마주 분들과 믿고 따라주며 열심히 하는 팀원 식구들한테 고맙고, 19조를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지막 시상인 기수 부문에서는 오수철·이상규 두 신인 기수가 대표로 수상했다. 오수철 기수는 데뷔 첫 경주에서 바로 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상규 기수 역시 데뷔 한 달 만에 첫 승을 달성하며 발전 가능성을 증명했다. 올해 7월에 데뷔한 이들은 놀랄만한 기량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한국 경마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2 05:22
생활/문화

외국인 경마 기수, 4인4색 코로나19 극복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가 개막하자 각국에서 중계권을 사서 방송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7년 전부터 해외로 실시간 송출되는 한류 스포츠가 있다. 바로 한국경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14개국으로 실시간 송출하며 국제적 사랑을 받는 한국경마에 도전 중인 외국인 기수 또한 흥미요소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기수들은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을까. 출국 없이 거리두기 일상 보내는 빅투아르 프랑스 출신의 빅투아르 기수는 경마 휴장 이후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체류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자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호주·홍콩 등 14개국에서 활동하던 그는 2017년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꾸준한 승리를 쌓으며 한국에 적응한 그는 작년 5월 한국경마 통산 100승을 넘어 섰고 6월에는 인기 경주마 ‘돌콩’과 함께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한국경마 대표기수로 자리매김했다. 빅투아르는 “한국의 방역체계와 의료시스템을 신뢰했고 출국하지 않고 거리두기 일상을 지낸 것은 더없이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요즘은 초등학생 딸의 개학과 경마재개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승노장’ 먼로와 ‘젠틀맨’ 다비드 경마 종주국 영국에서 온 53세 먼로는 기수 경력 35년의 베테랑으로 ‘백전노장’을 능가하는 ‘천승노장’이다. 통산 1000승을 훌쩍 넘는 그의 기록은 한국에서도 박태종·문세영·유현명 기수 외에는 없다. 영국과 홍콩의 최정상급 대상경주를 우승한 그는 노련함 덕분인지 많은 조교사의 러브콜을 받는다. 지난 1년간 서울경마기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출전횟수를 기록했다. 그는 “종주국인 영국에서도 생중계를 통해 한국경마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경마는 현재도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기수들에게도 도전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말 한국경마에 데뷔한 프랑스 출신의 다비드는 경마 중단 이후 프랑스를 방문해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가족과 함께했다. 그는 지난 4월 6일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현재 경주로에서 경마 재개를 기다리며 훈련에 정진하고 있다. 실력뿐 아니라 다비드상 못지않은 비주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비드는 “한국경마가 중단되기 전에는 프랑스에 중계되었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이 내가 출전하는 경주를 보며 응원해주고 있어 큰 위안이 됐다”고 했다. 그랑프리 우승 안토니오, 자가격리 중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기 기수는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기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여준다. 한국에 데뷔한 지 만 3년이 된 그는 한국경마 최고 영광의 무대 그랑프리19년도 우승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7번의 대상경주를 휩쓸었다. 최근 1년간 15.7%의 무서운 승률로 서울 전체 승률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고국에 다녀온 후 현재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그는 “한국경마는 늘 열성적인 팬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한국에 오래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15 07:00
생활/문화

