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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곤지암리조트, 가을 맞이 이색 누들 페스티벌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가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동서양의 다양한 누들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곤지암리조트 패밀리 레스토랑 '미라시아'는 브런치 뷔페 타임에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누들 요리를 선보이는 '아시안 누들 로드'존을 조성한다. 아시아 각국의 7가지 누들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명절에 빠질 수 없는 한국 대표 면 요리 잡채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베트남 쌀국수, 태국 팟타이, 일식 라멘, 중식 마라탕을 소개한다.또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홍콩 대표 면 요리 에그누들 볶음과 튀긴 면으로 볶아 만든 팔진 차오멘 등 이색적인 누들 메뉴도 준비했다.곤지암리조트 한식당 '담하'에서는 고급 진 비주얼과 맛을 선사하는 메밀면 베이스의 궁중비빔면과 명태회 비빔냉면, 봉평메밀 물냉면 등 정통 한식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다.와인 전문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로타'는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버섯크림파케리파스타와 그뤼에르 치즈를 얹은 함박토마토파스타 등 다채로운 파스타 메뉴를 선보인다.곤지암리조트 누들 페스티벌 기간 담하와 라그로타 특정 누들 메뉴를 10% 할인된 금액에 제공한다.곤지암리조트 관계자는 "제4회 세계 광둥요리 대회에서 1위에 오른 전문 셰프들이 참여해 리조트 여행객에게 잊지 못할 미식 여행의 기회를 지속해서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2 13:56
생활문화

곤지암리조트, 미식 여행 초대하는 가을 프로모션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가을을 맞아 오는 8일부터 미식 여행으로 초대하는 '가을 푸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곤지암리조트 패밀리 레스토랑 '미라시아'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디너 메뉴를 선보인다. 네모난 모양과 두꺼운 도우가 특징인 디트로이트 피자와 미트소스가 듬뿍 담긴 미국식 미트소스 라자냐 메뉴를 출시한다.이와 함께 2종의 칵테일도 선보인다. 아메리칸 위스키 베이스에 달달함이 곁들여진 잭콕과 가을 제철 과일 사과의 맛을 살린 잭 애플 토닉이 미식 여행의 풍미를 더한다.곤지암리조트 프리미엄 한식당 '담하'는 고급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바다의 향을 담은 쫄깃한 맛이 일품인 꼬막비빔밥과 고급 진 비주얼과 맛을 선사하는 메밀면 베이스의 궁중비빔면을 출시한다.이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미나리보리새우전 요리도 출시하며, 다양한 한국 전통주도 함께 곁들일 수 있다.곤지암리조트 핫플레이스인 야외 펍 '포레스트릿'은 칵테일과 상큼한 하이볼을 준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5 10:28
예능

‘장사천재’ 백종원, 마지막 승부 돌입..연매출 5억 미션 달성할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장사천재’ 백종원이 극강 회전율 메뉴 3대장, 부대찌개, 짜파구리, 해물라면으로 마지막 장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나폴리에서 유동인구가 유난히 적은 마의 월요일, 과연 장사천재는 불가능해 보였던 ‘연매출 5억원’ 미션을 완수하고 나폴리 원정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연출 이우형, 이하 장사천재) 12회에서 백종원은 장사 7일차에 또 한 번 쓰디쓴 결과를 받았다. 무섭게 치솟는 매출액에 탄력 받아 직원들을 설득, 휴일까지 반납하고 일요일 저녁 장사에 나섰지만, 손님이 많지 않았던 것. 사실 이날은 장사를 하기엔 최악의 조건을 다 갖췄다. 기본적으로 나폴리에는 일요일 저녁 외식을 하지 않는 문화가 있었다. 게다가 당일엔 축구 경기가 있었던 날로, 축구에 진심인 나폴리 사람들은 경기를 볼 수 있는 식당을 주로 이용했다. 여기에 날씨까지 쌀쌀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결국 백사장은 2시간 30분만에 장사를 접기로 결정했다. 백종원 “급속도로 매출이 올라가다 보니 겉멋이 들었다. 무조건 잘될 거라는 허황된 꿈을 꿨다”며 자아 성찰했다. 장사천재의 판단미스로 겪은 현실 장사의 매서운 맛이었다.그러나 백종원은 주저앉지 않았다. 전날 반응이 좋았던 ‘부대찌개’와 영화 ‘기생충’에 등장했던 안심을 곁들인 짜파구리, 나폴리의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담긴 해물라면까지, 극강 회전율의 메뉴 3대장으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이탈리아에서 밥 장사로 살아남기’의 최종 목표인 연매출 5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8일차 장사에서 매출액 1300유로를 돌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하지만 하필 이날은 다른 요일에 비해 유난히 유동인구가 적은 월요일이었다. 나폴리 장사를 처음 시작했던 지난 월요일에도 백사장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고작 7인분 판매에 그쳐 ‘매출 꼴찌’를 기록했던 아픈 기억이 있었다. 역시나 ‘악몽의 월요일’답게 거리는 한산했다. ‘줄 서는 맛집’ 백반집 앞에도 대기줄은커녕 사람이 없어 휑하기만 했다.이러한 ‘마의 월요일’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재방문 손님. 그간 백반집을 다녀갔던 손님들이 친구 혹은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아오면서 곧 가게 안은 만석이 됐다. 사실 백종원은 이번 해외 밥장사 도전기를 시작할 때부터 장사 성공의 기준으로 ‘재방문율’을 강조했다. 뜨내기 관광객 위주의 상권이나 한철 장사를 목적으로 하는 고급 상권이 아닌, 재방문이 용이한 현지인 상권에 있는 현재 가게를 선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또한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결국 그 노력은 재방문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백사장은 이날 세번씩이나 재방문한 손님에게 ‘짜파구리’ 서비스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생애 처음 부대찌개와 짜파구리, 해물라면을 맛본 나폴리 사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국밥처럼 부대찌개에 밥을 말아 싹싹 비워내는가 하면, 해물라면이 “맵다”면서도 남김없이 다 먹어 주방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특히, 짜파구리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영화 ‘기생충’에 나왔던 음식이라고 알아본 손님들은 남은 건더기까지 싹싹 긁어 먹을 정도로 맛있게 즐겼고, “열 그릇도 먹겠다”며 짜파구리에 푹 빠진 손님도 있었다. 