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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환호하는 갤러리..롯데 오픈이 만드는 '골프 해방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롯데 오픈이 2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 6,725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8억원이 걸린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2023 LPGA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롯데 오픈은 갤러리가 환호하고 응원할 수 있는 ‘롯데플레저홀’을 국내 최초로 운영한다. 정숙을 유지하는 다른 골프대회와 달리 팬들이 마음껏 즐기는 응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위해 기획됐다. 7번 홀 그린에 위치한 롯데플레저홀에서는 음악과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선수의 사인 기념품을 갤러리에게 제공하며 10번째, 20번째, 30번째, 40번째, 50번째 버디가 나오면 300만 원 상당의 한샘 가구 구매 교환권도 선물한다. 롯데 오픈 측은 롯데플레저홀이 '골프의 해방구'로 유명한 WM 피닉스 오픈 16번 홀처럼 대회 시그니처홀이 되길 기대한다. 롯데 오픈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또한 박민지를 비롯해 조아연, 정윤지, 박현경, 임희정 등 쟁쟁한 선수들도 출전한다. 신인왕 포인트 선두에 올라있는 국가대표 출신 이예원을 비롯해 마다솜, 윤이나 등 신인들도 첫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한다. 롯데골프단 소속 하민송과 이소영도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아울러 롯데는 지난 2012년부터 유망주 발굴을 위해 예선전을 통해 시드권이 없는 선수에게 대회 본선 출전권을 부여, KLPGA 정규투어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5월 2일 롯데스카이힐부여CC에서 열린 롯데 오픈 예선전에는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144명이 참가해 19명(프로 16명, 아마추어 3명)이 본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예선전 1위를 차지한 김가영을 비롯해 이혜원2, 문채림, 최수비 등 총 16명의 프로가 2022 롯데 오픈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아마추어에서는 박서진, 조이안, 서교림이 출전권을 따냈다. 롯데 오픈은 그룹 창립 해인 1967년을 기념해 각 라운드 67타 미만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시그니엘 서울 2박 숙박권(100만원 상당)’을 지급한다. 아울러 대회 주최 측은10번 홀 페어웨이에 위치한 '오늘은 새롭게, 내일은 이롭게 롯데' 존에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50만원씩 적립해 최대 2000만원을 골프 선수 육성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갤러리 존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롯데칠성음료, 캐논코리아,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한샘,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GRS 등 많은 후원사가 다양한 이벤트와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을 위해 갤러리 존에 박람회 포토월도 마련했다. 갤러리를 위한 경품도 푸짐하다. 경기가 진행되는 나흘간 갤러리들에게 골프장갑, 볼마커, 선패치 등 골프 아이템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한 4라운드 종료 후 추첨을 통해 500만 원 상당의 한샘 가구 구매 교환권부터 벨트, 선수 사인 모자, 골프단 우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김식 기자 2022.06.01 11:20
스포츠일반

홀인원 덕에… 골프 해방구에서 쏟아진 함성과 맥주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이 열린 TPC 스코츠데일 16번 홀(파3)에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와 맥주캔 세례가 쏟아졌다. 골퍼의 홀인원 덕분이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대회 3라운드 도중 16번 홀이 환호성으로 가득 했다. 샘 라이더(미국)가 124야드로 세팅된 16번 홀에서 54도 웨지로 티샷을 했다. 공은 핀 오른쪽 30cm 지점에 떨어지고서 그대로 홀을 향해 굴러 들어갔다. 2015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이후 7년 만에 이 홀에서 나온 홀인원이었다. 순간 이 홀 주변을 메우고 있던 2만여 명의 갤러리들이 엄청난 환호성을 보냈다. 라이더는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두 팔을 벌리며 기뻐하고,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홀인원은 라이더의 PGA 투어 개인 첫 홀인원이기도 했다. 라이더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 1~3라운드 합계 6언더파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라이더의 홀인원에 갤러리들은 코스를 향해 맥주캔, 음료수캔을 던졌다. 수백개의 캔을 치우느라 경기는 15분 가량 중단됐다. 이런 상황이 가능한 건 이 대회 특유의 운영 방식 때문이다. 이 대회는 선수가 샷을 할 때마다 환호하거나 야유를 퍼붓는 게 허용된다. 특히 홀 주변을 에워싸 거대한 스탠드를 만들어 일반 스타디움 같은 느낌이 드는 16번 홀은 로마 시대 검투장을 연상케 해 '콜로세움'으로도 불린다.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역대 이 대회 16번 홀에선 지난해까지 9차례 홀인원이 나왔다. 라이더가 이 대회 16번 홀에서 10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라이더는 경기 후 "마치 세계 1위에 오른 기분이었다. 대단했다"며 행복해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13 12:40
스포츠일반

다시 열리는 골프 해방구, 20만명 이상 몰릴까.