한국마사회, 2020년 경마시행계획 발표

'올 한해 한국경마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지난 2019년, 한국경마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 서울 경마장의 '돌콩'이 경마월드컵 결승전인 두바이 월드컵에 진출했고, 부산경남 경마장의 '블루치퍼'는 경마 올림픽인 미국 브리더스컵마일 경주에서 3위로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글로벌 경주로 발전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최초로 우승하는 등 한국경마의 일취월장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2012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지금이순간'의 피를 물려받은 '심장의고동'이 국산 씨수말 자마로는 최초로 대상경주(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경마의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한 해였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경마 수준을 높이기 위한 2020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경마시행 안정성 강화 ▲국산마 경쟁력 제고 ▲경주 상품성 제고 ▲우수마 선발체계 고도화 ▲생산 환류체계 정착 등이다. 우선 작년 말 한국경마기수협회와 합의사항이 본격 시행된다. 기수의 일 기승 횟수를 서울 8회, 부산경남 7회로 각각 제한하고 1위 순위상금 비중을 축소했다. 이밖에도 상금편중 현상 해소를 위해 하위등급 순위상금을 기존 2400만원에서 100만원 인상하고 기존 8위까지 지급하던 조교사, 말관리사 출전 장려금 금액을 9위까지로 상향 확대했다. 1월 첫째 주 경주 시행결과, 기수의 기승횟수 편차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제도 개선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2020년 경마시행계획에는 작년 10월에 수립한 '한국경마 중장기 발전전략'을 통해 '한국경마 100주년, 국산마 생산 30주년이 되는 2022년까지 국산 경주마의 코리아컵·스프린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복안들을 담았다. 먼저 경주 상금을 우대하는 국산 저연령마(3세 이하) 경주를 확대하고, 2세 최고마 조기 발굴을 위한 경주인 루키스테이크스(L)를 신설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하반기 6개의 대상경주를 묶어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를 신설해 최고 경주마들 간의 흥미진진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드 경마팬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명마들 이름을 딴 대상경주도 신설된다. 장애를 딛고 최고 암말의 영예를 안았던 '루나'를 추억하기 위한 '루나Stakes’, 연도 대표마 자리에 올랐던 '아름다운질주'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가져 온 '아름다운질주'를 신설해 의미와 재미를 담은 경주들을 팬들에게 선보인다. 이밖에도 부마 또는 모마가 경주 퇴역마인 국산마만 출전할 수 있는 대상경주를 개최해 제2의 '심장의고동'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김종국 경마운영본부장은 "한국마사회는 더욱 공정하고 안정적인 경마제도의 시행을 통해 경마 팬에게 재미있는 경주를 선사함과 동시에 국내외에서 한국 경주마들의 선전소식을 가득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1.10 06:00
연예

도전, 억대연봉의 경마기수

억대 연봉의 경마 기수에 도전하자. KRA한국마사회가 2015년 기수후보생을 공개모집한다. 경마 기수는 고소득 직종으로 억대연봉이 즐비하다. 최고 상금 수득자인 문세영은 2013년 상금으로만 약 3억4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여기에 수당을 합하면 3억6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기수 중 약 30%가 2013년 억대 수익(상금+수당 포함)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개인 사업자신분이라 능력만 되면 정년에 상관없이 현역 생활을 길게 이어갈 수 있다. 이번 기수 모집분야는 서러브렛 과정으로 모집인원은 11명 내외이며, 응시자격은 만 16세 이상부터 22세 이하다. 살아있는 경주마에 올라야하고 고소득인 만큼 경마기수의 지원 조건은 까다롭다. 우선 신장은 168cm 이하로, 체중 49kg이하로 제한되고 시력은 양쪽 모두 0.3 이상이어야 한다. 난청 및 색맹과 복시는 결격사유다. 서러브렛과정 원서접수는 (5일부터) 22일까지이며, 원서는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또는 말 산업 포털인 호스피아(www.horsepia.com)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작성된 원서는 한국마사회 교무행정담당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전형은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는 서류심사·2차는 신체검사와 체력테스트)·3차 기승적응평가와 면접)이다.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3차 전형까지 통과한 응시생들은 가입학 평가를 받게 된다. 가입학 평가에 참여하는 대상은 최종 선발인원의 약 150%인 17명 내외로 약 6주간의 합숙평가를 진행하고 2015년 2월 14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전형별 합격자발표는 모두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방침이다. 가입학 평가를 거친 11명 내외의 최종 입학생은 향후 4년간 한국마사회 경마아카데미에서 경주마 기승술은 물론 말의 생리학과 경마관련 법규·소양교육을 받는다. 교육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한국마사회가 선부담하며, 실제 경주에 참가해 경주상금으로 인한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후보생 3년차부터 2년간 분할 납부하면 된다. 전 과정은 합숙으로 진행되는 기수후보생의 4년 총 교육비는 실비의 절반도 안 되는 1700만 원 정도다.채준 기자 [레이싱긱 안드로이드 다운 받기] [레이싱긱 아이폰 다운 받기] 2014.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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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그림 속 말 이야기 21. 관중석 앞에서

