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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서효림, 전 소속사 상대 ‘정산금’ 소송..“후배들에 무거운 책임감” [공식입장]

배우 서효림이 전 소속사 마지끄를 상대 출연료 등 미지급 정산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에서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았다. 26일 서효림 소속사 이뉴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96단독은 지난 2월 22일 서효림이 마지끄와 김선옥 대표를 상대로 낸 8900만원 상당의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서효림은 지난해 8월 미지급된 정산금을 확인하고 마지끄를 상대로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효림은 지난 2019년 마지끄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서효림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마지끄의 김선옥 대표는 계약에 따른 정산금 지급을 회피했고 이에 따라 용기를 내어 정산금을 청구했다”며 “그 과정에서 지난 2021년 5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64회에 걸쳐 자신과 배우자의 계좌로 약 6억원을 이체하는 방법으로 업무상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마지끄로부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영화 ‘인드림’, 예능 ‘라디오스타’, 기타 유튜브 콘텐츠 등의 출연료 및 가전제품 광고수입료 등 연예활동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마지끄는 2021년 12월 정산금 지급을 약속했으나 이는 이행되지 않았다. 이후로도 2022년 2월, 4월, 5월, 7월까지 차일피일 날짜를 미루며 수차례 정산금 지급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됐다”고 말했다.서효림 측에 따르면 판결이 나온 후에도 여전히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서효림 측은 “마지끄는 김선옥 대표의 횡령 행위로 인하여 법인이 형해화되어 통장잔고가 0원인 상태라며 아무런 시정을 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김선옥 대표는 주소를 이리 저리 옮기면서도 주민등록을 이전하지도 않아, 주소지 불명으로 인해 공시송달로 재판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무의미한 기다림의 시간과 소모적인 초조감만 가중될 뿐 결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전 소속사와의 분쟁이 자칫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 취득을 위함’으로 왜곡돼 비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그러나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후배 배우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실효적인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한 소속사에 몸담고 있었던 배우 남다름 외 1인도 배우 서효림과 마찬가지로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주식회사 마지끄는 매니저들의 현장 진행비 및 스타일리스트 등 외주업체 비용 정산까지 이행하지 아니한 바, 많은 이들을 힘겹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6 20:00
야구

프로야구 위기 "올 시즌 끝나면 부도 나는 구단도 있을걸요"

