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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성수4지구 논란①] 집행부, 성동구청 '패싱'의혹... "당혹, 우리도 기사 보고 알았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 집행부가 관할 지자체인 성동구청을 잇따라 '패싱'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공고할 때는 관할 지자체에 관련 자료를 먼저 보낸 뒤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 성수4지구 조합 집행부는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곧바로 공고를 올렸다는 것이다. 성동구청 측은 조합 집행부가 반복해 절차와 규정을 따르지 않은 데다 패싱까지 이어지자, 집행부 측에 구두 행정지도와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의 알짜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성수4지구가 시작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지난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나란히 도전장을 냈지만, 조합 집행부는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대우건설의 서류 구비 미비를 이유로 유찰을 선언했다. 이어 집행부는 대의원회의 동의 없이 1차 입찰 유찰과 동시에 나라장터에 '초스피드' 2차 입찰 공고까지 내는 이례적 행보를 이어갔다.성동구청 측은 이런 성수4지구 조합 집행부의 행보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었다. 규정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유찰을 선언한 데다, 2차 입찰 공고는 아예 알리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11일 성동구청 관계자는 본지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는 나라장터에 올리기 전 지자체인 우리에게 관련 자료를 보내 적절성 여부를 판단받아야 한다"며 "(이런 절차를 잘 알고 있는) 집행부가 이를 거치지 않아 우리도 기사를 통해 해당 소식을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동구청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조합 집행부에 연락해 경위를 물은 뒤 구두로 행정지도를 했다. 지자체의 지도를 받은 조합 집행부는 결국 2차 입찰 공고를 돌연 취소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 관계자는 "보통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성수4지구는 그동안 비교적 조용했던 현장인데 (이처럼 성동구청을 건너뛴 데 대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성동구청 측은 재개발을 추진하는 조합이 유찰을 선언할 권리는 있다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성수4지구의 경우 마땅한 절차와 규정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 관계자는 "조합은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에 문제가 있다면 유찰할 수 있다. 그러나 유찰을 위해서는 집행부 외에도 대의원회를 열어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조합 집행부가 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2차 입찰 공고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대의원회를 열어 결정해야 할 사안일 뿐 아니라, 성동구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검토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지자체는 특정 건설사의 편을 들거나 어떠한 입장을 갖지 않는다. 다만 조합 집행부가 따라야 할 절차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행정지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은 1차 입찰 유찰과 관련해 대우건설이 조합이 배포한 입찰지침서에서 필수 제출 항목으로 명시한 주요 도면을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동구청 측은 "입찰 단계에서 필수 제출 서류는 설계도면과 산출내역서로 명시돼 있으며, 세부 공정 도서 제출 의무는 지침상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며 "해당 사안이 건설사를 유찰시킬 정도로 중대한 사항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비 1조3628억원 규모의 사업이다.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수4지구는 손바뀜으로 외지인 조합원 비율이 비교적 높은 곳"이라며 "집행부는 경쟁 입찰을 유도하고, 모든 조합원과 대의원에게 결과를 꼼꼼히 알릴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6.02.12 06:01
금융·보험·재테크

빗썸, 코인 대조 하루 1번뿐...금감원 '오지급 사태' 검사 총력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현장 점검에서 검사로 전격 전환하며 거래소의 장부 관리와 자산 보관 기준 전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빗썸에 검사 착수를 사전 통지하고 이날부터 정식 검사에 돌입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7일 현장 점검에 나선 지 사흘 만에 검사로 격상한 것이다. 금감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검사 담당 인력도 추가로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당국은 특히 빗썸이 실제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가 지급된 경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빗썸 등 '중앙화 거래소(CEX)'는 고객이 입금한 코인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 뒤 매매가 이뤄질 때마다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하지 않고 장부상 잔고만 변경하는 '장부 거래' 방식으로 운영된다.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4만2000개로, 이 가운데 회사 보유분은 175개이고 나머지는 고객이 위탁한 물량이다. 현재 빗썸의 비트코인 보유 물량은 이보다 늘어난 약 4만6000개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금감원은 이런 보유 규모에도 불구하고 실제 보유 물량의 13∼14배에 달하는 62만개가 지급된 경위를 핵심 검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업계 안팎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가 이용자로부터 위탁받은 가상자산과 동일한 종류·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하도록 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빗썸의 내부통제 시스템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실무자 1명의 클릭으로 코인 지급이 가능했던 시스템상 허점을 파악하고, 장부상 물량과 실제 보유 물량(잔액)을 대조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제대로 돌아가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빗썸은 내부 장부 수량과 실제 코인 지갑 잔액을 대조하는 작업을 하루에 1차례, 거래 다음날에 한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빗썸은 매일 정합 작업을 진행하며 전날 거래 내역을 다음 날 오후에 완료한다고 밝혔다. 업비트가 5분 단위로 보유 잔액과 장부 수량을 상시 대조하는 '준비자산 증명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이번 사태도 실무자가 이벤트 대상자에 포함됐던 테스트 계정을 확인하면서 20분 만에 오지급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은 이번 검사 결과를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논의 과정에서 보완 과제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이찬진 금감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령 코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가상자산시장) 어떻게 제도권에 편입될 수 있겠느냐. 검사 결과를 반영해 2단계 입법에서 강력하게 보완해야 할 과제가 도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6.02.10 14:08
산업

