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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런 꽃분홍색요? "MZ세대는 고무장갑도 고급지게 껴요"

촌스러운 '꽃분홍색'으로 대변됐던 고무장갑의 세계가 달라지고 있다. 다소 민망한 핫핑크색 대신, 블랙과 화이트는 물론 베이지와 민트 컬러까지 그 자체로 멋스럽다. 흡사 빨래판을 연상케 했던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정돈되면서 집안 어디에 놓아도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할 정도다. 업계는 김장철을 맞아 고무장갑도 남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고무장갑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MZ는 고무장갑도 달라 글로벌 스타 킴 카다시안의 동생이자 모델인 카일리 제너는 지난 8월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카일리 제너는 사진 속에서 반경 1㎞ 밖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듯한 핫핑크 컬러의 상의와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네티즌은 그녀의 상의에 주목했다. 가슴과 배 부분에 한국 주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무장갑과 흡사한 입체 장식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색감은 물론 쫀쫀하게 달라붙는 소재감까지 한국 사람이라면 영락없이 고무장갑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었다. 네티즌은 슈퍼스타이자 인플루언서인 그녀의 착장을 보면서 "한국 고무장갑 패션"이라며 신나게 댓글을 달았다. 당연히 고무장갑은 아니다. 카일리 제너가 입었던 이 의상은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의 명품 브랜드 '꼼데가르송' 제품이다. 지난 2007년 선보인 컬렉션인데,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으로 패셔니스타 사이에는 '핫 아이템'으로 통한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웃돈이 붙은 189만원에 거래가 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세계적 슈퍼스타는 고무장갑 스타일을 힙한 패션이라고 입었겠지만, 정작 핫핑크색 고무장갑 종주국 격인 한국의 MZ세대는 다르다. 유통가에서는 화려한 고무장갑보다 세련된 컬러와 디자인이 더 잘 나간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최근 '자주 쓰는 고무장갑'이 누적 판매량 140만 개를 돌파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장갑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고무장갑은 빨갛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회색과 베이지, 진녹색 등의 다양한 색깔이 특징이다. 2018년 출시 당시 주방을 세련되게 만들어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디자인과 기능도 나아졌다. 자주는 단단한 밴딩 처리를 해 흘러내림이나 내부에 물 튐이 없도록 했다. 또 끝에 고리를 부착해 사용 후 건조와 보관이 편리하도록 했다. 자주 측은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던 과거에는 고춧가루에 물들어도 티가 안 나는 빨간색 고무장갑이 실용적이었지만,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방과 잘 어우러지는 색상의 고무장갑이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생활공작소의 '라텍스 고무장갑'도 요즘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고무장갑으로 통한다. 베이지, 그레이, 딥 그린 등 톤다운 컬러부터 파스텔 블루, 파스텔 핑크, 민트 그린 등 파스텔톤까지 다양한 색을 갖춘 덕이다. 이 정도면 고무장갑을 택할 때 자신의 '퍼스널 컬러(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를 따질 정도로 많다. 생활공작소의 라텍스 고무장갑은 2018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200만 켤레를 돌파했다. 그만큼 기능도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인조 고무 대신 탄력 있는 생고무로 만든 천연 라텍스 고무장갑이어서 잦은 온도 변화에도 변형이 적은 편이다. 손바닥 미끄럼 방지 처리로 깨지기 쉬운 접시, 유리잔 등 설거지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밴드형은 일반형보다 긴 길이로 디자인돼 물이나 오염이 많이 튀는 작업에 사용하기 좋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생활공작소 관계자는 "라텍스 고무장갑은 김지선 생활공작소 대표가 아내가 주방 사진을 찍을 때 핫핑크색 고무장갑을 숨기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내 만들었다"며 "집안 인테리어에 생활용품이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모던한 컬러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다른 고무장갑의 세계 MZ세대가 주방용 고무장갑만 남다른 스타일을 찾는 건 아니다. 수년 전부터 유튜브 등 SNS에서 '먹방'이 유행하면서 다양한 색감의 식품용 나이트릴 장갑도 잘 나간다. 과거에는 요리하거나 음식을 맛볼 때 투명한 폴리에틸렌 비닐로 만들어진 일회용 장갑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내구성이 약할뿐더러, 사이즈가 잘 맞지 않아서 쉽게 벗겨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나이트릴 장갑은 탄력성이 있어 손에 잘 달라붙고, 내구성도 좋다. 