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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군 이래 최대 공모 LG에너지솔루션, 청약흥행 114조원 신기원

단군 이래 최대 청약공모주로 기대를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의 새 역사를 썼다. 19일 IPO 일반 청약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114조600억원), 청약 건수(442만4000여건)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월 SKIET(81조원) 기록을 30조원 이상 상회한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에 참여한 건수도 442만4000여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종전까지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186만건)의 2배를 훌쩍 넘은 건수다. 중복 청약자를 포함해 가장 건수가 많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474만건)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1주 안팎으로 줄었다.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게 된다. 하지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청약 흥행에 따라 상장 후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따상을 하게 되면 1주당 48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9 16:43
경제

LG엔솔 공모주 청약 첫날 32조원 몰려

IPO(기업공개) 사상 역대급 관심을 끈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공모주 청약이 첫날 32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으면서 마무리됐다. 18일 오후 4시 마감 기준 LG엔솔 공모주 청약에는 약 32조60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약 237만3900개로 파악된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을 통해서만 약 130만건의 계좌(약 18조4400억원)가 접수됐다. 이어 신한금융투자(약 41만500건), 대신증권(약 29만2300건), 미래에셋증권(약 26만8600건), 하나금융투자(약 5만400건), 신영증권(약 2만7400건), 하이투자증권(약 2만4700건)이 뒤따랐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배정된 수량인 22만1354주를 넘어서는 계좌가 몰렸다. 미래에셋의 균등 배정 물량은 11만677주다. 이에 따라 균등 배정을 노린 투자자는 0.41주, 즉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LG엔솔의 공모가는 30만원(액면가 500원)으로, 균등배정을 받을 수 있는 최소증거금은 150만원(10주)이다. 증거금은 주문금액의 절반이다. 내일까지 공동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총 7개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19일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도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8 16:31
경제

'소고기값' 번다는 LG엔솔, 청약 준비 어떻게?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공모가가 14일 결정된다. 수요예측에서 1경원이 웃도는 '역대급 흥행'을 거둔 상황이라서 연초부터 투자자들은 '소고기값'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청약을 위해서는 먼저 증권사 계좌부터 개설하고 증거금을 준비해야 한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엔솔은 오는 18, 1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거쳐 27일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이다. 또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 7곳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첫 공모주 청약이라면 대신증권과 신영증권, 하이투자는 청약 전날인 17일까지 계좌를 개설해둬야 한다. KB증권과 신한금투, 미래에셋, 하나금투는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해도 청약 참여가 가능하다. LG엔솔은 모집 주식 수의 50%를 균등 방식으로, 50%를 비례 방식으로 배정한다. 균등 방식은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똑같이 나눠주고, 비례 방식은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비례해 물량을 나누는 것이다. 일반청약자는 전체 공모 주식의 25∼30%인 1062만5000∼1275만주를 배정받게 된다. 만약 25%가 배정된다는 가정 하에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다. 이어 대신증권과 신한금투가 각각 243만4896주를 가져간다. 미래에셋과 하나금투, 신영증권, 하이투자는 22만1354주로 물량이 적다. 증권사가 가진 물량이 많다고 해서 많은 주식을 배정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가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서는 균등 방식은 신영증권과 하이투자, 비례 방식은 KB증권이 대체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27만5000~30만원) 상단인 30만원이 유력하다. 이에 따른 균등 방식의 청약 증거금은 150만원이다. 균등 방식은 최소 10주 금액의 50%에 해당하는 청약 증거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LG엔솔은 균등 방식으로 530만주 이상이 배정되니, 200만건 이상의 청약이 몰려도 균등 배정으로 2∼3주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LG엔솔의 상단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이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은 코스피 3위다. 증권가에서는 LG엔솔의 상장 후 적정 시총이 100조원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을 101조원으로 제시했다. 또 목표 주가는 43만원으로 봤다. 주 연구원은 "LG엔솔은 주요 완성차 메이커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테슬라는 물론 완성차 톱6 업체 중 3개 업체(현대차, GM,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며 "향후 추가 수주, 신기술 개발,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하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4 07:00
생활/문화

카카오그룹, 시총 120조원 육박…재계 5위 '우뚝'