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21일부터 다른 팀간 연습경기가 열리고, 5월 5일에는 고대하던 2020시즌 KBO리그가 개막한다. 개막이 반갑지만 10개 구단 분위기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올 시즌이 끝나면 각 구단에 미칠 경제적 여파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 구단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반 토막이 날 거라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야구단 매출은 보통 광고수입, 입장수입, 임대수입, 사업수입 등을 통해 이뤄지는데 가장 큰 수입 항목은 광고수입이다. 한 구단의 전체 매출액 400~600억 중에서 광고수입이 60~70%에 달한다. 그런데 무관중이 되면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 구장내 현수막 광고와 전광판 광고 등이 무용지물이 된다. 창원 NC파크 현수막 광고는 이달 중순까지도 다 팔리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하고 9개 구단은 모두 모기업이 있다. 그래서 모기업이 주로 광고를 통해 야구단 수입을 올려줬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마비되면서 기업 상황도 좋지가 않다. 임원들의 연봉 삭감은 물론 일반 직원도 무급 휴직을 하는 곳이 있다. 모기업에서도 야구단에 지원하는 광고수입을 줄일 수밖에 없다. 야구단 매출 중 두 번째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입장수입은 제로에 가까울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관중 경기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당분간 종식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경기장 입장을 허용해도 관중 수가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장수입은 인기 구단의 경우 100억원이 넘는다. 관중이 없으면 임대 수입, 사업 수입도 올리기 쉽지 않다. 구장내 음식점도 열지 못하고, 관중이 내는 주차 수입도 없다. 유니폼, 응원도구 등 팀 상품 판매도 줄어든다. 이래저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오죽하면 KBO 사무국 고위 관계자는 "야구 인기가 최악이었던 2000년대 초반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부도 나는 구단이 있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결국 허리띠를 졸라 멜 수 있는 부분은 인건비다. 이미 야구단 임원과 실무진들은 연봉 삭감 분위기를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야구단 인건비의 가장 큰 지출인 선수 연봉이다. 올해 10개 구단 선수 512명(신인·외국인 선수 제외) 연봉 규모는 739억7400만원이다. 한 팀당 선수에게 지급하는 연봉이 평균 70억원 정도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 연봉까지 더해지면, 100억원이 넘을 것이다. 반 토막 난 매출의 30~50%에 달하는 수치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기약없이 늦춰지면서 MLB 사무국은 직원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고위직 임원의 올해 연봉을 평균 35% 깎기로 했다. 또 선수들의 연봉도 줄이기로 했다. 애초 정규리그 개막일로 편성한 지난 3월 27일부터 5월 말까지 60일 동안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 마이너리거들에게 연봉 선지급 개념으로 1억7000만 달러(2100억원)를 줬다. 선지급금 분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초고액 연봉 선수들이 많이 양보했다. 올해 연봉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2100만달러(256억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00만달러(244억원)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개막했다면, 정규 시즌 186일(팀당 162경기)간 일당이 추신수가 11만2900달러(1억3787만원), 류현진 10만7500달러(1억3130만원)가 된다. 그러나 추신수와 류현진 등 고액연봉자 일당은 5월 말까지 2개월간 20분의 1로 줄어 매일 4775달러(580만원)씩 받고 있다. MLB가 개막하면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무관중 개막설이 나오면서 연봉 지급에 대해 다시 논의해야 된다는 움직임도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축구는 선수들이 자진해서 임금 삭감에 나섰다. 그 바람이 한국프로축구에도 당도했다. 프로축구선수협회도 최근 "임금 삭감에 대해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과 협의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KBO리그는 아직 고통 분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이 안 되어 있다. KBO 사무국 고위 관계자들도 연봉 삭감을 하겠다는 의견이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도 "강요할 순 없지만 선수단도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 연봉의 10%를 기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위기 의식이 없어 보인다. 구단은 물론 KBO리그가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선수들끼리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는지 묻자 동문서답만 한다. 프로야구선수협회도 아직 움직임이 없다. 올해 매출 반 토막이 난다면, 결국 내년에는 선수 연봉부터 대폭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코로나19 위기는 KBO 사무국만의, 구단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선수들도 곧 알게 될 것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4.21 15:05
스포츠일반

코로나로 스포츠 셧다운, 미국 TV 광고수입 14조 날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가 셧다운되면서, 미국 방송사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줄어든 예상 상반기 광고수입이 120억 달러(14조6400억원)에 달한다. 미국 매체 LA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뉴욕 디지털 리서치 회사 EMarketer를 인용해 “TV 광고수입은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22.3%~29.3%, 100억 달러~120억 달러(12조2140억원~14조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광고수입은 339억 달러(41조3580억원)였는데, 올해 상반기는 240억 달러~263억 달러(29조2800억원~32조원)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Marketer는 “TV 방송국은 3월의 광란,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다른 메이저스포츠 경기의 취소 혹은 연기로 엄청난 금액을 손실 볼 것”이라고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NBC유니버셜은 12억 달러(1조4640억원) 이상이 날아갔다.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NBA, NHL 플레이오프와 파이널이 취소되며, 광고수입 20억 달러(2조4400억원)가 사라졌다. 또 NBA도 멈춰서면서 ESPN, ABC, TNT의 광고수입 7억 달러(8540억원)가 사라졌다. ESPN을 소유한 월트디즈니, 싱클레어 방송그룹 등도 직격탄을 맞았다. EMarketer 관계자는 “집에 갇힌 소비자들은 더 많은 시간동안 TV를 시청한다. 그러나 실직한 수백만명 소비자들은 그들의 재정상태를 신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TV 산업은 미국 대선 영향으로 하반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21 10:08
경제

