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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원 클럽맨’ 김강선의 소회 “복잡한 심경이지만, 여전히 코트 위에 있으니까” [IS 인터뷰]

최근 농구화를 벗은 김강선(38)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누구보다 우여곡절 많았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뒤, 제2의 인생을 앞둔 그는 “나는 아직 코트 위에 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김강선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첫 주장이었다. 그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지난 21일 15년 프로 선수 커리어를 끝내며 코치로 새출발한다고 결정했다.김강선은 독특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였다. 그는 2009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팀은 2년 뒤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기며, 고양 오리온스로 새출발했다. 이어 2022년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고양 캐롯 점퍼스로 바뀌었다. 그런데 데이원은 한국프로농구(KBL) 특별회비를 늦장 납부하더니, 월급 체불 등 재정적 이슈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팀은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질주하는 반전을 일으켰지만, 시즌 뒤 KBL은 재정적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 데이원을 제명했다. 이 시기를 모두 겪고, 둥지를 잃은 선수단을 이끈 게 바로 김강선이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그는 지난해 국회 기자회견장에도 등장해 언론과 소통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이 손을 뻗었고, ‘고양 소노’라는 팀이 새롭게 창단되면서 10개 구단 체제가 그대로 이어졌다. 김강선은 다시금 미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창단 팀의 주장으로 한 시즌을 마친 뒤, 최근 농구화를 벗으며 격동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김강선은 본지와 통화에서 “(과거에 대한 얘기는) 안 좋은 기억이 많아 따로 언급하고 싶진 않다”라고 돌아봤다.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정면으로 겪은 그다. 김강선은 “운동 선수는 결국 코트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을 생각하는 것보다, 이 나이까지 농구를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그만큼 선수 생활 연장 의지가 컸다. 30대 후반 노장임에도 평균 19분 이상 소화하며 주력 로테이션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김강선 역시 “시원섭섭하다. 당연히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좋으니까. 그렇지만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줘 감사하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게 또 내가 원하는 길이기도 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설명했다.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고 털어놓은 김강선은 여전히 자신이 코트 위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선수를 지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비록 농구공을 만지는 일은 줄어들겠지만, 코트를 떠나는 건 아니다. 김승기 감독님, 선수단과 함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강선의 은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많은 메시지를 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강선은 “왜 벌써 은퇴하냐는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대구에 있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라며 “감사 메시지를 전하느라 여전히 고민 중이다. 어떻게 하면 진심을 전해드릴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소노는 2024~25시즌 중 김강선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강선은 “이제는 정장을 입고 팬들과 마주하겠지만, 계속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많이 배워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05.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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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우승후보로 안 봤다"…DB의 '반전 드라마', 정규리그 우승 결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프로농구 원주 DB 강상재는 DB의 정규리그 우승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개막을 앞두고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고,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구단들에 쏠렸지만 정작 ‘슈퍼팀’은 자신들이었다는 자신감이자 자부심이다. 그는 “아무도 (DB를) 우승후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선수들이 100% 이상 실력을 발휘했다. 그래서 우승이라는 결실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실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DB를 주목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팀인 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승권으로 꼽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승 경쟁 판도는 일찌감치 부산 KCC와 서울 SK의 ‘양강 체제’를 전망하는 시선이 많았다. KCC는 특히 이른바 슈퍼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전창진 KCC 감독을 제외한 9명의 사령탑 가운데 무려 8명의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았을 정도다.반면 당시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감독은 없었다. 정식 감독으로는 첫 시즌을 앞둔 김주성 DB 감독조차 우승에 대한 목표 대신 ‘봄농구’에 더 초점을 맞췄다. 당시 김 감독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봄농구를 못 했다. 이번 시즌엔 봄에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소박한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DB의 내부적으로도 우승 목표는 없었던 셈이다.