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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볼넷 내주고 1실점...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준 이민석, 매 경기 성장한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22)이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민석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경기 운영,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이 3-1로 앞선 9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승수 추가엔 실패했다. 이민석은 5월 초 대체 선발로 투입돼 150㎞/h 강속구를 힘껏 뿌리며 선발진 한자리를 꿰찼다. 이전 등판이었던 3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는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생투'를 선보였다. 자신의 올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 경기이자, 롯데의 3위 수성 분수령이었던 이날 두산전에서 그는 다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민석은 1회 초 2사 뒤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전 2루타, 후속 양의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거포' 김재환을 내야 뜬공 처리하며 1회를 실점 없이 넘겼다. 2회는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박준순과 후속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김민석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오명진에게 유도한 내야 타구가 1루 주자 몸에 맞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민석은 3회도 선두 타자 케이브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1사 뒤 김재환 역시 볼넷으로 출루 허용. 하지만 박준순과 김기연을 각각 뜬공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다시 실점을 막았다. 4회도 1사 뒤 이유찬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지만 정수빈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오명진에게 다시 볼넷 출루를 허용한 뒤에는 케이브를 1루 땅볼 처리했다. 5회는 2사 뒤 박준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기연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이날 이민석이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54㎞/h였다. 시그니처인 '광속구'보다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스스로 위기를 넘기는 운영이 더 돋보였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가 불편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셋업맨 최준용이 2이닝 세이브를 노렸다. 그는 8회 잘 막아냈지만, 9회는 사구와 볼넷 그리고 폭투로 위기를 자초한 뒤 강승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민석의 시즌 3승이 무산됐다. 롯데는 9회 말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말 1·2루에서 이호준이 우전 끝내기 적시타를 치며 5-4로 승리했다. 이민석의 호투는 빛이 바래지 않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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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박병호 이어 데이비슨도 제압...윤성빈, 롯데팬 위안 안긴 안구정화 '쾌투'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패한 경기에서도 위안을 얻었다. 윤성빈(26)이 또 한 명의 강타자를 잡아낸 덕분이다. 최근 롯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김 없이 같은 메시지가 중계 화면 채팅창을 도배한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윤성빈이라도 내보내라'. 윤성빈은 현재 롯데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8㎞/h까지 찍힌다. 지난달 20일 대체 선발로 나선 LG 트윈스전에서 볼넷 6개를 남발하며 9점을 내주고 무너졌지만, 롯데팬은 그가 1·2번 타자 박해민과 김현수를 상대로 뿌린 '광속구'에 더 매료됐다. 윤성빈은 이후 약 3주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지난 13일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뒤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7회 말 2사 상황에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좌타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리그 홈런 1위(당시 27개) 르윈 디아즈, 홈런왕에 6번 오른 박병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처리하는 등 1이닝 무실점을 막아낸 뒤 타선이 역전에 성공해 롯데가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까지 됐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윤성빈은 지난 시즌까지 2군·재활군을 전전했다. 그사이 '게으른 천재'라는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첫 등판(5월 20일 LG전)에서 비를 맞은 것처럼 많은 땀을 흘리고, 손을 떨며 절실한 모습을 보여줘 롯데팬의 응원을 받았다.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진 구위와 투구 메커니즘까지 보여주며 기대감도 높였다. 윤성빈은 아직 필승조가 아니다. 1군에서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그래서 롯데팬들은 승부가 기운 경기에선 윤성빈이 등판하길 바란다. 그의 호쾌한 직구를 보며 '안구 정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롯데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7로 패했다.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었던 7회 말 수비에서 야수 포구 실책 빌미로 추가 점수를 내줬고, 다음 수비에서도 마운드가 무너졌다. 5연승이 무산됐다. 윤성빈은 이날 롯데팬에 위안을 줬다.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진이 김형준에게 투런포를 맞고, 김주원과 김한별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맞아 3점을 내주며 흐름이 넘어간 상황에서 투입됐다. 윤성빈의 첫 타자는 통산 최다 안타 1위 손아섭이었다. 윤성빈은 초구 154㎞/h 직구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 코스가 2-3루 딱 중간으로 향해 내야 안타가 되고 말았다. 롯데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윤성빈은 이어진 맷 데이비슨과의 승부에서 155㎞/h 직구 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파울 2개를 유도했고, 3구째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까지 끌어냈다. 2구째 직구는 포수 머리, 타자 허리 높이였다. 하지만 떠오르는 착각을 줄 만큼 공이 워낙 빠르다 보니 데이비슨의 스윙을 끌어낼 수 있었다. 이게 현재 윤성빈의 공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윤성빈을 향해 "가운데로 던져도 승부를 해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데이비슨은 지난 시즌(2024) 홈런왕(46개)이다. 윤성빈은 올 시즌 홈런 1위(디아즈)뿐 아니라 이 부문 타이틀 홀더까지 힘으로 이겨냈다. 롯데팬들이 왜 윤성빈의 투구를 보고 싶어 하는지 헤아닐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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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3이닝·6K+윤성빈 81개월 만에 승리...자이언츠 '파이어볼러 클럽' 신규 회원→화끈한 신고식