카카오그룹이 3일 카카오페이의 상장으로 시가총액 120조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시총 130조원대인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을 바짝 뒤쫓게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인 18만원에 형성됐고, 1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때 23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5조1609억원으로 단숨에 시총 14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SK텔레콤·LG전자 등 굵직한 기업들을 1조원 이상의 격차로 제쳤다. 이에 카카오 계열 상장사 5곳의 시총을 모두 더하면 120조원에 육박한다. 카카오 55조4475억원(5위)·카카오뱅크 28조2210억원(12위)·카카오게임즈 6조6472억원·넵튠 8652억원에 카카오페이를 더하면 116조3418억원이다. 이번 카카오페이의 흥행은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 공모주 100% 균등 배정을 보장한 덕이다.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지만,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배제하고, 청약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철학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해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그룹은 시총 규모만 봤을 때 재계 서열 5위에 진입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삼성그룹이 633조94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를 앞세운 SK그룹이 199조4700억원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LX그룹과 분리한 LG그룹이 131조7300억원, 현대차그룹이 131조5200억원으로 3위를 다투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3 17:20
경제

내달 상장 카카오페이, 25일 일반청약 시작…흥행 기대감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가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되면서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5·26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받는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특히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그동안 공모주들은 일반 청약자 공모 물량의 50%를 비례, 50%를 균등 배정해왔다. 비례 배정 물량의 경우 증거금을 많이 낸 투자자에게 주식이 많이 돌아간다. 카카오페이는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모두가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42만5000명이 참여하면 10주씩, 425만명이 참여하면 1주씩 받는 식이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에서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삼성증권이 230만주, 대신증권 106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주, 신한금융투자 17만주 등이다. 4개 증권사는 모두 일반 청약 첫날인 25일에 오후 10시까지 청약을 받아 직장인 투자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관 수요예측과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흥행하면서 일반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은 1714.4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참여한 국내·해외 기관 중 최단 1개월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0.4%로, 2014년 이후 IPO를 통해 1조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률도 100%를 넘겼다. 이는 올해 대형 공모주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66.0%)와 SK바이오팜(62.5%), 카카오뱅크(97.4%), SK바이오사이언스(97.8%), 하이브(99.7%) 등 보다 높은 것이다. 흥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향후 규제 확산 가능성을 반영해 카카오페이 적정 기업가치를 기존 12조6000억원에서 7조4000억원으로, 적정 주가로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대규모 매도물량 우려도 있다.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45%) 중 28.47%(3712만755주)와 공모주 물량 1360만주(10.44%) 등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38.91%나 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25 07:00
생활/문화

크래프톤, 일반 청약 증거금 5조원…카뱅 10분의 1 수준

오는 10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5조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49만8000원이라는 비싼 공모가 영향으로 청약 참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3곳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5조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였지만 증거금 규모는 다른 대어급 공모주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났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80조90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63조6000억원이었다. 중복 청약이 안된 카카오뱅크도 5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중대형급 공모주인 SD바이오센서(31조9000억원)와 HK이노엔(29조원)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7.79대 1이다. 경쟁률도 카카오뱅크(182.7대 1), SKIET(288.2대 1), SK바이오사이언스(335.36대 1) 등에 비해 낮았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9.50대 1, 삼성증권 6.88대 1, NH투자증권 6.71대 1 등으로 모두 10대 1을 넘지 않았다. 청약 건수는 3개 증권사를 통틀어 총 29만6539건이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던 카카오뱅크의 청약 건수 186만44건의 16% 수준에 그쳤다. 크래프톤은 모집 물량의 절반을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을 적용한다. 3개사에 들어온 청약 건수는 각각 11만7108건, 9만4363건, 8만5068건으로 모두 균등 물량을 초과하지 않았다. 이에 최소 단위인 10주 이상을 청약한 모든 청약자가 균등 배정분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 균등 물량에서 청약 건수를 나눈 예상 균등 배정 주수는 3개사 모두 4주 수준이다. 증권사에 따라 증거금으로 334만원∼473만원가량을 넣은 청약자부터 비례 물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기준 크래프톤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엔씨소프트(이날 기준 17조7828억원)를 밀어내고 게임주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크래프톤 측은 “이번 공모주 청약은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청약으로, 역대 기업공모 중 두번째로 큰 규모인 4조3000억원을 모집해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조4000억원이다”며 “이번 청약은 역대 일반 투자자 대상 최대 공모금액인 1조2929억원으로, 최근 진행된 공모주 청약과 비교해 월등히 큰 규모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03 18:37
생활/문화