골프 해방구가 다시 열린다. 스포츠 단일 대회 최다 관중 기록을 보유한 곳,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이 그 무대다. 피닉스 오픈이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다.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마스(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잰더 쇼플리(미국) 등이 출전하고, 한국에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경훈을 비롯해 김시우, 강성훈, 노승열 등이 도전한다. 출전하는 선수 면면 못지 않게 이 대회 특유의 분위기가 얼마만큼 살아날 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이 대회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전세계 골프는 물론 스포츠 대회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은다. 환호성뿐 아니라 야유도 허용되고, 술을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가끔 과한 음주로 곤욕을 치른 적도 있지만, "축제다워야 한다"는 대회의 취지에 PGA 투어 대회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대회로 꼽힌다. 2018년엔 3라운드 하루에만 21만6000여명이 몰려 전체 71만9000여명의 갤러리가 이 대회 현장을 찾기도 했다. 201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피닉스 오픈의 경제 효과는 2억22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마 시대의 원형 극장을 연상시키는 16번 홀에는 거대한 스탠드가 홀을 둘러싸고 있다. 이 때문에 콜로세움이라는 별칭도 있다. 축구, 미식축구 등 수만 관중 앞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모습은 골프계 명장면으로도 꼽힌다. 1997년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던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갤러리를 하루 5000명만 받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관중 체제로만 운영되던 PGA 투어에서 처음 관중을 받은 대회이기도 했다. 당시 대회엔 고성 대신 차분한 박수만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대회 주최 측이 다시 골프장 전체를 열기로 하면서 피닉스 오픈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골딩 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우리는 대회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회 중 하나였다. 이 분위기를 2022년에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09 13:15
스포츠일반

"우린 엔터테이너"… 갤러리 부분 개방에 기대감 갖는 프로골퍼들

적막감이 감돌던 필드에 갤러리가 서서히 몰려들고 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한 대회에 올해 처음으로 제한적으로나마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한때 갤러리 입장을 걱정했던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개막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파71)엔 올해 열린 PGA 투어 대회 최초로 갤러리 4000여명을 입장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후 PGA 투어 대회에선 세 번째로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버뮤다 챔피언십 때는 하루 500명, 한 달 뒤 휴스턴 오픈에선 2000명으로 제한된 인원이 입장했다. 피닉스 오픈은 갤러리들의 응원과 음주, 야유를 허용하는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지난 2018년 대회 땐 나흘간 71만9000여명이 찾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매년 수십만 명이 몰리는 ‘인기 대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체적인 풍경이 달라졌다. 2만 명의 갤러리가 몰리는 16번 홀(파3)의 콜로세움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때문에 좌석에 빈 공간을 두고, 상단에만 갤러리들을 입장시킨다. 갤러리 없이 대회를 치르던 선수들에겐 그래도 뜻깊다. 로리 매킬로이는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좋은 샷을 하고 갤러리들에게 박수를 받는 게 기분 좋더라. 당장 100%로 완전하게 돌아가진 못하더라도 더 평범한 세계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데, (갤러리의 제한적인 입장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 세계 2위 욘 람(스페인)은 “우리(프로골퍼)는 엔터테이너다. 관중으로부터 반응을 받을 때가 훨씬 더 즐겁다”면서 “피닉스 오픈에서의 일상적인 분위기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래도 갤러리가 아예 없는 것보다 5000명 정도가 있는 게 낫다”고 반겼다. 지난해 갤러리의 제한적인 입장을 허용했던 이전 두 대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처음엔 의견이 엇갈렸다. 당시 ‘베테랑 골퍼’ 필 미켈슨(미국)은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며 휴스턴 오픈 출전을 고민하다 샷 감각 유지 차원에서 끝내 출전한 바 있다. 버뮤다 챔피언십에 나섰던 스콧 스털링(미국)도 “지금껏 문제가 없었는데 왜 다시 돌아가려는지 모르겠다”며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피닉스 오픈은 코로나19 시대에 방역, 안전 등에서 새로운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갤러리들은 체온 측정 후 입장하고, 코스 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스콧 젠킨스 대회 운영 책임자는 “대회장 면적이 77만6000㎡(약 23만평)에 이르고 탁 트인 곳에서 열리지만(안전하지만), 철저한 방역 규칙 적용으로 안전하게 치르겠다”고 밝혔다. 피닉스 오픈을 기점으로 다른 대회들도 서서히 부분적인 코스 개방을 기대하고 있다. 임성재(23)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설 혼다 클래식(다음 달 18~21일)도 제한적인 관중 입장 방침을 정한 상태다. 또 4월 8~11일 열릴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도 부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입장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달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수백명의 관중을 입장시켰다. 2월 말 본격적으로 시즌이 재개된 뒤에도 일부 대회는 부분적인 개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직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국내 남녀 투어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중 입장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4월 8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시작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개막전이다. 시즌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도 4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2.04 10:34
스포츠일반