자이언츠 '파이어볼러 클럽'에 합류한 윤성빈(26)과 홍민기(24)가 도약 발판을 만든 뒤 등판한 두 번째 등판에서 '광속구쇼'를 선보였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2일 만에 선발 등판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3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반등에 실패하며 초반 기세 싸움을 내줬지만, 7회 말 신·구 조화 속에 6득점 빅이닝을 해낸 뒤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시즌 41승(3무 31패)째를 거두며 승패 차이 플러스 10승을 만들었다.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롯데 이날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홍민기, 윤성빈의 활약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자신의 야구 인생에 전환점을 만들었던 두 투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만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는데 역전승까지 해냈다. 롯데는 1-6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공격에서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3-6 3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이어진 4회 초 수비에서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홍민기를 투입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홍민기는 그동안 1군에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5월 중순 한차례 콜업돼 경쟁력을 보여줬고,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5㎞/h까지 찍혔다. 롯데 국내 좌완 투수 중에서 단연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홍민기에게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재 국내 선발 투수 3명(박세웅·나균안·이민석)이 채워진 상태이기에 롱릴리버나 추격조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게 홍민기는 22일 삼성전에서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랐고, 삼성 클린업 트리오(3~5번) 구자욱·르윈 디아즈를 삼진 2개, 박병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회도 류지혁과 김재성을 연속 삼진 처리했고, 전병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해냈다. 좌타자 상대 몸쪽 낮은 코스로 구사하는 슬라이더와 최고 154㎞/h까지 찍힌 직구 조합. 삼성 타자들은 몸쪽 승부에 움찔하며 홍민기의 구위에 눌리는 모습을 보였다. 홍민기는 6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양도근과 김지찬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압도적은 투구를 이어 갔고, 김성윤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등 뒤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두 번째 만난 구자욱까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롱릴리버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양도근 상대로 3~7구 모두 직구를 던져 결국 루킹 삼진을 잡아낸 모습에 부산 롯데 홈팬들이 열광했다. 롯데는 7회도 강속구 투수를 내세웠다. 2017 1차 지명 특급 기대주였지만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1군 무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윤성빈이었다. 롯데팬 '아픈 손가락'으로 통하는 그는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동안 6볼넷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박해민과 김현수, 리그 대표 타자들을 상대로 156~7㎞/h 강속구를 뿌려 삼진을 잡아내, 구위만큼은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이 퓨처스리그에서 주자를 두고 등판해 불펜 투수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했고,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7회 말 2사 최지훈 타석에서 투입해 아웃카운트 1개를 맡겼다. 당시 윤성빈은 공격적인 투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2일 삼성전은 윤성빈이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나선 경기였다. 5월 20일 LG전 기준으로는 약 한 달 만이었다. 당시 손까지 떨며 절실한 마음을 보여준 윤성빈을 향해 부산 홈팬들은 큰 응원을 보냈다. 윤성빈도 화답했다. 현재 리그 홈런 1위 디아즈를 상대로 5구 연속 직구를 구사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7구째 높은 코스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박병호 역시 156㎞/h 직구로 윽박질러 외야 뜬공 처리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던 류지혁과의 승부에서도 직구 2개를 연속으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스트라이크존을 마구 벗어났던 한 달 전 윤성빈은 없었다. 롯데는 7회 말 공격에서 무려 7득점 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정철원과 최준용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윤성빈은 2018년 9월 25일 NC 다이노스전 구원승 이후 무려 6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승리를 만끽할 자격이 있었다. 홍민기 역시 다음 등판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0:05
프로야구