크래프톤, 최소 증거금 249만원…2·3일 청약 흥행 여부 주목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인 게임사 크래프톤이 2일과 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에 필요한 최소 증거금이 249만원으로 고액임에도 청약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2~3일에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16만3558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청약 물량 가운데 절반 정도를 모든 청약자를 대상으로 균등 배정하며, 나머지는 비례 방식으로 배정한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79만6189주(36.8%)로 가장 많으며, 이어 NH투자증권(33.2%), 삼성증권(30.0%) 순이다. 이번에는 지난주 청약을 받은 카카오뱅크와 달리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중복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라는 점에서 청약 증거금 기록을 새로 쓸지 관심사다. 역대 증거금 1위와 2위는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80조9000억원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000억원이다. 하지만 비싼 최소 증거금으로 소액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249만원이다. 카카오뱅크 10주 증거금 19만5000원의 약 13배나 된다. 이 액수를 내도 받을 수 있는 주식은 균등 배정 방식에 따라 최소 1주다. 중복 청약으로 증권사 3곳에 10주씩 청약(총 747만원)하면 최소 3주를 확보하게 된다. 높은 공모가에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243.15대 1이었다. 최근 인기 공모주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기본 1000대 1을 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크래프톤은 수요예측에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와 해외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 투자 성향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크래프톤의 경쟁력과 가치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며 “크래프톤은 강력한 미디어인 게임을 중심으로 무한한 확장 가능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지속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02 07:00
경제

IPO 최대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기차' 탑승해보니…

IPO(기업공개) 대어 중의 대어,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다. 주린이(주식+어린)부터 개미 투자자까지 모두가 주목해 온 공모주다. 몇주를 손에 쥘지 모르는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기차에 탑승해봤다. 고민하던 주린이도 어렵지 않게 청약이 가능했다. 또 당장 계좌가 없어도 아직 시간은 있다. 모바일 앱으로 금세 계좌를 트고 청약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10시 청약이 시작되는 시간, KB증권의 모바일 앱 'M-able(마블)'에 접속했다. 전날 카카오뱅크에서 띄운 '공모주 청약' 팝업을 통해 KB증권 마블을 다운받았고, 계좌를 텄다. 증거금을 미리 입금해두는 것이 좋다기에 최소 주문 물량인 10주에 해당하는 금액(39만원)의 절반인 19만5000원도 넣어뒀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는 총 4곳이지만, 단순히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배정 물량이 가장 많다는 이유에서 선택했다.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총 1636만2500주다. KB증권이 881만577주,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는 94만3990주, 현대차증권은 62만9327주다. 증권사별 배정물량 중 절반은 최소물량(10주) 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물량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균등배정이란 쉽게 말해 A 증권사가 가진 주식 물량이 1만주라고 했을 때 청약을 한 사람들이 총 1만명이라면 인당 1주만 가져가고, 5000명이라면 한 사람당 2주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증권사 배정 물량과 경쟁률에 따라 청약받을 수 있는 물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준비는 다 됐다. 마블 앱 내 '공모주/실권주 청약' 카테고리에서 맨 위에 자리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청약신청'을 눌러 시작했다. 이날 10시 3분께 청약경쟁률은 아직 표시되고 있지 않았고, 최대 청약 가능 주 수는 14만5000주로 표시돼 있었다. 청약 수량인 최소 단위인 10주를 입력하면, 다음 페이지에 '청약수수료' 1500원이 후불로 든다고 안내돼 있다. 수수료는 온라인을 기준으로 KB증권이 1500원,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2000원이며 하나금융투자는 무료다. 29일 배정주 수에 따라 남는 돈을 환불해주는데, 이때 은행 이체를 신청하려 했더니 앱이 로딩을 시작했다. 청약 시작과 동시에 사람이 몰린 탓인 듯했다. 그러더니 이내 '서비스 접속 대기 중' 팝업과 함께 예상 대기 시간은 2711초, 대기순번 2711번이니 기다리라는 안내가 등장했다. 다음에 접속하기 버튼도 있었으나, 조금 기다리니 예상 대기 시간보다 빠르게 재접속이 됐다. 하지만 환불금 은행 이체 신청은 불가능했다. 급하게 모바일 계좌를 만든 상황이라 은행 이체 신청에 필요한 보안카드 또는 OTP가 없는 고객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신청'으로 진행하면 주식 계좌로 다시 환불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분도 안 돼 청약신청이 끝났다. 10시 5분께 접수번호는 4만1640번이었다. 마블 앱에서 '청약내역/취소' 카테고리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청약 접수 완료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청약을 취소할 수도 있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단인 현대차증권은 대면·비대면 계좌개설을 모두 마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계좌를 개설하지 못한 투자자라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남아있다. 대면계좌 개설은 종료했지만, 모바일 등 비대면 계좌 개설은 청약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신규 계좌를 만들어 마감시한인 오후 4시 이전까지 청약하면 카카오뱅크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청약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총 12조522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한투증권이 39.4대 1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증권(19.3대 1)이 가장 낮았다. 청약은 27일까지 진행되며 주금 납입일과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오는 29일, 상장은 8월 6일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둘째 날까지 사별 경쟁률을 체크해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로 청약하는 것이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첫날보다 둘째 날 사람이 몰려 청약 페이지가 버벅대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너무 늦게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7 07:00
경제