천연고무 성분의 라텍스 고무장갑과는 달리 합성 고무로 만들어져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에게도 문제가 없다. 문복희, 벤쯔, 쯔양 등 최근 인기 있는 먹방 스트리머들이 방송을 할 때 검은색과 연베이지색, 민트색의 나이트릴 장갑을 끼는 배경이다. 잘 팔리다 보니 불법적으로 수입되는 물량도 적지 않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9년 수입신고가 되지 않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산 나이트릴 장갑의 판매를 중단시키고 회수 조치했다. 이런 고무장갑의 유일한 단점은 환경 파괴다. 고무장갑은 재활용이 되지 않을뿐더러 수술용 등의 경우 일회용에 그친다. 특히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번지면서 각종 고무장갑 수요도 많이 늘어나서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다. 고무장갑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와 어긋나는 품목인 것이 사실이다. 학계는 고무장갑을 재활용한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폐기된 일회용 마스크와 고무장갑 등을 곱게 갈아 넣어 콘크리트를 더 튼튼하게 만드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호주 RMIT대 연구진은 최근 의료 현장에서 쓰인 뒤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위생 가운을 사용해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고, 국제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나이트릴 장갑을 아직 굳지 않은 콘크리트 내부에 섞이면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해 조직을 단단하게 만든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MZ세대는 고무장갑도 차별화를 원하고, 보다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타입의 고무장갑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재활용은 어려운 편이다. 이에 맞는 기술과 재활용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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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 코미디' 안영미 "'사빠죄아' 강력 추천, 김희애도 기대"

'장르만 코미디' 안영미가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쀼의 세계' 장면 중 '사빠죄아'(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신을 강력하게 추천하며 큰 웃음을 예고했다. 4일 오후 7시 40분에 첫 방송될 JTBC '장르만 코미디'는 다양한 재미의 '숏폼드라마'로 구성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웹툰, 드라마, 예능, 음악 등 여러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코미디의 확장성을 추구한다. 특히 코미디언 유세윤, 안영미가 화제 속 종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를 고급지게 패러디한 코미디극 '쀼의 세계'로 고품격 패러디의 끝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영미는 '장르만 코미디' 합류 계기에 대해 "코미디가 너무 하고 싶었다. 연기 또한 하고 싶었던 찰나에 출연 제의가 들어와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쀼의 세계'에서 김희애(지선우) 역을 맡아 섬세한 표정과 제스처, 진지한 연기력 등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아무리 흉내를 내도 김희애 배우님을 똑같이 재현할 순 없지 않겠나. 하지만 주방에서 남편과 싸우는 신은 정말 웃음기 쫙 빼고 감정이입해서 연기했다"며 가장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하는 장면으로 주방 다툼 신을 꼽았다. 그러면서 '사빠죄아'(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장면을 강력 추천했다. "모든 분이 분노를 느꼈던 장면인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시원한 사이다 장면으로 패러디했다"고 귀띔했다. 안영미는 자신이 패러디하는 지선우 역의 주인공인 배우 김희애에게 감사를 표했다. '쀼의 세계' 촬영 이후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김희애를 마주했다고 밝히며, "너무나 감사하게도 활짝 웃으시며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이 자릴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안영미는 "공개코미디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시청자분들께 강렬한 웃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면서 "후배들이 의기소침해 있을 시기인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어느 곳이든 우리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힘냈으면 좋겠다"며 코미디언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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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오나라 "남자친구 김도훈, 언급만 되면 실검 1위 부담有"

