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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번 신인' 정현우, 고교 최동원상 받는다 "최동원 선배처럼, 팀에 헌신하는 선수 되겠다"

2025시즌 KBO리그 전체 1번 신인 정현우(덕수고·키움 히어로즈)가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고교 최동원상을 받는다.최동원상 시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5일 정현우를 올해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등판 경기 수 15경기 이상 ▲투구 이닝 50이닝 이상 ▲다승 4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 등 5개 항목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정현우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6경기에 등판해 48⅓이닝 동안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에 삼진 70개를 뽑았다. 볼넷은 단 13개만 허용했다.정현우는 김태현(광주제일고), 이호민(전주고), 김현재(대전고), 정우주(전주고) 등 경쟁자를 뿌리치고 수상자로 뽑혔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최종 후보 5명 명단을 프로야구스카우트협의회에 보냈다. 협의회 소속 10개 구단 스카우트 투표 결과 정현우가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정현우는 "뜻깊은 상을 받아서 무척 영광스럽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동료를 챙기셨던 최동원 선배님을 존경해왔다.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작년 수상자 김택연(두산 베어스) 선배님처럼 프로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000만원이다. 수상자 정현우에게 장학금 500만원과 소속 학교 덕수고 야구부에 500만원이 지원된다.정현우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이 열리는 다음달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본점 2층 오션홀에서 상을 받는다. 2024.10.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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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정현우 다음은 누군데? 신인 드래프트 최대 관심 '전체 3번' [IS 포커스]

다음 달 11일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관전 포인트로 '전체 3순위'가 떠올랐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라면 혼전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보유한) 전체 3순위 지명에 따라 1라운드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오른손 투수 정우주(전주고)와 왼손 투수 정현우(덕수고)가 '드래프트 톱2'라는 건 이견이 없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키움 히어로즈 선택에 따라 전체 2순위 한화 이글스가 남은 한 선수를 품을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건 그다음이다. 당초 전체 3순위 후보로 유력한 건 오른손 투수 김태형(덕수고)이었다. 김태형은 정현우와 함께 '고교 최강' 덕수고 마운드를 이끈 원투펀치로 일찌감치 프로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왼손 투수 김태현(광주일고)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A 구단 운영팀장은 "삼성이 김태형을 지명할 거 같은 분위기였는데 김태현을 두고 고민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장점은 다르다. 김태형은 안정감이 돋보인다.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털의 소유자.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16경기 평균자책점 0.75, 이닝당 출루허용(WHIP) 0.67이다. 지난해 6월 주말리그 청원고전에서 노히트노런(9이닝 2볼넷 15탈삼진 무실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태현은 구속을 최고 147㎞/h까지 끌어올려 가치가 급등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제5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 KBO리그 유망주와 대학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단 고등학생은 김태현이 유일하다.B 구단 스카우트는 사견이라는 전제하에 "(전체 3순위로) 김태현이 유력할 거 같다. (김태형 같은) 오른손 투수는 지금도,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수 있다. 왼손 투수가 귀하다고 하지 않나"라며 "목동구장에 설치된 트래킹 시스템에 따르면 김태형보다 김태현은 세부 데이터가 뛰어나다. 타자들이 헛스윙을 많이 하니 '직구가 정말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C 구단 스카우트는 "어떤 선수를 선택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며 평가를 보류했다. '깜짝 픽'이 나올 수도 있다. 야수 최대어 박준순(덕수고)이 변수다. 올해 고교리그에서 타율 0.442(113타수 50안타)를 기록한 박준순은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주목하고 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1라운드는 투수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상위 지명 후보 4명 중 변수를 꼽자면 박준순"이라며 "젊은 내야진을 구성한 삼성이 (세대교체를 가속하는 차원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를 선택한다면 그 대상은 박준순일 수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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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도 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의 예상을 현실로, 육성 선수 출신 전문 대주자의 타격 재능