그 결과 지난 월요일 동시간대 대비 누적 손님 수는 3배, 매출액은 2배를 기록하며 1300유로 매출 달성까지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과연 장사천재 백종원은 월요병을 극복하고, 매출액 1300유로를 돌파, 연 매출 5억원의 한식당 창업 미션을 완수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둔 ‘장사천재’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25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9 11:17
경제일반

박재범·임참정 소주에 크라운 맥주까지…술독에 빠진 편의점

편의점 업계의 주류 경쟁이 뜨겁다. 홈술족 공략을 위해 대세 연예인을 앞세운 소주부터 이색 수제맥주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이 회복됨에 따라 주류 라인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은 뉴욕에서 온 한국식 전통주 ‘토끼소주’를 오프라인 편의점 최초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토끼소주는 지난 2011년 미국인 ‘브랜든 힐’이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뉴욕의 주조장에서 제조한 술이다. '토끼소주'라는 명칭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 달토끼 설화를 모티브로 했다. 출시 직후 뉴욕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한인 사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고, 현재 뉴욕 내 음식점 100여 곳에서 판매 중이다. 상품 종류는 ‘토끼소주 화이트(375ml)’와 ‘토끼소주 블랙(375ml)’ 2종이다. 알코올 도수는 각각 23도와 40도다. 100% 두 제품 모두 찹쌀로 담근 전통주를 발효시키고 이를 증류한 것이 특징이며, 각종 감미료나 첨가물이 없어 깔끔하고 고소한 쌀향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맞서 GS25는 가수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주류회사 원스피리츠의 신상품 주류 ‘원소주스피릿’을 오는 7월부터 단독 판매한다. 원소주스피릿은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를 거친 고급소주로, 지난 2월 출시돼 큰 인기를 모은 ‘원소주’의 후속 상품이기도 하다. 원소주는 1만4900원이라는 고가에도 온라인몰에서 26분 만에 6만병이 넘게 팔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원소주스피릿이 원소주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달 임창정 소주를 단독 출시한다. 가수 임창정은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국내산 쌀로 빚은 전통주 ‘소주 한 잔’을 선보인다. 충북 청주에 있는 조은술세종은 ‘우도땅콩전통주’, 증류식 소주 ‘이도’ 등을 만드는 전통주 제조업체다. 편의점들은 그동안 공들여 온 수제맥주 상품군 강화에도 나섰다. '곰표 맥주'를 보유한 씨유(CU)는 하이트진로가 1952년 선보였다가 단종한 '크라운 맥주'를 25일부터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CU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약 30년 만에 재출시된 크라운 맥주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젊은 층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해 승기를 잡겠다는 포부다. 실제 CU는 지난 2020년 곰표·말표·양표 등 장수 브랜드들과 손잡고 품목 간 경계를 허문 이색 수제맥주를 선보이며 편의점 맥주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CU의 최근 3개년 수제맥주 매출신장률은 2019년 220.4%, 2020년 498.4%, 2021년 255.2%로 3년 연속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맞서 GS25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25일부터 전국 GS25에서 '갓생폭탄맥주'를 선보인다. 갓생폭탄맥주는 각종 SNS에서 소맥 제조 최적의 레시피로 알려진 ‘소주 3분의 1잔+맥주 2분의 1잔’ 비율의 맛을 잘 구현한 모디슈머 맥주다. GS25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자신들만의 이른바, ‘인생템’을 기획하고 싶다는 취지로 모여 출범한 ‘갓생기획 프로젝트’가 기획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주류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주(酒)도권’ 잡기 경쟁에 들어갔다"며 "이색 협업과 단독 판매 등으로 차별화를 내세우며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5 07:00
연예

[#여행어디] 북적이는 추석 대신 유유자적 '한옥캉스'

우아하게 하늘로 솟은 처마와 조용하고 곧게 뻗은 나무 기둥, 코끝을 은은하게 감싸는 자연의 향을 누릴 수 있는 전통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특별하다. 오히려 익숙하지 않은 한옥의 공간이 화려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호사'라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도 마음 놓고 일가친척이 모이기 어려워진 상황이라 각자의 명절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통에 흠뻑 취하고 명절 분위기도 내기 좋은 한옥 호텔의 '한옥캉스'는 어떨까. 이런 곳에 한옥 호텔이? 경원재·호안재 이미 시설 좋고 인피니티풀로 유명한 호텔인 강릉 씨마크 호텔에 한옥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1971년 개관한 이래 강원 지역을 대표해온 ‘호텔현대 경포대’가 2015년 재건축해 재탄생한 ‘씨마크 호텔’은 새 이름으로 개장하면서 강릉뿐 아니라 강원도 지역을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이 됐다. 호텔 한쪽에는 '호안재'라는 한옥이 씨마크 호텔 본관 옆에 따로 지어졌는데, ‘나비가 편안히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고운 이름답게 호텔의 공기가 차분하다. 