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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면탈 혐의’ 라비·나플라, 징역형 구형…눈물의 사과까지 [종합]

래퍼 라비와 나플라가 병역 면탈 혐의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받았다. 라비는 11년간 함께 해온 그룹 빅스에서 탈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11일 오전 10시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심리로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라비와 나플라 등 9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라비는 지난 2012년 10월 신체검사에서 3급 판정을 받은 후 대학 재학, 피부과 질환, 천식 등의 이유로 병역을 연기했다. 만 28세가 되는 2021년 1월 1일 이후 병역 이행 연기가 곤란해지자 추후 입영 일자에 충실히 복무를 이행하겠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서울지방병무청에 제출했다. 이후 병역 브로커를 만나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5000만 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라비와 같은 소속사인 나플라 역시 해외 출국, 언어 자격증 시험, 연예계 활동 등을 이유로 병역을 연기했다. 그는 지난 2021년에는 우울증, 공황장애가 악화한 것처럼 연기해 사회복무요원 분할 복무를 신청했다. 또한 나플라는 서울시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근무 당시 141일 동안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출근 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았다. 이날 검찰은 라비와 나플라에 대해 “병역 브로커와 조직적으로 뇌전증, 소집해제를 신청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 두 사람이 현재 자백하고 있으나 수사 당시 객관적 근거가 제시되기 전까지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했다”며 “이와 같은 점을 종합해 라비에 징역 2년, 나플라에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한다”고 밝혔다.라비와 나플라의 변호인은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과 제시된 증거를 모두 인정했다. 이어 두 사람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했다.변호인은 “(라비는)원래 4급 사회복무대상자였고 이 사건으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뇌전증 병역 판정은 그 특성상 진단만 받으면 7급 대상자가 돼 병역이 연기되고 진단으로부터 2년만 지나면 병역 면제 처분이 된다”면서 그러나 “라비는 병역이 면제되기 전 사회복무를 하겠다고 자원했으며 6개월째 복무 중”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라비는 회사 임직원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잘못된 판단을 했다. 반성하고 깊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며 “누군가에게는 20대의 젊은 시절이 인생의 정점이고 그 시기가 지나면 직업적 생명이 마감된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달라”고 변호했다.변호인은 나플라와 관련해 “나플라는 성장기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지냈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적절한 조언을 해줄 어른이 주위에 없었다. 또한 병역법 개정으로 인해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병역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형을 내려달라”고 말했다.라비는 최후 변론에서 “당시 나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아티스트였다. 코로나19 이전 체결한 계약의 이행이 늦어지고 있었다. 이대로 입대한다면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하는 상황이었기에 복무 연기가 간절해 어리석고 비겁한 선택을 했다”고 토로했다.이어 “더욱 부끄러운 점은 내 선택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모든 생각이 스스로에 대한 합리화였다는 점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조사와 재판을 받으며 내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는지 깨달았다. 나의 잘못과 이로 인해 생긴 비판은 오롯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반성했다.그러면서 “오랜 시간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뇌전증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 평생 잊지 않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나플라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나플라는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지난 2016년 한국에 들어왔다. 처음 입국해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이름을 알렸고 ‘쇼미더머니’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됐다. 어렵게 얻은 인기는 너무 소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마음속에 늘 걸렸던 것이 군대였다.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입영 통지서를 받았고 나이가 많은 나는 군대를 미룰 수 없었다. 입대해 활동이 중단될 경우 어렵게 얻은 인기가 사라질까 너무 두려웠다. 또한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군대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고 호소했다. 라비와 나플라에 대한 선고기일은 추후 지정 예정이다.한편 라비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습니다.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4.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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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is back…샤이니 완전체 컴백이 기대되는 이유