"타격 재능도 충분히 갖췄다. 홈런도 칠 수 있다."5월 초, 최원영(21)이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하던 당시 염경엽 감독이 그를 두고 내린 평가였다. 딱 맞아떨어졌다. 최원영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5회 대수비로 출전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3-6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맞은 이날 첫 타석에서 한화 김규연의 시속 134.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18.7m, 그야말로 깜짝 홈런이다. 부산고 출신의 최원영은 2022년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지난 4월까지 그의 신분은 육성 선수였다. 최원영의 신분 전환은 사령탑의 판단 속에 이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 전문 요원을 찾다가 시범경기에서 최원영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내 "(정식 선수 전환이 가능한) 5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해 무조건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원영이 사령탑의 마음을 훔친 건 '절실함'이었다. 염 감독은 "정말 절실해 보인다. 야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다.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 죽을힘을 다해 뛴다. 그런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그래서 잘 풀렸으면 한다"면서 "지금 마음가짐을 평생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원영이가 잘하면 2군에도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팀의 문화도 굉장히 좋아질 수 있다"고 효과를 기대했다. 최원영은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5월 1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하며 평생 잊지 못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염경엽 감독은 대수비 혹은 대주자 전문 요원이 아닌 '주전 중견수'로의 성장 가능성도 내다본다. 염 감독은 "최원영이 박해민을 잇는, 우리 팀의 센터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라 보고 있다"면서 "수비력은 1~2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또 박해민에게 경험을 습득한다면 1년 안에 비슷한 수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어깨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타격이다. 수비와 주루는 어느 정도 기량을 인정 받았고, 성장 가능성도 내다 보고 있다. 1군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으려면 타격 기량이 필요하다. 염 감독은 "타격 재능도 충분히 갖췄다. 홈런도 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최원영은 1군 25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장점인 도루는 6개(실패 3개)다.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홈런 2개를 친 그는 퓨처스리그(55타수 12안타)에서 홈런이 없었으나, 1군 데뷔 13타석 만에 깜짝 홈런을 터트렸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마무리 캠프부터 최원영이 타격 훈련에만 집중하도록 이끌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4.07.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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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 드래프트에서 주목할 고교 키스톤 콤비 5명