푸른 소나무와 고아한 한옥의 멋이 돋보이는 한옥 독채로 도시 한옥 건축가 황두진이 설계를 맡아 한옥 스타일의 스위트룸으로 디자인했다. 스위트룸 내부로 들어가면 아늑하지만 호화롭다. 고급스러운 침구와 넓은 객실에서는 조금만 창을 열어두면 숙소를 에워싼 소나무 향을 만끽할 수 있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씨마크 호텔의 스위트룸답게 호안재에서는 호텔 본관의 수영장, 사우나, 라운지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관광객이 많은 강릉의 복잡함 속에서 한옥의 고적한 분위기와 현대적 편안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 공간이다. 게다가 강원도 강릉과 차를 타고 조금만 가면 나오는 속초 일대까지 소문난 맛집과 멋진 카페도 있으니 맛있는 명절까지 놓치지 않아도 된다. 관광지가 아닌 도심 속에 위치한 한옥 호텔도 있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인천 송도에 있으며 초고층 빌딩 숲속에서 고풍스러운 전통미를 뽐내며 장관을 연출한다. 호텔스닷컴이 꼽은 대표 한옥 호텔인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 호텔로 지난 2015년 개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옥 호텔로 자리매김했다. 도심 속에 있다고 해서 전통의 옛 방식과 현대의 편안함, 그 어딘가의 어중간함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넓은 대지에 단층으로만 구성된 경원재는 손잡이 하나, 중정 가운데에 조명 하나까지 전통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한 곳이다. 옛 궁중의 예를 다하는 고객 친화형 서비스로 방문객들의 반응도 좋다. 경원재의 객실은 30개뿐이라서 호텔 로비가 붐빌 겨를도 없다. 스위트룸에는 중정과 개인 뒷마당, 툇마루까지 있어 한옥의 내외부를 프라이빗하게 즐기기도 좋다. 한국의 멋과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한식당 수라도 호텔 내에서 즐길 수 있다. 엄선한 식재료로 만든 궁중음식, 즉 한국말로 '수라'를 식탁에 올리듯 수라는 계절 재료들의 특별한 맛을 부각하기 위해 섬세하게 맛있는 음식을 차려낸다. 또 아이와 함께인 가족들은 넓은 마당에서 투호·제기차기·윷놀이·양궁·팽이 등 한국 전통 놀이도 경험할 수 있다. 자연 속에 스며든 한옥…남원예촌·왕의 지밀 한국 고전 소설 춘향전이 시작된 곳 '남원', 그리고 대표 관광지 광한루원 옆에는 한옥 호텔인 '남원예촌 by 켄싱턴'이 있다. 남원예촌은 한옥 호텔로 조선 시대의 전통 건축양식을 자랑하며 2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들은 모두 대표적인 한옥 명장들이 시멘트나 스티로폼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진흙·대나무·해조류 등 직접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지어낸 명품 한옥이다. 전통 방식을 고수했다고 해서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곳은 아니다. 각 객실 내에는 일반적인 호텔처럼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침대 등 기본적인 가구는 갖춰져 있다. 고즈넉한 곳에 있다고 해서 즐길 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남원예촌은 전통적인 숙박시설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복 체험·판소리·전통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춘향의 도시'에서 빠질 수 없는 광한루를 걸어서 갈 수도 있다. 광한루원에서는 오는 9월 21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8시에 ‘하늘나라 전설 광한루 달빛 야행’도 진행한다. 관광객들은 완월정 누각 위에서 둥근 대보름달을 바라보며 판소리 한 대목을 배우고, 어둠이 짙어지면 청사초롱을 든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사랑의 다리 오작교를 지나 광한루까지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 '한옥' 자체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전주만 한 곳이 없다.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 마을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주 한옥 마을'은 한국의 대표 여행지 중 하나로 한옥·한지·한복·한식·한방 등 한국의 모든 스타일이 집약된 곳이다. 왕의 침소를 뜻하는 왕의 지밀 호텔은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 마을과도 가깝고 주변 다른 관광지와도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다. 왕의 지밀은 전통 한옥의 미와 현대 편의시설이 결합한 호텔로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곳이다.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의 편리함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곳으로 한옥의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객실은 15개의 한옥 건물에 64개가 있고, 객실이 포함된 11개 동은 태조·세종·숙종 등 조선 왕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8.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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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보양식'을 집에서…코로나19에 테이크아웃 붐