그룹 샤이니의 군백기가 끝났다. 태민이 전역해 팬들 곁에 돌아오면서다.태민은 4일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됐다. 지난 2021년 5월 입대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태민은 지난 2021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했다. 그러나 이전부터 앓아온 우울증 및 공황장애 증세 악화로 8개월 만인 지난해 1월 보충역(사회복무요원)으로 편입됐다. 현역으로 복무했다면 지난해 11월 30일 전역 예정이었으나 보충역 전환으로 복무기간이 연장돼 4일 전역했다.태민은 전역 100일을 남겨두고 자신의 SNS에 디데이를 올리며 팬들의 안부를 물었다. 이날은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이었다. 보충역 전환으로 전역일이 베일에 싸여있던 중 팬들에게 전해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그런가 하면 샤이니 공식 SNS에는 태민 전역 6일 전인 지난 29일부터 전역 당일인 4일까지 태민과 반려묘 사진이 업로드됐으며 날짜마다 달라지는 해시태그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태민의 전역으로 샤이니는 ‘군백기’를 마무리한다. 그동안 샤이니 멤버들은 솔로 앨범 발매, 단독 콘서트 및 팬미팅 개최, 각종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복무 중인 멤버의 빈자리를 채웠다.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샤이니. 이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완전체 활동을 예고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최민호는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샤이니 멤버들과 1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온유는 지난달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진행된 첫 번째 정규앨범 ‘써클’(Circle) 컴백 인터뷰에서 “SNS에 대놓고 스포했다. 샤이니 15주년 활동에 관한 것이다. 올해 나올 것이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이상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키 역시 최근 진행된 영상통화 팬사인회에서 샤이니 완전체 앨범 녹음에 들어갔다고 전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샤이니 완전체 컴백을 데뷔 일인 5월 25일 전후로 추측하고 있다. 샤이니가 다음 달 컴백한다면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일곱 번째 정규앨범 리패키지 ‘아틀란티스’(Atlantis) 이후 약 2년 만의 완전체 활동이 된다.샤이니는 지난 2008년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이후 ‘줄리엣’, ‘링딩동’(Ring Ding Dong), ‘Sherlock.셜록’, ‘뷰’(View), ‘셀 수 없는’ 등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 색다른 음악과 무대로 트렌드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21년 2월 발매한 일곱 번째 정규앨범 ‘돈 콜 미’(Don’t Call Me)로 “K팝 기강 제대로 잡았다”는 평을 받으며 명성을 재입증했다.2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샤이니가 어떤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또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벌써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4.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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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홍석, 공황장애·우울증 악화…입대 7개월만 의병 전역

그룹 펜타곤 홍석이 입대 7개월 만에 의병 전역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홍석이 전시근로소집 대상자로 분류돼 의병 전역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홍석은 이전부터 앓아온 광장공포증이 있는 공황장애 및 우울증 증세로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인 치료와 상담을 받으며 복무했다. 그러나 증세가 악화해 군 생활과 치료의 병행이 불가능하다는 군의 판단과 조치에 따라 의병 전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당사는 앞으로도 홍석이 치료에 집중하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석은 지난 5월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으로 복무를 이어왔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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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태민, 군악대서 보충역 편입…"우울증·공황장애 악화" [공식]

군 복무 중이던 그룹 샤이니의 태민이 우울증 증세 등이 악화해 보충역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태민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남은 국방 의무를 다하게 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태민이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에서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고 14일 밝혔다. SM 측은 “태민은 이전부터 앓아온 우울증 및 공황장애 증세로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으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며 복무해왔으나, 최근 증세가 악화되어 군 생활과 치료의 병행이 불가능하다는 군의 판단과 조치에 따라 보충역으로 편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민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당사는 앞으로도 태민이 치료에 집중하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태민은 지난해 5월 31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이후 육군 군악대대에 배정돼 복무해왔다. 이은경 기자 2022.01.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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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군악대에서 보충역 편입 "우울증 악화"

가수 태민이 보충역으로 편입돼 군 복무를 이어간다. 14일 SM엔터테인먼트는 "태민은 이날부로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에서 보충역으로 편입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민은 이전부터 앓아온 우울증 및 공황장애 증세로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으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며 복무해왔다. 소속사는 "최근 증세가 악화되어 군 생활과 치료의 병행이 불가능하다는 군의 판단과 조치에 따라 보충역으로 복무하게 됐다"고 알렸다. 태민은 지난해 5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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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싸이X던 고마워"…현아, 솔직한 컴백

