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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 중증 환자 감소에 총력,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전환점 될까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중증 환자 감소를 위해 적극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제약은 27일 질병관리청과 5만명 분의 아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제약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렉키로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정부의 선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생산한 약 5만명 분의 렉키로나를 내년 1분기까지 전국에 지정된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렉키로나의 국내 공급권을 갖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한 데 따라 중증 이전 단계부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확대 공급해왔다. 이로써 기존 감염병 전담병원 외에도 생활치료센터와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비감염병 전담병원 등에도 렉키로나가 공급되면서 최근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렉키로나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집계 기준 지난 23일까지 전국 212개 병원, 3만391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정부는 렉키로나의 사용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감소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산이다.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위중증 환자의 수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7일 중대본에서 집계한 위중증 환자는 1078명이다. 전날 1081명보다는 3명 줄었지만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연속 1000명 이상(1022명→1063명→1083명→1084명→1105명→1081명→1078명)을 유지했다. 렉키로나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치료제다.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대규모 임상 3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특히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고,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바 있다. 렉키로나를 투여 받은 델타 변이 환자들의 중환자실 입원은 1% 이하로 매우 낮게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코로나19 우세종인 델타 변이 대응에서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식약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국내 코로나19 일선 현장에서 확진자 치료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항체 치료제로서 역할을 충실히 맡아왔다”며 “내년 1분기 국내 공급물량을 확정한 만큼 안정적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7 11:15
경제

식약처, 렉키로나주 정식 품목허가… 50세 초과 경증 환자로 확대

50세 초과 코로나19 경증 환자에게 국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를 투여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정식 품목허가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렉키로나의 정식 품목허가는 지난 2월 조건부 허가 이후 약 7개월여 만으로 허가 변경을 통해 허가조건 삭제, 효능효과 확대, 투여시간 단축이 승인됐다. 이에 따라 기존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증상 개선’에서 ‘고위험군 경증 및 모든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로 변경됐다. 이번 변경허가를 통해 ‘고위험군 경증’에 대한 정의도 이전보다 넓어지면서 경증 환자에서의 사용 대상이 확대됐다. 이전에는 경증 환자에서의 사용 대상이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경증 환자에 국한됐지만 이번 품목 허가 후에는 50세 초과 고령자, 비만, 심혈관질환, 만성 폐질환, 당뇨, 만성 신장 질환, 만성 간질환, 질환 또는 치료에 의한 면역 억제 상태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경증 환자로 확대 변경됐다. 약물 투여시간도 기존 90분간 정맥투여에서 60분간 정맥투여로 30분 단축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렉키로나는 107개 병원에서 1만 4857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앞서 렉키로나는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세계 13개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보했다. 특히,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전체 환자에선 70% 감소했다. 또 최근 우리나라 포함해 전세계에서 빠르게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주에 대해서도 동물시험을 통해 바이러스 역가 감소, 체중 감소 방어 등 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18 11:19
경제

글로벌 공급 물량 얼마나 많길래…셀트리온, 삼바 '양대산맥' 손잡았나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의 해외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국내 바이오 2강이 손을 맞잡았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완제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 치료제 생산을 위해 힘을 합쳤고, 그 시발점이 인도네시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20일 인도네시아 식약처에서 렉키로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공급되는 렉키로나 물량이 부족할 것을 대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MO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이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계약을 맺은 건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30만 도즈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면 이 물량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계산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이미 파키스탄에 약 3만 도즈 물량인 10만 바이알을 공급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측은 “램시마SC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바이오시밀러도 생산하고 있어 렉키로나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공장 생산 역량이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급증에 따른 선제적인 대비 차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물량이 필요할지 관건이다. 인도네이시아의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 주까지 5만명에 달했지만 20일 3만8000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295만명, 누적 사망자는 7만6200명에 달한다. 한국에 비해 확진자 수가 20배 이상 많은 비상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식약처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성인 고위험군 경증 환자와 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해 렉키로나를 긴급사용승인했다. 고위험군 경증과 중등증 환자 치료로 제한했기 때문에 렉키로나가 얼마나 사용될지는 의문이다. 한국의 경우 지금까 6000여 명이 렉키로나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세계적으로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백신 접종에도 돌파 감염의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브라질, 멕시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에 렉키로나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여기에 유럽에서도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렉키로나가 유럽엽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셀트리온가 유럽 학회에서 발표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는 긍정적이다. 셀트리온은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총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 대해 ‘중증환자 악화율’과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을 평가지표로 지정해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전체 환자에선 70% 감소했다.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전체 환자에선 4.9일이 단축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렉키로나의 중화능력이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긴급사용승인을 계기로 렉키로나의 수출 협의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한 글로벌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21 11:14
경제