고소득 유튜버 7명, 소득 45억원 숨겼다 적발…10억원 추징

고소득 유튜버 7명이 총 45억원의 소득을 탈루한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확인됐다.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은 작년부터 올해 9월까지 탈세 혐의가 짙은 유튜버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유튜버 7명이 총 45억원의 소득을 올려놓고도 광고수입금액 전액 누락 등으로 소득을 탈루한 사실을 적발했다.과세 당국에 적발된 일부 유튜버들의 사례이긴 하지만, 고소득 유튜버의 소득과 탈세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세청은 지난해 1명, 올해 6명 등 총 7명의 고소득 유튜버의 탈세를 적발해, 이들에게 총 10억 원의 세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명 이상인 곳은 2015년 367개, 2016년 674개, 2017년 1275개 등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이처럼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광고, 후원, 상품판매 등으로 상당한 고소득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과세당국은 ‘신종 사업자’라 할 수 있는 유튜버들의 정확한 소득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튜버 등에게 방송기획·제작·송출, 프로모션 등을 지원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기업인 MCN(다중채널 네트워크) 소속 유튜버는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소득 파악이 상대적으로 쉽지만, 대다수에 해당하는 개인 유튜버는 종합소득을 자진신고 하지 않으면 과세 당국이 수익을 파악하기 어렵다.현재로선 유튜버의 국외 지급 소득과 관련해 한 사람당 연간 1만 달러 초과 외환 수취 자료를 한국은행에서 수집해 신고 안내, 세무조사 등에 활용하는 게 사실상 유일한 방편이다. 유튜버의 광고 수입이 싱가포르에 소재한 구글 아시아지사에서 외환으로 송금되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재 외국환거래법과 거래 규정상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되는 금액이 연간 1만 달러 초과일 때만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튜버가 소득을 제3자 명의로 분산시키는 편법을 쓴다면 탈세를 막을 수 없는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세청은 유튜버 등 신종사업에 대한 업종코드를 신설해 지난달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유튜버 등 1인 방송인에 대한 소득 및 과세 규모는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이후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0.10 14:58
연예

MBC·SBS에 이어 KBS도 월화극 잠정 중단 논의

KBS가 MBC, SBS에 이어 드라마 사업을 축소한다.2일 KBS 관계자는 "월화극 잠정 중단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되는 2TV 새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 후속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최근 KBS는 '비상경영계획 2019'를 발표했다. 광고수입 급락 등 경영난과 비용 증가로 인해 올해 사업손실이 1019억원으로 예상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프로그램 수를 현행 대비 90%로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지상파 3사 모두 월화극을 잠정 중단한다. MBC는 '웰컴2라이프' 이후 작품이 없다. SBS도 '초면에 사랑합니다' 종영 이후 예능을 편성했고, '리틀 포레스트'라는 월화 예능을 선보인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8.02 13:34
경제