카카오페이, 국내 첫 일반 청약 공모주 균등 배정

카카오페이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3일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배제하고, 청약 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균등 배정제 도입 후 해당 비율을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관행을 깼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700만주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000~9만6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조63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건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7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해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명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03 12:12
경제

"1주 받았어요"…늦은 밤 SKIET 공모주 배정 인증샷 올리는 '주린이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김사무엘(29·학생) 씨는 지난 30일 밤 '만세'를 불렀다. 온종일 기다렸던 공모주 배정 확정 알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씨가 이번에 배정받은 SKIET 공모주는 총 3주. 이 씨는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 외에도 SK증권, 한국투자증권까지 모두 계좌를 만들어 도전했다"며 "혹시 1주도 못 받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했는데 3주나 받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지연(39·주부) 씨도 밤늦게 날아든 알림 메시지를 갈무리해 지인들에게 보냈다. 김 씨는 "나와 자녀 계좌로 청약을 넣었는데 1주씩 배정받았다. 경쟁이 치열해서 1주도 못 받나 싶었는데 균등 배정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 청약에 넣은 사람들이 많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되고 상한가까지 상승)'이 가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소고깃값 벌어보자'며 SKIET 공모주 청약에 뛰어든 주린이들이 함박웃음 짓고 있다. 증거금 81조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우면서 빈손 청약을 우려했는데 "그래도 1주는 건졌다"면서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그럴 만 했다. SKIET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청약 마지막 날이었던 29일 최종 합계 증거금은 80조9017억원이었다. 미래에셋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 총 5곳의 통합 경쟁률은 경쟁률은 288.2대 1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을 50일 만에 갈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SKIET가 올해 도입된 균등배분 방식의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라고 알려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여러 계좌를 통해 청약을 신청했고, 경쟁률도 뛰었다. 청약 첫날 20조원 수준이었던 증거금이 둘째 날 80조까지 치솟은 배경이다. 역대 최고급 경쟁과 증거금이 발표되자 각종 온라인 주식카페에는 '이러다 1주도 못 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 섞인 글이 올라왔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일반청약자를 무시하고 말장난을 하는 SKIET와 미래에셋대우증권, 금융위원회에 대한 조치를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 글은 올라온 지 몇 시간 만에 수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주린이들의 애를 태운 일은 또 있었다. 공모주 추첨도 예상보다 다소 늦게 이뤄진 것이다. SKIET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SKIET 우리사주조합에서 청약되지 않은 물량의 배정 방식을 최종 확정하지 못한 탓이다. 배정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도 발이 묶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30일에 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도 돌았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는 뒤늦게 배정 방식을 확정 짓는데 성공했고, 30일 밤 9시 즈음 배정 확정 알림을 순차적으로 보냈다. SKIET는 직원들에게 배정한 우리사주에서 발생한 실권주 중 106만주를 개인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18만명 이상이 빈손 청약자가 불가피했던 미래에셋대우 청약자들은 모두 최소 1주씩은 받게 됐고 추첨으로 2주까지 받는 경우도 생겼다. 당초 최소 1주씩, 추첨으로 2주까지 받을 수 있었던 SK증권 청약자들은 물량증가로 2주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다. SKIET 공모주 청약에서 1주도 받지 못한 개인 청약자의 반발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이 반발하자 금융당국이 주관사단에 개인 배정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개미'들은 1주라도 "감사하다"는 분위기다. 30일 미래에셋대우의 배정 확전 알림이 온 뒤 포털사이트 주식 카페에는 수많은 인증 글들이 오고 있다. 한 소액 투자자는 "비록 1주이지만 인증해본다. 흐뭇하다"며 주식 앱 화면을 공유했다. SKIET의 주금납입과 증거금 환불일은 5월 3일이며 상장은 5월 11일이다. SKIET가 이전의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공모주처럼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게 되면 주당 16만8000원(16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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