사람 좋아하는 배우이자 사람 냄새가 나는 배우였다.배우 오나라(41)의 매력에 홀릭됐다. 사람들과 얘기하는 게 좋고 행복하다고 밝힌 것처럼 얘기하는 내내 에너지가 넘쳤다. 수다가 체질인 것 같다면서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JTBC 금토극 'SKY캐슬' 속 진진희가 툭 튀어나온 모습이었다. 진진희의 사랑스러운 모습, 인간적인 모습, 그리고 오나라표 다정다감하고 솔직한 모습까지 곁들어지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삼매경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오나라는 1996년 서울예술단에 입단,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했다. 뮤지컬 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 '김종욱 찾기'로 2006년 12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뮤지컬에서 TV로 넘어온 지도 어느새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해 tvN '나의 아저씨' 정희와 'SKY캐슬' 진진희를 만나 연기력과 흥행력 모두를 보여주며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배우로 떠올랐다. '10년의 법칙'에 따라 그저 열심히 노력해왔다는 그녀의 얼굴에선 앞으로의 10년 후가 기대된다는 설렘이 묻어났다.-20년 넘게 교제한 남자친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요."어떻게 하면 좋아요. 나보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왜 높은 거죠? 내가 인터뷰를 했는데 난 3위, 오빠가 실시간 검색어 1위더라고요. 전화했더니 갑자기 많은 관심에 부담감이 온다고 약 먹고 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작년부터 나와 관련된 이야기가 기사화될 때마다 오빠가 같이 오르내렸어요. 그때마다 떨려 해요.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아요. 부담을 줘서 좀 미안해요. 근데 내심 즐기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부터 피부관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깨가 쏟아지는데 결혼식을 올릴 생각은 없나요."결혼식을 일부러 안 한 건 아니고 일본에서 돌아와서 지금까지 너무 바빴어요. 비혼주의자가 절대 아니에요. 작품 수를 보면 연기를 쉬지 않고 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이 작품 끝나고 결혼해야지' 하다가 지금까지 왔어요. 근데 교제 20년이 넘으니 사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기는 한데 가장 예쁠 때 해야죠. 지금이 리즈시절이라고 하는데 더 주름이 가기 전에 하기는 해야 할 것 같아요. 아직까지 특별하게 계획을 짜진 않았어요. 올해 진한 멜로 한 번 찍고?(웃음)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함은 진짜 좋아요."-개인적으로 잊히지 않는 작품이 있다면요."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지금까지도 밥 벌어먹게 해줘요. 그 작품 덕에 캐스팅이 되곤 했어요. 그 전엔 무대 위에서 뛰어다니는 게 좋았다면, 진짜 연기의 맛을 알게 해줬어요. '김종욱 찾기'에 '나라의 결심'이란 노래가 있는데 뮤지컬 배우 지망생 중 이 노래를 안 불러본 친구가 없다고 하더라고요."-무대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요."무대에서 TV로 옮겨왔을 때 무(無)로 돌아가서 완전히 리셋했어요.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받은 거 다 잊고 신인으로 시작했어요. 그때 당시 회사도 없었고 매니저, 코디도 없었어요. 혼자 운전하면서 몇 년을 그렇게 혼자 일했어요. 10년은 해야 빛을 본다는 선배들의 말을 믿고 앞만 보고 달려왔죠. 그리고 TV를 시작한 지 딱 10년 되는 해에 'SKY캐슬'을 만났어요. 선배들의 조언이 맞았죠. 10년의 법칙을 새삼 느끼고 있어요. 뮤지컬도 시작한 지 딱 10년 만에 여우주연상 받았어요. 교수로 일한 지도 10년이 됐고요. 다른 인생을 시작했고 앞으로 10년 뒤 어떤 배우가 되어 있을지 궁금해요." -활동영역을 옮긴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성대라는 게 소모품이다 보니 베스트를 다하지 못할 때가 와요. 특히 여자 배우는 자리가 좁고 오나라라는 배우가 가창력이 뛰어난 배우는 아니었기에 한계를 느꼈어요. 더블 캐스팅을 선호하지 않았어요. 혼자서 몇백 개씩 소화했어요. 그런데도 한 번도 펑크를 낸 적이 없었어요. 그걸 자부심으로 삼았던 배우라 남들보다 목이 빨리 상했죠. 그러던 중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제안이 들어왔죠. 자연스럽게 넘어왔어요. 이후 작품이 끊임없이 작은 역할이라도 들어오면서 운 좋게 여기까지 왔어요."-무용을 전공했는데 노래도 잘했네요."그간 가창력을 요구하는 작품이 많다가 노래를 말처럼 하는 배우가 툭 튀어나오니 쇼킹했나봐요. 그리고 여자주인공이 공주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망가지면서도 귀여울 수 있고 매력이 있다는 게 어필되면서 로맨틱 코미디 부흥기가 찾아왔어요. 큰 무대보다 소극장 무대를 선호했고요. 그런 것들이 날 더 특이하게 만들었나 봐요. 소극장 무대이자 로맨틱 코미디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내가 처음이었어요. 진짜 상을 받을지도 몰랐는데 '그때 진짜야?' 이러면서 너무 놀라 콧물부터 나오더라고요." -교수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여우주연상을 받은 해에 'TV유치원'도 했는데 그때 당시 백석예술대에 뮤지컬과가 생기면서 제안을 받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거예요. 