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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유열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한일 롯데 경영승계 가시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이변 없이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승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6일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신 전무가 2020년 부장으로 입사한 지 4년 만이다. 또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모두 임원직을 맡게 됐다.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신유열 신임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롯데파이낸셜 대표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해 이사 후보로 추천됐고, 이번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이자 한일 롯데의 핵심 기업으로 현지에 롯데시티호텔, 롯데벤처스재팬, 롯데서비스, 지바롯데마린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리고 광윤사 → 롯데홀딩스 → 호텔롯데 → 롯데지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주요 주주로는 1대 주주인 일본 광윤사(28.14%)와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96%), 신동주 회장(1.77%) 등이다.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인 호텔롯데 지분을 19.07%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한국에서 2017년 출범한 롯데지주 지분을 11.1%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등 주요 한국 계열사를 거느리고 그룹 지휘 본부로 주요 결정을 담당하고 있다.이번 주총에선 광윤사와 신동주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 부자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광윤사와 롯데홀딩스 모두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신동빈 회장은 작년에 이어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도 온라인으로 참석했다.이날 주총에선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안한 자신의 이사직 복귀와 신동빈 이사 해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에 지난 2016년부터 열 차례에 걸친 그의 경영 복귀 시도는 모두 무산됐다ㅈ. 신동주 회장은 조카인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하고서 주총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 측은 사전 질문에 그룹의 현재 상황 타개를 기대할 만한 실질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일 롯데 경영체제 쇄신 요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신 전무는 또 이달 초 롯데지주 지분 0.01%를 확보해 주주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당시 롯데는 "신 전무가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신 전무는 한일 롯데 계열사에서 대표에 오르거나 주요 보직을 맡으며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롯데파이낸셜 대표를 맡았다.한국 롯데에서는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6 18:38
산업

총수일가의 경영방어 백태...국외 계열사·재단 통해 지배력 강화

총수의 지분율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그룹 지배력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들은 국내외 계열사 등 통한 내부 지분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경영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추세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주식 소유현황’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72개 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이 1.3% 오른 61.2%로 집계됐다. 총수 일가의 내부 지분율은 올해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내부 지분율은 계열사의 총 발행주식 가운데 총수(동일인)와 그 친족, 계열사, 비영리법인, 임원 등이 보유한 주식(자사주 포함)의 비율을 가리킨다. 통상 내부 지분율이 높으면 경영권 방어 등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편법적인 지분율 상승으로 사익 편취 등에 악용될 소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총수 일가 지분율이 0.1% 줄어든 3.6%인데 반해 계열사 지분율이 54.7%로 1.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총수 본인이 보유한 지분은 1.7%에 머물렀다.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심화했다는 의미다.총수 일가 지분율이 특히 낮은 기업집단은 두나무(0.21%), HD현대(0.47%), 카카오(0.51%), SK(0.51%), 장금상선(0.63%) 등이었다.롯데와 장금상선 등 일부 기업집단의 총수 일가는 국외 계열사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는 광윤사, 롯데홀딩스 등 21개 국외 계열사가 부산롯데호텔, 호텔롯데 등 13개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 출자하고 있는 구조다. 또 롯데호텔, 호텔롯데, 롯데물산 등 국내 5개 계열사는 국외 계열사 지분의 합이 50%를 초과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광윤사 지분율은 38.98%에 달한다. 장금상선은 총수인 장태순 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한 홍콩 회사가 국내 최상단 회사인 장금상선 지분 82.97%를 보유하고 있다. 장 회장이 직접 보유한 장금상선 지분은 17.03%다.홍형주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국외 계열사나 공익법인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유지·강화하는 행위 자체가 법 위반은 아니지만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공익법인 등 통해 경영권 방어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한다. GC녹십자가 대표적이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8.57%의 지분율로 녹십자홀딩스의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허일섭 회장의 지분율은 11.99%다. 여기에 미래나눔재단 4.30%, 목암과학장학재단 2.6%의 지분율로 총수 일가의 경영권 방어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편법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는 행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5 07:00
산업