코로나19 사태가 호텔 셰프들이 만든 고급 요리들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피크닉이 한창이던 봄날에는 ‘도시락’이더니, 뜨거운 햇볕에 더위가 기승이자 ‘보양식’을 테이크아웃으로 내놨다. 호텔업계가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에 맞춘 보양식을 선보이며,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치고 찌는 더위에 두 번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있다. 도자기에 담긴 불도장…호텔 ‘보양식’을 집으로 호텔업계는 앞다퉈 ‘원기회복’을 위한 보양식을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보양식까지 테이크아웃으로 만든 데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음식을 포장해 집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테이크아웃’의 효과를 보고 있어서다. 실제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따르면 호텔 ‘그랩앤고’ 테이크아웃 도시락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3배가량 늘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호텔 레스토랑 홍연과 스시조에서 테이크아웃 도시락의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각각 292%, 210% 상승했다. 이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델리는 여름철 이색 보양식으로 친환경 무항생제 닭을 사용한 프리미엄 치킨 2종을 출시, 오는 8월 31일까지 포장 판매하기로 했다. 치킨은 웨스턴 스타일의 ‘로스트 치킨’과 중화풍의 ‘갈릭 샤오기 치킨’ 2종이다. 올해 첫선을 보인 갈릭샤오기치킨은 차갑게 먹는 중식 스타일의 이색 치킨이다. 닭을 삶은 뒤 기름에 튀기고 증기로 찐 후 식혀서 소스에 재우는 과정을 거쳐 부드러우면서도 차갑게 완성한다. 여기에는 호텔의 중식 셰프가 직접 만든 수제 피클과 간장 소스, 마늘 소스도 준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중식당 홍연에서는 대표적인 보양식 메뉴인 불도장을 고품격 도시락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락 용기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아닌 도자기 그릇으로 써 포장으로 고급스러움을 배가한 것이 특징이다. 도자기는 조선백자의 정통성을 잇는 작가로 잘 알려진 이기조 도예가의 작품인 만큼 선물 세트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호텔은 기대하고 있다. 불도장은 건해삼·전복·소힘줄·오골계·송이버섯 등 고급 식재료로 만들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에서 운영하는 고급 한식당 ‘수운’에서 최근 테이크아웃 전용 ‘프리미엄 보양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호텔 출신 셰프가 정성스레 준비한 프리미엄 보양식 도시락은 떡갈비·숯불 닭갈비·단호박·꽈리고추 등이 포함된 육류 칸과 자연산 바닷장어구이가 들어가는 장어 칸의 2단 도시락으로 준비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호텔 요리를 집에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여름이면 꾸준히 출시하던 보양식들도 단순 포장뿐만 아니라 도시락 구성으로 제대로 만들어 내놓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에 ‘마켓컬리’… 판매 다각화 호텔 보양식의 판매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문해놓으면 ‘드라이브 스루(차 안에서 음식을 주문·결제하는 방식)’ 방식으로 테이크아웃하기도 하고, 가정간편식(HMR)으로 제작돼 유통 플랫폼 ‘마켓컬리’ 등을 통해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보양식도 생겨났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한식당 ‘온달’과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의 메뉴 육개장과 갈비탕을 HMR로 제작했다. 온달 육개장은 정성껏 끓여낸 깊고 진한 육수에 대파와 무를 듬뿍 넣어 정갈하고 개운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또 소고기 양지를 오랜 시간 삶아 얇게 썰어 넣어 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온달 육개장은 가정간편식으로 개발돼 지난 1월 설 선물의 형태로 첫선을 보인 이후 약 5000개가량 판매됐다. 이 중 4000개가 마켓컬리를 통해 판매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명월관에서는 고품질 갈비를 선별해 우려낸 소갈비 육수에 양지 육수를 더해 진하고 깊은 맛을 내는 프리미엄 갈비탕 HMR 제품을 선보였다. 명월관 갈비탕은 명월관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는 인기 메뉴로, 2018년 9월 처음 워커힐 조리팀 R&D센터에서 개발한 가정간편식의 형태로 출시, 워커힐 호텔 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월 말 마켓컬리 입점 전까지 총 9000팩 이상 판매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온달의 육개장과 명월관 갈비탕은 현재 유통 채널인 마켓컬리와 자연이랑에서 판매되고 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도 서울 3대 갈비 명가로 유명한 ‘낙원’의 레시피를 그대로 담은 ‘낙원 소갈비찜’을 마켓컬리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낙원 소갈비찜은 1984년부터 전국적으로 명성을 이어온 낙원의 고유 레시피를 그대로 담아 집에서도 빠르고 간편하게 갈비 명가의 대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낙원 소갈비찜 외에도 지속해서 다양한 가정간편식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호텔 음식을 포장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로 제공하는 호텔 레스토랑도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이 내놓은 보양식 치킨 요리인 로스트치킨과 갈릭샤오기치킨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수령이 가능하다. 또 서울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호텔이 운영하는 중식당 ‘팔레드신’은 칠리새우·동파육 등 23가지 단품 요리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차량이 레스케이프호텔 앞에 도착하면 직원이 직접 나가 요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도 특급호텔 셰프가 준비한 미식 도시락을 드라이브 스루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 고메 투고 박스’를 출시한 바 있다. 전화로 예약한 뒤 픽업 시간에 맞춰 호텔 로비 앞에 잠시 정차하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수령할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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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냉부해' 8人 셰프군단·MC, 울고 웃었던 지난 5년 "웃으며 안녕"