‘설마 구글 뒤지겠어’ 20억 번 스타 유튜버 탈세 걸렸다

구독자 10만명이 넘는 ‘스타 유튜버(유튜브 콘텐트 제작자)’ K씨. 그는 개인 방송으로 20여억원의 광고 수입을 벌었다. 갑작스레 목돈을 벌다 보니 세금 내기가 아까워진 K씨. 그는 한국 과세당국이 해외에 서버를 둔 구글을 세무조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사업자 등록을 생략하고, 구글이 외화로 송금한 광고 대가를 신고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K씨는 결국 국세청에 덜미가 잡혔다. 국세청이 유튜버·BJ 등 신종 고소득 사업자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허위로 비용을 처리하는 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연예인·프로운동선수 등 대중적으로 유명세를 탄 사람들도 포함됐다. 조사 대상은 총 176명이다. 관련기사 [단독] 수억원 번다는데…유튜버, 국세청 레이더에 걸렸나 국세청, 구글코리아 세무조사...고소득 유튜버 때문? 국세청, 구글코리아 세무조사…고소득 유튜버 탈세 정황 포착 세무 조사는 지난달 말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유튜버나 유튜브 콘텐트 기획사(MCN) 등 모바일 정보기술(IT) 사업자들은 스마트폰 보편화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정기적인 세무조사는 받지 않았다. 기존 고소득 자영업자나 법인사업자보다 비교적 수익 금액이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롭게 생긴 직종인 만큼 다음 달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정상 신고를 독려할 필요성도 고려됐다. 이 때문에 국세청은 한국은행·관세청·금융정보분석원 등으로부터 자료를 수집해 탈세 혐의가 있는 신종 고소득 사업자들을 추적하게 된 것이다. 유튜버 중에서는 명성을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하고 이곳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고의로 신고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MCN들은 다른 사람 명의 계좌로 광고수입을 받아 세금 신고를 회피하기도 했다. 국내 고소득 유튜버의 연간 광고 수입은 의사·변호사 등 전통 전문직 연봉을 넘어서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과 월평균 여가비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집계한 유명 유튜버의 연간 수입액(2017년 기준)은 폼폼토이즈 31억6000만원·캐리앤토이즈 19억3000만원·대도서관TV 9억3000만원 등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의사와 변호사의 1인당 평균 수입액은 각각 7억8100만원, 3억8700만원이었다. 국세청이 공개한 신종 호황 사업자 탈루 사례에는 연예인·운동선수도 등장한다. 한 연예인은 기획사 직원에게 거짓으로 용역비를 보내준 뒤 신고 소득을 줄이고, 나중에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피했다. 그는 결국 소득세 30억원을 추징당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통고 처분을 받게 됐다. 팬 미팅을 열면서 받은 참가비를 소득으로 신고하지 않은 연예인도 있었다. 한 프로 운동선수는 연봉계약, 훈련 코치 등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가 있음에도 가족 명의의 유령 매니지먼트 법인을 따로 설립한 뒤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매니저 비용, 수수료 등을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소득을 줄였다. 해외에서 거액의 계약금과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스스로 비거주자로 간주해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해외파 운동선수도 적발됐다. 과거 현금 수입 신고 누락, 거짓 세금 계산서 등이 주였던 탈세 수법은 최근에는 편법 증여, 역외탈세, 특수관계법인과의 부당거래 등으로 교묘해지는 추세다. 국세청은 조사 중 고의 탈세 혐의가 짙은 사람들은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앞으로도 새롭게 각광받는 업종임에도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곳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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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경영 분석]삼성, 지난해 선수단 비용 100억원 감소

