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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지원, 시한부 고백 그 후… 두 집안 다 모였다 (눈물의 여왕)

용두리와 퀸즈 가족의 단란한 한때가 포착됐다.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백현우(김수현)와 홍해인(김지원)의 가족들이 한 데 모여 화목하게 외식을 즐기고 있는 현장이 공개됐다.앞서 퀸즈 가족들은 집과 주식, 재산을 모두 빼앗긴 뒤 백현우의 도움을 받아 시골 용두리에 상륙, 낯선 시골 생활을 시작했다. 옛 사돈 집안이 껄끄러울 법도 하지만 용두리 가족들 역시 퀸즈 가족을 따듯하게 맞아주며 성심성의껏 그들을 보살폈고 정반대의 세상에 살던 두 가족은 어느샌가 매일 같이 밥을 먹을 정도로 가까워진 상황.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백현우와 홍해인을 필두로 한 용두리와 퀸즈 가족들의 대화합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느 평범한 가족들처럼 고깃집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두 집안의 분위기가 용두리에서의 첫 저녁 식사 때와 180도 달라져 있다.특히 고기라고는 남이 구워주는 것만 먹었던 홍범준(정진영)이 직접 집게와 가위를 들고 있어 흥미를 돋운다. 밥상을 두고 어색하게 대치하던 두 집안이 한 가족처럼 자연스럽게 섞여든 모습은 이들 사이에 일어난 변화를 절로 체감하게 한다.두 집안 모두 홍해인의 기자회견을 통해 병세에 대해 알게 되었을 터. 감당하기 어려운 슬픈 소식 앞에 두 가족은 어떻게 대처할지,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용두리, 퀸즈 가족의 외식 나들이가 기다려진다.김지원의 기자회견 이후 완전히 달라진 두 집안의 저녁 식사 풍경이 펼쳐지는 ‘눈물의 여왕’ 11회는 오늘(13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3 14:49
부동산

'고깃집 가위부터 특올수리까지'...매매 절벽의 시대, 이렇게까지 합니다

한국은행이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를 연 가운데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기 위해 눈물겨운 분투를 펼치고 있다. 호가보다 수천만 원에서 2억원씩 낮게 부르는 것은 이미 기본이 된 분위기다. 수천만 원 이상을 투자해 '특올수리'를 한 뒤 최저가에 내놓는가 하면, '고깃집 가위를 집에 가져다 놓으면 팔린다'라는 등의 근거 없는 속설에도 기대고 있다. 속설부터 리모델링까지 '요지경' 경기도 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A 씨는 현재 다주택자다. 지난해 말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했는데, 종전에 보유 중이던 아파트가 약 1년 가까이 팔리지 않아 본의 아니게 다주택자가 됐다. 올해 초만 해도 종전 집이 금세 매매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최근 들어 생각이 바뀌었다. A 씨는 "호가를 대폭 낮췄는데도 팔리지 않는다. 아파트 단지에 매매가 된 곳은 올 수리를 했더라. 나도 이러다가 안 되겠다 싶어 집 전체를 수리하고, 호가를 더 낮춰 내놨더니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손해가 크다. A 씨가 리모델링에 투입한 돈은 약 4000만원 선이다. 매매 가격도 2000만원 낮추면서 이 집 가격은 사실상 6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그는 "이렇게 해서라도 팔아야 한다. 매월 은행에 내는 이자만 수백만 원인데,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리모델링만이 아니다. 온라인상에는 '안 팔리는 집을 파는 방법'이라면서 각종 노하우들이 넘쳐난다. '공인중개사에게 부동산 수수료를 더 챙겨줘라' '애완견과 고양이는 다른 곳으로 옮겨라' '안 쓰는 가구는 다 버려라' 등의 조언은 비교적 점잖은 축에 속한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따라 하라"면서 '고깃집 가위를 가져다가 현관에 거꾸로 걸어라' '신발장에 동전을 넣어둬라' '빗자루를 거꾸로 세워둬라' 등의 근거 없는 속설도 떠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모델링이 집을 매매하는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안 팔리는 집이 리모델링을 하면 팔린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개인의 특별한 취향이 아닌 대중적인 수준의 리모델링은 상품성을 높이려는 차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연구원은 "원래 리모델링은 집의 가치를 끌어올려서 더 비싼 가격에 팔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시기다. 리모델링 자체가 매매의 키가 되진 않는다"고 했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교수는 "현재는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다. 