몸만 풀었더니 롯데팬 아우성...윤성빈 향한 기대감 쭉쭉 상승 [IS 피플]

투구 그 자체로 쾌감을 선사하는 투수가 있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그런 존재는 단연 윤성빈(26)이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타선은 8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3안타에 그쳤다.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야수진이 8회 초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실점을 자초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롯데는 시즌 31패(3무 37승)째를 당했다. 4위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에 패한 덕분에 3위를 지켰지만,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고민이 커졌다. 두 번째 승부처였던 8회 초. 롯데는 김강현이 선두 타자 문현빈과 후속 노시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이자, 박진을 투입했다. 또한 지난 13일 재콜업한 '파이어볼러' 윤성빈도 대기시켰다. 이어진 상황에서 롯데 내·외야진은 채은성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포구 실책을 연발해 2점을 내줬다. 롯데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지 않고 남은 8회를 박진에게 맡겼다. 그리고 9회는 역시 13일 콜업된 뒤 등판 기회가 없었던 불펜 투수 구승민을 투입했다. 윤성빈이 몸을 풀고 등판하지 않은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미 점수 차가 6으로 벌어지며 승부가 난 상황이었다. 윤성빈은 아직 1군 타자와의 승부 경험이 더 쌓여야 하는 투수다. 김태형 롯데 감독 심중을 애써 톺아보자. 일단 가장 합리적 추측은 역시 다음 경기(18일) 대비다. 롯데는 대체 선발이 필요했고, 좌완 기대주 홍민기를 콜업해 선발 투수로 내세우기로 했다. '오프너'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투수를 뒤에 붙여야 한다. 2~3이닝 던질 수 있는 박진은 이미 투입했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이기에 투수 소비를 막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9회는 처음부터 구승민을 투입할 계획이었던 게 명백해 보인다. 연장선에서 윤성빈을 굳이 소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SSG전에서 0-1, 1점 지고 있던 7회 말 2사 상황에서 윤성빈을 투입했다. 이닝 종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뿐이었지만, 볼넷으로 주자가 쌓이면 더 골치 아픈 상황이 벌어진다.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점수 차에서 선택한 게 그전 등판(5월 20일 LG전)에서 볼넷 6개를 내준 윤성빈이라 의외였다. 윤성빈에게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할 기회를 경험을 부여해 그를 필승조로 쓸 수 있는지 확인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17일 한화전 8회 수비에선 2점 더 내주며 흐름이 넘어갔기에 윤성빈을 '실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게 아닐까. 윤성빈은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약 10개월 만에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주며 대량 실점(9)을 자초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은 선수다. 하지만 첫 타자 박해민, 후속 김현수를 상대하며 보여준 156~7㎞/h '레이저' 포심 패스트볼(직구) 만큼은 강렬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후 윤성빈이 주자를 두고 투구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퓨처스팀 스태프에 지시했다. 그의 구위가 불펜 투수로 나서 한두 타자를 상대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실제로 윤성빈은 15일 SSG전에서 불펜 투수로 1군에 복귀, 157-156-157㎞/h 직구 3개로 최지훈을 뜬공 처리하며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윤성빈이 몸을 풀고도 등판하지 않자, 부산 경기의 뉴미디어 영상·문자 중계 채팅창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롯데팬 메시지로 가득 찼다. '어차피 진 경기 팬 서비스라고 해라'라며 윤성빈의 투구를 바라는 이들이 꽤 많았다. 아직 영점이 잡히지 않았지만, 그가 광속구를 자신 있게 뿌릴 날이 올 것이라고 보는 팬이 많았다. 실제로 윤성빈은 1차 지명(2017) '아픈 손가락'이다. 롯데는 정철원-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단단하게 구축돼 있다. 세 투수는 17일 한화전에 등판하지 않아, 만약 롯데가 18일 2차전에서 6회 이후 근소한 리드를 잡으면 모두 등판할 전망이다. 이런 경기에서 윤성빈이 나설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고 롯데팬이 18일 선발 홍민기가 빨리 마운드에서 내려가길 바랄리도 업삳. 롯데가 넉넉한 리드를 잡는 게 윤성빈 투구를 보고 싶은 이들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8 00:20
메이저리그