KBO 리그에서 KIA와 한화를 제외한 8개 구단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감사보고서를 공시한다.한화는 올해부터 공시를 중단했고, SK는 올해 첫 공시를 했다. '스포츠단' 체제인 LG와 kt는 농구, e-스포츠, 사격,하키 등 타 종목 선수단과 통합돼 있다. 올해 공시된 2016년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 2년 간 프로야구단 운영 현황을 들여다 봤다. ▶삼성='9위 그리고 100억원 감소'지난해 삼성은 창단 이후 최악인 9위에 그쳤다. 올해도 부동의 최하위다. 2011~2015년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의 급격한 몰락이다. 삼성의 감사보고서에서도 급격한 변화가 하나 있다. 2015년 삼성 구단은 선수단운영비로 424억원, 경기출전비로 6억60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엔 각각 329억원과 1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두 항목 감소액은 100억원에 이른다.최대 주주가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지분율 67.5%)으로 변경된 이후 '씀씀이가 줄었다'는 평이 수치로 확인된다. 회계전문가 A씨는 "고액 연봉 선수가 줄줄이 빠져나갔지만, 100억원씩이나 운영비가 줄어들긴 어렵다. 아마 과거의 '메리트'가 선수단 운영비가 포함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10개 구단은 지난해 가외 수당인 메리트 지급을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선수들은 반발했다. 삼성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운영비 감소가 성적 하락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삼성의 부진은 지출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이 매우 힘들 수 있다는 걸 방증한다.감사보고서상 삼성 구단은 매출 증가와 지출 감소를 동시에 추구하는 듯 보인다. 매출액은 706억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하지만 선수단운영비 뿐 아니라 임직원 급여도 전년 대비 8억원이나 줄었다. 다만 매출액 증가는 '지원금' 성격인 특수관계자 매출이 104억원 증가한 게 가장 큰 이유다. ▶넥센='당기순이익 190억원'프로야구단의 190억원 흑자는 기록적이다. 2015년 삼성이 당기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하긴 했다. 하지만 이해 삼성 구단은 자산 처분으로 영업외 수익 4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6억원 적자였다. 넥센 관계자는 "박병호와 강정호의 포스팅 수입이 2016년 집계됐다. 190억원 흑자는 일시적인 성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팅 수입 200억원을 제외하면 매출과 비용이 비슷해진다. 하지만 앞선 5시즌 평균 당기순손실 43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한 호전이다. 고척스카이돔 입주 효과를 봤다. 모기업이 없다는 제약은 오히려 적극적인 광고 판매 등 마케팅 활동으로 이어졌다.비용도 줄었다. 임직원 급여가 60억원에서 36억원으로 감소했다. 2015년 급여에는 이장석 대표와 남궁종환 부사장의 인센티브 17억원이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이 금액에 배임 혐의를 적용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회계전문가 A씨는 "넥센의 경우 수입 구분이 운동장, 광고, 기타로 단순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NC='자체매출비율 58.7%, 넥센 제외 1위'모기업 의존도를 낮추며 비교적 건실한 2016년을 보냈다. 총매출은 7억원 감소했다. 광고수입이 266억원에서 245억원으로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와의 거래액이 208억원에서 16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모기업 지원을 줄이고, 다른 매출을 실현했다는 의미다. 구단 자체매출비율[(총매출-특수관계자매출)/총매출)]은 58.7%로 넥센을 제외한 구단 중 가장 좋았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기타수입은 81억원에서 86억원으로 늘었다. 구단 관계자는 "중계권 등 KBOP 수입 분배금(57억8000만원)에 한국시리즈 진출로 포스트시즌 배당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기업 지원금은 박석민의 FA 계약으로 2015년 일시적으로 올랐다. 지난해에 평소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매출 100억원 증가, 모기업 의존도는 더 높아져'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2016년 매출 100억원 증가를 이뤄냈다. 당기순손실도 2015년 74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내실은 그만 못했다. 두산 구단은 광고수입을 사업수입 안에 포함시킨다. 총매출의 69%인 사업수입이 276억원에서 360억원으로 증가한 게 매출 상승의 가장 큰 이유다.그런데, 사업수입에서 특수관계자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지배회사인 (주)두산및 기타 그룹 관련사에서 발생한 매출이 193억원에서 244억원으로 증가했다. 모기업과 계열사에서 전해보다 51억원을 더 부담해 적자를 메워준 셈이다. 적자 감소분(59억원)과 비슷한 금액이다.그룹 내 거래내역 비율 변화는 흥미롭다. 2015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101억원, 두산중공업이 78억원이나 두산 구단의 매출을 책임져줬다. 그러나 2016년엔 (주)두산이 108억원, 두산중공업이 109억원을 부담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19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한때 두산그룹의 핵심계열사로 분류된 두산인프라코어지만, 최근 경영악화와 구조조정으로 야구단 지원 금액도 함께 줄였다.올해는 추가 수입이 발생한다. 잠실구장 펜스광고계약 금액 중 11.7%인 16억7425만원을 받는다. 지난해까진 잠실구장 광고 수입은 100% 서울시가 행사했다. ▶롯데='적자 158억 감소, 이대호 영입의 이유'지난해 롯데는 66승에 그쳤다. 2015년과 같은 승수다. 하지만 경영 면에선 대폭 개선됐다. 구단 매출액이 사상 최고인 421억원이었고 당기순손실도 2015년 159억원에서 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입장매출이 56억원에서 62억원으로 늘었고, 상품매출(17억원→18억원)과 회원매출(4억6000만원→5억9000만원)도 소폭 상승했다. 무엇보다 총매출의 59%를 차지하는 광고매출이 2015년 193억원에서 지난해 247억원으로 28% 늘었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지난해 롯데 프런트에서 공격적으로 광고 영업을 했다"고 전했다. 2007년 158억원이던 롯데의 매출액은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 영입 뒤 야구 붐이 일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8년 251억원, 2009년 302억원이 됐고, 2012년엔 401억을 달성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2013년 이후 성적과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 2013~2015년 매출액은 340억~360억원 대에 그쳤다.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가 결합돼 적자도 증가했다. 올해 이대호와의 다년 고액 계약은 성적 하락을 계속 방치할 경우 경영도 크게 악화된다는 현실 인식으로 해석된다.지난해 롯데는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매출 171억원, 매입 36억원이 발생했다. 매출액을 모기업 지원금으로 볼 때 '순 지원금'은 135억원으로 총매출액의 32% 가량이다. 2000년대 후반 롯데는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자력 경영'이 가능한 구단으로 꼽혔다. 야구 열기가 높은 전국 2위 대도시 부산이 연고지다.한편, 감사보고서에서는 2013년 외국인 선수 스캇 리치몬드와 7억1000만원 상당의 임금청구 소송이 2014년부터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최민규 기자 2017.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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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산업’, 매출은 증가했지만 모기업 의존도는 여전