▲오현미(40)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파리에서 경마가 유행하기 시작한 때는 19세기 중반이다. 당시 나폴레옹 3세는 파리를 근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였다. 좁은 골목길을 밀어버리고 거대한 대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지금의 격자 무늬식 도시구획을 실행했다. 이를 통해 황제는 파리를 근대 도시로 새로이 성형했다. 볼로뉴 숲 또한 그 대상이 됐는데 넓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새로 꾸민 숲 안에 파리 사람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레져 시설들을 갖추었다. 나폴레옹 3세는 영국의 인기 스포츠였던 경마를 들여오기 위해 이 숲 안에 대규모 관중석을 갖춘 롱샹경마장을 조성했다. 경마에 대한 나폴레옹 3세의 열정은 경마 규칙을 정하는데도 관여할 정도로 열렬했다. 황제의 주도로 조성된 근대적이고 세련된 롱샹경마장은 1857년에 개장한다. 인상주의의 거장인 에드가 드가가 경마를 그림의 주제로 삼기 시작한 때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롱샹경마장이 조성된 지 8년 뒤인 1865년 프랑스 경주마가 영국에서 열린 중요한 경마대회에서 우승하는 사건을 계기로 파리의 경마산업은 수천 명의 관중을 끌어 모으며 대도시 파리의 주요한 볼거리로 부상한다. '관중석 앞에서'는 드가 특유의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오른쪽 전경에 있는 말머리를 과감하게 잘라낸 구성이 마치 무심코 찍은 스냅샷처럼 보이지만 이는 드가가 세심하게 고려하고 계산하여 구성한 화면이다. 그림 속 화면은 늘씬한 다리를 가진 경주마들을 탄 기수들이 색색의 파라솔을 든 관중들 앞을 행진하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멀리 긴장한 말이 신경질적으로 날뛰는 모습을 지나 더 멀리에 있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공장굴뚝으로 시선이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구성되었다. 드가는 사실 경마장과 경마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경마가 아닌 다른 것들에 주목했다. 드가에게 경마는 파리인의 새로운 여가활동으로 부상한 스포츠로 새로운 동작과 장면을 관찰할 수 있는 무대였다. 그는 항상 과거지향적인 역사화가 아닌 자기 시대를 보여주고자 했다. 드가는 “근대의 작품은 ‘작은 구석, 한 순간, 파편’을 그릴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드가의 눈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 지는 근대인은 항상 고립된 개인들이다. 이 그림에서 보이는 기수들 또한 서로 기수들이라는 동일한 정체성을 지닌 집단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서로 시선조차 교환하지 않는 개인들로 그려졌다. 그들이 탄 말들 또한 향하고 있는 방향이 제각각이다. 왼편에 그려진 관중들도 한 무리의 집단이라기보다 각자의 세계를 가진 도드라지고 고립된 주체들로 그려져 있다. 드가는 몰입되지 않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의외의 곳에서 자기 시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근대의 본질적인 면을 발견했고 사실주의자처럼 그림으로 기록했다. 드가의 시선으로 그려진 경기 전 긴장한 기수들과 말들, 그리고 경마경주를 보기 위해 모여든 파리인들의 모습은 개인들로 파편화된 근대인의 초상으로, 이 하나의 장면에서 파편화된 우리의 모습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양희원(34) KRA한국마사회 교관드가는 이 작품 외에도 많은 수의 경마 관련 작품을 그렸다. 덕분에 우리는 드가를 통해 19세기 중~후반의 유럽 경마를 볼 수 있는데과거 유럽의 경마와 현재의 경마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도 있다. 현재의 경마와 당시 경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등자로 볼 수 있다. 그림속 경마기수의 등자는 현재의 승마선수들이 사용하는 길이로 등자가 맞춰져 있다. 하지만 현재 경마 기수의 등자 기르는 극한적으로 짧다. 경마가 발전하면서 몽키 스타일의 승마법이 개발 됐기 때문이다. 그림 속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기수들이다. 기수들은 하나 같이 안전장구(헬멧·프로텍터) 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경주마의 장비도 심플하다. 기본적으로 복잡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인데 말에 되도록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하지만 현재라면 그림 속 말이 경주에 출전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기수는 무조건 출전 불가다. 안전장비 착용 의무를 위반 했기 때문이다.드가가 생존한 시기에는 지금처럼 까다롭게 경주 운영을 하지 않았다. 지금은 까다로운 규정을 모두 통과해야 경주에 참가할 수 있다.말들은 품종은 모두 서러브렛이다. 전형적인 서러브렛으로 어린말들이다. 말들은 상당히 날씬하고 군살이 없는 체형을 가지고 있는데 경주를 위해 탄생한 서러브렛의 체형적 특징이다. 어린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가장 뛰쪽에 위치한 말이 한쪽으로 튀는데 이런 행태는 어린말들의 특징이다. 또 꼬리를 가위로 자른 것 처럼 잘랐는데 현 경주마와는 다른 관리법이다. 한편 유럽에서 경마가 활성화된 곳은 영국이고 나머지 유럽국가들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유럽 말산업의 대표격인 독일에서 경마는 크게 쇠퇴했다. 이들이 경마를 하지 않는 이유는 생산자 입장에서 승용마 생산 육성을 통해 얻는 수익이 경주마 생산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정리=채준 기자 2012.06.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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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5대 유망직종…‘의사 부럽지 않네’

