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화학치료 4회, 고환함 극복한 코너 조, 8일 MLB 무대 복귀
고환암을 극복한 내야수 코너 조(29)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했다. 콜로라도 구단은 8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있던 조를 콜업했다. 조는 이날 열린 세인트루이스전 8회 대타로 출전해 3루 땅볼로 아웃 됐다. 비록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샌디에이고 주립대 출신인 조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9번에 지명(피츠버그)된 유망주 출신이다. 트레이드와 룰5 드래프트 등에 따라 애틀랜타,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다양한 구단을 거쳤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MLB 데뷔해 8경기(15타수 1안타)를 뛰었다. 불행이 닥친 건 지난해 초였다. 다저스 소속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다 '개인적 문제'를 이유로 팀을 떠났다. 이후에 알려진 소식은 고환암 판정. 그는 당시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하다. 지금은 회복 과정에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는 네 번의 화학치료를 받았다. 조는 지난해 11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콜로라도에 합류했다. 시범경기에선 눈에 띄는 활약(25경기 타율 0.368)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조는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를 돌려보내는 건 굉장히 힘든 결정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타선과 수비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블랙 감독은 조를 잊지 않고 콜업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8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