'골퍼들의 해방구' 골프 스타디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TPC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은 ‘골프의 해방구’로 유명하다. 갤러리들이 2만석 규모의 16번 홀(파3) 관중석에서 먹고 마시며 흥겹게 응원한다. 기존 골프 문화와 전혀 다르다. 국내 골프업계에도 ‘골퍼들의 해방구’를 표방하는 골프장이 생겼다. 6월 말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신개념 골프 연습장 ‘골프 스타디움’이다. 골프 스타디움에는 기존 스크린이나 실내 연습장의 개념을 깬 요소들이 많다. 굳게 닫힌 방 형태의 스크린에서 벗어나 활짝 열린 홀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매장에는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중앙 홀에 조성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퍼팅 대회 등의 이벤트가 수시로 열린다. 게임당 과금이 아닌 시간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한 공간에서 수십 명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골프 스타디움은 골프를 좋아하는 연세대학교 88학번 동기들이 자금과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어졌다. 건축학과 출신으로 대표이사를 맡은 허재혁 대표는 “기존에 없었던 아이디어로 공간을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이제까지의 골프 연습장, 스크린 골프의 단점을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새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골프 스타디움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 소속 티칭 프로를 두고 운영하는 일반 골프장과 달리 누구나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오픈했다. 얼리 버드 요금, 쿠폰제 등 탄력 요금제를 운영해 골퍼들의 부담을 줄였다. 허재혁 대표는 "오전에는 연습을 하려는 개인이, 퇴근 시간 이후에는 게임을 즐기려는 단체 손님이 몰린다. 시뮬레이터 제조사인 더케이골프의 정확도 높은 센서와 선명한 그래픽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티칭 프로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 스타디움은 당분간 직영 매장에 집중하면서 10개 정도의 직영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허재혁 대표는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골프 문화를 퍼트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지연 기자 2020.08.14 08:00
스포츠일반

무명 이상엽 '매치킹' 대반란…"15번홀 갤러리 해방구서 승리 발판"

예선전 통과에서부터 매치킹까지…. 대반전이었다. 투어프로 2년 차의 무명 이상엽(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6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최연소 매치킹'에 등극했다. 이상엽은 13년 차 베테랑 황인춘(42·후크즈미)과 결승전에서 막판 내리 5개홀의 승리를 따내며 1업(한 홀 차 승)의 역전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12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결승전과 3~4위, 그리고 5~16위전. 최대 관심은 조별 리그 1~3경기를 통해 승점 10점으로 1위에 오른 황인춘과 승점 8점으로 2위를 차지한 이상엽의 빅매치인 결승전이었다. 16강전에 진출한 선수 중 이상엽은 최연소 진출자였고, 황인춘은 최고령자로 두 선수의 나이 차이는 무려 20년이나 됐다. 18홀 결승전을 앞두고 베테랑 황인춘의 우승을 점치는 대회 관계자들이 많았다. 사실 이번 대회 예선전을 24위로 통과한 무명의 이상엽을 주목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13번홀까지 상황도 황인춘의 낙승이 예상됐다. 황인춘은 이때까지 4업(5홀을 남겨놓고 4홀 승리)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고 봤다. 황인춘은 14번홀을 져 한 홀을 내줬지만 그래도 이상엽에 3업으로 앞섰다.  이상엽에게는 이 때부터 반전의 기회가 왔다. 바로 15번홀(파4·317야드)의 갤러리 응원 해방구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의 주최측은 이 홀 티잉그라운드 바로 뒤에 관중석을 설치하고 일반 대회와는 달리 맥주를 마시고 떠들썩하게 응원을 할 수 있게 했다. 새로운 골프대회의 응원 패러다임으로 평가됐다. 개그맨 이재형 씨가 JTBC 장새별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춰 갤러리의 환호를 끌어냈다. 선수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이재형 씨는 "이 선수가 원온할 것 같습니까?"라고 큰 소리로 묻고, "원 온(One on)한다"에 걸어서 맞추면 맥주 한잔 씩을 돌리는 이벤트가 열렸다. 그 순간 이상엽 조가 15번홀 들어섰다. "와~ 이상엽! 원 온~ 원 온~!" 그렇게 패색이 짙었던 이상엽의 대포알 드라이브 샷이 불을 뿜었다. 14번홀의 매치를 따내고 이 홀에 올라선 이상엽은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아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 프린지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홀을 따냈다. 이후 이상엽은 18번홀까지 내리 5개 홀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대반전의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상엽은 이로써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자이자 이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  그는 "이번 대회는 16강전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64강전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최진호 선배와 플레이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렇게 막강 선배를 꺾고 32강에 진출하면서 자신감을 더 크게 얻었지만 이렇게 우승까지 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뜨거운 눈물을 뿌렸다. 그는 캐디로 나선 아버지 이해준(53)씨와 생애 첫 승을 합작하면서 더 큰 기쁨을 누렸다. 이밖에 3~4위전에서는 박상현(33·동아제약)이 김병준(34)을 맞아 2업으로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다. 박상현은 3위 상금 6300만원을 획득하며 시즌 상금누계에서 3억2300만원으로 2위 최진호(32·현대제철·2억9700만원)를 2600만원 차이로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기흥=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사진=KPGA 제공] 2016.06.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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