신동주 롯데그룹 경영복귀 8번째 시도도 불발, 주주제안 부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 복귀 시도가 또 불발됐다. 이번이 8번째 도전이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29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됐다.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주 회장이 제출한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자신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과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범죄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했다. 대신 연 7억엔(약 66억원) 이내였던 롯데홀딩스 임원 보수 한도 연 12억엔(약 114억원) 이내로 상향 조정, 배당금 결정 등 회사 측이 제안한 3개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7월부터 이번 주총까지 총 8차례에 걸쳐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신동주 회장은 주총 이후 "이번 주주제안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정상적인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사항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도 롯데그룹 경영체계의 근본적인 쇄신과 재건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해 계속 경영 복귀 시도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롯데는 "신동주 회장이 8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부결된 것은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불신은 준법경영 위반에 따른 해임 사유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유럽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은 이날 주총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9 17:32
경제

롯데그룹 역대 최악 실적…신동빈 돌파구 찾을까

롯데그룹이 국내외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샘 인수전부터 수소 사업 확대 등 챙겨야 하는 현안들도 산적하다. 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4일 경기 화성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신규 매장인 동탄점을 방문하며 귀국 후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롯데백화점의 7년 만의 신규 지점이라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등과 함께 현장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백화점 사업은 ‘보복 쇼핑’ 심리로 다시 판매가 증가세다. 롯데백화점은 그룹의 주축 사업이라 신동빈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게다가 라이벌 신세계백화점의 거센 추격으로 쫓기는 입장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 발표한 ‘2021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247억5100만 달러)가 소매판매액 기준으로 롯데를 따돌리고 이 부문 9위에 올랐다. 9위였던 롯데는 210억5700만 달러로 11위로 떨어졌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 신장이 일어났던 백화점 9곳 중 신세계백화점 지점이 5곳이 포함된 반면, 롯데백화점은 1곳에 그쳤다. 롯데는 신세계 강남점에 2017년부터 국내 백화점 지점 매출 1위 자리도 넘겨주고 있다. 그룹의 핵심축인 롯데쇼핑의 매출은 2018년 17조8208억원에서 2019년 17조6220억원, 2020년 16조1844억원으로 계속 감소세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7조782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전년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롯데그룹의 위기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매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롯데홀딩스의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이 5조498억엔(약 53조2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012억엔(약 1조664억원)에 달해 2년 연속 적자다. 2007년 롯데홀딩스가 설립된 이후 역대 최악의 실적이었다. 롯데 실적이 부진하자 대주주인 신동빈 회장의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진 광윤사의 대표이자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신동주 회장은 8월 중순부터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신동빈 회장의 경영을 비판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의 보고’ 제목의 연재 글이 지난 3일까지 6건 올라왔다. 신동주 회장은 1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적자에도 현 경영진이 투명성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 않다고 성토하고 있다. 그는 “경영 책임을 지는 대신 고액의 배당과 임원 보수가 지급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런 참담한 실적에도 2명의 퇴임 이사에게 신격호 창업자보다 더 많은 퇴직금 지급이 통과됐다”고 비판했다. 나쁜 실적에도 ‘배당금과 퇴직금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다. 신동빈 회장도 국내 10대 그룹 오너가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 그는 롯데지주 등 7개 계열사에서 올해 상반기에 79억7200만원을 수령했다.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의 대표이사를 맡는 등 ‘문어발 보직’ 덕분에 계열사에서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형제의 난'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며 한일 롯데를 이끌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을 떠나서 신동주 회장이 기업 실적 저하에 대해 논하는 건 당연한 문제 제기다"며 "2007년 설립 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고, 대주주가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줄곧 해왔던 문제 제기라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없다"며 "신동빈 회장은 예전처럼 문제 없이 한일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7 07:00
경제