▲ 말조련사'말조련사'는 말 관리와 훈련을 총괄하는 말산업 신종 핵심직업이다. 말의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훈련을 시키는 등 말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지는 업무를 담당한다. 주업무는 마주와 계약을 맺고, 말에게 적당한 훈련시키며 관리하는 일. 선진국의 경우 국제적인 규모의 민간 승용마대회가 수시로 열리고 있어 '말조련사'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많다. 대회에 우승할 경우 우승말 경매가격이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자주 있어 지원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승마산업도 최근 2~3년새에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승마장마다 2~3명씩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가장 유망한 말산업 전문직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말조련사'가 되려면 마술학·마학·말보건관리·말 관련 상식 및 관련법규 등 필기시험과 마술·마필관리 실무·말 조련 및 관리실무 등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만 18세 이상이면 시험을 치릴 수 있고, 2급은 3급 취득 후 실무경력 3년, 1급은 2급 취득후 5년간 실무경력을 쌓으면 시험 자격이 부여된다.▲ 장제사달리는 말에게 가장 중요한 부위가 바로 발이다. 말은 동물 중 유일하게 신발을 신고 있는 동물인데, 말에게 신발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바로 장제사다. 1급 장제사의 경우 의사나 변호사에 못지 않은 수입을 자랑하며, 프리랜서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 많다. 장제란 말의 발굽에 편자를 박아 붙이는 일로 단순히 발굽이 갈리거나 닳는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발굽의 안정과 질병을 예방해 주고 발굽의 변형방지 및 교정까지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마사회가 2년간 장제교육과 자격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장제사 자격증을 발급했지만, 말산업 육성법 시행에 따라 장제사 시험이 국가 공인자격으로 격상됐다. 장제학 장제이론, 말의 해부 및 생리, 말 관련 상식 및 법규 등의 필기시험과 장제실무 실기를 거쳐 3급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이면 시험을 치룰 수 있고, 2급은 3급 취득후 실무경력 3년, 1급은 2급 취득후 5년간 실무경력을 쌓으면 시험 자격이 부여된다. 현재 장제가 필요한 말은 1만200여 마리로 추산되는 반면 전국의 장제사는 총 60여명에 불과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말산업 육성이 본격화되면 말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장제사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승마지도사승마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장애 치료를 지도하는 전문가들로 앞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는 신종 직업이다. 말산업 육성법이 시행되면서 법제화된 국가공인자격으로,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장애인 재활승마를 주도할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미국과 영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연간 500만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재활승마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지만, 국내에선 10년전부터 마사회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재활승마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재활승마를 통한 임상결과 환자의 90%가 운동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밝혀져 재활승마지도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재활승마는 현재 마사회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중 하나다.말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고 좋은 컨디션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재활승마를 지도하는게 '재활승마지도사'의 주임무다. 커다란 말 위에서 재활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운동의 강도 및 방향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무엇보다 말이 놀라거나 환자가 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치료환경을 만들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다.'재활승마지도사'가 되려면 재활승마이론, 마술학, 마학, 말관련 상식 및 법규 등 필기시험과 마술, 재활승마 실무 등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만 18세 이상이면 시험을 치룰 수 있고, 2급은 3급 취득후 실무경력 3년, 1급은 2급 취득후 5년간 실무경력을 쌓으면 시험 자격이 부여된다.▲ 조교사말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교사’는 경마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마사회는 경주마를 관리하고 훈련시키는 마필관리사로 2년 간 근무를 한 뒤, 조교승인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 대해 '조교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조교사 1명이 보통 20~30두의 말을 마주로부터 위탁받게 되는데, 말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훈련 및 영양 상태까지 관리하며, 어떤 말에 어떤 기수를 태울 것인지 결정한다. 실제 경주에서는 상대편 경주마를 분석해 어떻게 경주를 전개해야 할지 작전 사령탑을 맡는다. 다른 스포츠의 총감독과 같은 역할인 셈이다.▲ 경마 기수‘경마의 꽃’이라 불리는 경마 기수는 가장 인기가 높은 직종이다. 평소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를 즐기고, 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 하다. 평균 소득도 대기업 중견간부에 못지않고, 항상 방송과 신문에 화제를 몰고 다니며 스타급 연예인 대접을 받는다. 기수가 되려면 먼저 몸무게 49㎏ 미만, 키 168㎝ 미만의 체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경마교육원에 입소해 2년 교육과정을 마치고 2년 수습기간을 거치면 정식 기수로 데뷔할 수 있다. 마사회는 기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상금제도를 운영, 성적이 부진한 하위 기수에게도 대기업 과장급 정도의 수입을 보장하고 있다. 현직 기수에서 물러나면 말관리를 총괄하는 조교사나 조교보, 마필관리자로도 일할 수 있어 평생 직업으로도 손색이 없다. 류원근 기자 2011.10.21 15:36
연예