전반기 주말리그를 끝낸 고교야구가 14일부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시작한다. 오는 9월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까지 4개월 남짓 남은 상황. 각 팀의 스카우트가 선수 평가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지난 칼럼에선 고교야구 빅5에 해당하는 5명의 선수를 소개했는데 이번엔 2루수와 유격수(키스톤 콤비) 중 상위 지명 후보를 알아보려고 한다.1순위 후보는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이다. 박준순은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율 0.520 4홈런 13타점을 기록, 타율·홈런·타점 부문 3관왕에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보다 파워가 크게 향상했다"며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에선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동작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어린 나이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을 갖췄고 유격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휘문고 염승원도 주목할 자원이다. 올 시즌 타율이 0.636(33타수 21안타)에 이른다. 출루율(0.692)과 장타율(0.879)을 합한 OPS가 1.571. 준수한 타격 능력에 발도 빠르다. B 구단 스카우트는 "김민석(롯데 자이언츠)의 휘문고 시절처럼 빠른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마산용마고 전태현은 파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안타 12개를 기록 중인데 이 중 7개(홈런 4개, 2루타 3개)가 장타. A 구단 스카우트는 "아직 전국대회 홈런이 없지만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6경기, 4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파워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선구안도 안정적이다. 유신고 심재훈은 타격의 정확성이 돋보인다. 올해 고교야구 타율이 0.500(44타수 22안타)이다.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동계 훈련 때부터 단 한 번도 타격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없을 정도"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타석에서 집중력이 크게 향상했다"고 말했다. 김용달 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현역 시절 김주찬 롯데 코치처럼 배트를 잡은 손을 까닥까닥 움직이며 타격 리듬을 타고 있다. 그만큼 몸통 회전과 손의 반응이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경기고 어준서는 타격 능력이 뛰어난데 타석에서 버티는 힘도 수준급이다. 12경기에 출전, 타율 0.359(39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3루타와 도루가 각각 4개와 9개일 정도로 발이 빠르다. 특히 볼넷 10개를 골라내면서 삼진은 단 1개만 당했다. 정타를 만들기 어려운 공을 파울로 처리하는 배트 컨트롤이 탁월하다.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도 강해 A 구단 스카우트는 "현재 유격수 수비로만 본다면 첫 번째"라고 호평했다.경동고 이태훈, 덕수고 배승수, 경기상고 유현종 등도 야구 관계자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훈은 타격 정확성이 뛰어나고, 배승수는 유격수 수비가 안정적이다. 유현종은 공·수에서 안정감이 돋보인다. 충암고 이선우는 극심한 타격 부진(타율 0.182)을 겪고 있지만 여러 관계자가 주목하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멘탈이 강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여러 전국대회를 거치면서 선수들의 기량은 비교되고 평가될 것이다. 앞서 언급하지 않은 선수가 치고 올라오는 게 스포츠의 묘미이기도 하다. 평가라는 것은 항상 바뀌는 법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5.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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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정우주? 정현우? 드래프트 '전체 1번' 노리는 BIG 5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지난 22일 덕수고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본격적인 고교야구 시즌이 시작하면서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 시점에선 5명의 투수 유망주가 물망에 오른다.1순위는 전주고 오른손 투수 정우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h, 초구부터 45구까지 평균 150㎞/h를 기록할 정도로 어깨가 강하다. 60구까지도 구속이 145㎞/h 이하로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수직 무브먼트가 좋을 때는 60㎝를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면 공의 궤적이 덜 떨어져 타자 입장에선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헛스윙 비율이 높아지고 정타가 나올 확률은 낮아진다.변화구의 일관성은 숙제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에서도 덕수고 상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고전했다. 결정구로 삼을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는 게 과제다.덕수고 왼손 투수 정현우도 주목해 보자. 지난해보다 직구 구속이 향상돼 최고 152㎞/h 빠른 공을 던진다. 여기에 130㎞/h 초·중반대 슬라이더와 120㎞/h 후반대 체인지업, 120㎞/h 초반대 커브까지 투구 레퍼토리가 다채롭다. 구속이 조금씩 차이 나는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니 타자로선 현혹될 수밖에 없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한화 이글스)와 정현우를 비교하기도 한다. 이 스카우트는 "황준서는 장충고 2학년 때가 가장 좋았다"며 "구속은 더 빠른 그때의 황준서 공을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주와 정현우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는 덕수고 오른손 투수 김태형과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영우, 대구고 왼손 투수 배찬승이다. 김태형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h인데 130㎞/h대 중후반대 슬라이더의 각이 날카롭다. 여기에 120㎞/h 중후반대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한다.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재활 치료 후 복귀한 김영우도 '복병'이다. 김영우는 최근 주말리그에서 156㎞/h의 강속구를 꽂아서 화제였다. 130㎞/h 초·중반대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예리하고 120㎞/h 초반대 너클 커브의 각도 크다. 다만 실전 경험이 부족해 제구가 흔들릴 때도 있다. 게다가 서울 목동구장에서 던진 게 아니라서 그의 최고 구속을 판단 유보하는 스카우트도 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목동구장에서 나온 구속은 프로에서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학교 운동장이나 지방 구장에서 기록한 구속은 참조 자료로 가치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에 뽑혀 U-18 야구월드컵 일본전에서 호투를 펼친 배찬승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h다. 60구까지는 평균 145㎞/h가 찍힐 정도로 스태미너가 준수하다.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스플리터,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 신인 드래프트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현재 평가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른바 'BIG 5'에 도전하는 새로운 선수가 나올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요소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4.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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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5년간 프로 배출 단 1명, '이영민 타격상' 권위 이대로 괜찮을까