'어떤 가짜뉴스길래', 이재명도 정부도 강경대응 '경고'

정부가 ‘가짜뉴스 논란’을 불러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정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7일 '한국 고액 자산가 해외 유출' 관련 보도자료로 논란을 빚은 대한상공회의소와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상의는 공신력 없고 사실 확인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정보를 유통함으로써 국민과 시장, 정부 정책 전반에 심각한 혼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사실 검증 없는 정보가 악의적으로 확산된 점에서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에 해당하며,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넘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해당 보도자료의 작성 및 배포 경위, 사실관계 전반에 대해 즉각 감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김 장관은 나아가 행정 조치까지 추진할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관계 기관 및 주요 경제단체와 협력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구조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행정적 조치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대한상의는 지난 3일 '상속세수 전망 분석 및 납부 방식 다양화 효과 연구'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이 자료는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4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고,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는 내용을 담았다. 대한상의는 그 원인으로 상속세 부담을 꼽았다.하지만 헨리앤파트너스의 조사 방식이 부실해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문 어디에도 '상속세 때문에 한국을 떠난다'는 인과관계가 명시되지 않았음에도 대한상의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급기야 이재명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주권자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대한상의는 이후 공식 사과문을 통해 외부 통계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번 보도자료 논란과 관련해 "책임있는 기관인 만큼 면밀히 데이터를 챙겼어야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한상의도 사과문을 내고 "해당 보도자료 내용 중 고액자산가 유출 관련 외부 통계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료 작성 시 사실관계 및 통계의 정확성 등에 대해 충실히 검증하도록 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더욱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6.02.08 15:30
산업

SPC삼립 시화공장서 화재...3명 병원 이송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3일 오후 3시께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3명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그 외 추가적인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공장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관계자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3시 6분께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히거 폄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소방관 등 7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명 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불길을 잡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SPC삼립 측은 "현재 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했으며, 소방 당국과 협조해 화재 진압 및 현장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임직원 및 현장 인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하고 있다.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정확한 경위와 원인을 신속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6.02.03 16:57
뮤직

연제협 측 “‘드림콘서트 in 홍콩’ 中 측 일방적 연기 통보로 무산, 유감” [전문]

