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가 개통돼 운행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들어선 첫 번째 대중교통 시설이다. 1호선부터 6호선 총 176㎞ 연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6개 노선 중에서 1∙4∙6호선 3개 노선이 운행되며, 2∙5호선은 12월 15일, 3호선은 1월 5일에 단계적으로 운행이 개시된다.
앞서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사우디 왕가와 발주처인 리야드 왕립위원회(RCRC)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리야드 메트로의 개통을 선언했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사 FC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4·5·6호선을 시공했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킹 압둘라 금융지구 등 리야드 핵심 지역을 가로지르는 노선들은 총 연장 70㎞에 달하며 역사만 29개, 24㎞의 교량 구간 등이 함께 건설됐다.
삼성물산은 공장에서 교량 상판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교량 상판 일괄 가설 공법' 기술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했다.
5호선 건설 당시 직경 9.8m의 터널 굴착 장비 2대를 사용해 일일 굴착 길이 세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영훈 삼성물산 리야드 메트로 부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첫 도시철도 프로젝트를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며 "공사 기간 동안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높은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로 리야드 메트로를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