가수 현아가 솔직하게 돌아왔다. 아픔을 고백하고 내려놓았던 그는 이번 음반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28일 오후 5시 현아는 미니앨범 '암 낫 쿨(I´m not cool)'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1년 2개월만의 컴백을 알렸다. 빠른 컴백을 준비했지만 우울증과 공황장애, 미주신경성 실신 증세가 악화되면서 일정이 변경됐다. 이에 그는 "앨범을 낸지 오래됐다는 게 몸으로 느껴졌다. 1년 2개월 동안 하루가 1년 같아서 빨리 무대에 서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컴백을 기다렸다. 타이틀곡 '암 낫 쿨'은 피네이션의 수장 싸이가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던과 현아가 작사를 맡은 곡이다. "스스로에게도 도전이었다. 작사에 참여하며 내 심경을 그대로 표현했다. 실제로는 독하지 못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편이라 '나보다 더 독한 건 없어'라는 가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백이 길어지면서 현아는 "'굿걸' 컴백을 못했을 때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컨디션 조절을 못해 팬분들꼐 했던 약속을 못 지켰다는 게 화가 나서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암 낫 쿨'은 이런 현아의 모순적인 감정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현아는 "퍼포먼스도 매력적인 곡이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나는 완벽하게 보여야 한다. 그런 무대 위 멋있어 보이는 모습이 쿨하면서 쿨하지 않게 느껴졌다. 그런 이중적 감정을 담은 곡이다"고 덧붙였다. 안무는 세계적인 안무가 리에 하타와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안무팀 비비트라핀이 참여했다. 앨범을 도와준 싸이에 대해선 "대표님과 성향이 맞는 듯 하면서도 둘 다 세다. 많은 트러블이 있었지만 싸우고 쌓아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의외로 덜 싸웠다. '현아는 잘할 거야,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라고 믿어주시는 부분이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던에 대해선 "고맙다. 존재 자체가 힘이 된다. 이번엔 시작부터 같이 작업하니 느낌이 달랐다. 타이틀곡 뿐 아니라 수록곡도 함께 했다. 노래한다기보다는 서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으로 작업해서 분위기도 편안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1.28 18:12
경제

"싫어요" 207번 외친 제자, 유사강간한 국립대 교수 실형

법원이 여제자를 유사강간해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60대 국립대학교 교수가 낸 항소를 기각했다. 광주고법 제주재판부 형사2부(부장 왕정옥)는 유사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제주대학교 교수 A씨(62)가 양형부당을 이유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1심 선고대로 징역 2년6개월과 성폭력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이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 10월 30일 오후 5시 30분께 학교에서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 B씨를 면담하겠다며 만나 드라이브를 하고 한 식당에서 식사하며 술을 마신 뒤 B씨를 노래주점으로 데려갔다. A는 노래주점에서 B씨에게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도록 강요하며 유사강간을 시켰다. 당시 B씨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녹음한 파일에는 “집에 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만지지 말라” 등의 207차례나 저항의 의사를 밝힌 것이 기록됐다. 비명 소리도 15번이나 녹음됐다. 또 해당 노래주점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B씨가 밖으로 도망가려 하자 A씨가 B씨를 방으로 데려가는 모습이 두 차례 찍혔다. B씨는 지난해 7월 16일 피해자 진술을 듣는 2차 공판에서 “노래주점에서 안주를 주는 척하더니 입에 손가락을 넣었다”며 “이후 그 행위(유사강간)가 이뤄졌고, 교수가 안경을 고쳐 쓰는 틈을 타 문을 열고 도망쳤다”고 증언한 바 있다. B씨는 “합의서 작성은 교수를 용서해서 작성한 것이 아니며 지금까지 교수를 용서한 적이 없다”며 “그 교수가 복직하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이라며 재판부에 엄벌을 호소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선고 공판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피해자에게 세상을 등질 생각까지 하게 한 것은 죄질이 크게 나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1심 재판부는 지난해 6월 18일 1차 공판에서 “이런 범행은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한다. 피고인을 본보기로 삼겠다”며 직권으로 조씨를 법정구속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은 피해자가 수백번 거부 의사를 표시했지만 억지로 붙잡아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1심 법원이 정한 형량이 재량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피해자가 이후 우울증 증상이 악화하고, 학업을 포기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1.01.20 14:35
연예