‘드림콘서트 2026 in 홍콩’이 무기한 연기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 주관사 측이 “중국측 주관사의 일방적 연기 통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31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프롬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해 2026년 2월 6일과 7일 홍콩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드림콘서트 2026 in 홍콩’이 협회 및 한국 주관사가 동의한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측 주관사 창사류구문화유산공사의 일방적인 공지를 통한 공연 연기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협회는 “협회와 프롬엔터테인먼트는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노력해 왔다. 공연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하지만 중국의 현지 주관사인 창사류구문화유산공사로부터 사전 협의나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인 연기 통보를 받게 됐고, 이에 따라 예정된 일정으로는 더 이상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이번 공연 연기의 정확한 경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절차를 검토하며 후속 대응을 논의 중이라는 협회는 “현 상황이 한·중 문화 교류 환경 전반과 맞물린 복합적인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드림콘서트 2026 in 홍콩’은 대규모 K팝 콘서트 ‘드림콘서트’의 홍콩 공연으로 오는 2월 6, 7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 개최와 함께 1차 라인업으로 첸백시, 화사, 태민, 더보이즈, 뱀뱀 등을 발표해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입장문 전문>안녕하십니까.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입니다.먼저 K-POP을 사랑해 주시는 전 세계 팬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프롬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해 2026년 2월 6일과 7일 홍콩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드림콘서트 2026 in 홍콩’이 협회 및 한국 주관사가 동의한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측 주관사 창사류구문화유산공사의 일방적인 공지를 통한 공연 연기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협회와 프롬엔터테인먼트는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노력해 왔습니다. 공연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습니다.하지만 중국의 현지 주관사인 창사류구문화유산공사로부터 사전 협의나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인 연기 통보를 받게 되었고, 이에 따라 예정된 일정으로는 더 이상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이번 결정은 협회 및 주관사의 귀책 사유에 따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과 아티스트, 관계사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협회와 주관사는 본 사안의 정확한 경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며, 계약 및 법률 검토를 포함한 후속 대응 방안 또한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이번 ‘드림콘서트 2026 in 홍콩’은 한·중 문화 교류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 속에서 준비된 공연이었던 만큼, 창사류구문화유산공사 측의 이러한 일방적인 연기 통보는 문화 교류 확대라는 취지와는 상반되는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협회는 현 상황이 한·중 문화 교류 환경 전반과 맞물린 복합적인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지난 30년간 K-POP을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 ‘드림콘서트’를 운영해 온 기관으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관객과 아티스트, 산업 전반에 대한 책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다시 한 번 ‘드림콘서트 2026 in 홍콩’을 기다려 주신 모든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감사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1.31 11:40
산업

'셀프조사' 쿠팡 로저스 경찰 첫 출석…국회와 달리 '로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셀프조사'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을 받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30일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로저스 대표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로저스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자, TF가 꾸려진 지 약 한 달만이다.오후 1시 53분 서울청 청사에 도착한 로저스 대표는 영어로 "쿠팡은 계속 그래왔듯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에 완벽하게 협조하겠다"며 "오늘 경찰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굳은 표정으로 내놓은 유일한 발언이었다. 그는 '정보 유출이 3000건에 불과하다는 근거가 무엇이냐', '증거 인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지난달 쿠팡 관련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을 당시 국회의원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거나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들기는 등 감정을 드러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당초 로저스 대표가 장시간 발언을 하며 쿠팡 측 입장을 항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뒤 세 번째 만에 경찰에 출석하는 자리인 만큼 공개 발언은 최대한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쿠팡을 둘러싼 제재·조사 움직임이 한미 통상 현안으로까지 번진 상황인 만큼 굳이 국내 여론을 자극하지 않고 '로키'(low-key) 전략을 꾀했을 가능성도 있다.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 조사와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경찰은 그를 상대로 쿠팡이 경찰 몰래 피의자를 중국에서 접촉하거나 노트북을 회수해 포렌식한 경위부터 조사할 예정이다.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 유출된 개인 정보가 3000건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빠져나간 정보가 3천만건에 달한다며 쿠팡이 일부 증거를 인멸했거나 규모를 축소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다.로저스 대표는 국회 청문회에서 이 같은 셀프 조사를 국가정보원이 지시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이 부인하며 위증 혐의도 얹혔다. 또 2020년 숨진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의 산재 책임을 축소·회피하는 보고를 지시했다는 혐의도 있다.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미국 하버드대 동문인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번 소환은 경찰의 3차례 요구 끝에 성사됐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국회 청문회 직후 출장을 이유로 출국한 뒤 경찰의 출석요구에 2차례 불응했다. 경찰은 외국인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이날 조사는 통역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저스 대표가 조사 직후 곧장 출국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경찰이 조사 진척 상황에 따라 2차 소환을 요구할 가능성 역시 점쳐진다.쿠팡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은 행진에 나섰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안전한 쿠팡 만들기 공동행동' 등은 이날 오전부터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청와대 사랑채까지 걸어가는 '시민대행진'을 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2026.01.30 15:59
스타