리모델링한 효과는 호가를 더 낮추거나 공인중개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급급매' 수준에 처분할 때 비로소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시장 '꽁꽁' 현재 전국 주택 매매는 멈춰 선 상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서 총 3만5531건이 거래됐는데, 이는 전년 동월(8만9057건) 대비 60.1% 감소한 수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거래량은 38만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7317건)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났다. 반면 미분양 주택은 쌓여가고 있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8월 5012가구로 전월보다 10.7%(483가구) 늘었다. 지방은 같은 기간 2만6755가구에서 2만7710가구로 3.6%(955가구) 증가했다. 향후 매수세는 더욱 움츠러들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주 연속 떨어져 이달 첫째 주 84.3을 기록했다. 수도권(80.0)과 지방(88.3) 모두 하락했으며, 서울은 77.7로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주택 매매 시장은 사실상 멈춰 설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5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택하면서 주택 매매 역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주택시장을 이끌던 20~30대들은 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1주택자는 취득세 중과 때문에 집을 사기 어려워져 수요의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돼야 거래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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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미료X자핑, 최강 여여래퍼 콜라보…앨범 엿보기

미료와 자이언트 핑크는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까.Mnet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랩3')에서 우승을 했던 자이언트 핑크(이하 자핑)와 '1세대 래퍼' 미료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26일 컬래버레이션 음반을 발매한다.자핑과 미료는 현재 미스틱엔터에테인먼트 산하 힙합레이블 '올 아이 노우 뮤직(AIKM)' 소속 래퍼로, '언랩3' 종영 후 꾸준히 음원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와중에 미료와 자핑은 24일 컬래버레이션 신보 트랙리스트를 전격 공개했다. 24일 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두 사람의 맥시 싱글에는 총 3곡이 수록돼 있으며, 타이틀곡이자 듀엣곡인 '가위 바위 보'를 비롯해, '언랩3'에서 큰 사랑을 받은 미료의 '잉여의 하루'와 자이언트핑크의 '돈벌이' 솔로곡이 수록된다. 신곡 '가위 바위 보'는 힙합씬의 랩게임을 가위 바위 보에 빗대어 쓴 곡으로, YG 프로듀서 로빈이 작곡에 참여했다. 어떤 패가 나올지 모르지만 누구와 붙든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과 언제든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는 미료와 자이언트핑크의 포부가 담겨 있다. 허스키한 보이스의 자이언트핑크와 매력적인 톤의 미료의 호흡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료와 자핑은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트랙도 준비했다. 다름아닌 '잉여의 하루'와 '돈벌이'. 이들은 방송에서 선보였던 버전에서 더욱 완성도를 높여 앨범에 실었다.자핑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랩3' 중 가작이 애착이 가는 곡으로 '돈벌이'를 꼽은 바 있다. 그는 "1년 전에 가족과 친구들의 압박감에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을 때 지었다. 엄마가 돈을 안 보내 준다고 했을 시기였다. 그때 빈방에 불을 켜고 비트에 맞춰서 생각 없이 가사를 써 내려 갔다. 언제 이 곡을 부를 수 있을까 했는데 드디어 빛을 보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미료도 '잉여의 하루'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미료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랩적으로는 스케일이 크고 펀치 라임이 들어가 있진 않지만, 솔직하게 내 모습을 100% 그려냈기때문에 즐겁게 부를 수 있었다. 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미료와 자이언트핑크의 콜라보 맥시 싱글은 26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10.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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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누려, ‘웃긴데 왠지 짠 해’…시청률 대박