울며 겨자 먹기? 시세 차익? 신동빈·정의선 지분 매매의 경영학

대기업 총수들은 지분을 통해 경영권을 쥔다. 그리고 지분을 상속받거나 매입해 지배구조 강화를 꾀한다. 총수들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는 행보를 보이는 총수들도 있다. 2000억원 상속세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 매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그룹의 핵심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 지분 0.26%(9만705주)를 매각했다. 27만7500원의 가격에 블록딜 매각으로 252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매각으로 신 회장의 롯데케미칼 지분은 0%가 됐다. 반면 신 회장의 지분을 전부 매입한 롯데지주의 롯데케미칼 지분은 25.33%에서 25.59%로 높아졌다.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인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최근 실적과 배당 성향을 고려할 때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하고 계열사의 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며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롯데케미칼지분을 청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에게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2차 상속세를 오는 7월에 현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일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 다만 상속세가 상속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까지 포함해서 알려진 규모보다 많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신 명예회장에게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의 지분을 상속받았다. 이로 인해 롯데지주 11.75%→13.04%, 롯데쇼핑 9.84%→10.23%, 롯데제과 0%→1.87%, 롯데칠성음료 0%→0.54%로 지분율이 상승했다. 신 명예회장의 상속 주식 평가액은 4500여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중 41.7%의 상속 지분이 신 회장에게 돌아갔다. 전체 주식 상속세는 2700억원에서 신 회장이 부담해야 할 액수는 1100억원 이상이다. 여기에 부동산과 일본의 롯데홀딩스, 광윤사 등 계열사 지분을 모두 더하면 신 회장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 회장은 상속 주식을 세무당국에 담보로 제공하고 5년간 6회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이다. 이에 상속세 납부 때문에 롯데케미칼 지분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매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봉과 배당금 등으로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마련하기 버겁기 때문에 그룹 지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롯데케미칼 지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주사 롯데지주의 최대 주주라 롯데케미칼 지분이 없더라도 지배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롯데케미칼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지분 가치가 높아졌다. 1년 전인 2020년 5월 27일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18만9500원이었다. 1년 새 주가는 46% 이상 뛰면서 신 회장의 지분 가치로 늘었다. 신 회장은 지난달 남대문세무서에 상속세 납부를 위한 담보를 변경했다. 당초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 지분을 담보로 맡겼는데, 이를 해지하는 대신 롯데지주 주식을 담보로 전환했다. 신 회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지분의 추가적인 매각이 예고되고 있다. 책임경영 강화, 시세 차익 ‘두 마리 토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동빈 회장과는 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최근 자사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경영 승계를 마무리하고,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강화는 물론 시세 차익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주식이 폭락하자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정 회장은 406억원을 들여 현대차 지분 0.21%를 끌어올렸다. 또 411억원 규모의 현대모비스 주식도 매입했다. 현대모비스 지분이 없었던 정 회장은 0.3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주가 매입과 관련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방어하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의 의도대로 현대차는 폭락장 속에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강화 측면 등이 부각되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정 회장은 투자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당시 그는 현대차는 주당 6만9793원, 현대모비스는 주당 13만5294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현대차의 주가는 2일 종가 기준으로 23만8000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현대모비스도 28만원으로 2배 이상 올라 지분가치가 배가 됐다. 또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할 때 개인적으로 2389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정 회장 20%, 현대글로비스 10% 지분을 확보하는 인수였다. 특히 기업 총수로는 드물게 사재를 털어 인수합병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상장에 성공하면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5배 이상 폭등할 수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쿠팡의 상장으로 지분 가치가 투자 금액의 6배까지 뛰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과감한 투자로 향후 지배구조 개선과 상속세 납부에 필요한 금액을 미리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2018년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주(4.68%)를 증여했다. SK그룹 회장 취임 20년을 맞아 성장의 근간이 되어준 친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9228억4500만원에 달하는 주식을 나눠줬다. 비록 최 회장의 SK 지분율이 22.93%에서 18.29%로 떨어졌지만 오너가의 지배력은 견고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4 07:02
경제