'냉장고를 부탁해'가 5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훌륭한 결과물을 위해 노력해온 8인 셰프 군단과 MC들은 웃으며 '안녕'을 외쳤다.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최종회에서는 지난 5년을 되돌아보는 총결산 시간이 그려졌다.이날 MC들의 오프닝 멘트를 들은 셰프 군단은 "왠지 슬프게 들린다"며 씁쓸함을 표했다. 5년 동안의 대단원 막을 내리게 된 '냉부해'의 마지막 녹화였기 때문. 지난 2014년 11월 17일 첫 방송 후 257명의 게스트, 1,018개의 요리가 '냉부해'를 거쳐갔다. 총 요리 시간만 127시간 10초라고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1회부터 쭉 함께해온 샘킴 셰프와 김풍 작가는 "이탈리아에서 종영 소식을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샘킴은 "김풍의 신혼여행지인 이탈리아에서 만나게 됐는데, 식사 하다가 (종영) 얘기를 들어서 체할 뻔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풍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냉부해'가 종영을 맞았다. 인생의 한 막이 끝난 느낌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막이 열리는 기분도 든다"고 담담히 종영 소감을 밝혔다.다른 셰프들 및 MC들 역시 한마음 한뜻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이때 샘킴은 "김풍이 요리를 잘하게 된 것이 '냉부해' 종영의 원인이다. 요리 잘하고 나서 재미가 줄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풍은 "5년 해서 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나"라면서 "요리 실력이 늘어서 사과드린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기억에 남는 게스트, 재료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냉장고 BEST & WORST'를 꼽아보는 순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베스트 냉장고는 소유진·백종원 부부의 냉장고. 각종 재료들이 깔끔하게 정리된 것은 물론이고 국제 박람회 수준으로 진귀한 식재료들이 가득했다. 소유진은 냉장고에 김치가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장독대에 직접 담가 먹는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두 번째 베스트는 4대의 냉장고를 보유하고 있던 션·정혜영 부부의 냉장고였고 3대 진미를 비롯해 최고급 식재료들이 가득했던 지드래곤의 냉장고 역시 베스트에 올랐다.다음은 최악의 냉장고 차례. 워스트 냉장고에 이름을 올린 건 그룹 인피니트 출신 가수 성규와 웹툰작가 기안84였다. 집는 재료 마다 곰팡이가 피어있거나 녹화일 기준 1년이 훌쩍 지난 식재료들이 대다수였던 두 사람의 냉장고. 소개가 아닌 청소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야 했다. 셰프 및 MC들은 "지금 봐도 놀랍다"며 혀를 내둘렀다.이후 셰프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냉부 어워즈'가 열렸다. 첫 번째 '노잼상(노장의 재미상)'엔 전설의 노장 이연복 셰프가, '춤신춤왕상'은 정호영 셰프가 가져갔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 상'의 주인공은 자연주의 음식부터 자극주의 음식까지 섭렵한 샘킴 셰프가 차지했다. 그동안 상과의 인연이 없던 샘킴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걸 했구나 싶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마성의 약장수상인 일명 '마약상'은 대결 전후 화려한 입담으로 맛과 재미까지 사로잡았던 유현수 셰프에게로 돌아갔다. 또 첫 녹화일부터 방송일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알파오 오세득이 'TMI상'을, 거친 외모와 달리 따뜻한 매력을 지닌 레이먼킴이 '따도남 상'을 수여받았다. 쿡방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가장 최근 합류한 '하룻강아지상'은 송훈 셰프가 받게 됐다. 마지막으로 '유니셰프'의 창시자이자 예능 마인드로 가장 많은 웃음을 줬던 김풍 작가가 '노력이 가상'을 수상했다.자신의 지난 활약 영상을 보며 순간 눈시울이 붉어진 김풍은 "5년 전, '냉부해' 제작진으로부터 '요리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나와서 한 번 요리해볼래요?' 그렇게 섭외를 받았다"며 "좋은 동료, 선배님들을 만났던 '냉부해'는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1회부터 MC 자리를 지켰던 김성주와 2016년 정형돈의 뒤를 이어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였던 안정환은 각각 '김성주물럭상', '안정환골탈태상'을 수상했다. 김성주는 "5년 전 무관심 속에서 시작했던 때가 떠오른다. '냉부'는 그 흔한 제작발표회도 하지 않았던 방송이다. '냉부'는 제가 가족에게 요리를 해주는 변화를 가져다 준 프로그램이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형돈 씨가 아플 때 최대 고비였다. 흔쾌히 도와주신 안정환 씨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사람 냄새 나는 분들과 오랜 기간 방송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시청자분들께 제일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방송 말미, 셰프 군단에게 '냉부'의 의미를 물었다. 인생 학교, 긴장의 끈, 뜻밖의 선물, 또 다른 세계, 새로운 시작 등 다양한 키워드가 나온 가운데, 김풍은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데이트 장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웹툰이 자식 같은 존재라면 요리는 첫사랑 같은 느낌의 설레는 존재"라고 말했다. 레이먼킴은 "'냉부'는 딸이 기억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일 거다. 이기고 오면 좋아했고, 지면 '아빠 힘내'라는 얘기를 해줬었다"며 웃었다. '인생 터널'이라고 답한 이연복은 "지날 땐 어둡지만 나에게 빛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냉부'로 인해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며 뜻깊은 소회를 밝혔다.한편, 오는 12월 2일(월) 오후 11시에는 '냉부해' 후속으로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이 방영될 예정이다.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은 알베르토 몬디가 12년 만에 고향인 미라노로 돌아가, 오징어순대를 비롯해 그가 즐겨먹는 메뉴의 특별한 한식당을 오픈해 벌이지는 일들을 담은 프로그램. 알베르토 몬디를 비롯해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 방송인 샘 오취리가 함께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1.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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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최종회, 냉장고 없이 꽉 채운 레전드 특집 [종합]