'이도류가 부활했다' 오타니, 663일 만의 마운드서 161㎞ 광속구 쾅!…SD전 1이닝 1실점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다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 1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실점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초구 시속 157㎞의 싱커를 던진 뒤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은오타니는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오타니는 매니 마차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후속타자 개빈 시츠와 잰더 보가츠를 연속 땅볼로 제압하면서 1회를 끝냈다. '이도류'의 부활이었다. 투타 겸업을 하며 MLB를 평정했던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지난 2023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해 8월 신시내티 레즈전 도중 팔에 이상을 호소하며 1⅓이닝 만에 강판된 그는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후로는 타자로만 뛰었다. 지난해 다저스 이적 후에도 타자로만 뛰면서 50(홈런)-50(도루) 및 리그 최우수선수(MVP) 등극과 함께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투수를 포기하진 않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투수 재활 훈련에 나선 오타니는 이날 무려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복귀전에서 그는 최고 161㎞(100.2마일)의 공을 던지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스위퍼(10개)와 싱커(8개) 스플리터(1개) 등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실전 복귀 시점은 여러 관계자의 토론 끝에 결정됐다. 오타니의 건강을 철저하게 관리해,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 오타니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6.17 12:45
프로야구

롯데 감보아, 157㎞/h 광속구 구사보다 놀라운 볼넷 관리→경기당 1.85개

157㎞/h 광속구에 가려진 기록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복덩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9)는 볼넷도 적다. 감보아는 KBO리그를 흔들고 있는 투수다. 롯데 '장수 외국인'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대체 선수로 영입된 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오래 멈춰 있는 습관이 간파 당해 주자 관리에 애를 먹어 많은 실점(4)을 기록했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3연승을 거뒀다.왼손 투수가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린다. 투구 동작은 크지만, 디셉션(공을 쥔 손을 숨기는 동작)이 까다로워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타격 타이밍을 맞히기 어렵다. 무엇보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10% 이상 구사율을 기록하며 다양한 공 배합을 펼친다. 2015년 8월,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던 에스밀 로저스를 떠올리게 할 만큼 단기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감보아가 KBO리그 네 경기에서 보여준 투구 중 가장 시선을 끄는 기록은 구속이 아니다. 바로 볼넷 허용이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5월 27일 삼성전을 포함해 네 경기에서 총 5개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내준 2개가 한 경기 기준 최다였다. 네 경기에서 감보아가 기록한 스트라이크 비율은 67.4%(383개 중 258개)이다. 박세웅(63.2%)뿐 아니라 터커 데이비슨(65.1%)보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는 비율이 높다. 물론 이 기록으로 감보아의 제구력을 평가하긴 어렵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고, 꼭 제구력이 좋은 건 아니다. 미국 무대 마이너리그 시절, 감보아는 이닝(359와 3분의 2) 대비 다소 많은 170볼넷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는 감보아의 빠른 공이 통하고 있다.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는 얘기다. 분명한 건, 우려와 달리 감보아의 볼넷 허용이 많지 않다는 것. 감보아에 앞서 롯데에서 오래 뛴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2015~2019), 반즈(2022~2024)는 KBO리그 첫 네 경기 기준으로 각각 8볼넷을 기록했다. 볼넷은 투수의 구위나 제구뿐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의 성향·멘털을 두루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외국인 투수라고 모두 볼넷 관리를 잘 한 건 아니다. 감보아도 스트레이트 볼넷이나 사구를 내줬다. 공이 손에서 빠질 순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아직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감보아는 2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유독 좌투수를 잘 공략하고, 감보아에게 '땅보아'라는 굴욕적 별칭을 안긴 상대다. 감보아가 설욕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7 06:56
프로야구