말산업 종사자 미국 70분의 1…전문인력 ‘귀하신 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말산업 유망직종은 말 훈련과 관리를 총괄하는 조련사와 조교사·0.1초에 승부를 가르는 경마기수·고액 연봉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장제사 등이다. 이와함께 재활승마사·말전문 수의사·종마사육사·말산업 전문컨설턴트 등도 요즘 뜨는 전문직이다.말관련 전문직은 말과 함께 생활하면서 취미생활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림같은 풍경의 전원에서 일할 수 있는 친환경 직업이란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 전문가로 인정받게 되면 고액 연봉을 받으며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인력 양성기간도 오래 걸려 다른 직업에 비해 이직율도 매우 낮은 편이다. 말산업 전문직이 주목받는 것은 폭발적인 산업성장에 비해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말산업 종사자는 승마장 운영자와 말 생산-사육 종사자, 수의, 장제, 사료, 연구원 등을 포함해 총 2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의 70분의 1, 일본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말산업 전문인력 잠재 수요가 크다는 것이다.마사회는 최근 말산업 육성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승마를 중심으로 한 말산업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2014년까지 약 7000개의 일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년 새에 승마장의 30% 이상이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말조련사와 승마지도사, 마필관리자 등 핵심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말산업 국가공인자격증을 신설해 전문교육기관 확보에 발벗고 나선 것도,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시스템을 통해 말산업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와관련 한국마사회는 신종 유망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말산업 전문직에 대해 홍보하고, 승마산업 활성화와 승마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후원으로 오는 19일부터 5일간 '2011 말산업 대축전'을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한다.'말산업 대축전'에서는 말 편자를 교체하는 장제시연, 승마체험 행사와 승마강습, 재활승마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19일에는 말산업 육성법 시행기념 MBC특집콘서트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마사회는 말산업 축전에 약 10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1.10.21 15:24
생활/문화