'냉장고를 부탁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25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최종회에서는 지난 5년을 되돌아보는 총결산 시간이 그려졌다.이날 MC들의 오프닝 멘트를 들은 셰프 군단은 "왠지 슬프게 들린다"며 씁쓸함을 표했다. 5년 동안의 대단원 막을 내리게 된 '냉부해'의 마지막 녹화였기 때문.지난 2014년 11월 17일 첫 방송 후 257명의 게스트, 1,018개의 요리가 '냉부해'를 거쳐갔다. 총 요리 시간만 127시간 10초라고.1회부터 쭉 함께해온 샘킴 셰프와 김풍 작가는 "이탈리아에서 종영 소식을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샘킴은 "김풍의 신혼여행지인 이탈리아에서 만나게 됐는데, 식사 하다가 (종영) 얘기를 들어서 체할 뻔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풍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냉부해'가 종영을 맞았다. 인생의 한 막이 끝난 느낌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막이 열리는 기분도 든다"고 담담히 종영 소감을 밝혔다.다른 셰프들 및 MC들 역시 한마음 한뜻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이때 샘킴은 "김풍이 요리를 잘하게 된 것이 '냉부해' 종영의 원인이다. 요리 잘하고 나서 재미가 줄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풍은 "5년 해서 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나"라면서 "요리 실력이 늘어서 사과드린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기억에 남는 게스트, 재료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냉장고 BEST & WORST'를 꼽아보는 순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베스트 냉장고는 소유진·백종원 부부의 냉장고. 각종 재료들이 깔끔하게 정리된 것은 물론이고 국제 박람회 수준으로 진귀한 식재료들이 가득했다. 소유진은 냉장고에 김치가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장독대에 직접 담가 먹는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두 번째 베스트는 4대의 냉장고를 보유하고 있던 션·정혜영 부부의 냉장고였고 3대 진미를 비롯해 최고급 식재료들이 가득했던 지드래곤의 냉장고 역시 베스트에 올랐다.다음은 최악의 냉장고 차례. 워스트 냉장고에 이름을 올린 건 그룹 인피니트 출신 가수 성규와 웹툰작가 기안84였다. 집는 재료 마다 곰팡이가 피어있거나 녹화일 기준 1년이 훌쩍 지난 식재료들이 대다수였던 두 사람의 냉장고. 소개가 아닌 청소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야 했다. 셰프 및 MC들은 "지금 봐도 놀랍다"며 혀를 내둘렀다.이후 셰프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냉부 어워즈'가 열렸다. 첫 번째 '노잼상(노장의 재미상)'엔 전설의 노장 이연복 셰프가, '춤신춤왕상'은 정호영 셰프가 가져갔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 상'의 주인공은 자연주의 음식부터 자극주의 음식까지 섭렵한 샘킴 셰프가 차지했다. 그동안 상과의 인연이 없던 샘킴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걸 했구나 싶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마성의 약장수상인 일명 '마약상'은 대결 전후 화려한 입담으로 맛과 재미까지 사로잡았던 유현수 셰프에게로 돌아갔다. 또 첫 녹화일부터 방송일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알파오 오세득이 'TMI상'을, 거친 외모와 달리 따뜻한 매력을 지닌 레이먼킴이 '따도남 상'을 수여받았다. 쿡방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가장 최근 합류한 '하룻강아지상'은 송훈 셰프가 받게 됐다. 마지막으로 '유니셰프'의 창시자이자 예능 마인드로 가장 많은 웃음을 줬던 김풍 작가가 '노력이 가상'을 수상했다.자신의 지난 활약 영상을 보며 순간 눈시울이 붉어진 김풍은 "5년 전, '냉부해' 제작진으로부터 '요리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나와서 한 번 요리해볼래요?' 그렇게 섭외를 받았다"며 "좋은 동료, 선배님들을 만났던 '냉부해'는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1회부터 MC 자리를 지켰던 김성주와 2016년 정형돈의 뒤를 이어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였던 안정환은 각각 '김성주물럭상', '안정환골탈태상'을 수상했다. 김성주는 "5년 전 무관심 속에서 시작했던 때가 떠오른다. '냉부'는 그 흔한 제작발표회도 하지 않았던 방송이다. '냉부'는 제가 가족에게 요리를 해주는 변화를 가져다 준 프로그램이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형돈 씨가 아플 때 최대 고비였다. 흔쾌히 도와주신 안정환 씨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사람 냄새 나는 분들과 오랜 기간 방송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시청자분들께 제일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방송 말미, 셰프 군단에게 '냉부'의 의미를 물었다. 인생 학교, 긴장의 끈, 뜻밖의 선물, 또 다른 세계, 새로운 시작 등 다양한 키워드가 나온 가운데, 김풍은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데이트 장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웹툰이 자식 같은 존재라면 요리는 첫사랑 같은 느낌의 설레는 존재"라고 말했다. 레이먼킴은 "'냉부'는 딸이 기억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일 거다. 이기고 오면 좋아했고, 지면 '아빠 힘내'라는 얘기를 해줬었다"며 웃었다. '인생 터널'이라고 답한 이연복은 "지날 땐 어둡지만 나에게 빛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냉부'로 인해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며 뜻깊은 소회를 밝혔다.한편, '냉장고를 부탁해' 후속으로는 4부작 예능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이 방영될 예정이다.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은 알베르토 몬디가 12년 만에 고향인 미라노로 돌아가, 오징어순대를 비롯해 그가 즐겨먹는 메뉴의 특별한 한식당을 오픈해 벌이지는 일들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오는 12월 2일(월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1.2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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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에 삼계탕 라면까지…달라진 '초복' 마케팅