악플 문제 심각…아이돌, 멘탈 케어 집중

악플로 고통받는 스타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소속사가 아티스트 멘탈 케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악성 댓글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대응방안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악플로 힘들어하는 스타들은 계속 늘고 있다. 카카오가 자사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연예 뉴스 댓글 기능을 삭제했고 연말까지 인물 관련 검색어와 실시간 검색어 폐지를 검토한다고 밝히며 악플 문제 근절에 앞장서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포털 사이트엔 댓글 기능이 있고,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악플은 넘쳐나고 있다. 소속사는 악플러를 상대로 꾸준히 법적대응하고 있고, 스타들이 직접 나서서 악플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악플 근절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또한 가시적인 효과는 없다. 소속사에선 결국 악플러와의 전쟁을 이어가면서 아티스트의 멘탈 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거나 미술, 음악 치료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소속사가 아티스트에게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 아이돌 소속사는 "허위 사실, 루머 뿐만 아니라 인신공격성 악플러 받는 고통이 상당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이 심해져 일상 생활이 힘들 때가 있을 정도"라면서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아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 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게 더 회복하기 힘든 것 같다"며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울증이 있는 상태에서 악플로 인해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더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며 "컨디션이 괜찮을 때도 주기적으로 멘탈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있다. 악플 문제로 받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스타들이 받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형언하기 힘들 정도라며 소속사에서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허위 사실과 폭언, 인신공격성 악플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인터넷에 올라온 댓글 하나로 기정 사실이 돼 악플이 달리는 경우도 있다. 이유 없는 무차별적인 악플에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힘들어한다"며 "법적 대응을 하지만 좀 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악플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한다고 입장을 냈을 때 이에 대해 또 다른 악플이 쏟아지기도 한다. 악플 근절을 위한 현실적인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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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다이어트"..유재환, 어머니+음악으로 채워진 인생 (사람이 좋다)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다이어트 후 근황과 함께 가족사를 털어놨다.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음악인 유재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유재환은 최근 104kg이었던 체중을 72kg으로, 총 32kg를 감량해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재환의 스타일리스트는 "(유재환이) 38인치에서 29인치가 됐다"며 "이전엔 옷을 구하러 다니는 것이 힘들었다. 이제는 딱 정사이즈에 맞고 핏도 좋아졌다"며 칭찬했다. 유재환 역시 "다이어트 후 예능 섭외가 늘었다"며 기뻐했다.유재환은 다이어트 이유에 대해 "104kg 당시 인생 최악의 건강이었고 성인병 덩어리였다. 고혈압, 고지혈증, 통풍이 있었다. (다이어트 하게 된 건) 살기 위해서였고, 미용을 위해서는 확실히 아니었다. 더는 뒤로 물러날 수 없는 벼랑 끝이었다. 이렇게 죽을 거면 살 빼놓고 죽자 싶었다"며 절박했던 심경을 털어놨다.현재 본가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유재환. 유재환의 어머니는 "지금 살 빠지니까 너무 좋다. 예전에 먹는 양이 어마어마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이 나 아픈 거 그대로 아프니까 통풍부터, 허리, 위장 등 너무 많았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아들의 건강 악화로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다이어트 후엔 통풍도 나아졌다고.유재환은 오래전부터 앓고 있는 공황장애도 언급했다. 그는 "중, 고등학생 사춘기쯤에 갑자기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스트레스 쌓인다' 정도가 아니라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식은땀이 흘렀다"며 "알고 보니 그게 공황장애였다"고 설명했다. 유재환은 "저는 가만히 있어도 저기 스탠드 등이 터질 것 같고 그렇다. 불안감 없이 살아보는 게 소원"이라고 덧붙였다.유재환은 선원이었던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어떤 분인지 상상하기도 싫다"며 "그냥 잘 안 맞았다고 하기엔 어머니가 너무 피해자다.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모자(母子)는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이야기하며 옛 추억이 담긴 장소를 찾고 홍콩 여행을 떠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다.유재환을 예능에서 처음 본 대중은 그를 전문 방송인 혹은 박명수의 매니저로 오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008년 디지털 싱글앨범을 낸 이후 주현미, 소찬휘, 박명수, 어반자카파, 버벌진트, 셀럽파이브 등과 작업하며 50곡이 넘는 곡을 발표한 작곡가로도 활약 중이다. 현재 그는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신곡을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인 유재환. DJ 김신영은 "재환이는 의리가 너무 좋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좀 더 약았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이라며 그의 인간미를 칭찬했다. 또 "이 친구가 예능으로 부각돼서 음악을 잘하는 줄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이 친구는 정말 음악을 잘하는 음악가"라고 표하며 유재환의 음악성을 치켜세웠다. 한편,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0.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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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조현병, 20대 초반까지 조기 치료시 거의 완치"