'호텔 빅2' 신세계는 정면승부로 날개…롯데는 상장 계획 '삐걱'

호텔업계 빅2인 호텔롯데와 신세계조선호텔의 행보가 비슷한 듯 다르다. 신세계조선은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인 반면, 롯데는 계획했던 상장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안간힘이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조선은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그래비티)'을 다음 달 30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김선희 그래비티 총지배인은 "그래비티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처음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자 세 번째로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조선은 지난달 '그랜드 조선 부산'에 이어 내년까지 5개의 신규 호텔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레스케이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독자 브랜드인 '그랜드 조선'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그랜드 조선 제주'를 개관한다. 이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제주에 진출하는 첫 번째 호텔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해 터줏대감인 롯데호텔, 신라호텔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서울에서도 지난 10월 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이라는 비즈니스급 호텔을 개장해 비슷한 등급의 '롯데 L7명동'과 경쟁하게 됐고, 내년 4월에는 럭셔리 호텔이 즐비한 서울 강남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특히 강남에는 독자 브랜드로 신세계조선호텔 내 최상급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을 선보이며, 롯데가 운영하는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과 견주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호텔업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런 행보를 보이는 데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호텔업을 그룹의 먹거리로 낙점한 데 이유가 있다. 신세계조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24.8% 감소한 390억원을, 영업손실은 145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정 부회장이 지난해 신세계조선호텔의 사업장을 2023년까지 9개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사업 확장에도 손을 놓지 않고 있다. 호텔롯데 역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해운대에 '시그니엘 부산'을 연 데 그쳤지만, 해외에서는 지난 9월 열두 번째 해외 호텔인 '롯데호텔 시애틀'을 열며 '글로벌 호텔 체인'을 모델로 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뚝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코로나19 형국에도 시애틀에 호텔을 개관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전 세계 관광산업이 움츠러든 가운데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3년을 맞았지만, 지배구조 개편의 '키 포인트'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타격으로 상장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호텔롯데는 지분을 가진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가진 일본 광윤사로 인해 '지배구조 논란'을 빚고 있다. 즉, 자금 흐름의 종착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국적 논란'을 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호텔롯데가 상장하는 방법밖에 없다. 호텔롯데가 상장하면 주주 구성이 바뀌고, 일본 지분이 희석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롯데지주를 출범시킨 이래 지속해서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롯데 계열사가 호텔롯데로부터 배당으로 챙겨간 규모가 10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호텔롯데의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결국 상장은 해를 넘기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롯데호텔의 투자가 지속하긴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02 07:00
경제

신격호 명예회장 유산 재산 분할 마무리, 경영 지배구조에 영향 없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산에 대한 롯데가(家)의 분할 상속 협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상속인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은 최근 롯데 계열사 지분 상속 비율에 대해 합의했다. 지분은 상속인이 똑같은 비율로 상속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상속인 간 합의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 명예회장 유산 중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은 국내에서는 롯데지주(보통주 3.10%, 우선주 14.2%)·롯데쇼핑(0.93%)·롯데제과(4.48%)·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 우선주 14.15%)와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이, 일본에서는 롯데홀딩스(0.45%)와 광윤사(0.83%), LSI(1.71%), 롯데 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이 있다. 이 중 롯데물산 지분은 이미 정리가 끝난 상태다. 상속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신 명예회장의 지분율이 높지 않은 만큼 배분 비율이 어떻게 결정돼도 롯데그룹 지배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격호 회장의 유산은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을 포함해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식 상속세만 약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속인들은 이달 31일까지 유산 정리를 마치고 상속세를 신고해야 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30 11:09
경제