‘개그콘서트 누려’. KBS 2TV ‘개그콘서트’ 새코너 ‘누려’가 첫회부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개그콘서트’ 새코너 ‘누려’ 첫 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23%를 기록해 코너별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누려’는 개그맨 이희경, 박지선, 김희원, 장유환이 출연한다. 시어머니 이희경과 며느리 박지선은 고깃집을 운영해 부자가 됐다.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서 왕갈비와 냉면, 공깃밥과 된장찌개를 주문한다. 또 레어로 나온 스테이크를 보며 덜 익었다고 억지를 부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희경은 웨이터에게 호객행위를 하는가 하면 주문한 스테이크를 가위와 집게로 잘라 큰 웃음을 줬다. 그동안 식당 주인으로 살아온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은 웃음과 동시에 삶의 애환을 느끼게 해 개그의 질을 한단계 올렸다. 한편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누려’에 이어 ‘시청률의 제왕(22.7%)’,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22.5%)’가 2, 3위를 이었다. ‘개그콘서트 누려’를 본 네티즌들은 “개그콘서트 누려, 대박예감”, “개그콘서트 누려, 고깃집 사장님들 화나겠네”, “개그콘서트 누려, 첫방송부터 1위라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3.11.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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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알찬 한식 맛집 정보서 ‘백년명가’

“진짜 맛집 없을까.” 한 집 건너 한 집은 방송출연 경력을 자랑하고, 블로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수십 곳의 식당을 소개한다. 진정한 맛집 찾기가 힘들어져 가는 요즘, 알찬 한식 맛집 정보서가 나왔다. 최근 중앙북스에서 발간한 『백년명가-자연과 사람과 인연이 만든 우리네 맛 집 156곳(이하 백년명가·1만5000원)』이다. 이 책은 20년 동안 맛 집을 취재해 온 고참기자부터 2년차 새내기 음식기자 등 9명으로 구성된 일간스포츠 특별취재팀이 전국을 발로 뛰며 찾아낸 맛집을 담았다. 짧게는 10여 년, 길게는 3대를 이어가며 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 곳들이다.『백년명가』에 오른 156곳 중에서 몇 곳만 골라 소개한다. 윤서현 기자 [yoonsh@joongang.co.kr] ▶한국인은 자고로 밥심◆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빔밥집 - 함양집 1924년에 문을 열어 4대를 이어가고 있는 집이다. 납작한 놋그릇에 담아내는 비빔밥이 대표메뉴. 소고기 육수로 지은 밥에 고사리·콩나물·시금치·미나리·김·미역 등 17가지 채소와 육회, 전복 한 조각을 올린다. 비빔장은 찹쌀고추장에 된장과 소금을 넣어 만든다.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소고기·무·홍합·조갯살·두부 등을 넣고 끓인 탕도 진국이다. 비빔밥 8000원,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울산시 남구 달동 1263-13, 052-260-9060. ◆꺼끌꺼끌 한 듯 입에 달라붙는 꽁보리밥 - 고향보리밥 삼청동 골목 구석 가정집을 개조한 밥집. 자그마한 나무 간판도 화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하루 평균 100~200명의 손님이 찾는다. 꽁보리밥과 노란 기장밥에 무순·파프리카·도라지 등 12가지 채소와 된장·고추장을 반 숟가락 씩 넣어 쓱쓱 비벼 먹는 맛이 꿀맛이다. 뚝배기 한 가득 담겨 나오는 사골 우거짓국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푸짐한 보리밥 한 상이 5000원. 17년째 같은 가격이다. 보리밥 5000원,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사무소에서 도보로 5분, 02-736-9716. ▶씹을수록 고소한 고기맛 ◆30년 동안 고집해 온 불고기 맛 - 한일관1939년에 장사를 시작한 이래 ‘불고기 명가’로 승승장구해왔다. 한일관이 이렇듯 인정을 받는 이유는 최고의 재료를 고집하는데 있다. 30년 전부터 오직 등심(채끝 포함)만 쓴다. 고기를 12시간 이상 숙성시켜 연한 맛이 특징이다. 불고기 200g 2만 5000원(압구정점)·2만 3000원(영등포점),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19-4(압구정점)·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414호(영등포점), 1577-9963. ◆와인과 함께 즐기는 신세대 고깃집 - 불고기브라더스연기와 가위가 없는 고깃집. 대신 재즈 선율이 울려퍼지고 와인이 놓여져있다. 2006년 10월 문을 연 불고기브라더스는 아직 몇 해 되지 않았지만 젊은층의 입 맛을 사로잡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불고기 재료는 등심 외에 전각·설도·설깃 부위를 골고루 섞어 쓴다. 정량화해 공개한 레시피와 젊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만족스럽다. 