김동욱 부천 맘편한의원 병원장 "조현병 무조건 폭력적이라는 편견이 치료 어렵게 해"조현병 환자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조현병 환자가 부모를 때렸다는 등 공격성을 드러낸 사건 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드라마에서는 테러범을 두고 '조현병 환자가 망상에 빠져 공격했다'는 식으로 조현병 환자의 폭력성을 당연시하다가 당국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정신분열증'으로 알려진 조현병은 급성기 증상이 발병하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200만건이 넘는 전체 범죄 중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범죄는 0.003%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치료 후에는 위험성이 9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증 환자를 8년 이상 치료해온 김동욱 부천 맘편한의원 병원장은 "조현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많다"며 "이것이 환자의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조현병 등 정신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을 맞아 김동욱 병원장에게 조현병의 A~Z까지 물어봤다.조현병, 뇌 손상 의한 만성 질환…주로 10~20대 발병 - 조현병은 어떤 병인가."뇌에서 도파민 분비가 활성화돼 감각이 예민해지고 충동조절이나 현실 판단력이 떨어지는 정신 질환이다. 인종·문화·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전 세계 발병률이 1% 정도 된다. 2011년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주는 어감이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조현병'으로 병명이 개명됐다. 이후 미세한 뇌 회로의 손상으로 인해 기능 손상이 동반된다는 조현병의 개념이 더 명확해졌다." - 뇌 손상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뇌에는 델타파·세타파 등 뇌파가 있는데, 정량뇌파검사를 하면 이 뇌파가 적게 나오면 파랗게, 많이 나오면 빨갛게 표시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이나 초조 증상이 있을 때, 망상이나 환청 등이 있는 경우 빨갛게 나타난다. 이같은 정량뇌파검사만으로 조현병을 진단하기는 어렵고, 면담 등을 종합해서 질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 주요 증상은."4가지 유형이 있다. 망상·환청 등이 나타나는 '양성 증상', 감정표현이 결여되고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음성 증상', 일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거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 '인지적 증상', 우울감·불면증 등 다른 증상과 연계된 '기분 또는 감정' 등이다." - 조울증·우울증 등 다른 정신 질환과의 차이점은."조현병은 단순히 기분의 변화에 따른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황장애나 우울증, 조울증은 모두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현병은 일반적인 사람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믿거나,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고 무표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조현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지고, 삶의 전 기간 동안 현실 판단 능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만성 질환이다." - 주로 발병하는 연령대가 있나. "10대에서 20대 사이에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군대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임상과 환자의 병력들을 살펴보면 특정 시점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조금씩 쌓여온 뇌의 구조적 변화가 어떤 극심한 스트레스 환경에 놓였을 때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예민한 사람들이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맞나."같은 조건의 스트레스 환경에 놓였을 때 일반인들보다 조현병 환자가 보이는 뇌의 흥분도가 훨씬 높다.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조현병 환자가 감각에 예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조현병에 대한 연구 중 '귀뚜라미는 왜 귀가 멀지 않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귀뚜라미는 자신의 다리와 꼬리를 비벼서 소리를 내는데, 귀뚜라미 머리에는 자신이 내는 소리를 차단하는 회로가 있어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사람도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뇌 회로가 돼 있다.하지만 감각이 민감해지면 이 회로에 손상이 생겨 자신 마음 속의 소리를 듣게 된다. 이는 환자들에게 매우 공포스러운 경험으로 다가가고 점차 주변 자극에 예민해지면서 분노나 화를 조절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조현병 치료에 있어 환자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한지 등을 이해하고 확인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 조현병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조현병이 선천적 질환일 경우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에게 조현병이 발병하면 나머지 한 명에게도 100%의 확률로 발현돼야 하지만 실제로 나머지 한 명에게 조현병이 발병할 확률은 50%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질환으로 볼 수 있다.또 두 부모 모두 조현병이 없을 경우 아이의 발병 확률은 1%인 반면, 부모 중 한 명이 환자일 경우에는 10%, 양 부모 모두 환자일 경우에는 30~40%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보면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성인이 돼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많나."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다만, 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조현병은 그 증상이 약한 경우가 많다. 60대 후반에 일시적으로 발병한 경우에는 2~3년 정도 약물치료 후에 경과를 지켜본다."약물치료가 기본…조기 치료시 거의 완치 - 치료법은."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약물치료·정신치료·재활치료·입원치료다. 한 가지 치료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상황에 따라 순차적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조현병은 환자 스스로 질환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경구제·장기지속형 치료제 같은 약물을 통한 치료가 가장 기본적이라고 볼 수 있다." - 약물치료 시 효과는 금방 나타나나."약물치료 후 1~2개월 내로 환청이나 망상, 사고장애 등 양성 증상은 대부분 사라진다. 