연기과가 신설되면서 연기과 교수가 됐어요. 현역 배우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나중에 현장에서 만나요. 그러면 어깨가 더 무거워요. 교수인데 학생들한테 못 한다는 얘기는 듣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이 날 자극시켜요."-공연 기획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넓게 보면서 뭔가를 멋있게 만들 수 있는 재주는 없어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에요. 난 주어진 대로 연기를 하는 게 좋아요. 그 역할에 만족해요." -일본에서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다가 일본 사계라는 극단에 스카우트가 된 거였어요. 일본에서 4년 가까이 활동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죠. 다른 나라의 언어로 연기하니 확 와닿지 않더라고요. 그때쯤 슬럼프가 오면서 내 나라말로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는 걸 느꼈어요. '아이 러브 유'라는 초연작을 만났어요. 그때 내 에너지를 퍼부었고 오나라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아이 러브 유'가 성공하면서 '김종욱 찾기' '싱글즈'로 이어진 거예요." -22년이란 시간이 정말 다채로웠네요."다양한 분야에서 끼를 발산하는 게 좋아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게 보람 있거든요. 언어, 춤 등 연기와 연관된 취미생활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그것 외엔 철저하게 쉬죠. 에너지를 비축해야 하니까요." -특별한 몸매 관리 비법이 있나요."스타일리스트가 잘 만들어줘요. 사실 콤플렉스가 많은데 발레를 했던 경험이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발레가 선의 예술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라인이 예뻐 보이는지 몸이 체득돼 효과를 본 것 같아요. 무대에서도 가만히 서 있는데 다른 느낌을 주고, 움직여도 더 고급지게 톡톡 튀게 만드는 효과를 주죠. 무용을 전공했던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요."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편안하게 침대에 들어가는 게 목표예요. 주어진 대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차기작은 회사나 제작사에서 심사숙고를 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정작 난 그렇지 않아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주연이나 조연 역할에 상관없이 내가 재밌는 걸 하고 싶어요." -샴푸 광고가 들어왔다고요."SNS상에서 진진희가 빨간 드레스를 입은 캡처 화면과 함께 샴푸 광고가 잘 어울린다고 했었는데 실제 해당 브랜드의 바이럴광고가 들어왔어요. 최초 유포자를 찾아서 그분께 상을 드리고 싶어요.(웃음)" -늘어나는 광고에 행복하겠네요."지금은 좀 즐기려고요. 나중에 안 들어오게 돼도 괜찮아요. 내가 언제부터 스타였나요. 약간 구름 위를 밟는 느낌이지만 그게 사라진다고 한들 무섭지 않아요. 어차피 난 나이 70까지 연기할 사람이니까요. 현재 연기하고 있는 게 성공한 거라고 생각하니 두렵지 않아요."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장소=양재그램 [취중토크①]오나라 "어마마, 'SKY캐슬' 이후 세상이 다 아름다워" [취중토크②]오나라 "20대 때부터 롤모델이었던 염정아=매력덩어리" [취중토크③]오나라 "남자친구 김도훈, 언급만 되면 실검 1위 부담有" 2019.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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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호영 '짝다리도 고급지게'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어워즈 2019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뮤지컬배우 김호영이 시상식 전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8.12.19/ 2018.12.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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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완벽한타인' 유해진, 이토록 완벽한 배우

스크린 안에서 '살아 숨쉬는' 유해진이다. 유해진이 숨통 트이는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을 만나 숨통 트이는 연기를 펼쳤다. 이미 수 많은 작품을 통해 '코믹연기의 대가'로 손꼽히는 유해진이다. 이번엔 작정하고 웃기려 한 것이 아니라 더 웃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 태수는 캐릭터만 놓고 봤을 땐 어떤 욕을 먹어도 시원찮은 캐릭터지만, 그런 태수를 소화한 배우 유해진은 어떤 칭찬을 받아도 아깝지 않다. '아어이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연기는 물론, 빛나는 아이디어도 곳곳에서 돋보인다. '12살 연하'가 아닌 '12살 연상'의 폰친구 설정은 유해진의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져 다행이고, 유해진이 극도로 난색을 표했다는 '서울대 법대 출신' 타이틀은 이재규 감독의 버티기가 성공해 다행인 설정이다. 