지난해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인 관중 871만 명을 유치했다.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을 더하면 900만 명이 넘었다. 역대 최고 호황이었다.이에 힘입어 10개 구단 프로야구 매출도 5031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2015년 대비 10.6% 가량 늘었다. 흑자 구단은 2015년 2개에서 4개가 됐고, 10개 구단 전체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이었다. 2015년엔 당기순순실이 51억원이었다. 하지만 표면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단의 자생력은 여전히 취약했다. 일간스포츠는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와 구단 자체 자료를 바탕으로 10개 구단 경영 상태를 점검했다.10개 구단 중 넥센이 가장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 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 증가라는 엄청난 실적을 이뤘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190억원으로 이전 4년 간 손실(175억원)을 벌충하고도 남았다.매출과 이익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선수 육성’이었다. 2016년 회계연도에 강정호(피츠버그)와 박병호(미네소타)의 포스팅 수입이 함께 집계됐다. 두 선수의 포스팅 수입금은 1785만2015달러로 약 200억원이다. 프로야구는 프로축구에 비해 해외 이적이 활발하지 않지만, 우수 선수의 육성이 구단 재정을 단시간에 호전시킨 사례다.2016년엔 고척스카이돔(넥센)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가 개장해 프로야구팬들을 맞았다. 보다 많은 좌석과 편의성을 갖춘 새 구장은 더 많은 매출을 가능케 했다. 넥센의 입장수입은 전년 대비 62% 늘었고, 광고수입도 ‘국내 최초 돔구장’ 프리미엄에 힘입어 44% 늘었다. 두 부문에서 매출 증가액은 96억원이었다. 삼성도 입장 수입이 68억원에서 90억원으로 늘었고, 2015년까지 잡히지 않았던 신축구장수입 47억원이 발생했다. 입장수입 증가분과 신축구장수입을 더하면 69억원이다. 삼성의 총매출액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06억원에 당기순이익 16억원이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지난해 2015년 대비 매출액이 100억원 늘었다. 넥센(215억원), 삼성(125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였던 LG와 KIA도 각각 매출액이 7.7%, 3.4% 늘었다. LG의 총매출액은 502억원이지만 농구(세이커스) 부문을 제외하면 460억원 대다.SK는 2015년보다 1억원 많은 429억 매출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이 11억원에서 28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NC는 매출이 7억원 줄었지만 32억원 적자에서 2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kt와 한화는 매출 감소가 각각 –6.4%, -4.3%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하지만 프로야구단의 경영 상태는 매출액과 손익으로만 파악하기 어렵다. 야구단 매출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항목은 광고수입, 다음이 입장수입이다. 지난해 최다 관중(116만5020명)을 유치한 두산도 입장 수입(135억원)의 비중은 총매출의 26%에 불과했다. 반면 광고 매출은 구단 별로 50~60%대에 이른다. 이 광고 매출은 대체로 모기업 계열사에서 발생한다. 총매출에서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 매출을 제외한 금액을 ‘구단자체매출’로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구단 8개 구단의 자체매출비율은 56.1%에 불과했다. 삼성과 한화는 30%대였다. 모기업이 없는 넥센을 제외하면 비율은 48.2%로 떨어진다. 2015년(44.9%)와 큰 차이가 없다. 결국 매출의 절반 이상을 모기업에 의존하는 구조다. 자문에 응한 회계전문가 A씨는 “이 수치로는 KBO 리그 구단은 자생력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물론 모기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구장이나 유니폼, 헬멧 등 광고권 판매 대가다. 하지만 대체로 '시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된다. 수도권 A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광고대행사에 맡겨 시장 가격대로 광고비가 책정된다. 하지만 다른 구단들은 모기업이 ‘우호적’인 가격을 매긴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프로야구단은 주요 대기업집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가장 큰 광고주다. 수도권 B구단 관계자는 “삼성 구단에서 LG 광고, kt 구단이 SK 광고를 유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프로야구단 경영 환경은 과거에 비해서는 나아졌다. 2014년 이후 3개 구장이 신축됐고, 1개 구장이 신축 예정이다. 기존 구장들도 리모델링됐고, 구장 임대 조건도 점차 향상돼 왔다. 하지만 아직 ‘자생력 있는 프로야구단’이 나오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한 지방 구단 대표는 “프로야구단 1년 수입은 성적에 따라 다소 변수가 있지만 사실 예상이 뻔하다. 지금의 모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결국 지출 구조가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최민규 기자 2017.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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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삼성, 경영은 사상최고·성적은 사상최악