서울식 불고기 런치 세트 1만 3600~2만 3900원,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중구 명동 1가 7-1 태흥빌딩 2층, 02-319-3351~3.◆파인애플 즙·화이트 와인으로 맛을 낸- 가보정1989년 165㎡(50평) 규모로 시작한 동네 갈빗집이 1200석을 갖춘 수원 대표 갈비 전문점으로 성장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은 파인애플 즙·로즈메리·화이트 와인 등을 섞은 갈비 소스다. '소고기는 참숯으로 구워야 제맛'이라는 사장의 소신에 따라 개업 이래 지금까지 참숯만 고집하는 것도 특징이다. 소갈비 4만 8000원,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58-1, 031-238-3883.▶맛있게 몸보신 할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즐겨 찾은 - 토속촌 여름이면 하루 종일 장사진을 이루는 삼계탕 전문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 닭의 크기는 조금 아쉽지만 뽀얗고 걸쭉한 국물은 남김없이 먹을 정도로 깊은 맛을 자랑한다. 삼계탕 1만4000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종로구 체부동 85-1, 02-737-7444. ◆고추장 소스 발라 세 번 구운 장어 - 연기식당 하루 최대 230kg이상의 장어를 파는 40년 역사의 장어구이집이다. 그 맛의 비법이라면 첫째는 신선한 재료이고 둘째는 직접 만든 고추장 소스를 발라 세 번 굽는 기술이다. 간장 소스에 버무린 부추, 양파를 함께 곁들이면 느끼한 맛이 덜하다. 장어구이 1인분 2만 2000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20, 063-562-1537. ◆한약재 먹여 키운 미꾸라지 - 형제추어탕 1926년 형제주점으로 시작된 형제추어탕. 이집의 트레이드마크는 배달 자전거다. 1930년대까지 자전거 배달원들은 한 손에 추어탕 그릇을 쌓아 든 채 거리를 누렸다고 한다. 자전거 배달원은 없어졌지만 시원하고 칼칼한 추어탕 맛은 그대로다. 한약재로 키운 미꾸라지를 사용하며 육수는 소의 사골과 양지머리를 우려 만든다. 추어탕 9000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281-1, 02-919-4455. ▶입맛 없을 땐 후루룩 국수 한 그릇◆부드러운 연 노란색 자장면 - 신승관 올해로 45년 된 유서 깊은 중국집이다. 이집은 자장을 만들 때 감자를 넣지 않는다. 전분 함량이 높아져 먹기에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대신 양파·호박·배추·양배추 등 채소가 듬뿍 들어간다. 그리고 반죽할 때 채소 즙을 넣어 연 노란색 면을 뽑아 쓴다. 그 때문인지 기계면인데도 면발이 부드럽고 자장 역시 뒷맛이 깔끔하다. 자장면 4000원,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중구 북창동 73, 02-735-9955. ◆가게 안에 방앗간이 있는 냉면집 - 평양면옥40년 전 고 홍영남 씨가 경기도 전곡에 냉면집을 연 것이 평양면옥의 시작이다. 가게 안에 방앗간이 있어 그날그날 쓸 메밀을 직접 빻는다. 까끌까끌하면서도 뚝뚝 끊어지는 면발은 구수한 메밀 향이 진하다. 깔끔한 맛의 육수는 물 한 솥에 돼지 삼겹살과 소고기 사태·양파·대파를 넣고 매일 아침 한 차례씩 끓인다. 비빔·물냉면 8000원,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3동 385, 031-877-2282.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골집 - 소호정 25년째 안동 국수를 파는 곳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안동 지방 국수는 면에 콩가루를 섞어 반죽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으로 반죽하고 밀어 칼로 썬 면을 양지 머릿고기를 곤 뽀얀 국물에 끓여낸다.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면을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깻잎장아찌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칼국수 9000원,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2동 392-11, 02-579-7282. ▶출출할 때 가볍게 먹는 별미◆‘며느리도 모른다’던 그 맛의 비법 - 마복림할머니떡볶이 매스컴을 통해 유명해진 마복림 할머니는 90세의 고령이라 가게에는 나오시지 않는다. 대신 비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던 그 ‘며느리들’이 운영하고 있다. 둘째 며느리인 김선자 씨는 소스에 고춧가루·물엿·후춧가루·마늘·깨·복합조미료 등을 넣고, 물엿과 설탕의 양을 줄이는 대신 양파로 단 맛을 낸다고 한다. 하지만 그 황금 비율은 ‘일급비밀’이라고. 맵지 않은 대신 먹고 난 후에도 단 맛이 남는다. 떡볶이 2인분 세트 2만원,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중구 신당1동 292-112, 02-2232-8930. ◆3대째 이어져온 개성 만두 - 궁 서울에서 드물게 3대째 개성 만두를 빚어내는 집. 만두피가 얇아 만두를 쪘을 때 소가 훤히 비치는 게 특징이다. 만두소에 주로 배추·숙주·부추·두부 등이 들어가 담백하고 깔끔하다. 양지머리와 10가지 약재로 우려내 국물 맛이 깊은 만둣국과 만두전골도 인기다. 