윤성빈, 157㎞/h 광속구가 중요한 게 아니다...등판 자체가 반전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가 '아픈 손가락'도 살려 쓰기 시작했다. 우완 투수 윤성빈(26)이 프로 데뷔 뒤 가장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롯데가 0-1로 석패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비록 4연승에 실패했지만, 묵직한 한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일단 강속구 선발 투수 이민석이 상대 에이스 드류 앤더슨과의 맞대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약점이었던 제구력이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불펜 마당쇠'로 거듭난 2년 차 좌완 정현수도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잘 해냈다. 역시 올 시즌 1군 전력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김강현도 1이닝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 한 달 동안 홀드 7개를 쌓은 최준용도 8회 말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가장 주목받은 투수는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윤성빈이다. 그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국가대표 좌타 외야수 최지훈을 상대했고 공 3개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초구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 살짝 밑으로 들어갔고, 2구째는 바깥쪽으로 크게 빠졌다. 하지만 가운데로 던진 3구째 직구에 타자의 스윙이 밀리며 범타를 유도했다. 구속은 157-156-157㎞/h을 찍었다. 150㎞/h 중반 '광속구'를 앞세워 퓨처스리그 호투를 이어가던 윤성빈은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콜업돼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동안 피안타 4개와 볼넷 6개를 내주고 9실점하며 무너진 바 있다. 윤성빈은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지만 부상과 부진 탓에 그동안 주로 2군에 머문 투수다. 지난해 7월 30일 인천 SSG전에서 대체 선발로 등판했을 때도 1이닝 동안 5점을 내준 뒤 다시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0㎞/h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는 윤성빈의 자질을 외면하지 않았다. 5월 20일 LG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지만, 이후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윤성빈이 주자가 있을 때 구원 투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시했다. 그렇게 윤성빈은 23일 만에 다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예상과 달리 1-0 박빙 상황에서 등판 기회를 얻어 임무를 완수했다. 주축 불펜 투수 등판 관리 등 여러 변수가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김태형 감독이 윤성빈을 이런 상황에 내세운 건 예상 밖이었다. 157㎞/h 강속구를 구사한 것보다 마운드에 오른 자체가 윤성빈에겐 더 큰 의미였다. 롯데는 주축 야수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한 상황에서도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최준용·정철원·김원중 필승조 트리오가 그 중심에 있다. 여기에 이들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윤성빈까지 가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6 12:28
프로야구

[포토]TIOT 금준현, 표정만으로 광속구

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시구자로 나온 그룹 티아이오티(TIOT) 금준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5.22/ 2025.05.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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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광속구 공략' 후일담...김도영 "친 공 중 가장 빨라...요즘 투수들 이상해" [IS 인터뷰]

KBO리그 투·타 신흥 아이콘 김도영(22·KIA 타이거즈)과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은 지난 4일 강렬한 승부로 야구팬에게 감탄을 안겼다. 한화가 3-1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첫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159㎞/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뒤 김도영을 상대했다. 전날까지 등판한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하며 '언터처블' 클로저로 거듭난 김서현과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맞대결. 장내가 술렁였다. 승부는 공 1개에 갈렸다. 김서현이 160.5㎞/h(트랙맨 기준) '광속구'를 가운데 꽂았는데, 김도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밀어 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0.4초 만에 이뤄진 고밀도 명승부는 야구팬 사이 큰 화제를 모았다. 던진 김서현도, 받아친 김도영도 찬사를 받았다. 김서현은 후속 타자 최형우·김선빈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1이닝을 막고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김도영과의 승부는 아쉬웠던 것 같다. 그는 경기 뒤 "그런 공(160.5㎞/h)도 맞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김)도영이 형이 대단한 것 같다"라고 했다. 다음 맞대결에서도 직구를 앞세워 승부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김도영도 김서현의 공에 감탄했다.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경기 끝난 뒤 (김)서현이가 문자로 '너무 쉽게 친다'라고 하더라. 결코 그렇지 않았다. 최근 직구에 타이밍이 안 맞아서 스트레스가 컸는데, (그런 상황에서)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한 것이다. 그저 '힘을 빼고 가볍게, 정확하게 맞히자'라고만 생각하며 서현이기 공을 손에서 놓는 순간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김도영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친 공 중 가장 빠른 공이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공이든 배트에 정확하게 맞히면 손이 아프진 않다. 그 승부도 그랬다"라고 웃었다. 김도영은 지난해까지 종종 밋밋하게 들어올 때가 있었던 김서현의 슬라이더가 한층 날카롭고 정확해졌다고 판단했다. 승부를 길게 가져가면 슬라이더에 당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초구부터 빠른 공을 노렸다고. 김도영에게 김서현이 재대결에서도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고 전하자 그는 "서연이한테 제일 자신 있는 공이 직구이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자신도 맞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올 시즌 KBO리그는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영우(LG 트윈스) 등 150㎞/h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신인들이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데뷔 3년 만에 정점을 찍은 김도영이지만 이젠 선배뿐 아니라 치고 올라오는 후배 투수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김도영은 "요즘 투수들은 조금 이상한 것 같다. 갑자기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다. (나보다) 후배지만, 후배 같지 않은 느낌이다. 다른 9개 팀 모두 그런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투수라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췄다는 생각으로 승부에 임한다. 투수 기량이 점점 좋아지는 만큼 나도 노력해서 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막전(3월 22일)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던 김도영은 지난달 25일 1군에 복귀, 7일까지 소화한 10경기에서 타율 0.324를 기록했다. 7일 키움전에서는 적시타 2개를 치며 4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과 타격감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김도영은 만족하지 않았다. 복귀를 앞두고 충분히 기술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100% 컨디션이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그저 팀 성적 향상에 기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김도영은 "팀이 안 좋으면 마음이 크게 쓰이지만, 개인 성적은 의식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올 시즌) 시작이 늦었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잘 해야 한다'라는 압박은 받지 않는다. 돌아보니 아직 (복귀 뒤)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더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내 모습을 다시 되찾으려 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9 06:45
프로야구