셀트리온 임상 3상 결과 발표 임박…투여군 확대 등 기대되는 변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투여군 확대 등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렉키로나 투약 후 28일간의 치료 기간을 거쳐 임상의 성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인 톱라인(Top line)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3개국에서 코로나19 경증과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모집해 렉키로나 투약을 완료했다. 28일간 치료 결과, 렉키로나를 체중 1㎏당 40㎎ 투여 받은 환자군은 위약 투여군보다 중증 악화율이 고령, 기저질환 동반 등 고위험군 환자에서 72%(1차 평가지표), 전체 환자에서 70% 감소(2차 주요 평가지표)하는 등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냈다. 임상적 증상 개선까지 걸린 시간은 고위험군 환자에서 렉키로나 투여군 9.3일, 위약군 최소 14일로 4.7일 이상 단축(2차 주요 평가지표)됐다. 전체 렉키로나 투여군에서는 8.4일, 위약군 13.3일로 렉키로나 치료 시 4.9일 단축(2차 주요 평가지표)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임상적 결과인 중증 악화율과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에 대한 모든 평가지표에서 치료군과 위약군 간의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로 인해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가 ‘경증 환자 제한 논란’에서 벗어나 투여군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에 대해 김성현 셀트리온 의학본부장은 “투여군 확대는 식약처에서 판단하는 부분이다. 셀트리온은 대규모 임상을 바탕으로 투여군 확대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은 코로나19 경증과 중등증 성인 환자 중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으로 한정된 상황이다. 접종의 편의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4500여 명에게 렉키로나가 투여됐다. 이들은 정맥 주사 방식으로 90분간 투여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접종 시간이 6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성현 본부장은 “이번 임상 3상에서는 60분 방식으로 투여가 진행됐다. 60분 투여 변경 과정에서 큰 문제가 될 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 제출해 렉키로나의 정식품목허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1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도 구두로 발표한다. 또 셀트리온은 7월 중 임상 3상 대상 확진자들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분포를 추적해 렉키로나가 변이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분석한 데이터도 공개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5 14:53
경제

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허가 불발, 멀고 먼 국산 2호 치료제 탄생

2호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탄생이 미뤄졌다. 종근당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주'의 조건부 허가가 불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전날 첫 번째 전문가 자문회의인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 조건부 허가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더는 자문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임상 3상 시험을 지원할 방침이다. 종근당의 나파벨탄주는 췌장염 치료제로 쓰던 전문의약품이다. 러시아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이달 8일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나파벨탄에 코로나19 치료 효능·효과를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를 신청한 것이다. 검증 자문단은 환자 104명을 대조군 51명과 시험군 53명으로 나눠 수행한 임상 2상 시험 자료를 검토했다. 임상에서 나파벨탄주를 시험군에 10일간 투여한 결과 임상적 개선 시간이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 11일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냈다.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도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 4일로 차이가 없었다. 일부 중증 고위험군에서는 시험군과 대조군 간에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났다. 하지만 자문단은 이 임상시험이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계획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증 자문단은 임상 2상 결과만으로는 이 약의 치료 효과를 인정하기 충분하지 않아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종근당은 3상 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다. 2호 치료제로 종근당이 유력했지만 식약처의 1차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이 2호 치료제 후보로 꼽히고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 혈장치료제 허가 신청을 위해 임상 2상에 집중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안에 분석을 완료한 뒤 4월에는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2월 임상 2상 시험 대상자에 대한 투약을 마치고 데이터를 분석 정리하고 있다. 특히 혈장치료제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총 41건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경구형 치료제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대웅제약 역시 종근당처럼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부광약품, 신풍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이뮨메드, 녹십자웰빙 등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동력이 무뎌졌다는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 3상은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성공 확률도 통상 10% 미만이라 조건부 허가를 받지 못한 제약사가 시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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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꼭지가 고장나면 반나절 지나면 방광이 터져요"…상계백병원 유지형 교수가 말하는 전립선비대증