그런 DB가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지난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했다. 구단 역대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자,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에 종료돼 공동 1위에 올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38승 10패, 승률 0.792.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경기 수(48경기)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데다,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프로농구 역대 네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선수들조차 느낄 정도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던 DB의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은 그래서 더 짜릿한 ‘반전 드라마’였다. 실제 DB는 지난해 10월 정규리그 개막과 동시에 치고 나갔다. 개막 7연승을 내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올 시즌에만 7연승을 두 차례나 달렸고, 6연승과 5연승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월에만 5승 4패로 잠시 주춤했을 뿐 그 외에는 매달 75% 이상의 승률을 달성하며 승수를 쌓았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정규리그 순위표 최상단엔 늘 DB가 자리했고, 이제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DB의 위치는 정규리그가 모두 끝난 뒤에도 변하지 않게 됐다.강상재가 DB를 ‘슈퍼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선수들 면면의 기세가 워낙 무서웠다. 강상재와 김종규, 이선 알바노는 국내 최우수선수(MVP)로, 디드릭 로슨은 외국 선수 MVP로 거론될 정도로 DB의 주축을 이룬 선수 개개인 활약이 시즌 내내 눈부셨다.새로 합류한 로슨은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치며 DB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걸린 이날 KT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8개 포함 무려 47득점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은 22.7득점 10리바운드 4.7어시스트. 모든 지표가 앞서 고양 오리온과 고양 캐롯 시절과 비교해 껑충 뛰었다.로슨과 함께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한 강상재, 김종규와 필리핀 출신 아시아 쿼터 이선 알바노도 국내 MVP를 두고 집안싸움을 펼칠 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주장 강상재는 김주성 감독이 직접 “가지고 있던 기량이 만개했다”며 우승 일등공신으로 꼽을 정도로 활약했다. 14.1득점과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 등 모든 지표가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김종규도 외국인 선수와 경합뿐만 아니라 12득점에 6.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블록(1.3개)과 필드골 성공률(59.9%)은 리그 전체에서도 2위다.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알바노 역시 아시아 쿼터로는 최초로 국내 MVP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1위(6.7개), 3점슛 성공률(41.3%)과 스틸(1.5개)도 각각 4위와 5위. 송영진 KT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알바노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할 만큼 DB 농구의 핵심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이처럼 핵심 선수들이 시즌 내내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인 데다, 3점슛 성공률 1위(44.4%)를 기록 중인 박인웅을 비롯해 서민수, 김훈, 유현준 등 다양한 벤치 멤버들의 존재가 DB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리고 이들을 원팀으로 묶은 초보 사령탑 김주성 감독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로슨과 김종규, 강상재 등 3명의 빅맨을 활용한 공격 농구로 프로농구 판도를 흔들었다. 올 시즌 DB의 평균 득점은 무려 90.8점으로 90점을 넘겼다. 늘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도 필요할 땐 호통도 치며 팀 분위기를 잡았다. 덕분에 김주성 감독은 정식 감독 데뷔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역대 5번째 감독이자, 원클럽맨 출신 감독으로는 2번째 감독으로 프로농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물론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겨루는 6강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통합 챔피언’을 바라보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세를 돌아보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목표다. 정규리그 우승을 통해 쓴 짜릿한 반전 드라마의 진정한 ‘해피 엔딩’이기도 하다.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이 잘 이끌어 준 것 같다. 제가 부족한 감독인데, 더 배울 수 있게끔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이제는 감독이다 보니 뛰지 못해 아쉽다. 통합 우승을 하면, 그땐 내가 먼저 뛰겠다”며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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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트레이드 효과로 급한 불은 껐다…다음 과제는 최하위 탈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불명예스러운 원정 경기 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정 8연전을 앞두고 “대비책을 강구하겠다”라며 변화를 외친 은희석 삼성 감독의 비장한 전력투구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이제 삼성의 다음 목표는 ‘최하위 탈출’이다.삼성은 지난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94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승(16패)째를 기록했다. 최하위인 10위를 유지했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마침내 원정 경기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고양 캐롯(현 소노)전부터 지난 8일 원주 DB전까지 원정 22연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시즌 전까지 이 부문 최다 기록은 ▶대구 동양 오리온(1998년 11월~1999년 3월) ▶서울 SK(2003년 1월~2003년 11월) ▶삼성(2021년 10월~2022년 2월)의 18경기였다. 그런데 삼성이 지난달 20일 SK에 지며 ‘19연패’라는 신기록을 썼다. 이후 3패를 더 추가했다.