고등학교 최고 타자를 뽑는 '이영민 타격상'은 1958년부터 올해까지 66년간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한 고교야구 주말리그 및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5경기·60타석 이상 선 타자 중 '최고 타율'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중 리그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타자는 최정(2004·SSG 랜더스)과 김현수(2005·LG 트윈스) 박민우(2011·NC 다이노스) 김혜성(2016·키움 히어로즈) 등이다. 아마추어 무대에 이어 프로에서도 권위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간 셈이다. 2023년 이영민 타격상은 도개고 3학년 박지완에게 돌아갔다. 박지완은 올 시즌 고교야구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545(55타수 30안타)를 기록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B) 6경기에서 타율 0.619(21타수 13안타), 같은 권역에서 치른 후반기 6경기에서 타율 0.545(22타수 12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박지완은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1·2학년 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3학년 때 좋은 타격 성적을 냈지만 프로 구단의 관심을 받기엔 너무 늦었다. 최고 권위의 상은 받았지만 프로에 지명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중 프로에 입성한 선수는 단 한 명.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휘문고)을 제외하고는 모두 낙마했다.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고등학교 최고의 타자'. 최고 권위의 타자상에 어울리는 결과는 분명 아니다.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가 프로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저주가 있긴 했지만, 프로 지명조차 받지 못한 건 큰 위기다. 그만큼 권위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이참에 이영민 타격상의 선정 기준을 바꿔보는 것 어떨까. 최고 타율을 기록한 타자들에게 주는 상이지만, 단순 타율로 계산하는 만큼 콘택트 위주나 빠른 주루로 내야 안타가 많은 선수에게 더 유리한 기록이기도 하다. 또 지역별로 진행되는 고교리그 특성상 권역별 수준 편차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최고의 타자'를 판단하기엔 한 해 경기 수 자체가 적은 것도 문제다. 타율이 타자 최고의 덕목이었던 옛날과는 달리, 현재는 타격지표가 이전보다 더 전문화·세분화 돼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지표가 됐고, 리그 득점 환경을 고려한 '조정득점생산력(wRC+)'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양한 세이버매트릭스 지표가 나오는 가운데, 타율을 최고 지표로 삼아 최고 타자상을 주기엔 다소 편협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상인 만큼 권위가 중요하다.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수상자 선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수상자들의 성적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보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시대가 변한만큼 더 엄격하고 세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야 기대하는 권위가 살아날 것이다. 스포츠1팀 기자 2023.12.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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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에 포수 전향→이영민 타격상' 박지완, "이정후 같은 타자가 꿈, 대학에서 프로 재도전"

2023년 '이영민 타격상'의 영광은 도개고 박지완에게 돌아갔다. 박지완은 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가든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이영민 타격상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한 고교야구 주말리그 및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5경기·60타석 이상 선 타자 중 최고 타율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진다. 도개고 3학년인 박지완은 올 시즌 고교야구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545(55타수 30안타)를 기록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B) 6경기에서 타율 0.619(21타수 13안타), 후반기 6경기에서 타율 0.545(22타수 12안타) 등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시상식 후 만난 박지완은 “이영민 타격상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타격의 비결에 대해선 “지금 도계고등학교 박우현 코치님이 힙힌지(hip hinge) 운동법을 잘 알려주신 덕분에 골반 쪽에 힘을 모아 타격할 수 있게 됐다. 급하지 않게 잡아놓고 치는 타격으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고 말했다. 2학년까지 내야수를 봤던 박지완은 올 시즌 포수로 포지션을 전향해 이영민 타격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3학년에 올라왔을 때 팀에 있던 포수들이 다 전학을 가는 바람에 팀에 포수가 필요했다. 초등학교 때 포수 경험이 있어 내가 자원했다”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자신 있는 포지션은 내야수다. 내야수로 성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수준급 활약에도 박지완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이영민 타격상을 받고 프로에 간 선수는 지난해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한 명뿐. 박지완도 지독한 불운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는 “1, 2학년 때 발목 등 잔부상이 많아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오히려 그래서 3학년 때 더 편하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프로 지명을 못 받아 아쉽지만, 대학에서 부족한 부분을 잘 다듬어 다시 프로에 도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지완은 “대학에 가서는 수비와 포구를 더 집중하고 싶다. 올해 장타가 많이 없었는데 원래 장타를 못 치는 선수가 아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이정후 선배처럼 콘택트도 되는 중장거리 타자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학에서 실력을 잘 다듬어 "프로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마포=윤승재 기자 2023.12.18 20:55
프로야구

[드래프트] "공격 강점" 인천고 4할 타자 김현종, LG가 선택한 재능

LG 트윈스가 선택한 첫 번째 유망주는 인천고 외야수 김현종(19)이었다.LG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권(전체 18순위)으로 김현종을 픽했다. LG는 지난 7월 단행한 투수 최원태 트레이드 때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전체 8순위)을 키움에 양도했다. 2라운드 지명권은 이날 LG가 가장 빠르게 행사할 수 있는 권리였다.LG의 선택은 우투우타 김현종이었다. 김현종은 올해 고교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412(51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율(0.765)과 출루율(0.551)을 합한 OPS가 1.316.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서울·인천권) 타격상과 타점상, 홈런상에 오를 정도로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LG는 "공격에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중·장거리 유형으로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 타구 반응 속도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의 선수"라고 평가했다.LG는 3라운드에선 동원과학기술대 내야수 손용준(23)을 지명했다. 손용준의 올해 대학리그 성적은 타율 0.448(67타수 30안타) 4홈런 20타점 18도루. 출루율과 장타율이 각각 0.598과 0.806으로 빼어나다. LG는 "공격력이 좋은 내야수로 콘택트 능력 및 파워가 좋다. 수비 활동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과 스타트가 빨라 여유 있는 수비 능력이 장점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LG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 출신 진우영과 홍익대 내야수 김대원, 고려대 투수 정지헌을 4~6라운드에 지명했다. 7라운드에선 광주제일고 포수 배강, 8라운드에서는 휘문고 투수 김종우, 9라운드에서는 인창고 투수 강석현이 차례로 호명됐다. 10라운드와 11라운드에서는 야탑고 내야수 김도윤, 성균관대 외야수 심규빈이 뽑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4 16:27
프로야구