음성 증상은 성격적인 부분도 있고 감각에 민감한 체질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접촉하기 싫어하는 성향을 고쳐서 사회에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힘들어하는 요인 중 하나가 음성 증상의 지속이다." - 완치는 가능한가. "평생토록 약을 먹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것을 완치의 정의라고 하면 완치는 어렵다. 다만,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이 그러한 것처럼 평생 약을 복용하며 충분히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 조기 치료하면 거의 완치된다고 들었다."뇌가 20대 초반까지 성장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일찍 치료하면 충분히 안정적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를 중단해서 재발한 경우에는 그만큼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조현병이 만성화되고 사회로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조기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 증상을 발견하는 게 중요할텐데….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우울감이 있고, 타인과 눈을 마주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학생의 경우에는 등교를 거부하는 것도 증상의 하나일 수 있다. 간혹 예민한 사람들은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과도하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갑자기 성격이 변하는 과정이 10대 후반까지 이어지다가 일시적인 잠복기를 거쳐 20대 초반 이후 환청·망상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약물 복용 중단으로 재발 많아…개선책으로 장기지속형 치료제 나와 - 조현병 환자는 스스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재발-입원 치료-퇴원'을 반복하는 '회전문 증훈군'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는데."환자가 의사 처방에 따라 조제된 약물을 얼마나 잘 복용하는지를 '복약 순응도'라고 한다.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 조현병 환자는 낮은 순응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현병 환자의 74%가 수개월 내에 약물 복용을 중단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치료받는 환자들 중 2년 이내에 절반 이상, 5년 이후에는 82%나 되는 환자들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약물 중단은 곧 증상 재발과 재입원으로 이어진다. 조현병은 재발할수록 치료 저항성이 유발되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서 복약 순응도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 약물 복용 중단 시 부작용은."환자의 증상 악화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결과가 있다. 실제로 약물을 중단한 지 3개월 이내에 증상 악화·응급실 방문 횟수·재입원·노숙 생활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약물 복용 중단으로 재발을 거듭하면 인지 기능 저하, 뇌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와 뇌에 장기적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이 커진다는 것이다." - 낮은 약물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장기지속형 치료제가 나온 것으로 안다."장기지속형 치료제는 한 달에 한 번, 석 달에 한 번 투약으로 장기간 약물 농도를 유지하는 효과를 지닌 치료제다.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큰 문제인 복약 순응도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장기지속형 치료제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경구용 치료제 대비 치료 실패율이 낮은 것으로 입증됐다. 의료계의 빅 데이터라고 할 수 있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재입원 위험률이 20~30% 낮고, 같은 성분의 경구제 대비 자살률도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체내 약물 농도 유지나 치료 경과 확인 등 장기지속형 치료제에 대한 우려는 없나."환자와 보호자에게 약효가 길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처음에 투여되는 양이 아주 많고 점점 감소하면서 약물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지속형 치료제는 '나노 크리스털'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아주 미세한 입자가 근육 속에 저장돼 있다가 서서히 방출되는 형태로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또 약을 받으러 병원에 방문하면서 환자의 상태 체크 등이 이뤄지는데, 너무 긴 시간 동안 작용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환자의 모니터링 측면에서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약물을 투여한 기간에도 모니터링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복약 시간을 놓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보다 훨씬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조현병 환자는 모두 공격적? "아니다" - 최근 한 드라마에서 조현병 환자를 폭력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모든 조현병 환자에게 공격성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또 조현병에 걸려서 폭력적으로 변했다기보다 원래 성격이 폭력적인 사람이 조현병에 걸린 것으로 봐야 한다. 공격성은 치료받으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증상 중 하나기 때문에 모든 조현병 환자가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부정적 인식이 높다."국내에서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이 사실이 안타까운 것은, 정상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스스로 위축되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환자의 위축은 소극적 치료와 복약으로 연결되고, 이는 또다시 증상이 발현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 환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경구제와 장기지속형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고, 이제 낮병원 같은 다양한 사회 복귀 시설이 등장하고 있다. 숨기고 쉬쉬하면서 치료 시기를 늦추는 것보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았으면 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3.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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