MC몽, 졸피뎀 대리처방 의혹에…“녹취록 조작된 것” 주장 [왓IS]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약물 대리 처방 의혹에 휩싸였다.30일 이데일리는 MC몽이 전 매니저 명의로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처방받아 복용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MC몽의 전 매니저 A씨는 지난해 6월 MC몽 전 소속사인 원헌드레드 매니저 B씨와 통화하면서 “대리 처방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다 받아 준 거다. (MC몽이) 달라고 해서 준 것”이라고 약물 전달 경위를 설명했다.함께 공개된 녹취록에는 A씨가 “나보다 C씨가 더 (약물 처방에 관해) 잘 알 것”이라며 연루된 이가 더 있음을 암시한 내용도 담겨 있다. C씨는 원헌드레드 산하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대표를 역임한 후 업계를 떠난 이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MC몽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녹취록이 조작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매일같이 병원에 가서 직접 제 이름으로 약을 처방받는다. A씨로부터 약을 받은 적이 단 한 알도 없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 정황이 제시되자 “잠을 못 자니까 너무 힘들어 A씨가 갖고 있던 약 중 남는 1~2알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현행 의료법상 대리 처방은 불법이다. 다만 의식이 없는 환자, 거동이 곤란한 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장기간 동일한 처방을 받는 환자에게만 복용자의 형제나 자매, 직계존비속,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존속 등만 대리 처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향정신성의약품에 속하는 졸피뎀의 경우 이 같은 대리 처방 허용 범위에도 포함되지 않아 당사자만 수령 가능하다. 마약류관리법에 따르면 마약류취급자가 아니면 향정신성의약품은 수수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1.30 13:56
프로야구

미안한 마음도, 사과할 생각도 있지만...박준현이 결국 법적 판단을 바란 이유 [IS 이슈]

'학폭(학교폭력)' 이슈로 프로 데뷔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준현(19)이 비로소 공식 입장을 전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고교 시절 동료 A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행정 처분을 받아들이기에는 억울한 면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 핵심이다. 키움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준현, 박준현 법률대리인의 입장문을 전했다. 박준현은 고교(천안 북일고) 시절 야구부 동료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이 문제가 불거졌지만, 당시 충남천안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 없음'을 결정했고 키움은 '고교 최대어'은 그를 지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학폭 관련 처분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호(서면 사과)를 부과하며 새 국면을 맞이했다. 경중을 떠나 동료를 괴롭힌 게 인정된다는 의미였다. 이에 박준현은 서면 사과를 이행하지 않았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처분대로 서면 사과를 하면 그동안 부인했던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 측 부모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준현 방지법' 재정을 촉구했다. 박준현은 이 상황에서 행정심판 재결에 대한 사법부의 법적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준현은 해당 경위를 전하며 인정된 사실 관계는 피해를 주장하는 A에게 '여미새(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라고 한차례 발언한 것뿐이라고 했다. 당시는 친한 사이였기에 농담으로 한 말이었고, 관련 발언에 당사자와 보호자 사이 사과가 이뤄져 학폭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준현은 실상이 이런데 상대방 측의 일방적 주장으로 박준현이 A를 오랜 시간 따돌리는 행위를 주도하고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것처럼 퍼졌다고 봤다. 법적 대응을 선택한 이유다. 일단 박준현은 자신의 발언에 A가 상처를 입은 점, 야구팬에게 피로는 준 점에 대해 사과 의사를 전했다. 법률대리인도 "상대방 측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박준현 선수는 지금과 같은 비난을 받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행정심판 재결에서 추가로 인정된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욕설 전송 사실을 부인하는 등 자신이 행하지 않은 사실들까지 싸잡혀 사실로 보이고 있는 점을 바로잡고자 했다. 입장문에는 상대방 측과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는 내용이 있다. 국회까지 간 A 측 행보를 고려하면, 문장만으로 당사자 사이 어떤 일이 오갔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상대방 측은 막연히 전반적인 사과를 요청해왔을 뿐'이라는 표현도 정확 파악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론이 안 좋은 상황, 박준현이 현재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며 프로 무대 데뷔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처분(서면 사과) 이행으로 급히 사태를 매조 하기보다는 법적 판단을 받아보는 선택을 했다. 학폭으로 인정받을 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키움은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했다. 소송전에 나선 박준현처럼, 키움도 다른 길이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30 00:10
메이저리그