유해진의 손길을 거치며 조금씩 깎고 다듬어진 태수는 관객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영화적이면서 현실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완벽한 타인' 속 명장면의 중심에 늘 유해진이 있는 이유다. 의미있는 작품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기에 만족도는 어느 때보다 크다. 스스로 "좋은 작품 만났다"고 이야기 하는 유해진은 꽤 오랜만이다. 그만큼 배우 유해진으로, 또 인간 유해진으로 '완벽한 타인'을 함께 하며 얻은 것이 많다. 자신을 둘러싼 고급진 이미지는 "과대 포장된 면이 있다"며 껄껄 웃는 유해진이지만, 관객들에게는 언제나 '고급진' 배우였다. '완벽한 타인'은 대중이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을 고급지게, 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활용한 아주 멋스러운 작품으로 기억 될 전망이다.-'완벽한 타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즘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아 좋았다. 경찰, 국과수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도 필요하겠지만 '완벽한 타인' 같은 조그마한 이야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다. 구미가 당기는 시나리오였고, 조금은 널널하게, 여유롭게 찍을 수 있겠다 싶어 선택했다." -영화에 대한 만족도도 큰 것 같다."영화 중간 중간 쉼표가 참 잘 들어갔다. 굉장히 빡빡한 상황인데, 전체 이야기에서 벗어난 부부들의 이야기가 중간 중간 삽입된다. 타이트해질 때 쯤 베란다에 나가 월식도 보고. 그 구성이 좋았다. '아, 참 잘했네' 싶더라" -부부 호흡을 맞췄다. "태수와 수현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부부의 모습 아닐까 싶다. 특히 우리 윗세대에 굉장히 많은. 권위적인 남편과 전업주부 아내 설정은 '부부'라는 타이틀을 대표하는 모습 아닐까 싶다. 사실 태수는 진짜 못되 먹었다. 츤데레라고 표현하는데 그냥 재수없는 인간이다. 엄청 뭐라고 하다가 좋은 말 한 마디씩 툭 던지고. 그게 뭐라고.(웃음) 한숨나더라." -태수는 서울대 법대 출신 설정이다."빼달라고~ 빼달라고 했는데 끝내 불발됐다.(웃음) 왠지 그냥 좀 그렇더라. 굳이 서울대라고 콕 집어내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는걸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따지고 보면 나도 서울대는 서울대다. 서울예대 나왔다. 그렇게 세뇌했다." -유해진이 진지할수록 관객들은 배꼽 잡는다. 특히 윤경호와 호흡이 압권이었는데."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극중 등장하는 일명 '키티 누나'가 원래 시나리오에는 생각하시는 것처럼 33살로 설정돼 있었다. 12살 차이라고 하면 으레 연하라고 받아들이지 않나. 난 그게 싫더라. 연상일 수도 있는데. 그래서 57살로 바꿨다." -애드리브였나."애드리브는 아니었고 사전에 충분한 조율 과정을 거쳤다. 애드리브라고 해도 촬영 중간에 말도 안하고 그냥 해 버리는건 같이 연기하는 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윤)경호 씨와도 논의를 거쳤고 촬영 전 계속 합을 맞췄다. 애드리브가 아닌데 애드리브인 것 처럼 자연스럽게 보이게 연구하는 것도 결국 배우의 몫이다." -진짜 자연스러웠다."'나 이렇게 하고 싶은데 어때?' '그럼 난 이렇게 할게요' '괜찮아?' '괜찮아요~'가 돼야 한다. 내 의견 중에서도 쓰레기 같은 것일 있을 수 있다.(웃음) 이재규 감독도 '아, 이게 맞나? 아니야. 아닌거 같아' 하면 '일단 편하게 말씀해 보세요' 한다. 그래서 '아니에요, 아니에요' 하다가 하면 '예. 그건 별로 안 좋네요' 할 때도 있었다. 하하."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완벽한타인' 유해진, 이토록 완벽한 배우[인터뷰②] 유해진 "이서진, 그렇게 괜찮은 사람인줄 몰랐다"[인터뷰③] 유해진 "결혼? 외로워 혼자는 못 살아요" 2018.10.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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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유해진 "이서진, 그렇게 괜찮은 사람인줄 몰랐다"

스크린 안에서 '살아 숨쉬는' 유해진이다. 유해진이 숨통 트이는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을 만나 숨통 트이는 연기를 펼쳤다. 이미 수 많은 작품을 통해 '코믹연기의 대가'로 손꼽히는 유해진이다. 이번엔 작정하고 웃기려 한 것이 아니라 더 웃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 태수는 캐릭터만 놓고 봤을 땐 어떤 욕을 먹어도 시원찮은 캐릭터지만, 그런 태수를 소화한 배우 유해진은 어떤 칭찬을 받아도 아깝지 않다. '아어이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연기는 물론, 빛나는 아이디어도 곳곳에서 돋보인다. '12살 연하'가 아닌 '12살 연상'의 폰친구 설정은 유해진의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져 다행이고, 유해진이 극도로 난색을 표했다는 '서울대 법대 출신' 타이틀은 이재규 감독의 버티기가 성공해 다행인 설정이다. 유해진의 손길을 거치며 조금씩 깎고 다듬어진 태수는 관객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영화적이면서 현실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완벽한 타인' 속 명장면의 중심에 늘 유해진이 있는 이유다. 의미있는 작품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기에 만족도는 어느 때보다 크다. 스스로 "좋은 작품 만났다"고 이야기 하는 유해진은 꽤 오랜만이다. 그만큼 배우 유해진으로, 또 인간 유해진으로 '완벽한 타인'을 함께 하며 얻은 것이 많다. 