롯데그룹 6번째 표결에서도 동생 신동빈 회장 승리

6번째 표결 대결에서도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겼다. 24일 오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됐다.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최대 주주인 광윤사가 제안한 신동빈 회장 이사 해임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광윤사의 대표이사는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회장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금고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 또는 집행유예가 종료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자가 롯데홀딩스의 이사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도 신동주 회장의 제안으로 다뤄졌으나 역시 부결됐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것을 염두에 둔 제안이었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주주 제안은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그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게 하기 위한 제안임과 동시에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그룹의 준법경영을 이끌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낸 안건이 부결된 데 대해 "일본회사법 854조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한 소송 진행도 고려 중"이라면서 "향후 롯데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경영권 도전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2015년 7월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표 대결에서 패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4 12:13
경제

신동빈 회장, 일본 못 가도 경영권 방어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주총회의 정확한 일정은 이번 주에 결정된다.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예전과는 달리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111개 국가에 대해 입국금지 조처를 내렸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지난 12일 ‘입국 전면금지’에서 극히 일부의 제한이 풀린 일본 법무성의 매뉴얼을 공개했다. 일본은 입국금지 조처가 내려지기 전 출국한 외국인 중 위독한 가족 병문안과 장례식 참석 등 인도적 사유에 의한 재입국만 허가했다. 기대를 모았던 기업인의 방문이 허가되지 않은 탓에 신 회장도 일본 출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일본의 조치 탓에 현재로써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이 어렵다. 항상 주주총회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의 이사 해임과 정관 변경 건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한 상황이어서 주주총회의 결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평소 수시로 한일을 오가며 '셔틀 경영' 행보를 이어왔던 신 회장은 ‘코로나 봉쇄’로 인해 이전과 달리 일본 주주들을 직접 만나서 설득할 수 없게 됐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형제는 오랫동안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격돌했다. 신 회장이 지난 5차례의 분쟁에서 모두 승리하며 한국과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장악했다. 신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이후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추세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또다시 이사 해임안을 꺼내며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올해는 2018년까지의 이전 5번 주주총회와는 다르다. 신 회장이 2019년 유죄 판결을 받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이사 해임안과 정관 변경 건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안을 제출했다. 만약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부결될 경우 해임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A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한일 양국에서 원톱 체제를 굳히기 위해 이번 일본 주주총회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일본 출국이 봉쇄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지바 롯데 마린스 야구단 구단주 취임 취소 서한도 보내는 등 경영권 흔들기를 위한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 대표다. 그는 광윤사 지분을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지분율이 경영권 분쟁 재발의 불씨가 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은 대부분 매각했다. 하지만 광윤사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 참여 의사를 지속해서 보인다. 또 그는 신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롯데그룹의 준법경영을 끌어내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도 신 회장은 해임안 부결을 자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4%를 보유한 신 회장은 우호적인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를 모두 더하면 37.8%로 올라간다. 반면 광윤사와 신 전 부회장의 지분을 모두 더하면 29.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형제 모두 한국에 발이 묶여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변수가 생겼다. B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셔틀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도 어떤 물밑 작업이 진행될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6 07:00
경제

롯데그룹 '형제의 난 불씨' 신동주 회장, 동생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요구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건에 대한 불씨를 지폈다. 신동주 회장은 28일 오는 6월 예정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 이사 해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주식회사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주주제안 제출에 관한 안내 말씀’을 통해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10월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 받은 사태로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평판∙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된 데 책임을 물어 신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해야 한다는 요구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에서는 유죄 판결을 선고 받은 당사자를 비롯,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에도 나서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 가운데 올 4월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롯데 구단의 구단주로 취임하는 등 기업의 준법 경영과 윤리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오는 6월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본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될 경우 일본회사법 854조에 따라 법원에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죄 판결을 선고 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한 명목으로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안도 제시했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수 차례 신동빈 회장과 화해 접촉을 시도하고 대법원에 신동빈 회장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롯데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주장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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