9연승 도전하는 '무서운' 한화...열흘 푹 쉰 '대전 왕자'가 나선다

8연승만 두 번을 거둔 한화 이글스가 이번엔 시즌 첫 9연승에 도전한다. 바통은 '광속구' 문동주(22)가 받았다.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앞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삼성전만 이긴 게 아니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6일 삼성전까지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처음도 아니다. 그에 앞서서는 4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도 8연승을 달렸다. 4월 9일 두산전부터 최근 22경기에서 19승 3패. 최하위였던 순위도 공동 선두까지 올라왔다. 선두 경쟁 중인 LG 트윈스 박동원은 "개인 성적표는 보지 않지만, 팀 순위는 매일 확인한다. 그런데 한화가 정말 무섭더라. 요즘 한화가 매일 이겨서 (우리가 1위를 지키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경계했다. 한화의 힘은 선발진이다. 최근 21경기로 범주를 좁히면 팀 평균자책점이 2.03에 불과하다. 선발로 좁혀도 평균자책점이 2.19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기간 선발 이닝도 127과 3분의 2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긴다.'축'이 되는 3명의 선발 투수가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화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현재 리그 굴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폰세는 6승(2위) 무패 평균자책점 1.70(3위) 66탈삼진(1위) 각 지표에서 선두 경쟁을 펼친다. 이어 류현진이 4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고, 라이언 와이스도 5승 1패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 중이다.한화의 강점은 이들 외에도 하위 선발까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거다. 4년 78억원에 영입한 엄상백이 다소 부진했지만, 1승 3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서서히 실점을 줄여가고 있다. 현재 '원투스리' 펀치를 지탱하는 건 엄상백보다 문동주다.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문동주는 겨울 동안 재활에만 집중했고, 올 시즌 제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 중이다. 탈삼진도 29와 3분의 2이닝 동안 32개를 기록, 이닝당 1개 이상을 뺏고 있다.올 시즌 문동주의 키 포인트는 포크볼이다. 2023년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거뒀던 그는 지난해엔 다소 부진했다. 빠른 직구 구속에도 통타 당하는 날이 나오면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다. 하지만 손톱 부상으로 봉인했던 포크볼을 후반기부터 꺼냈고, 그해 후반기엔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을 거뒀다. 달라진 모습을 올 시즌에도 이어가면서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양산 중이다. 선발의 힘으로 연승이 길어질 경우, 자연히 선발 투수들끼리도 연승의 부담을 이어받게 되는 법이다. 7일 경기에서 '연승 폭탄'의 바통을 받는 이가 바로 문동주다. 당초 3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오면서 경기가 순연됐다. 한화는 문동주에게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고, 열흘의 휴식을 보낸 그는 만전을 기하고 삼성과 마주하게 됐다.한편 문동주의 상대는 삼성의 왼손 투수 이승현이 출격한다. 지난해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이승현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앞서 5경기에서 4패만 당하면서 평균자책점이 6.75까지 치솟은 상태다. 삼성 역시 1승이 급하다. 2위까지 올라가던 삼성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면서 4위로 내려앉은 상황.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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