프로야구 원년팀 삼성은 34년 만에 새집으로 이사했다.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시즌에 삼성의 팀 성적은 창단 이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팀 성적과 거꾸로 경영 지표는 사상 최고를 가리키고 있다.지난 1월, 제일기획은 삼성의 최대 주주가 됐다. '돈 먹는 하마'로 인식되던 야구단 운영에 '경영'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그룹 수뇌진의 의사였다. 제일기획은 구단 지분 인수를 앞두고 "스포츠 구단 마케팅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팬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볼거리와 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스포츠에 영향력이 큰 삼성의 변화는 프로야구 뿐 아니라 타 종목 구단에도 긴장감을 줬다.관중 증가는 가시적인 변화다. 4일까지 홈 37경기에서 총 52만880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두산(61만5562명) LG(59만9405명)에 이어 최다관중 3위다. 서울 소재 구단은 한국 인구구조 특성상 원정 팬 비율이 높다. 반면 삼성은 1시간 여 거리인 부산 연고 롯데 팬 유치 정도만 기대된다. 이 점에서 작지 않은 성과다.구단 역대 최다관중 기록 돌파도 확실시된다. 1999년 세운 최고 기록(55만1349명)에 2만2544명 적을 뿐이다. 평균 관중은 7208명에서 1만4292명으로 98% 늘어났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 시즌 홈 경기의 51.4%를 소화한 가운데 시즌 전체 목표 관중(84만명)의 63%를 넘어서며 '새집 효과' 누리고 있다.총 입장수입은 68억1691만원으로 지난해 총액(48억6080만원)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LG(68억7781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관중 수는 아직 작년 전체 수치에 못 미치지만, 입장수입은 이미 초과했다. 객단가(입장수입/관중수)가 9259원에서 12891원으로 39.2% 증가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티켓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에게는 저항심리가 생긴다. 그러나 새야구장에선 주중 요금 기준으로 가장 비싼 VIP석(4만원)이나 중앙테이블(3만5000원) 등 프리미엄석이 가장 먼저 팔려나간다. 소비자인 대구 팬들이 새구장에서의 향상된 서비스에 만족하며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방증이다.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구단도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마케팅 팀 직원은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과거에는 마케팅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과거 5만원대 좌석을 마련했다가 이듬해 없앤 적이 있었다. 구장 환경이 너무 열악해 고객에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했다.대구시와 협의해 25년 구장 무상사용권과 관리운영권을 가지면서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 고객인 팬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대표적인 이벤트가 '금토는 블루다'다. 금, 토 홈 경기 종료 후 3루측 홈 응원석인 블루존에서 약 30여분간 열리는 클럽 파티 형식의 행사다. 적으면 1000~1500명, 많으면 2000~3000명의 팬이 끝까지 남아 분위기를 주도한다. 이를 위해 조명시설을 특별 설치했고,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이 야광봉을 들고 응원한다. 옛 시민구장에서도 '불금 불토 파티'가 있었는데 그 규모와 분위기가 훨씬 업그레이드됐다.채성수 삼성 마케팅팀 대리는 "팀이 패한 뒤에 '과연 얼마나 많은 팬이 신나게 즐길까'라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다. 요즘 팬들은 성숙한 관전 의식과 함께 분위기를 즐길 줄 안다"고 말했다. 지난 5월13~15일 롯데와의 '1982 클래식 씨리즈' 때 대구구장을 방문한 박성하(31) 씨는 "경기 종료 뒤 부산 갈매기를 함께 부르는데 롯데만의 응원곡 같지 않았다. 다들 목청껏 불렀다. 전율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방문한 장욱윤, 지민정씨는 "지금껏 많은 야구장을 다녀봤는데 경기 외적으로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이 마련돼 정말 좋았다. '금토는 블루다'의 경우 아쉬운 주말밤을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야구장 외관에는 팬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담았다. 