자신을 둘러싼 고급진 이미지는 "과대 포장된 면이 있다"며 껄껄 웃는 유해진이지만, 관객들에게는 언제나 '고급진' 배우였다. '완벽한 타인'은 대중이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을 고급지게, 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활용한 아주 멋스러운 작품으로 기억 될 전망이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사람이 많으면 갈등과 불화가 생길 수 있지 않나."'이런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걸 보면 우리의 관계는 괜찮았던 것 같다. (송)하윤이를 제외하고는 나이도 얼추 비슷했다. '우리 저녁에 뭐 먹을까?' 했을 때 '파스타요!' 하는 사람도 없었다. '감자탕?' '어, 좋아' '순대국?' '완전 좋아' 이런 분위기였다.(웃음) 앙상블이 깨지면 골치 아픈데 잘 끝내 다행이라 생각했다." -처음 만나는 배우들도 있었다."이서진 씨가 그렇게까지 괜찮은 분인지 몰랐다. 이전부터 슬쩍 슬쩍 느끼긴 했지만 츤데레라는 표현의 대표적 인물인 것 같다. '진짜있는 사람이구나' 싶더라. 마음 씀씀이가 남다르다." -가끔은 호칭 문제도 따지지 않나."그런 것이 다 무의미해지는 나이가 된 것 같다. '내가 형이야' 하면 '어, 네가 형이야~' 하고 만다. 요즘 누가 그거 갖고 '너 몇 년 생인데, 몇 월인데? 몇 일 빠른데?'하겠나.(웃음) 서로 좋은게 좋은 것 같다." -이재규 감독은 어땠나. "다 끝나고 감독님한테 문자를 보냈다. '모니터 뒤에서 감독님의 뒷모습을 봤는데 외로워 보였다. 고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선배도 고생했어요'라는 아주 형식적인 답변이 왔다. 근데 조금 있다가 '아, 왜 이런 문자를 보내서. 못 일어나고 펑펑 울고 있잖아요'라는 메시지가 하나 더 오더라. 갑자기 속에 있는 것이 빵 터져 밖으로 확 쏟아진 것 같았다. '이런 분이구나' 싶었고, 촬영이 끝난 후 감독님의 따스한 면을 더 많이 느꼈다.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이 작품이 잘 됐으면 싶다." -작품에 대한 만족도는 공감이 그만큼 컸다는 걸까."쭉 붙여놓고 보니까 인간의 본성에 대해 와 닿는 부분이 훨씬 많더라. '그래, 우리가 다 저렇게 살지. 모르는 척 눈 감아 주면서, 감추면서 살지. 별게 아닌데' 그런 것들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좋은 방향의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 번 웃고 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난 마음에 든다. 그것 역시 '우리 다 이렇게 살지 않냐'를 보여주는 것 같다. 난 그 주제가 좋았다. 배우 입장에서 자기가 했던 모든 작품은 다 소중하다. 근데 이번엔 내가 느끼기에도 '좋은 작품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입으로 직접 말하긴 민망하지만.(웃음) 볼 때도 좋고, 돌아서도 좋다."-연극으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이 작품은 분명 어떤 분이 판권을 사 연극으로 만들 것 같다. 연극적이어서 신선한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영화적으로 단조로우면 어쩌지?' 싶었는데 그건 또 음악이 다 채워주더라. 개인적으로 음악이 쾅 들리면서 카메라가 쭉 빠졌다 들어오는 신을 우리 영화의 백미로 꼽고 싶다.">>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완벽한타인' 유해진, 이토록 완벽한 배우[인터뷰②] 유해진 "이서진, 그렇게 괜찮은 사람인줄 몰랐다"[인터뷰③] 유해진 "결혼? 외로워 혼자는 못 살아요" 2018.10.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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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유해진 "결혼? 외로워 혼자는 못 살아요"

스크린 안에서 '살아 숨쉬는' 유해진이다. 유해진이 숨통 트이는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을 만나 숨통 트이는 연기를 펼쳤다. 이미 수 많은 작품을 통해 '코믹연기의 대가'로 손꼽히는 유해진이다. 이번엔 작정하고 웃기려 한 것이 아니라 더 웃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 태수는 캐릭터만 놓고 봤을 땐 어떤 욕을 먹어도 시원찮은 캐릭터지만, 그런 태수를 소화한 배우 유해진은 어떤 칭찬을 받아도 아깝지 않다. '아어이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연기는 물론, 빛나는 아이디어도 곳곳에서 돋보인다. '12살 연하'가 아닌 '12살 연상'의 폰친구 설정은 유해진의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져 다행이고, 유해진이 극도로 난색을 표했다는 '서울대 법대 출신' 타이틀은 이재규 감독의 버티기가 성공해 다행인 설정이다. 유해진의 손길을 거치며 조금씩 깎고 다듬어진 태수는 관객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영화적이면서 현실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완벽한 타인' 속 명장면의 중심에 늘 유해진이 있는 이유다. 의미있는 작품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기에 만족도는 어느 때보다 크다. 스스로 "좋은 작품 만났다"고 이야기 하는 유해진은 꽤 오랜만이다. 그만큼 배우 유해진으로, 또 인간 유해진으로 '완벽한 타인'을 함께 하며 얻은 것이 많다. 자신을 둘러싼 고급진 이미지는 "과대 포장된 면이 있다"며 껄껄 웃는 유해진이지만, 관객들에게는 언제나 '고급진' 배우였다. '완벽한 타인'은 대중이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을 고급지게, 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활용한 아주 멋스러운 작품으로 기억 될 전망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비밀은 비밀일 때 진정한 비밀이 되지 않을까."