[IS 잠실] 이승엽 감독 "30년 만의 청룡기 우승, 전통은 어디 가지 않는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모교 경북고의 우승 소식을 접했다. 이 감독은 "전통은 어디 가지 않는다"며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경북고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물금고를 4-1로 제압했다. 전국대회 22번째 우승이다. 청룡기 대회만 놓고 보면 30년 만에 정상에 섰다. 이승엽 감독은 "전통은 어디 가지 않는다. (청룡기에서 우승을 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30년 만에 우승했다니 자랑스럽다"고 했다. 1993년 우승 당시에는 이승엽 감독은 경북고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투타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군산상고와의 결승전에서 8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결승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경북고 2학년 이승엽'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경북고는 전국 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야구 명문이다. 프로 구단 선수도 많이 배출했다. 다만 최근 들어 전국대회 성적표가 다소 신통치 않았다. 전국 대회 우승은 최충연(삼성 라이온즈)이 활약한 2015년 봉황대기 이후 8년 만이다. 이승엽 감독은 "(전국 대회 정상에 오르기까지) 이렇게나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광주일고나 경남고 등 전통 있는 학교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한 번 우승을 할 때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은 현재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 25일 롯데를 꺾고 구단 역대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렸다. 전날(26일) 2-7로 져 연패가 중단돼 두산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대에 선다. 이 감독은 "상대(롯데)가 우리보다 더 잘해서 졌다"며 "연패하지 않는 팀이 강팀이다. 새로 팀을 정비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7.27 19:30
야구일반

‘20K·155㎞’ 장현석, 증명은 끝났다…선택만 남았다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최대어'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남은 건 선택뿐이다.장현석은 지난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장충고와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사사구 4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장충고 타선을 압도했으나, 팀은 2-3으로 패해 장현석의 청룡기 등판도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최고의 퍼포먼스로 꼽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2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진 장현석은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닝당 탈삼진 2개(총 20개)를 뽑아내는 동안 볼넷 4개, 사구 1개만 허용했다. 적장이었던 송민수 장충고 감독이 "(장)현석이가 등판하면 (득점이) 쉽지 않으니 빠르게 득점하려고 노력했다"고 할 정도로 위압감이 절대적이었다. 실제로 이날 장충고는 장현석이 등판하기 전 2점을 선취했고, 장현석이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자 투수 실책과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승리했다. 그의 스피드는 여전히 '특급'이었다. 최고 155㎞/h를 기록한 데다 마지막 이닝인 9회에도 154㎞/h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장현석 바로 다음으로 평가받고, 이날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황준서(장충고)도 "102구를 던지도록 빠른 공을 던진다는 게 대단하다"며 장현석의 구위를 칭찬했다. 장현석이 여러모로 '완성형 선수'라는 걸 증명한 경기였다.장현석은 "(9회는) 내가 던질 수 있는 마지막 정규 이닝이었다. 이왕 던지는 거 (힘을) 최대한 끌어당겨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께 끝까지 던지겠다고 했는데, 믿고 올려주신 것 같다"며 "장충고 선수들을 상대로 충분히 잘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팀원들 모두 고생했다. 나도 100% 만족은 못 하겠지만, 나름대로 재밌게 잘했던 것 같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장현석은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다. 남은 건 향후 행선지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하면 전체 1순위가 확실한 장현석은 아직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목동구장에 총집결했던 KBO리그와 MLB 스카우트들은 24일에도 다시 모여 장현석의 투구를 관찰했다.장현석은 광주진흥고전에서도 "현재로선 5대5에서 6대4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청룡기가 끝나고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룡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장현석은 "아직 생각 중이다. 아마 8월 전에는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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