은희석 삼성 감독은 “(할 수만 있다면) 트레이드, 선수 보강 등 타개책을 찾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8일 가드 홍경기(35)를 영입하며 외곽 자원을 강화했다. 반대급부로 포워드 박민우(24)가 SK 유니폼을 입었다.KT전은 ‘트레이드 효과’가 발휘된 날이었다. 이날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은 홍경기는 2분 20초 만에 동점 3점슛을 터뜨리더니, 직후 공격권에선 역전 2점까지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KT가 재차 흐름을 가져오면서 홍경기의 임무는 길지 않았지만, 그동안 외곽 지원이 약했던 삼성 입장에선 단비 같은 존재감이었다. 후반에도 활발히 공격에 참여한 그는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더해 화력을 지원했다. 외곽 지원이 살아나자,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은 한층 여유롭게 골밑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코번은 이날 36득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홍경기는 삼성 데뷔전에서만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으로 이날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승장’ 은희석 감독은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은 감독은 경기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드를 잘한 것 같다. 홍경기 선수를 원했던 이유는, 코번에 대한 집중 견제를 완화하기 위한 외곽 자원 강화였다.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급한 불을 끈 삼성이지만, 여전히 최하위 탈출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봄 농구’를 외친 삼성 입장에선 반환점이 돌기 전인 3라운드에서 반전이 절실하다. 은희석 감독은 “KT전처럼 코번이 골밑을 잡아주고, 외곽에서 홍경기·이동엽·이정현 등 가드진이 활력소 역할을 해준다면, 경기력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우중 기자 2023.12.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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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T 꺾고 원정 22연패 탈출…DB·KCC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원정 22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 DB는 4연승, 부산 KCC도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삼성은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94로 이겼다.삼성은 이날 승리로 4승(16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가 뜻깊은 건 최근 6연패 탈출은 물론, 원정 22연패라는 KBL 역사상 최악의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고양 캐롯(현 소노) 원정에서 패배한 이래 이날 전까지 22연패를 기록하며 KBL 역대 원정 최다 연패를 달리고 있었다. 종전 기록이 1998~99년 대구 동양, 2003년 SK, 2021~22 삼성의 18연패였는데, 4번을 더 지는 굴욕을 맛본 셈이다. 하지만 이날 ‘우승 후보’ KT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며 삼성 선수단, 은희석 삼성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오를 수 있었다.승리의 주역은 ‘1옵션’ 코피 코번이다. 코번은 36분 동안 36득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기록지를 꽉 채우며 코트를 지배했다.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홍경기는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이원석도 12득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31득점 7리바운드, 한희원이 20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쿼터 중 코뼈 부상으로 빠진 허훈의 공백이 뼈아팠다. 허훈은 수비 도중 이원석의 팔꿈치에 맞아 코트를 떠났고, 다시 복귀하지 못했다. KT는 7패(12승)째를 기록, 3위에 위치했다.같은 날 KCC는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만나 2차 연장 접전 끝에 93-88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KCC를 상대로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천적’ 중 하나였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보여주는 백코트진은 위험 대상 1호였다.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1분 48초를 남겨두고 김낙현이 3점슛을 터뜨려 균형을 깨고, 김동량의 자유투 득점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라건아가 자유튜 득점에 성공하더니, 27초를 남겨두고 동점 레이업에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승부는 2차 연장에서 가려졌다.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KCC는 허웅의 3점슛·최준용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1분 3초를 남겨두고 김동량이 골밑슛에 실패하며 공격권이 넘어갔고, 라건아의 쐐기 덩크슛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가 넘어갔다. 김낙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라건아가 재차 쐐기를 박으며 승부를 매조졌다. 라건아는 30분 동안 21득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허웅(16득점) 최준용(15득점) 송교창(10득점) 등도 제 몫을 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20득점 13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5득점) 벨란겔(14득점) 김낙현(19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2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KCC는 이날 승리로 7승(9패)째를 기록, 7위에 위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5패(4승)째를 기록했으나 9위를 유지했다.끝으로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만나 91-82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18승(3패)째를 기록, 2위 창원 LG와 격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렸다. SK는 8패(10승)째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DB는 디드릭 로슨(28득점)와 이선 알바노(19득점)가 47득점을 합작하며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경민은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렸고, 강상재(13득점) 박인웅(10득점)도 힘을 보탰다.SK는 자밀 워니가 19득점 10리바운드, 오재현(12득점) 김선형(11득점) 안영준(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으나, 3쿼터에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3.12.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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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원정 19연패 불명예' 은희석 "팀 경기력 개선…연패 끊도록 노력"