만둣국에는 또 다른 개성 대표 음식인 조랭이 떡이 들어간다. 생만두·찐만두·만둣국 8000원,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11, 02-733-9240. ◆전기구이 통닭의 원조 - 명동영양센터 ‘전기로 닭을 구우면 어떨까?’ 1960년 어느 날 이도성 씨의 머릿속에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리고 쫄깃하면서 담백한 속살, 바삭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껍질의 전기구이 통닭은 50년 넘게 국민 특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변치 않는 맛의 비법은 식용유 대신 유채 기름을 사용하고, 닭 속에 소금을 넣어 굽는 것이다. 통닭 한 마리 1만 3000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3-16, 02-776-2015. 2010.12.07 09:40
스포츠일반

남영동 스테이크, 50년 세월이 묻어나는 깊은 맛

일명 스테이크 골목. 남영동 터줏대감 식당들이 오랜 세월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그 시절 골목을 호령하던 스테이크 음식점들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내실 있는 알짜배기 레스토랑들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테이크 맛을 보려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들었다는 20~30년 전만 해도 스무 개가 넘는 스테이크집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는데 지금은 고작 4~5개의 가게만이 남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47년째를 맞는 황해집은 스테이크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부모 손잡고 외식하던 그 코흘리개들이 벌써 장성해서는 이젠 부모님 모시고 찾아와 옛날 생각하며 먹고 간답니다." 스테이크지만 칼질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둘이 가서 모듬스테이크를 주문했더니 테이블 위에 놓인 불판 위에 호일 한 장을 후다닥 깔고, 감자·버섯·양파·마늘·버터·소시지·베이컨과 T자 모양 뼈가 박힌 T본 스테이크를 올려 낸다. 육즙이 적당히 새어 나올 때 가위로 한입 크기로 잘라 소스에 찍어 먹는 것, 이게 바로 '남영동식 스테이크'다.  황해집 맞은편 까치네는 여대생들의 숨겨진 아지트다. 조그만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복도같이 좁고 긴 실내가 깊숙이 이어진다. 낙서가 빼곡하게 채워진 벽에는 누군가의 추억이 방울방울 맺혀 있는 듯하다. 당면에 오징어볶음을 끼얹은 오징어덮채, 계란에 청양고추·소시지·각종 채소 등을 넣어 부쳐 낸 계란 범벅도 유명하지만 저녁엔 단연 닭도리탕이 인기다. 깊숙한 냄비에 푸짐한 양념·닭·떡 등을 걸쭉하게 끓여낸 닭도리탕은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미성회관은 이 골목 최장수 식당이다. 1951년 처음 문을 연 이후 50년 이상 변함 없는 맛을 자랑하는 한식당이다. 5층짜리 건물에 별실과 연회장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해태제과·동양화재 등 인근 직장인들의 회식 또는 접대 장소로 인기가 있다. 점심시간에는 돌갈비영양탕과 우거지탕 등 식사류를 주로 한다. 손이 많이 가는 우거지탕은 40~50그릇 정도로만 한정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12시 이후에 가면 맛보기가 힘들다. 선착순 20명에 한해선 돌솥밥을 제공하니 점심시간은 남보다 서두르는 것이 여러모로 득이다. 토속적 이름과는 달리 카페처럼 분위기 있는 달구지는 고깃집이다. 지하철역에서도 멀고 먹자골목에서도 홀로 떨어진 외진 곳에 있어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단골가게다. 달구지를 찾는다면 곱창이 가득 찬 곱창전골을 꼭 먹어 볼 것. 염통·차돌박이·버섯 등을 함께 넣고 끓인 곱창은 질기지도 않고 얼큰한 국물은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남영사거리 골목의 쯔쿠시는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다.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좁은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사케의 종류는 무려 80여 종이나 된다. 일본인 조리장이 내놓는 음식은 소박한 일본 가정식 요리다. 단풍잎 색을 닮은 무즙인 모미지오로시, 고추냉이 소스로 무친 문어인 타코 와사비는 사케와 잘 어울리는 안주. 뽀얀 국물이 특징인 나가사키식 쯔쿠시 짬뽕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은 미식가들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다. 김현명 프라이데이 기자 미성회관 02-793-7766 황해집 02-797-1717 은성집 02-797-2855 까치네 02-798-4668 김가이가 02-792-4393 장독대 02-749-8744 달구지 02-798-1136 쯔쿠시 02-755-1213 2007.05.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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