[승마] 고수 80명이 달린다…오픈레이싱 28일 개막

2010 전국오픈레이싱에 출전한 선수들이 주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국민생활체육서귀포승마연합회 제공) 한국 최고 승마 고수를 선발하는 '2011전국오픈레이싱(이하 오픈레이싱)' 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프로선수(경마기수·승마선수 포함)와 아마추어(동호인)가 출전하는 오픈레이싱은 28일 장수 예선전을 시작으로 10월 15일 경승까지 3개월의 대 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오픈레이싱은 80여명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는데 작년에는 예선 3500m 준결승 4000m 결승 4800m를 달렸지만 올해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5000m를 달린다. 또 예선전이 내륙인 장수와 제주도에서 열려 내륙 승마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또 작년까지는 한라마에만 출전권이 주어졌으나 올해는 체고 150cm 이하의 말이면 품종에 상관없이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주로에 열리는 이번 경주는 국내 레이싱 역사상 가장 긴 거리(경주로에서 열리는)경주로 경마와 비교하면 서울경마공원에서 벌어지는 최장 경주 2400m의 두 배가 넘고 세계적으로도 최장 거리인 맬번컵(3200m)보다 무려 1800m나 길다. 이번 오픈레이싱은 총 6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데 국내 승마대회중 1위 상금이 가장 많다. 1위에게는 2000만원이 돌아가고 2위 1500만원 3위 700만원 순이다. 주최측인 국민생활체육서귀포시승마연합회측은 이번 대회에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먼저 국산마의 우수성을 브랜드화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또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 승마발전을 위한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회 진행은 출전 선수 중 45명이 준결승에 진출하고 최종 15명이 결승전에 출전한다. 출전자격은 만 19세 이상의 내국인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선수 한명당 말 한마리가 참가해야한다. 말은 최소 36개월 이상 돼야 출전할 수 있고 임신을 했거나 한살 미만의 새끼를 가진 암말은 출전할 수 없다. 선수 몸무게는 안장 무게를 포함해 남자 70㎏ 여자 60㎏(굴레·고삐 제외)이상이어야 한다. 중량미달 선수는 필히 중량 납을 준비해야 한다. 한편 2010년 오픈레이싱에서는 J승마클럽의 임윤정씨가 한라마 '신천야망'을 타고 4800m를 6분20초 만에 주파해 우승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1.08.19 17:02
생활/문화