맞다. 나 역시 다른 사람만큼 나만의 비밀이 있을 것이다. 엔딩에 올라가는 자막이 모두의 마음을 대변할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것은 다 있다" -대부분의 중년남성은 '꼰대'다. 유해진은 어떤가."꼰대처럼 안 살고 싶은데 슬슬 꼰대가 돼 가는 예비 꼰대다. '그렇게 안 돼야지'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은 한다." -호감 이미지가 큰 배우 중 한명이다."어떤 면에서는 확실히 과대포장 된 것 같다. 책 많이 읽고, 클래식 많이 듣고, 와인 좋아하고. 맞지도, 틀리지도 않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나쁜 점 보다 좋은 부분을 더 이야기 하기 마련인데, 따지고 보면 난 와인보다 소주를 더 좋아하고, 책은 못 읽은지 꽤 됐다. 하도 작품을 쉬지 않고 하다보니 시나리오만 읽고 있다. 고급지게 포장된 이미지는 지금의 나와는 맞지 않는 지점들이 더 많다." -그 때의 유해진에게는 맞는 이야기 아닐까."아주 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클래식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그런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맞고, 심심할 땐 삼청동 인근을 거닐며 갤러리에도 슬쩍 한 번 들어갔다 나온다. 전문가라 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것을 좋아하는 놈인건 맞다. 하지만 분명 좋은 면만 있는건 아니다. 좋게 봐 주시는건 감사하지만 양면성은 있다."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나."없을 수 없다. 무한 반복이다. 그럴 땐 내 세계에 풍덩 빠지기도 하는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 하려고 한다. 근데 인간인지라 그게 좀 어렵긴 하다.(웃음) 그래서 내 나름 찾은 방법이 나를 좀 하루라도 깨어있게 하려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움직이려 하다 보니 등산 같은 것이 취미로 자리잡게 된 것 아닐까. 결국 나를 들들 볶을 수 밖에 없다. 왜 나이 들수록 '사람 고치려고 하지마. 그렇게 살게 둬'라는 말을 하게되고, 듣게되지 않나. 본성이 다 바뀌지 못하는걸 알아도 노력을 할 뿐이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나."음…. 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 혼자는 못 산다.(웃음) 일을 많이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혼자 가만히 있는 것을 못 견딘다. 근데 서진 씨는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 세상을 더 크게 보는 사람인 것 같다." -배경화면은 여전히 겨울이인가. "엊그제 바꿨다. 길을 걷는데 국화가 피어 있더라. 어떻게 아스팔트 사이를 비집고 나와서 피었는지. '너 참 예쁘다 해서' 찍었다. 나이를 먹을 수록 감성적으로 변한다.(웃음)"-예능 속 유해진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다."'삼시세끼'는 늘 애정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해 주시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승원 씨와도 평소에는 '보자, 보자' 하지만 바빠서 잘 못 본다. 하지만 촬영장에서는 우리에게 온전히 시간이 주어지니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배우이기 때문에 본업에 더 충실한 것이 맞지만 그리운 '삼시세끼'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완벽한타인' 유해진, 이토록 완벽한 배우[인터뷰②] 유해진 "이서진, 그렇게 괜찮은 사람인줄 몰랐다"[인터뷰③] 유해진 "결혼? 외로워 혼자는 못 살아요" 2018.10.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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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발랄해"…'언니네' 여자친구, 무더위 날린 매력[종합]

'언니네' 여자친구가 무더위 날리는 상큼발랄한 매력을 자아냈다.여자친구는 25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엄지는 방송 들어오기 전 대기실에 있었던 일이라며 "은하 언니가 나중에 햄버거 가게를 차린다고 해 매니저님을 포함해 모두가 놀렸다"고 얘기했다. 이에 은하는 "몇 달 된 꿈이다. 햄버거를 되게 좋아한다. 너무 좋아하니까 햄버거 가게를 차리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송은이는 "언제쯤 햄버거 가게를 차릴 예정이냐"고 물었고, 은하는 "일단 돈이 좀 모이고, 여유가 생기면"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최근 발표한 타이틀곡 '여름여름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신곡에는 멤버들의 이름이 들어가 큰 화제를 모은 바, 이와 관련해 멤버들은 "저희 아이디어는 아니고, 작곡가님이 그렇게 써주셨다. 신선하고 좋았다"며 "저희 이름이 신기하게도 농담을 만들 수 있는 이름들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신비는 '신곡도 칼군무인가?'라는 물음에 "이번 안무는 손동작을 많이 쓴다. 귀여운 안무 포인트들이 많아 이전처럼 막 '퐉!' 하는 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쉬운 줄 알았는데 무릎이 아프더라.