유통 업계가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초복(12일)을 앞두고 일찌감치 '복날 마케팅'에 돌입했다.복날 마케팅은 유통 업계에서 연례 행사처럼 꾸준히 진행돼 왔지만, 올해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 삼계탕에서 벗어난 이색 보양식 등 색다른 컨셉트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몸보신도 가정간편식이 '대세'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국물 요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1인 가구를 겨냥한 보양식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삼계탕'은 물론이고 '반계탕' '추어탕' '녹두닭죽' '김치낙지죽' 등으로 전선을 넓혔다. 삼계탕 모델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손흥민을 발탁했다. 비비고 삼계탕을 먹으면 지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주는 손흥민처럼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신세계푸드는 '올반 삼계탕'이 약 30만 개 판매되며 인기를 끌자 건강 식재료를 넣어 만든 '올반 흑마늘삼계탕'을 선보였다. 역시 1인 가구 등을 겨냥한 간편식 제품이다.국내산 닭 한 마리를 한 번 쪄 내 기름기를 제거하고 대표 보양 식재료인 흑마늘·인삼·능이버섯 등을 넣었다. 흑마늘은 발효 과정에서 생마늘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항산화력을 가져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몸보신에 제격이라는 평가다.하림도 국내 최초로 한식 부문 미쉐린 스타를 받은 유현수 셰프와 함께 특별한 여름 보양 메뉴를 출시했다. 유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두레유에서 두레유 연잎백숙 차림 신메뉴를 출시했다. 때 이른 더위에 기력 보충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닭을 향이 은은한 연잎과 함께 조리한 메뉴다. 맘스터치는 닭 요리 가정간편식(HMR) 패키지인 ‘소중한 구구팩’을 재출시했다. 소중한 구구팩은 국내산 닭을 활용한, 맘스터치 2018년 인기 메뉴 가정간편식 3종인 소중삼계탕(600g)과 파칼칼닭개장·파송송닭곰탕으로 구성됐다. 해당 가정간편식 제품들은 상온 보관 이후 데우기만 하면 조리가 끝나 집에서 보양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업계에서 보양 간편식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름철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기 때문이다. 업체마다 선보인 삼계탕 가정간편식의 맛과 품질이 삼계탕 전문 매장에 비해 손색없는 데다 1만원 미만의 합리적 가격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색 보양식도 '봇물' 올해는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챙겨 먹을 수 있는 이색 보양식 도시락과 라면의 출시도 잇따른다. 삼양식품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보양식 라면 '삼계탕면'을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닭을 푹 고아 만든 삼계탕의 깊고 진한 육수를 그대로 재현하고, 면에 녹두 분말을 넣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풍미를 더했다.여름 대표 보양식 삼계탕을 라면에 접목한 삼계탕면은 다가오는 삼복더위를 맞아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선보이는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계탕면은 봉지면과 용기면으로 출시되며, 여름 한정판 제품으로 오는 8월까지만 생산된다. 편의점 CU는 프리미엄 보양식 도시락을 평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출시했다.프리미엄 도시락인 '기력 충전 정식'은 소불고기와 훈제오리 등 무더위로 급격하게 떨어진 여름철 기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태미나 음식들로 구성됐다. 이번 프리미엄 보양식 도시락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30~40대를 위해 품질을 한층 더 강화한 상품이다.GS25도 3일 '장어덮밥'과 '유어스삼계탕' 등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장어덮밥은 바다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렸다. 장어는 당귀와 감초 등 한약재를 사용한 소스에 절이고 구워 '단짠' 맛을 구현했다. 밥 위에 계란 지단과 생강을 부메뉴로 동봉해 식감을 살렸다. 제품은 전용 앱인 '나만의냉장고'를 통해 직접 주문이 가능하다. 오는 18일까지 앱을 통해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비타500을 준다. 판매는 4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한 달간 한정적으로 진행된다.유어스삼계탕은 1등급 냉장 닭만 사용해 만들었다. 국내산 수삼과 함께 국내 최초로 감초·천궁·당귀·엄나무 등 6가지 한약재를 티백 형태로 구성해 동봉했다.GS25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맞춰 다양한 보양식을 준비했다"며 "더위에 지친 고객들의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급 식재료를 앞세운 호텔 이색·간편 보양식에 맞서 호텔 업계는 전문 셰프가 최상급 식자재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다.