서울 삼성이 결국 원정 19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삼성은 2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75-8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8연패에 빠진 삼성은 2승 10패로 9위에 머물렀다. 특히 원정 경기 연패 부문에서 프로농구 신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지난해 12월 22일 고양 캐롯전 이후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19연패에 빠졌다. 19연패는 대구 동양(1998년 11월10일~1999년 3월13일), SK(2003년 1월18일~11월29일), 삼성(2021년 10월22일~2022년 2월6일)을 넘는 원정 최다연패 신기록이다.삼성 선수들이 누구보다 이 부분을 잘 안다. 당연히 필사의 각오로 연패 탈출을 노렸다. 1쿼터 리드를 점했고 3쿼터 후반까지도 팽팽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원 포제션 안에서 이어지던 접전이 깨졌고, 4쿼터 그대로 승기를 내주고 무기력하게 패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은희석 삼성 감독은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은 감독은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상당히 좋았다. 그런 열정이 1, 2쿼터에는 잘 발휘됐다. 하지만 이를 끝까지 잘 이어가지 못한 것 같다. 감독으로서 팬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책했다.삼성은 이날 1쿼터 이정현이 이정현이 8점, 코피 코번이 8점을 내며 선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SK에 우세를 내줬다. 결국 선수층(뎁스)의 문제다. 은희석 감독은 "그게 백업 자원들이 해줘야 하는 역할"이라며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이라고 했다.압도적 하드웨어를 지닌 코번이 코트 위에 있을 때는 그나마 낫다. 코번이 빠지고 2옵션 이스마엘 레인이 뛰던 2쿼터 삼성은 승기를 SK에 내줬다. 코번이 벤치에 있을 때 흐름을 내주지 않은 게 삼성의 과제다.은희석 감독은 "이스마엘 레인은 오늘 오전에도 따로 훈련할 정도로 팀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2옵션으로서 적은 러닝 타임 안에서만 해주길 바라고 있다. 워낙 성격이 순한데, 활약을 해주지 않는다기 보다는 아직 (팀과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원정 19연패는 팀으로서는 의식되는 심리적 족쇄가 될 수밖에 없다. 빨리 풀어야 하지만 팀 상황이 쉽지 않다. 은희석 감독은 "선수 구성과 뎁스 문제라고 계속 말하게 된다. 핑계처럼 들려서 말하기 어렵지만, 팀으로서는 복귀하는 선수들이 올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며 "B팀에 내려가 훈련 중인 선수들까지 필요하다. 이번 주까지 일정이 타이트하고, 다음 주부터는 시간이 좀 있다. 이번 주 안에는 어떻게든 팀에 있는 자원 안에서 연패를 빨리 끊어낼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겠다"고 했다.비록 패했지만 20일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았던 점은 희망적 요소로 꼽았다. 은 감독은 "오늘은 경기력을 많이 중시했다. 그래도 다행인 게 경기력이 지난 경기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현재 있는 자원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이번 3연전이 끝나면 이후 5일 정도 여유가 좀 있다. 부상 선수 중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다. 어린 선수들까지 해서 좀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삼성은 이정현과 코번이 막혔을 경우 득점을 기대할 옵션이 많지 않다. 은희석 감독은 아반 나바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바를 그래서 영입했다. 우리 팀 농구에 빨리 적응시키지를 못한 내 잘못이 크다. 나바 선수처럼 식스맨 역할을 해주길 원했던 선수가 신동혁이지만, 없으니 할 수 없다. 김진영을 통해 그 부분을 상쇄시키려 생각 중이다. 준비시키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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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기미 없는 패배…서울 삼성 '원정 18연패' 최다 타이 기록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언제쯤 원정 경기에서 웃을 수 있을까.삼성은 1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에 73-102로 대패했다.삼성이 자랑하는 '대형' 1옵션 외인 코피 코번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으로 맹활약했으나 그뿐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부진하면서 팀 야투 성공률이 단 37%에 그쳤다. 3점 슛도 19개를 시도했는데 겨우 2개 성공에 그쳤다.삼성이 원정 경기에서 이긴 건 거의 1년 전 일이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해 12월 22일 고양 캐롯(고양 소노의 전신)전이었다. 이후 원정 경기 18경기를 모두 졌다. 말 그대로 역대급 기록이다. 원정 18연패는 역대 프로농구 최다연패 타이로 대구 동양(1998년 11월10일~1999년 3월13일), 서울 SK(2003년 1월18일~11월29일), 삼성(2021년 10월22일~2022년 2월6일)에 이어 4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번 원정 18연패 도중에도 이상민 감독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한 바 있다.당장 최다연패 신기록을 세울까 걱정해야 할 처지다. 삼성은 오는 2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만난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힘을 보여주지 못했던 SK는 18일 수원 KT전에서 102-87로 승리했다. 전역 후 복귀전을 치른 안영준에 힘입어 올 시즌 첫 세 자리 수 득점을 거뒀다. 기세로도 전력으로도 삼성이 밀리는 상대다.최근 연패도 짧지 않다.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정규리그 9위(2승 9패)에 그치고 있다.한편 DB의 기세는 여전히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날 DB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디드릭 로슨이 23분 53초만 뛰고도 24점 12리바운드로 1라운드 활약을 이어갔다. 2옵션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 역시 26분 27초 동안 21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1승 1패를 기록, 2위 안양 정관장(7승 4패)을 3.5경기 차까지 따돌렸다. DB가 올 시즌 유일하게 당한 패배가 정관장을 상대로 나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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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새출발 앞둔 김승기 감독 “농구는 계속 바뀌어야 한다” [IS 인터뷰]