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동작도 많고, 점프하는 것도 많아 관절이 아프다"고 말했고, 엄지 역시 "찌릿찌릿하다"고 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헤어스타일 변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유주는 "예전에는 앨범 나오기 전에 회사 분들이 계획을 짜서 '이렇게 해!'라고 했다면, 이제는 본인들이 원하는 의견을 존중해주시더라"고 전했다. 이에 예린은 "제가 샵 비용이 제일 안 나온다. 염색 안 한 지 1년이 넘었더니 정말 돈이 안 들더라. 헤어스타일도 선생님이 알아서 디자인을 해주신다"고 했다.도전하고픈 의상 콘셉트에 대해서도 각자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엄지는 "개인적으로 힙한 바지를 입어보고 싶다. '유리구슬' 때 의상이 진짜 편했는데, 예쁘면서도 박시한 듯한 옷을 입어보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신비는 소녀시대를 언급하며 'Mr.Mr.' 때 슈트 콘셉트를 도전해보고 싶다. 갖춰 입은 듯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덧붙였고, 유주는 깔끔하게 흰 티에 청바지를, 은하는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예린은 "멤버들이 무대에서 힐을 신어본 적이 없다. 운동화만 신어봤다"며 "그래서 한 번 우아하게 또는 고급지게 입고 힐을 신고 싶다"고 했다. 이에 소원은 "저는 그래서 오히려 힐을 안 신었으면 좋겠다. 약간 캐주얼한 느낌으로 청청 패션도 좋을 것 같고, 스트릿 패션을 입어보고 싶다"고 전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7.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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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신비 "슈트 콘셉트 도전해보고파" (언니네)

'언니네' 여자친구가 입어보고 싶은 의상 콘셉트에 대해 언급했다.여자친구는 25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엄지는 '해보고 싶은 의상 콘셉트가 있느냐'는 물음에 "개인적으로 힙한 바지를 입어보고 싶다. '유리구슬' 때 의상이 진짜 편했는데, 예쁘면서도 박시한 듯한 옷을 입어보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신비는 소녀시대를 언급하며 'Mr.Mr.' 때 슈트 콘셉트를 도전해보고 싶다. 갖춰 입은 듯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덧붙였고, 유주는 깔끔하게 흰 티에 청바지를, 은하는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예린은 "멤버들이 무대에서 힐을 신어본 적이 없다. 운동화만 신어봤다"며 "그래서 한 번 우아하게 또는 고급지게 입고 힐을 신고 싶다"고 했다. 이에 소원은 "저는 그래서 오히려 힐을 안 신었으면 좋겠다. 약간 캐주얼한 느낌으로 청청 패션도 좋을 것 같고, 스트릿 패션을 입어보고 싶다"고 전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7.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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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코리아 ‘김명환의 중식요리’ 동영상레시피 2탄 업데이트

유명 현역 쉐프들의 독자적인 노하우와 레시피를 동영상을 통해 습득함으로써 음식점창업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동영상레시피 플랫폼 ‘레시피코리아’는 인기리에 제공됐던 컨텐츠인 중식요리 레시피의 2탄 동영상레시피를 공개했다. 금번 업데이트된 중식요리 2탄 동영상 레시피는 1탄과 동일하게 김명환 쉐프의 레시피로 구성된 내용으로, 1탄이 짜장면, 짬뽕, 탕수육과 같이 대중적인 중식요리를 선보였다면 2탄은 얼큰한 굴짬뽕과 담백함이 특징인 백짬뽕, 쫄깃한 꿔바로우를 한번에 배울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이번 동영상레시피에서는 170분 동안의 런닝타임 동안 이 세 가지의 정통 레시피를 공개함은 물론 중식 맛을 고급지게 하는 정통 라드의 제조법과 웍 질내는 방법, 웍의 사용법 등 중식 전반에 관한 노하우로 시작해 여러 스타일로 변형이 가능한 소스들의 식재료 특징을 알아보고 스스로 응용하는 방법까지 알려주게 된다. 또한 1차 소스와는 다른 방법의 짬뽕소스 제조법도 안내되며 20명 수준의 단체가 한 번에 주문해도 쉽게 대처할 수 있는 효율적인 주방 운용법도 설명한다. 레시피코리아에 다양한 동영상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는 김명환 쉐프는 짬뽕전문점을 비롯해 코다리전문점, 철판요리전문점, 아구찜전문점 등 여러 분야의 요리를 마스터 한 전문 쉐프로, 지난 중식요리 1탄 영상이 예상 외로 큰 호응을 받게 되어 2탄도 빠르게 공개하게 됐다. 레시피코리아 측 관계자는 “가정에서 자신이, 혹은 가족이나 지인이 먹도록 만드는 일반적인 레시피와는 다른 전문 쉐프의 자산과 같은 레시피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하며 음식점창업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준비된 것이 레시피코리아다”며 “특히 중식 요리는 요리사의 실력 못지 않게 그 레시피가 중요한 만큼 중식요리 1탄 못지 않게 중식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쉐프의 중식요리 2탄 동영상레시피는 레시피코리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중식요리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요리 레시피도 확인 가능하다.이승한기자 2018.07.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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