[경마] 낙마 사망기수 추모 ‘자키 메모리얼 경주’ 열려

한국경마기수협회는 1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일요 7경주를 ‘제3회 자키 메모리얼 경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자키 메모리얼 경주는 경주 또는 조교 중 낙마로 세상을 떠난 기수들을 추모하기 위한 경주다. 2009년부터 매년 야간경마 마지막 주 일요일 서울경마공원 7경주로 시행하고 있다. 7경주가 열리기 전 기수대기실에서 기수 전원이 추모 묵념을 한 후 경주에 출장하며, 부산경마공원의 기수들도 같은 시간 기수대기실에서 추모 묵념에 동참한다.2008년 실시한 ‘임대규 기수 추모 경주’에서 출발한 자키 메모리얼 경주는 2009년에 명칭을 자키 메모리얼 경주로 바꿔 경주·조교 중 사망한 기수 전부를 추모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행사가 실시되는 야간경마 마지막 주 일요일 7경주는 2007년 8월 임대규 기수가 사망한 경주이다. 현재까지 1985년 10월 14일 서대원 기수가 경주 중 낙마로 사망한 이후 김태희·김태성·이준희·유훈·임대규 기수가 경주 및 조교 중 낙마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한국경마기수협회는 해당 경주에서 기수가 받은 상금 50%를 유훈장학회 측에 기탁할 예정이다.이한구 한국경마기수협회 과장은 “이 행사가 기수들에게 경각심을 제공하고 있고 경주 중 낙마사고가 위험하다는 것을 경마팬들에게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수들은 고인들이 질주하던 경주로에서 고인들을 추모하며 어느 경주보다도 최선을 다해 멋진 경주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학정 기자 [jungtime@joongang.co.kr] 2011.08.12 14:54
생활/문화

[승마] 애마人 ‘KRA승마훈련원’ 백승수 교관

국가대표 승마선수 출신인 KRA승마훈련원 백승수(41) 교관은 현역에서 은퇴한 후 승마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그를 통해 승마에 입문한 사람은 3000명이 넘는다. 아홉살때 부터 말에 오른 백교관은 승마를 '인생'이라고 말한다. 벌써 30년 넘게 말을 탔고 이후에도 말과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간스포츠가 백승수 교관을 만났다. 백승수 교관이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말에 올라있다. (과천=이호형 기자) -KRA승마훈련원에서 어떤 일을 하나.“지금은 교관양성 기본과정을 맡고 있다. 작년 1기생 12명을 배출했고 올해 2기생 9명이 12월 졸업하게 된다. 지금까지 일반인 승마강습 3000명, 경마기수 20여명을 교육했다. 교관양성과정이나 일반인 승마강습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말을 탈때의 마음가짐이다. 말의 입장에서 말을 이해하면서 기승하는 것이 중요하다.”-승마를 시작하게 된 동기.“부모님이 말을 타셔서 어려서 부터 말과 접촉을 했다. 처음 말을 만난게 초등학교 3학년때다. 할아버지가 말을 키웠는데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부터 아버지·어머니, 나까지 3대가 승마를 했다.”-말을 처음 만났을 때 어땠나.“처음 부터 느낌이 좋았는데 말의 우람한 근육과 아름다운 곡선이 마음에 들었다. 항상 할아버지댁에 가면 어른들이 대화를 하는 동안 나는 말을 만지고 말과 놀았다. 처음에는 만지기만 했는데 말과 친해지다 보니 말을 자연스럽게 타게됐다.”-잊지못하는 말이 있다면.“‘치카롤’이라는 말이다. 고등학교 3학년때 만났다. 이 말과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던것 같다. 당시 치카롤은 장애물 거부를 많이해 실격을 자주 당했는데 나를 만난후 확 달라지면서 용감해 졌다. 나에게 60여개의 금메달과 우승을 선물했던 말이다. 또 치카롤 덕분에 내가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고 외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 은인같은 말이다.”-기억에 남는 대회는.“1989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승마아시아선수권대회다. 이 대회 장애물 단체전에서 2위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후회 없이 열심히 한 대회라서 기억에 남는다. 나를 포함해 현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과 길덕용 선배까지 세 명이 한 팀이었는데 우리는 대회전까지 약한 팀으로 분류됐다. 성인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A팀이 있었고 대학생으로 구성된 우리는 B팀 이었다. 당시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이 실력이 좋았는데 우리가 팀워크가 좋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승마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항상 말에 겸손하고 말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라고 당부한다. 기본적으로 이런 마음가짐이 말을 안전하게 잘 탈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 안전한 승마를 해야 전국민이 말을 탈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1.08.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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