남들은 한 번 하기도 힘든 창단식을 2년 연속 앞두고 있다. 또 새 출발을 앞둔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의 얘기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다시 한번 ‘변화’를 예고했다.김승기 감독은 2022년 고양 캐롯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시즌이 순탄치 않았다. 구단 모기업 데이원자산운용이 시즌 내내 재정난을 겪었고, 월급이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김승기호는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라 안양 정관장과 혈투를 펼치며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감동 농구’라는 수식어가 달렸다.데이원은 한국농구연맹(KBL)의 최후통첩에도 마지막까지 재정적 결함을 해결하지 못해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제명 당했다. 선수단과 김승기 감독은 둥지를 잃었다. 승계 기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해체 수순을 밟을 위기였다.결국 소노인터내셔널이 농구단 승계를 결정하면서 김승기 감독과 선수단의 농구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 소노는 김승기 감독을 비롯 코치진을 그대로 승계했고, 다시 한번 감동 농구의 새 시작을 알렸다. 고양 소노의 창단식은 20일 소노캄고양에서 열린다.김승기 감독은 2년 연속 창단식에 참석하게 됐다. 본지와 만난 김 감독은 “지금은 모든 것이 행복하다”고 웃었다. 1년 만에 또 창단식을 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경기를 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면서도 “새로운 시작을 다시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도 된다”고 전했다.김승기 감독은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 역시 커리어 중 가장 큰 위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코치까지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이번이 가장 큰 위기였다”면서 “우리가 성적을 못 낸 것도 아니었다. 선수들이 못한 것도 아니었다. 내가 트렌드에 밀린 것도 아니어서 (그만둔 것이) 억울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소노 회장님이나, 단장님이 나와 선수단을 믿고 맡겨 주셔서 위기를 이겨낸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7월 소노가 KBL 10번째 구단으로 정식 승인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3년 안에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이 목표”라고 목표를 말했다. 그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려면 선수를 보강·육성·적응 등 여러 부분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내가 하는 농구가 3년 정도면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봤다. 위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고 했기 때문에 나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다시 한번 새 출발을 앞둔 김승기 감독은 거듭 ‘농구 발전’을 언급했다. 그는 “이 선수들을 행복하게 하고, 우리 농구를 통해 팬분들이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감독이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은 바로 고양 팬들의 환호성이다. 지난 시즌 팀이 어려울 때, 고양 팬들은 여러 차례 선물을 보내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식 창단 전 팀 훈련을 소화 중일 때도 꾸준히 보조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해주기도 했다. 김 감독은 “팬들의 열정을 뼈저리게 느꼈다. 팬분들이 보여주신 것만큼 우리도 코트에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새로 창단한 새 팀에 새 콘셉트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의 ‘양궁 농구’가 더 발전할 것이라 답했다. 지난 시즌 전성현·이정현 가드진을 앞세워 공격적인 3점 농구를 선보인 바 있다. 김승기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물론, 새롭게 합류한 김지후·김민욱·조쉬 토랄바 등 3점슛을 더 던져야 한다. (슛 거리가) 1m 이상 더 멀어질 것”이라며 웃었다. 특히 김지후에 대해선 “26개 정도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하프라인 넘으면 일단 던져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웃었다.이어 김승기 감독은 “세계 농구 트렌드는 지공이나 방어적인 플레이가 아니다. 난 우리 농구를 소위 ‘막 농구’라고 하는데, 조직적으로 하면 상대가 막기 힘들다”면서 “팬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지향해야 한다. 선수들을 믿으면서, 속공 3점슛이나 모험적인 수비가 나와야 하이라이트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3.09.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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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 선수단 보수 협상 마무리…전성현 팀내 최고·이정현은 150% 인상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너스의 새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선수단 보수 협상도 모두 마무리하고 선수 등록까지 마쳤다.소노 구단은 9일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했던 선수와의 보수 협상을 8일 마치고, 2023~24시즌 KBL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 구단 보수 합계는 23억 7500만원, 샐러리캡 대비 85%"라고 밝혔다.구단에 따르면 최고 연봉자는 지난해 FA로 이적하면서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 계약기간 4년으로 합류한 전성현이다. 전성현은 2022~23시즌 몸값에 걸맞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플레이오프 4강에 올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같은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을 받는다.