"성인은 하루에 2000cc의 소변을 보는데, 400cc 정도만 차도 소변이 매우 마렵다고 느낍니다. 반나절이 지나면 방광이 꽤 차서 배가 뽈록해지죠. 급성 요폐 환자들이 대부분 이래서 응급실에 옵니다." 20년간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는 급성 요폐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추운 날씨에 막걸리를 한잔한 어른신들이 고위험군이다. 노인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소변 길이 막혀 오줌을 누고 싶어도 눌 수 없는 질환이다. 남성에게 치명적이다. 문제는 이 질환이 정확한 검진을 하기 전에는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치하다가 급성 요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 유 교수는 "전립성비대증은 증상이 심각하지만 치료하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50대 이상에선 1년에 1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재발될 수 있으니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에서 대한비뇨기과학회 홍보위원이기도 한 유 교수를 만났다. - 겨울에 급성 요폐(방광에 오줌이 괴어 있지만 배뇨하지 못하는 상태)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실제로 그런가."급성 요폐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여름에 한두 명이라고 한다면 겨울엔 3~4배로 늘어난다. 대부분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 길이 막혀서 오는 경우다. 특히 술을 마시면 방광에 오줌이 빨리 차는데, 반나절만 소변을 보지 못하면 방광이 터질 지경에 이른다." - 겨울철에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가 있나."전립선 근육인 평활근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움직이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방광 출구 아래쪽 근육(요도괄약근)이 수축되고 전립선에 둘러싸인 요도가 압박돼 좁아지게 되면서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전립선비대증으로 평소에도 요도가 압박받고 있는 상태였다면 소변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남성에서 많이 발병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정상 크기보다 점차 커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노화 및 남성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한전립선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하의 전립선 평균 크기는 22.5g이고, 66~70세는 22.8g, 71~75세는 26g, 76~80세는 27.7g으로 전립선 크기가 연령에 따라 증가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은 35세부터 시작돼 60대 남성의 60%, 80대의 90%에서 유발된다. 이 중 50%의 환자군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여러 가지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이 중 25~30%가 치료받는다. 나머지 25%가량은 방치해 병을 키운다." -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적'이라는 말이 많다. 그 정도로 무서운 질환인가. "전립선비대증은 제때 치료하지 못해 방치하면 요폐색이 발생할 수 있고, 방광이나 신장 기능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지속적인 폐색에 의해 만성 요폐가 유발되고 심하면 방광이 과팽창돼 방광 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드물게 지속적인 요폐로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신기능 상실, 요로감염 및 신우신염 등 결과도 초래될 수 있다. 또 발기 문제 같은 성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대표적인 증상은."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 3대 증상이 있다. 첫째,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가늘고 자꾸 끊겨 나온다. 둘째, 소변을 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셋째,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거나 한참 기다려야 나온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이 치명적이지만 치료받으면 빠르게 개선되는 질환이다. 치료 방법은 관찰(대기요법)·약물요법·수술요법 및 최소침습적 치료 등이 있다. 이 중 약물요법이 1차적 치료법이지만,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법을 1차로 적용하기도 한다. " -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가."최근 효과적인 약물치료 방법이 많이 있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이 줄고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반복적으로 소변 불통이 생기는 경우, 방광결석이 동반된 경우, 신장 기능이 감소된 경우, 전립선으로 인한 재발성 혈뇨 증상이 있는 경우, 요로감염이 재발된 경우,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증상이 심한 경우, 환자가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한다. - 수술적 치료법의 종류는."수술적 치료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 경요도전립선절개술(TUIP), 개복하 전립선적출술 등이 있다. 현재 표준 수술 치료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로 전체 전립선 수술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레이저를 수술적 치료에 도입해 같은 치료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이 더 적은 레이저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 수술하면 재발하지 않나."수술은 전립선을 완전히 적출하는 것이 아니라 비대된 전립선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재발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기간 동안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으로 발전하나."일반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발전한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전립선비대증은 일종의 양성 종양이고, 전립선암은 전립선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해 생기는 것으로 근본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하지만 전립선비대증에 전립선암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50대부터 정기적인 전립선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초기 단계는 증상이 비슷하다. 전립선 비대가 요도 가까이에서 생기는 경향이 있어 소변을 볼 때 나타나는 증상이 더 뚜렷하지만 자가 증상으로 두 질병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정기 검사가 중요하다." -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성기능이 저하되나."최근 발기부전과 하부요로 증상(배뇨 문제)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 나이·비만·하부요로 증상·심혈관계 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흡연 등이 발기부전의 위험인자이며, 이 중 하부요로 증상은 나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기부전에 대한 비교 위험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선 전체 하부요로 증상 환자의 50%에서 발기력 약화, 46%에서 사정 장애, 7%에서 통증을 호소했다는 결과도 있다." - 예방법은 무엇인가."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호르몬이 주 원인이며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성장 인자들이 관여한다. 이 같은 직접적 원인으로 알려진 요인을 막기 위해 소변을 오래 참지 않기·과음하지 않기·육류 섭취 줄이기·내장지방 양 줄이기·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 삼가 등 같은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환자들이 가장 흔히 하는 오해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전립선비대증은 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중년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음식과 건강보조식품이 시중에 많다. 쏘팔메토가 대표적인데, 말 그대로 건강보조식품일 뿐이다. 근본적 질환의 관리와 예방에 한계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자신도 모르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까다롭다.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비뇨의학과 검진으로 전립선을 점검하는 것이다. 50세 이상의 남성은 1년에 한 번 검사하는 것을 권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사진 양광삼 기자 2018.1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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