삼성이 리드하고 있으면, 파란 조명, 동점 땐 무지개, 지고 있을 때 빨간색 조명이 반짝인다. 대구시와 삼성이 구장 설계 당시부터 외관 디자인을 많이 신경썼고, 야구장 앞을 지나가는 팬들이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국내 야구장에는 처음 도입됐다. 이기광 국민대 체육학과 교수는 "인근을 운전할 때 야구장이 눈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번 가보고 싶다'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구장 내 선수 소개 영상도 세 가지 스타일도 준비했다. 정장 착용, 유니폼 착용, 경기 장면 등이다. 메이저리그에선 매 타석 때마다 선수들의 다양한 소개 영상을 제공한다. 전광판에 선수의 어릴 적 사진이나 셀카를 방영하는 팀도 있다. 채성수 대리는 "팬들은 평소 선수의 정장 차림을 쉽게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경영 수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구단 재무제표에서 당기순손실은 2013년 121억원, 2014년 17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256억원으로 돌아섰지만 유형자산(서초동 삼성레포츠센터)처분이익 459억원이 잡혔기 때문이다. 매출액(581억원)보다 매출원가(623억원)이 여전히 더 높았다. 매출액의 상당액이 모기업 지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실제 경영 상태는 더 나빴다.매출액은 입장, 광고, 사업, 임대, 이적료 수입 등 이뤄진다. 입장수입은 지난해 대비 5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타 기업 광고 판매도 활발하다. 시즌 초반 군데군데 비어있었던 홈구장 광고판은 거의 채워졌다. 광고수입에서 '허수'가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연봉총액 감소, 메리트 폐지 등으로 지난해 424억원이던 선수단 운영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경영 성과에 비해 팀 성적은 최악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2016시즌은 현재로선 '절반의 실패'다. 크리스토퍼 클랩 플로리다주립대 교수는 지난 2004년 1950~2002년 메이저리그 통계를 바탕으로 "새 구장 첫 해 관중은 전년 대비 32~37%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목적 구장일 경우 평균 이상 관중 유치는 2년만 지속됐으며, 야구전용 구장일 경우 6~10년이었다. 새구장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더이상 새롭지 않다.클랩 교수는 "새구장과 관객수나 입장수입 사이에는 체계적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수익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구단주에게 새구장 건설은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좋은 환경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기를 원한다. '좋은 플레이'에서 '승리'는 큰 몫을 차지한다.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것 못지 않게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하는 팀을 만드는 게 프로야구에서 '경영합리화'의 조건이다.이형석 기자 2016.07.05 07:00
스포츠일반

푸마, 우사인 볼트와 2016년까지 연장 계약

독일 스포츠용품업체 푸마가 '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와의 후원 계약을 2016년까지 연장했다.로이터통신은 25일(한국시간) 푸마가 내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볼트에게 연간 1000만 달러(약 107억원)를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푸마는 어린 시절부터 볼트를 후원해오고 있다. 이번 재계약 조건은 종전 계약보다 연간 100만 달러(10억7000만원) 오른 금액으로 알려졌다. 푸마는 또 볼트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후 은퇴하지 않고 이듬해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하면 역시 1000만 달러를 주기로 약속했다.볼트는 "푸마의 식구라는 점을 늘 행복하게 여겨왔다. 계약 연장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트는 푸마에서 받는 후원 금액을 제외해도 대회 초청료, 상금, 광고수입 등으로 올해 2400만 달러(약 258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J스포츠팀 2013.09.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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