전성현과 함께 공헌도가 가장 높았던 선수로 평가받는 이정현은 지난해 보수 총액 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무려 150%가 인상돼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KBL 전체 공헌도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유니버시아드 대표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이정현은 "새로운 팀에서 인정받아서 기분이 좋지만 부담도 있다"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개인적으로 공헌도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더 높이 오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지난 시즌 슈퍼맨으로 불렸던 김진유도 63% 인상된 1억 3000만원에 합의해 이번 시즌 비상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김진유 역시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한편 소노는 10일 오후 4시 고양 소노 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성균관대학교와의 첫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김명석 기자 2023.08.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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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제명' 당한 데이원 농구단...선수들, "급여 받기 위해 법적 대응 검토 중"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구단이 16일 열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이사회에서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회원 자격을 중도에 박탈당하는 제명 조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원은 지난해 출범 때부터 재정난으로 크고 작은 잡음을 일으켰다. KBL에 납입해야 할 돈을 기한 내에 내지 못했고, 네이밍스폰서가 계약을 중도해지하고 손을 떼자 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한 시즌을 채우기도 전에 구단을 매각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가장 큰 피해자는 데이원 구단의 선수들이다. 이들은 4개월 이상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L 선수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3개월간 급여가 지급되지 않으면 기존 계약이 해지된다.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원하면 그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일단 KBL은 자격이 박탈된 데이원스포츠가 농구단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했다. 이제 KBL이 직접 나서 농구단 매각 작업을 할 예정이다. 6월 1일 이후 연봉부터 KBL이 일단 우선 지급하며, 선수 상황에 따라 긴급생활자금을 빌려주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데이원 구단은 해체되고 선수들은 해체 드래프트에 나가야 할 수도 있다. 해체 드래프트가 시행된다면 그 시기는 7월 말이 될 예정이다. 데이원 주장 김강선은 법정 소송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생각은 못 했지만, 오늘 KBL에 와서 변호사님도 도와주신다고 들었기 때문에 법적 대응은 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부양 가족이 있는 선수들의 경우 최근 생활비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홈구장으로 쓰던 고양 체육관을 쓸 수 없어 훈련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바람에 대해 김강선은 "팀을 빨리 찾고, 월급을 빨리 받는 것"이라며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3.06.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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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데이원 선수단, 국회서 팬들과 기자회견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선수들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구단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양 데이원 주장 김강선을 비롯, 전성현·이정현·한호빈 등은 14일 서울 영등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경기 고양병을 지역구로 둔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회견에는 한준호(경기 고양을), 이용우(경기 고양정·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종성·이병훈 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어 데이원의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팬들도 이들과 함께했다.먼저 홍정민 의원은 "데이원 선수들이 구단의 문제로 부당한 처우를 받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이어 발표한 성명을 통해 "KBL이 데이원으로부터 받은 가입비 15억 원과 중계료 수익 등을 이용해 책임지고 급여를 지급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동시에 "15일까지 임금 체불을 해결하지 못하면 문화체육관광부 표준계약서 항목을 준수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인정해달라"고 주장했다.데이원은 모그룹의 경영난으로 선수단 임금 체불 등 구단 전반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원은 오리온 측에 인수 대금도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수들은 구단으로부터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받았고, 4~5개월간 식비·용품 구매 등을 모두 사비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주장 김강선은 선수단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뒤 "결혼을 한 선수도 있고 준비 중인 선수도 있는데 모두 돈이 없어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팬들은 일동 성명서를 통해 "프로축구의 경우 기본 점수 미달로 가입이 거절된 데이원 스포츠라는 부실기업의 오리온 구단 인수를 승인해 준 KBL 이사회 회의록과 기준, 평가 항목, 증거들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끝으로 이병훈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이 사안을 조사하고, 상황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앞으로 상임위원회나 국정감사를 통해 표준계약서 이행 여부, 임금 체불 문제 등을 꼼꼼히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KBL은 16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데이원의 KBL 회원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3.06.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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