WBC 승리 세리머니 중 힘줄 완전 파열...다저스 이적한 디아즈, WBC 출전할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확정한 슈퍼스타들의 이름이 하나둘 더해지고 있다. 29일(한국시간)에는 메이저리그(MLB) 대표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합류 소식을 밝혔다. 한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에드윈 디아즈(32·LA 다저스)다. 그는 MLB 정상급 클로저다. 2022년 11월 뉴욕 메츠와 불펜 투수 최초로 1억 달러 시대를 연 선수이기도 하다. 올겨울에는 '악의 제국'으로 떠오른 다저스와 3년 총액 6900만 달러 계약했다. 그런 디아즈 커리어 유일한 오점은 바로 부상이다. 경위가 비웃음을 샀다. 2023년 열린 WBC에 모국 푸에르토리코 소속으로 출전한 그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에서 팀 승리를 지켜내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승리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무릎 슬개골 힘줄 완전 파열. 디아즈는 2023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복귀한 2024시즌도 초반에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다저스와 계약할 수 있었던 건 지난 시즌(2025) 1점 대 평균자책점(1.63)을 기록하며 재기한 덕분이다. 2026년 WBC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디아즈가 아픈 기억이 있는 무대에 다시 오르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기회만 된다면 WBC에서 뛰고 싶다"라고 했다. 또 그는 당시 팀 동료이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주장인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와 선수를 구성하는 데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회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베네수엘라 대표 호세 알투베 등 몇몇 스타들이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 WBC 출전이 불발됐다. 디아즈는 이제 다저스 소속이다.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WBC에서 투·타 겸업을 지양하도록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디아즈는 이 대회에서 큰 부상을 당한 이력이 있다. 보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MLB닷컴이 29일 발표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빅리거는 린도어와 놀란 아레나도, 윌리 카스트로 3명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29 14:23
프로야구

'학폭 논란' 박준현, 비로소 공식 입장 발표..."일방적 주장 확대 재생산, 법적 판단 받을 것"

고교 시절 학폭(학교폭력) 의혹과 후속 조처로 논란을 야기한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박준현(19)이 구단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준현 법률대리인은 29일 행정심판 재결과 관련해 선수(이하 박준현) 입장을 전했다. 박준현 측은 "여러 상황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공식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해당경위도 소상히 말씀드리고 한다"면서"많은 분들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행정심판 재결에 대한 사법부의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박준현 측은 "2025년 5월 선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된 사안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학교폭력 아님' 결정을 받았다. 인정된 사실관계는 오로지 2023년 초 친구에게 ‘여미새’라는 발언을 한차례 한 것이다. 당시에는 두 사람이 친한 친구 사이였고 보호자끼리 사과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학교폭력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친구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다고 전한 박준혁 측은 "그럼에도 행정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심 끝에 법적 절차를 선택한 것은 행정심판 재결 이후 ‘학교폭력 인정’이라는 표제 하에 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이 확대 재생산되며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박준현 선수는 지금과 같은 비난을 받는 것이 마땅할 것이지만, 선수가 학교 야구부의 따돌림을 주도하였다거나 지속적 괴롭힘을 하였다는 주장은 행정심판에서도 인정되지 않았다. 심지어 따돌림이 시작되었다는 시점에 선수는 오랜 기간 부상치료와 재활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괴롭힘을 주도했다는 의혹에대해 반박했다. 이어 박준혁 측은 "행정심판 재결에서 추가로 인정된 사실관계는 오로지 작성자와 발송 시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인스타그램 DM(‘ㅂㅅ’) 발송을 선수의 행위로 본 것뿐이다. 하지만 박선수는 결코 해당 DM을 작성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DM은 2025년 5월 학교폭력 신고 당시 제출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상대방은 학교폭력이 인정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박준현 선수를 비난하고 있다. 이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정확한 법적 판단을 구하기 위하여 2025년 12월,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준현 측은 2025년 12월 24일 피해를 주장하는 측으로부터 두 청년의 미래와 한국 스포츠를 위해 어른들이 뜻과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의 대화 요청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양측 법률대리인 조율에도 입장을 확인하지 못한 채 당사자 간 직접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막연히 사과를 요청했고, 구체적인 입장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준현 측은 "행정심판위원회는 박준현 선수의 부친이 관계회복을 위해 상대방 보호자 측에 보낸 ‘여미새’ 발언에 대한 사과 문자가 있었고 상대방 모친은 이러한 사과를 받아들인 답문이 있음에도 이를 오히려 학교폭력의 증거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선수가 자신이 하지 않은 행동까지도 모두 인정하고 사과를 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고 밝혔다. 박준현 측은 책임있는 자세로 충분히 입장을 소명하고 법적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선수의 명예와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법적 절차와 별개로 야구팬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성숙한 언행에 대해 부끄러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현 측 입장을 전한 키움은 이 사태와 관련해 "구단은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이번 사안의 발생 시점이나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과는 별개로, 소속 선수가 프로선수로서 요구되는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구단의 지도·관리의 책임 역시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선수단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해당 선수가 올바른 가치관과 성숙한 인성을 갖춘 프로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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