롯데호텔서울은 '보양식 메뉴 프로모션'을 통해 대표 레스토랑 4곳에서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한식당 무궁화는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해삼을 정성스럽게 조리한 '인삼 해삼증'을 대표 메뉴로 판매한다. 이 메뉴는 무궁화에서 제공하는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고, 별도 추가 시 5만원이다.중식당 도림은 8월 31일까지 '중국식 냉면'을 선보인다. 중국 요리답게 고명이 화려하고 다채로운 것이 특징으로 상탕 육수를 넣어 만든다. 상탕 육수는 노계·오리·닭발·진화햄·상어 연골을 넣고 흑초·해물간장 등으로 간을 맞춰 6시간 이상 끓여 낸 최고급 건강 육수다.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오는 8월 말까지 성인병 예방과 원기 회복에 효과가 좋은 '장어솥밥'을 내놓는다. 다시마로 솥밥 육수를 만든 뒤 연근과 함께 밥을 짓는다. 짭짤하고 달콤한 일본식 간장 양념인 데리야키 소스가 잘 발린 구운 장어를 생강채와 함께 한입 먹으면 좋다.뷔페 레스토랑 라세느는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할 만한 '한방 소꼬리찜'을 준비했다. 갖은 양념과 함께 삶은 소꼬리를 은행·대추·4년근 수삼 등 몸에 좋은 재료들과 함께 곁들여 낸다.텔신라는 약선 전복삼계탕과 웰빙 민어건정·완도 전복장 등 보양식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선물 세트에는 삼계탕 육수 농축액을 동봉해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게 했다. 민어는 산란하기 전 살이 차오르고 기름이 풍부해지는 6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인 생선으로, 무더위에 지친 기력 회복은 물론이고 다이어트·노화 방지·피부 미용에도 좋은 음식이다. 주문은 8월 6일까지 가능하며, 배송희망일 3~5일 전에 주문하는 것이 좋다.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는 여름철 지쳐 가는 입맛을 되찾아 줄 '삼복삼색' 보양식 프로모션을 초복·중복·말복에 맞춰 7일씩 선보인다.초복에는 여름이 제철인 민어 스시와 사시미가 제공된다. 중복에는 담백한 장어구이와 장어샤브샤브가 테이블에 오르며,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말복에는 '중국의 보양식'으로 유명한 전가복이 판매된다.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초복 마케팅이 잘돼야 중복·말복까지 잘된다는 정설이 있다. 대부분의 업계가 매년 초복 마케팅에 공들이는 이유"라며 "올해는 삼계탕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보양식과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간편보양식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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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29만원 한식·연세대…안젤리나 졸리 전무후무 방한

안젤리나 졸리가 서울 곳곳에 '출몰'했다. 할리우드 스타의 전무후무한 방한 일정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아들 팍스와 한국을 찾았다. 경호원도 대동하지 않은 채 서울 곳곳을 누볐다. 한국 팬들이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흔쾌히 받아 줬다. 영화 홍보를 위한 내한 시 분 단위로 스케줄을 쪼개며 진행하는 것과 달리 여느 관광객과 다르지 않은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언론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비밀 방한이었지만, 사실상 비밀이 아니었다. 그가 어디서 밥을 먹고 어떤 곳을 구경했는지 SNS를 통해 모두 공개됐기 때문. 먼저 안젤리나 졸리는 팍스 그리고 통역사 한 명과 동행,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고깃집에 방문했다. 한국식으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사 이후에는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셨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는 한식을 사랑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삼청동의 고깃집뿐 아니라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순두부찌개 전문 음식점에도 등장했다. 3일 저녁 식사를 위해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한식당을 찾았다. '미슐랭 3스타'에 선정된 이 한식당에서 1인당 29만원 상당의 코스 요리를 즐겼다. 역시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은 채 움직였다. 단순히 한식만 먹고 간 것은 아니다. 아들 매덕스를 위해 한국 대학 투어에도 나섰다.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연세대학교를 방문한 것.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평소 K팝을 좋아해 한국어를 공부 중인 아들 매덕스가 한국 대학 진학을 원하자 미리 한국 학교를 둘러본 것.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한국 대학생의 학부모가 될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시간을 쪼개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배우 정우성·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만나기도 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인 정우성에게 "난민을 옹호하는 역할을 해 주는 동료로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차별·혐오·국수주의가 만연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이야기해 주는 사람들의 역할이 계속 중요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의 내한 일정 조율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한국에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한국을 찾기 하루 전인 1일쯤 한국행을 확정 지었다. 또 마지막까지 비행 시간을 바꿨다"며 "개인 일정을 위해 한국을 찾았고, 그 기회에 유엔난민기구 특사로서 활동한 것이다. 공적인 스케줄도 있었지만 사실상 사적인 방문이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2018.1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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